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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의 새로운 정치사회학을 향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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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의 새로운 정치사회학을 향하여

스콧 프리켈, 켈리 무어 편/김동광, 김명진, 김병윤 공역 | 갈무리 | 2013년 11월 03일 | 원제 : The New Political Sociology of Science 리뷰 총점10.0 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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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의 새로운 정치사회학을 향하여

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13년 11월 03일
쪽수, 무게, 크기 584쪽 | 816g | 152*225*35mm
ISBN13 9788961950749
ISBN10 896195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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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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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저자 소개 (5명)

워싱턴주립대학교 사회학과 부교수이다. 과학학, 사회운동, 환경사회학 등이 주요 연구분야이다. 저서인 『화학적 결과:환경적 돌연변이 유발원, 과학자운동, 유전독성학의 대두』(Chemical Consequences:?Environmental Mutagens, Scientists Activism, and the Rise of Genetic Toxicology, 2004)는 2006년 <미국사회학회> 과학, 지식, 기술... 워싱턴주립대학교 사회학과 부교수이다. 과학학, 사회운동, 환경사회학 등이 주요 연구분야이다. 저서인 『화학적 결과:환경적 돌연변이 유발원, 과학자운동, 유전독성학의 대두』(Chemical Consequences:?Environmental Mutagens, Scientists Activism, and the Rise of Genetic Toxicology, 2004)는 2006년 <미국사회학회> 과학, 지식, 기술 분과의 로버트 K. 머튼 상을 수상했다. 그 외 『미국사회학리뷰』, 『국제사회학』, 『조직과 환경』, 『문화로서의 과학』, 『사회문제』 등에 논문을 게재했다.
시카고 로욜라대학교 사회학과 교수이다. 무어는 사회운동이 과학자와 대중의 관계를 조직적인 관점에서 어떻게 변화시키는가에 대해서 연구했다. 저서인 『과학의 균열:사회운동, 미국 과학자, 군대의 정치 (1945~1975)』(Disrupting Science:Social Movements, American Scientists, and the Politics of the Military, 1945~1975, 2008)는... 시카고 로욜라대학교 사회학과 교수이다. 무어는 사회운동이 과학자와 대중의 관계를 조직적인 관점에서 어떻게 변화시키는가에 대해서 연구했다. 저서인 『과학의 균열:사회운동, 미국 과학자, 군대의 정치 (1945~1975)』(Disrupting Science:Social Movements, American Scientists, and the Politics of the Military, 1945~1975, 2008)는 2011년 <미국사회학회> 과학, 지식, 기술 분과의 로버트 K. 머튼 상을 수상했다. 무어는 현재 샌프란시스코와 뉴욕의 복원생태학프로젝트에 대한 비교를 통해서 정치제도와 사회운동이 도시경관을 형성하는 방식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고려 대학교 독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교 대학원 과학 기술학 협동 과정에서 과학 기술 사회학을 공부했다. 과학 기술과 사회, 대중과 과학 기술, 과학 커뮤니케이션 등을 주제로 연구하고 글을 쓰고 번역을 하고 있다. 현재 고려대학교 과학기술학연구소 연구원이며, 고려대를 비롯해서 여러 대학에서 강의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사회 생물학 대논쟁』(공저), 『과학에 대한 새로운 관점-과학혁명의 구조』 등이 있고, ... 고려 대학교 독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교 대학원 과학 기술학 협동 과정에서 과학 기술 사회학을 공부했다. 과학 기술과 사회, 대중과 과학 기술, 과학 커뮤니케이션 등을 주제로 연구하고 글을 쓰고 번역을 하고 있다. 현재 고려대학교 과학기술학연구소 연구원이며, 고려대를 비롯해서 여러 대학에서 강의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사회 생물학 대논쟁』(공저), 『과학에 대한 새로운 관점-과학혁명의 구조』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 스티븐 제이 굴드의 『생명, 그 경이로움에 대하여』, 『인간에 대한 오해』, 『레오나르도가 조개화석을 주운 날』, 『힘내라 브론토사우루스』가 있고, 그 외에도 『원소의 왕국』,『기계, 인간의 척도가 되다』, 『이런, 이게 바로 나야』 등이 있다.
서울대학교 전자공학과를 졸업한 후 동 대학원 과학사 및 과학철학 협동과정에서 미국 기술사로 석사학위를 받고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현재는 동국대학교와 서울대학교에서 강의하면서 번역과 집필 활동을 하고 있다. 원래 전공인 과학기술사 외에 과학 논쟁, 대중의 과학이해, 약과 질병의 역사, 과학자들의 사회운동 등에 관심이 많으며, 최근에는 냉전 시기와 ’68 이후의 과학기술에 관심을 두고 공부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서울대학교 전자공학과를 졸업한 후 동 대학원 과학사 및 과학철학 협동과정에서 미국 기술사로 석사학위를 받고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현재는 동국대학교와 서울대학교에서 강의하면서 번역과 집필 활동을 하고 있다. 원래 전공인 과학기술사 외에 과학 논쟁, 대중의 과학이해, 약과 질병의 역사, 과학자들의 사회운동 등에 관심이 많으며, 최근에는 냉전 시기와 ’68 이후의 과학기술에 관심을 두고 공부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20세기 기술의 문화사』, 『야누스의 과학』, 『할리우드 사이언스』, 『불확실한 시대의 과학 읽기』(공저)가 있고, 『미국 기술의 사회사』, 『현대 미국의 기원』, 『과학의 민중사』 (공역), 『냉전의 과학』(공역)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20세기 기술의 문화사』로 제37회 한국과학기술도서상 최우수저술상을 받았다.
학부에서 무기재료공학을 전공했고, 렌슬리어공대 과학기술학과에서 나노기술정책의 형성과정에 대해서 연구했다. 과학기술과 정치의 여러 주제들, 특히 신기술 또는 새로운 화학물질의 규제정치에 대해서 관심을 갖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시민과학』(공역, 당대, 2011), 『과학, 기술, 민주주의』(공역, 갈무리, 2012) 등이 있다. 학부에서 무기재료공학을 전공했고, 렌슬리어공대 과학기술학과에서 나노기술정책의 형성과정에 대해서 연구했다. 과학기술과 정치의 여러 주제들, 특히 신기술 또는 새로운 화학물질의 규제정치에 대해서 관심을 갖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시민과학』(공역, 당대, 2011), 『과학, 기술, 민주주의』(공역, 갈무리, 2012) 등이 있다.
저자 소개
레베카 개셔 앨트먼 (Rebecca Gasior Altman) : 환경보건 관련 사회운동단체인 「과학 및 환경보건 네트워크」(Science and Environmental Health Network)의 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주요 관심사는 환경보건정치학, 보건사회운동, 담배산업의 정치사 등이다. 필 브라운 (Phil Brown) : 브라운대학교 사회학 및 환경학 교수이다. 천식, 유방암, 걸프전 관련 질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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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13장 참여적 주체를 만들어 내기」

출판사 리뷰

신과학정치사회학은 법, 정치, 사회운동의 사회학을 기반으로
제도와 연결망이 지식을 생산하는 방식과 그에 뒤이은 저항과 적응의 동역학이 어떤 것인지 보여 준다.
시장, 제도, 연결망은 어떻게 과학기술의 구성요소, 과학기술이 만들어지는 방식,
또 과학기술이 권력과 정체성의 분포에 미치는 영향을 형성하는가?


엘리자베스 클레멘스, 시카고대학
“실험실보다 세상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는 『과학의 새로운 정치사회학을 향하여』는 과학사회학 내부에서 일어나고 있는 중대한 방향전환을 알리고 있다. 이 분야의 대표적 학자들이 기고한 중요한 논문들을 한데 모아 실은 이 책은 그 제목에서 기대할 수 있는 내용 이상을 전달해 주고 있으며, 과학 연구가 시장, 사회운동, 국가의 상호작용에 의해 다양한 방식으로 형성되는 모습을 그려내고 있다.”

에드워드 해킷, 애리조나주립대학
“공정성과 사회변화의 문제에 좀더 적극적으로 천착하고자 하는 최근 과학학 내부의 움직임을 이어가고 있는 중요한 저작이다.”

과학기술학(STS)의 70년 역사에서 ‘신과학정치사회학’(NPSS)의 새로움
1940년대, 로버트 머튼의 구조기능주의와 과학의 자율성

과학사회학의 창시자로 알려진 로버트 머튼은 과학분야의 자율성을 강조했다. 그는 과학 분야가 “보편주의, 공유주의, 탈이해관계, 조직화된 회의주의 등 4가지 규범구조”로 인해 확증된 지식으로서 과학지식을 생산할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규범구조들로 인해 과학은 “외부의 개입이 필요 없는 자율적인 자기규제 체계”라는 것이다.

1970년대, 토마스 쿤의 패러다임 이론과 과학지식사회학의 출현
1962년 출간된 토마스 쿤의 『과학혁명의 구조』에서 영향을 받은 학자들은 머튼에 반대하면서 1970년대에 “과학지식사회학”을 발전시킨다. 예컨대 영국의 사회학자 스튜어트 블룸은 “현대과학은 본질적으로 정치적이며, 과학의 역할은 근대국가의 정치체제의 핵심적인 부분이다. 현대과학의 사회적 구조는 사회, 경제, 정치 조직에 고도로 의존하고 있고, 이러한 환경변화에 극도로 민감하다”고 썼다.

1980~90년대, 구성주의와 행위자-연결망 이론
브뤼노 라투르의 행위자-중심 분석 등 구성주의적 관점이 1980~90년대에 등장했다. 이 연구들은 “인류학과 문화연구의 인식론과 방법론을 기반으로 상세한 사례연구 분석을 통해 과학지식의 구성적 성격을 기술”했다. “사회적인 것과 자연적인 것은 상호구성되며 공동생산되는 범주들”이며, 과학지식이 객관적인 것으로 나타나는 과정은 “행위자들 간의 협상과 경쟁의 결과”라는 것을 입증하려 노력했다.

2000년대에 발전한 신과학정치사회학의 새로움
지난 10년간 본격적으로 대두된 새로운 흐름인 신과학정치사회학의 연구자들은 구성주의의 이론적 성과를 인정하면서도, 행위자들을 중심에 두는 분석은 “다음과 같은 시급한 정치적 물음들을 제대로 다룰 수 없다”고 주장한다. “어떤 지식이 생산되는가? 그 지식에 누가 접근할 수 있는가? 어떤 과학이 수행되지 않은 채로 남겨지는가?” 이 문제들을 다루기 위해서는 구조에 대한 분석이 필수적이라는 것이다.

신과학정치사회학 출현의 역사적 배경
첫째, 1960~70년대에 전세계적으로 확산된 사회운동, 정치적 행동주의의 영향이 있다. 195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일반인들은 사회기술적 쟁점들에 대한 의사결정에 아무런 역할을 하지 못했고 과학자들 역시 자문 역할에 그쳤다. 그러나 1960년대 이래로 시민사회는 “무기연구, 합성화학산업에 과학자의 참여, 환경재앙” 등 과학 관련 사안에 관해 강력한 목소리를 내면서 제도와 정책을 변화시켰다. 여성 및 소수자들은 과학과 의학의 정책들에 도전을 제기했다. 신과학정치사회학 학자들은 과학 영역에서 시민사회의 역할을 “단순한 반대자”로 치부하지 않는다. 과학을 독립적이고 고립된 엘리트 영역으로 바라보는 시선에서 벗어나면 현대 사회에서 “비전문가들”의 참여는 과학 영역에 언제나 결정적인 변수가 되어 왔음을 알 수 있다.
둘째, 신자유주의의 전지구적 확산과 세계화이다. 자본주의의 전지구화로 인해 과학을 포함하여 삶의 모든 영역이 상업화되었고, 국경, 언어, 경계를 자유롭게 횡단하는 학문적, 정치적, 문화적 교류가 일반적인 현상이 되었다. 그렇기 때문에 과학을 정부, 다국적 기업체, 다종다양한 시민사회 세력 들과 이들이 구성하는 권력, 제도, 연결망(network)이 복잡하게 상호작용하는 역동적인 무엇으로 바라보아야 할 필요성이 대두되었다.

21세기 들어 과학지식의 생산과 활용은 그 어느 때보다도 더 규제의 대상이 되고 있고, 상업화가 진전되고 있으며, 또 참여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변화들을 이해하는 것은 과학자나 비과학자 모두에게 대단히 중요한 일이다. 이는 지적 작업과 지적 재산에 대한 전통적 관념에 도전하고 있으며, 법률적·전문직업적 경계를 재구성하고 연구의 실천을 변형시킬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이 책은 이러한 변화들이 의존하고 있는 권력과 불평등의 구조를 비판적으로 검토함으로써 인간의 건강, 민주주의 사회, 환경에 던지는 함의를 탐색한다.

제도, 연결망(network), 권력이라는 렌즈를 통해서 과학기술을 바라봐야 한다
저작권에 반대하는 카피파레프트(copyfarleft) 이론가인 디미트리 클라이너는 우리가 익숙한 인터넷, 즉 월드와이드웹(www)이 고착화시킨 클라이언트-서버 모델은 대형 서버 업체들이 기존의 수평적 연결망(P2P)으로서의 인터넷을 파괴하고 자본화한 결과라고 말한다. 상업적 이윤의 논리가 인터넷에 침투하지 않았다면 인터넷은 우리가 알고 있는 모습과 완전히 다를 수도 있었다는 이야기이다. 마찬가지로 나노과학과 녹색화학을 다룬 이 책 6장에서 글쓴이 우드하우스는 “지금 우리가 사용하는 화학물질로 이루어진 사회가 화학과 화학산업이 택할 수 있었던 유일한 경로는 아니었다”고 말한다. 어째서 한 분야(나노과학)는 재정지원이 넘쳐 첨단분야인 것처럼 선전되고, 다른 한 분야는 대중들의 관심도 미약하고 발전속도도 느릴 수밖에 없었을까? 그 이유를 이해해야만 과학과 연관된 현대의 사회적, 정치적, 생태적 문제들에 대한 해법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이것이 이 책의 문제의식이다.
이 책은 제도, 연결망, 권력이라는 렌즈를 통해서 과학기술을 바라봐야 한다고 대답한다. 인터넷은 물론이거니와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의 해양생태계의 방사능 오염, 밀양의 송전탑에서 발생하는 전자파로 인한 건강 상의 위험, 가습기 세정제에 들어있는 화학물질의 독성 등 과학기술과 관련된 사회논쟁은 점차 늘어가고 있다. 이런 문제들에서 과학적 쟁점과 사회적 쟁점을 분리하는 일이 이론적으로는 가능할지라도 현실에서는 불가능하다.
이 책에서 제시하는 과학의 정치사회학은 “정치는 누가 무엇을, 언제, 어떻게 가지는가이다”라는 해롤드 라스웰이 말한 정치의 정의에 충실하다. 본질적으로 정치적일 수밖에 없는 과학이지만, 우리의 일상에서 과학은 객관성과 효율성의 상징으로 나타난다. 이 책은 이러한 배후에 있는 사회관계들을 어떻게 보여줄 것인가, 그리고 더 나아가서 이러한 사회관계를 어떻게 하면 보다 민주적이고 평등하게 바꿀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보여주고 있다. 이 책은 연구자들에게도 새로운 시각을 제공해 준다. 과학기술학은 지금까지 우리가 아는 바의 과학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과학기술이 문화와 정치에 어떻게 스며들어 있는지에 대해서 말해주었다. 필자들은 이러한 접근방법이 지나치게 행위자 중심적이었다는 비판을 하면서, 사회학이나 정치학에서 사용하는 개념을 동원해서 과학기술의 문제를 구조적으로 이해하려는 노력 또한 필요하다는 제안을 하고 있다.

과학지식의 생산과 사용은 심하게 제약되고 상업화된 활동이 되었다
이 책 1부의 제목은 ‘과학의 상업화’이다. 과학지식이 생산되는 방식은 1980년대 이후 점점 더 상업화되었고, 과학 영역은 “전지구적 사유화체제”로 굳어지게 되었다. 상업화는 불평등을 수반한다. “정보격차”라는 말처럼 과학기술 발달의 불평등한 혜택은 정보기술뿐만 아니라 생명공학, 나노, 로봇 등 거의 모든 과학 분야에 해당되는 현상이 되었다. 불평등과 권력이라는 주제가 오늘날 과학기술 연구의 적극적 주제로 다루어져야 한다.
2장과 3장의 주제는 대학의 기업화이다. 「2장 수렴 속의 모순」에서 클라인맨과 밸러스는 대학과 기업이 서로 닮아가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이 양자는 “비대칭적으로 수렴”하고 있고, “대학논리가 기업에 침투하는 정도보다 시장논리가 대학에 침투한 정도가 훨씬 심한 상황에서 불평등”하게 이루어지고 있다고 진단한다. 「3장 상업적 뒤얽힘」에서 오웬-스미스는 위스콘신대학, 컬럼비아대학, 보스턴대학 상업화 사례 연구를 통해 미국 대학들은 오늘날 분명한 상업적 주체로서 시장에 참여한다는 점을 예증한다. “이윤”이 학술연구의 수행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가치가 되었고, 대학에는 비밀주의와 경쟁의 문화가 확산되고 있다. 예일, 컬럼비아, 보스턴대학 등 학문의 산실로 알려진 소위 “명문” 대학들이, 특허권이 주요한 수입원천임을 아무런 거리낌없이 인정하고 그것을 연장, 방어, 확보하려는 과정에서 투자를 하거나 소송에 휘말리는 모습은 머지않아 국내 대학들이 드러낼 모습을 예견하는 듯하다.
「4장 농식품 혁신 체계에서 나타나는 집단 자원의 상업적 재구조화」에서 울프는 미국 농촌에서 농산업(비료산업, 농약산업 등)에 고용된 농업경제 고문들의 역할 증가와, 독점적인 농업지식 데이타베이스의 출현으로 농부들의 전통적인 상호의존성이 약화되고, 농부들이 위계적 관계에 편입되면서 농부들의 지식에 대한 통제권, 재산권이 제한되어 가고 있는 과정을 서술했다. 「5장 혈관형성방지 연구와 과학 장의 동역학」에서 헤스는 두 종류의 암치료 연구방법, “혈관형성 요법과 식품기반 요법이 맞이한 상이한 운명”을 비교하면서, 공적, 사적 자원이 집중된 “약품-기반 연구분야에서는 빠른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반면, 식품-기반 치료제의 연구분야는 진전이 매우 느린” 이유를 입체적으로 설명했다. 「6장 나노과학, 녹색화학, 과학의 특권적 지위」에서 우드하우스는 녹색화학에 비해 나노기술의 연구비가 월등하게 높은 이유, 이러한 현상을 둘러싼 시장, 정부, 학계의 상호작용을 분석했다.

시민과 과학자들의 동맹은 정치적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2부 ‘과학과 사회운동’은 시민들과 과학자들의 협력이 가져오는 상승효과를 다룬다. 시민사회는 정부나 기업이 제시하는 무언가에 수동적으로 반대만 하는 것이 아니다. 사회운동은 과학기술의 내용과 방향을 틀짓는 과정에서 능동적 역할을 해 왔다.
「7장 관습이 논쟁적인 것으로 변할 때」에서 프리켈은 〈환경성 돌연변이 유발원 학회〉 사례에 대해 연구했다. 이 학회는 “정부의 정책이 합성화학물질이 인체에 장기적으로 미칠 해로운 유전적 결과”를 다루지 못한다는 우려를 제기하기 위해 과학자들이 결성한 조직으로, 이들은 시민사회의 환경주의 세력과 상호작용을 통해 “유전독성학” 분야 제도화에 기여했다. 「8장 변화하는 생태」에서 헨케는 캘리포니아 주 샐리너스 계곡에서 “값싼 토양 검사를 수용하고 경작지의 질산 수준을 낮추라고” 농민들을 설득하는 농업 과학자들이 당국의 규제, 자신의 윤리적, 학문적 관심, 이윤을 위해 생태적 선택을 하기가 어려운 농촌의 현실 사이에서 갈등한다는 것을 발견한다. 「9장 체화된 보건운동」에서 모렐로-프로쉬와 공동 저자들은 “체화된 보건운동” 분야의 활동가들이 과학자들과 효과적인 동맹을 맺어 자신들의 경험을 무기로 보건체계의 재정지원 방향, 법률, 미디어보도의 규모 등을 변화시켰음을 보여준다.
「10장 대안과학의 전략들」에서 마틴은 지금까지의 학술연구가 현장 활동가들의 고민들과는 격차가 있음을 인정하면서, 기존의 “대안과학” 담론을 유형화하고 체계적으로 검토함으로써 “학자들과 활동가들이 모두 탐구할 수 있는 모종의 영역”을 구성하려 시도한다. 마지막으로 「11장 사람들이 힘을 불어넣다」에서 무어는 참여과학의 세 종류를 전문가-주도, 아마추어, 풀뿌리 과학으로 구분하고 1960년대 이후 참여과학의 역사를 서술한다. 그녀는 공중보건 연구, 조류학, 생태 복원, 대기오염 반대운동 등의 사례를 통해 참여과학이 과학에 제기하는 도전이 무엇인지를 밝힌다.

제도의 논리는 새로운 방식으로 구성되고 있다
3부 ‘과학과 규제 국가’는 제도를 둘러싼 동역학에 초점을 맞춘다. 오늘날의 제도 변화는 과학자사회, 대학, 시민사회단체, 정부, 기업체가 얽히고설킨 복잡한 상호작용을 고려하지 않고는 이해할 수 없다.
「12장 미국 생의료연구에서 차이에 대한 새로운 정치학의 제도화」에서 엡스틴은 “국립보건원과 미국 식품의약청에서 최근 나타난 개혁의 물결”을 다룬다. 여성 및 소수자들의 지속적인 항의운동으로 대학 연구자들과 제약회사들이 연방의 자금지원과 승인을 위해서 여성, 인종과 민족 소수자, 어린이, 노인을 반드시 피실험자로 포함시켜야 하는 정책이 제도화되었다. 엡스틴은 제도변화에 대한 실증적 분석을 할 뿐 아니라 이 사례가 “분류의 정치학”, “생명정치학적 질서의 출현” 등 보다 폭넓은 현대의 정치철학적 경향에 던지는 함의를 탐색한다.
「13장 참여적 주체를 만들어 내기」에서 리어던은 “시민참여는 무조건 좋은 것이다”라는 가정에 도전한다. 〈인간 게놈 프로젝트〉가 “유럽중심적”이라는 비판에 대응하기 위해 〈인간 게놈 다양성 프로젝트〉는 “과학자들이 DNA를 수집하는 인구집단을 다양화”했고, 인종, 민족 소수자들을 프로젝트의 설계과정에도 포함시키는 “차별철폐” 프로젝트를 시도했다. 그러나 연구자들의 예상과 달리 연구대상자들은 조직가들의 노력에 저항했고 그들을 불신했다. 리어던은 왜 이 프로젝트가 실패할 수밖에 없었는지를 규명하면서 과학의 민주화를 목표로 하는 ‘선한’ 참여과학 프로젝트에서도 “누구의 이해관계가 작동하고 있는가”, “누가 재정적 지원을 하는가”를 묻는 것을 비롯하여, 권력관계에 대한 세심한 고려가 필요하다는 점을 보여준다.
「14장 과학에서의 합의와 투표」에서 의사결정 이론가인 거스턴은 “가장 바람직한 의사결정 방법은 합의가 아니”라는 도발적 주장을 제기한다. 그는 DNA재조합 기술에 대한 과학자사회의 회의였던 〈아실로마 회의〉와 〈국가독성학프로그램〉에서 발간한 〈발암물질 보고서〉를 예로 들면서 과학자 사회에서 의사결정을 위해 “투표” 같은 절차들이 이미 사용되고 있으며, “법률에 대한 실질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과학자들이라면 잘 조정된 방식으로 투표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15장 무엇을 배우는가, 성찰인가 굴절인가」에서 스미스-도어는 미국 대학의 생명과학 윤리교육 프로그램 현황을 분석했다. 정부가 생명과학 프로그램에서 윤리교육을 의무화하려는 제도적 노력을 하고 있지만 그것이 형식적 절차로 남아 있는 경우가 많고 진지한 제도적 변화에는 못 미치고 있다는 점을 밝힌다. 마지막으로 「16장 규제전환, 의약품에 대한 정의, 새로운 소비의 교차로」에서 클라위터는 유방암 치료제로 선전된 타목시펜이라는 약품의 약제화 과정을 둘러싼 투쟁들을 분석한다. 시민사회가 제약회사들의 “잘못된 선전”에 반대하면서 약품의 부작용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을 일깨웠고 소비자, 사회운동의 목소리가 강화되었지만, 역설적으로 이 과정이 제약산업의 힘까지 증대시키게 되는 과정에 대해 기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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