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마음챙김은 무엇이니?”
아이에게 마음챙김을 가르치는 최고의 방법은
자기만의 방법을 찾아가도록 이끌어 주는 것
이미 많은 사람이 ‘마음챙김(Mindfulness)’에 대해 들어봤을 것이다. 국내외에서 수많은 과학적 연구를 통해 마음챙김의 여러 가지 이로움이 알려졌으며, 의료·교육·비즈니스를 포함해 생활 전 영역에 마음챙김이 결합하고 있다. 이제 사람들은 이 좋은 삶의 기술을 어떻게 하면 어린아이들에게 전할 수 있을까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 책이 그 길은 안내한다.
마음챙김의 한 번이라도 직접 경험해 본 사람은 주저 없이 다른 사람에게 마음챙김을 권한다. 단 아이들을 제외하고! 대다수 사람이 잠시도 가만히 있지 않는 아이들에게 마음챙김 같이 정적인 수련법을 가르치는 건 불가능하다고 말한다. 아이들은 금세 딴 데 정신이 팔려서 집중을 놓치고 심지어 자리를 박차고 일어날 것이라며 말이다. 분명 그럴 것이다. 아이들은 어른만큼 한 자리에 오래 가만히 있지 못하고 쉽게 산만해진다. 또 금방 지루해하고 싫증을 낸다. 그렇다고 해서 아이들에게 마음챙김을 가르칠 수 없는 것은 아니다. 반드시 이렇게 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버리면 아주 어린 아이도 얼마든지 마음챙김을 익힐 수 있다.
마음챙김에 대한 정의는 전문가마다 차이가 있지만 모두가 인정하는 세 가지 핵심 요소가 있다. ‘의도적으로 주의 기울이기’, ‘지금 이 순간과 접촉하기’, ‘판단하지 않고 받아들이기’이다. 이 세 가지 요소를 담고 있다면 일상에서 자유롭게 마음챙김을 응용할 수 있다. 하버드에서 강의하는 마음챙김 전문가, 심리학자, 교육 상담가인 이 책의 저자는 널리 검증된 최고의 마음챙김 연습법을 소개하면서 그 끝에 이렇게 제안한다. “아이들과 함께 더 많은 아이디어를 찾아보세요.” 아이들 기질은 제각각이고 각자 처한 환경도 달라서 모든 아이에게 완벽한 절대적인 연습법이란 있을 수 없다. 그보다 아이의 눈높이에 맞춰 설명하고 같이 연습하면서 자기만의 마음챙김법을 발견하고 만들어 가는 과정이야말로 아이에게 마음챙김을 전하는 최고의 방법이다.
상상력, 몸, 소리, 느낌, 놀이, 스마트폰…
매 순간 온 세상이 마음챙김의 도구다
무언가를 잘하고 자연스럽게 하려면 반복해서 연습해야 한다. 어른이라면 어떤 일에 목적의식을 가지고 끈기 있게 해나갈 수 있다. 하지만 어른만큼의 집중력과 몰입하는 힘이 없는 아이들은 그렇게 하기 힘들다. 그래도 마음챙김은 가능하다. 한 번에 오래 앉아 있는 것만이 마음챙김의 유일한 길을 아니기 때문이다. 언제 어디서든 실천할 수 있는 간단한 연습법이 있고, 이를 일상의 활동에 통합해 반복적으로 연습함으로써 내면의 힘을 기를 수 있다.
이 책에는 아이들의 하루에 마음챙김 접목하는 구체적인 방법을 알려준다. 대표적인 방법이 숨 알아차리기다. 아이들이 가정, 교실, 야외에서 활동할 때 들어오고 나가는 숨에 집중하게 함으로써 감정을 차분히 가라앉게 하는 것이다. 길을 걸을 때, 수업 시작 전에, 한숨이 나올 때 들숨과 날숨을 세어보는 것만으로도 어렵지 않게 숨 알아차리기를 실천할 수 있다. 몸을 알아차리는 방법도 있다. 시험이나 시합을 앞두고 있을 때 몸에서 느껴지는 긴장감과 다른 감각을 확인함으로써 몸과 마음을 이완한다. 그러면 자신이 가진 최고의 잠재력과 지금 이 순간에 필요한 최적의 사고 능력을 끌어낼 수 있다. 이처럼 일상적인 활동(놀이, 학습, 운동)에 마음챙김을 접목하는 방법은 무궁무진하다. 상상력, 신체, 동작, 소리, 감각, 놀이, 스마트폰 등을 활용하면 쉽고 재밌는 마음챙김 연습을 얼마든지 만들어 낼 수 있다.
단, 아이들에게 마음챙김을 전할 때 조심해야 할 것은 가르치는 사람이 자기 생각을 강요하면 안 된다는 것이다. 마음챙김에는 정해진 틀도 없고 답도 없다. 오직 지금의 나를 알고 받아들이는 것뿐이다. 따라서 아이들이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감정을 느꼈든지 간에 그것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게 해야 한다. 무엇보다 그것이 틀린 것이 아님을 분명히 알려줘야 한다. 옳고 그름을 따지는 이분법적 사고는 마음챙김이 지향하는 태도와 정확히 반대의 관점이다. 또 하나 중요한 것은 가르치는 사람의 연습이다. 어른은 아이의 거울이란 말이 있다. 어른이 솔선수범하면 억지로 시키지 않아도 아이 스스로 마음챙김을 배우고 그 이로움을 누린다. 부모가 행복하면 아이도 행복해진다. 양육에 관한 이 절대 진리는 마음챙김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마음챙김의 이론과 실천에 관한 모든 것
명사들이 개발한 70가지 마음챙김 연습법
이 책은 존 카밧진(매사추세츠대학교 교수), 크리스토퍼 거머(하버드 의대 교수), 크리스틴 네프(텍사스대학교 교수), 잭 콘필드(현존하는 영성 지도자 100인?『처음 만나는 명상 레슨』 저자), 타라 브랙(임상심리학자?『받아들임』 저자), 수잔 카이저 그린랜드(이너키즈 설립자?『마음챙김 놀이』 저자) 대니얼 시겔(발달 정신과 의사) 등 세계적인 마음챙김 지도자의 가르침을 토대로 만들어졌다. 그리고 이들이 심혈을 기울여 만든 마음챙김 연습법 70여 가지를 어린이?청소년 전문가인 저자가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 소개한다. 그뿐만 아니라 아이의 기질과 상황에 따라 적합한 연습을 먼저 해볼 수 있도록 책 뒷부분(부록)에 불안, 우울, 집중, 스트레스, 트라우마, 회복력, 정서 지능, 충동 조절 등 각 명상법이 가져다주는 주요 효과를 약어로 표시해 두었다. 마음챙김의 정의와 과학적 효과, 아이들에게 마음챙김을 설명하고 가르치는 구체적인 방법을 담은 이 책은 마음챙김에 관한 모든 것을 아우르는 최고의 실용서이자 자녀 양육서다.
사방에 주의를 분산시키는 요소가 넘쳐나는 요즘 같은 시대에 아이들은 내면보다 바깥에 관심을 두는 게 더 익숙하고 이를 편안하게 느낀다. 이런 생활 방식이 짧은 안식을 가져다줄지 모르지만, 그것이 습관이 되면 자신에게 정말로 필요하고 중요한 일이 무엇인지 진지하게 탐색하고 경험할 기회가 점점 더 줄어든다.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말을 떠올려 보라. 지금 우리가 아이에게 주어야 할 게 있다면 무엇일까? 아이를 행복한 존재로 키우는 데는 사랑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있다. 언제든 생기 넘치고 충만하게 자기 마음을 가꾸고 돌보는 능력을 길러주는 것이다. 그 힘을 마음챙김이 북돋아 준다. 삶은 고통이라지만 또한 사랑과 연민으로 가득한 것이기도 하다. 이 책이 마르지 않는 샘물 같은 내면의 빛을 끌어내는 마중물이 되어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