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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 2022년 10월 17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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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324쪽 | 396g | 130*213*30mm |
ISBN13 | 9791197842627 |
ISBN10 | 11978426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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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후기
- 먹기 위해 떠나고픈 마음이, 책을 덮는 순간까지 떠나지 않는 책
최갑수 여행작가의 <음식은 맛있고 인생은 깊어갑니다>
기승전 먹는 얘기, 먹는 여행, 먹기 위한 삶의 치열함, 그것에 대한 여유로운 사색
아, 나도 그걸 먹고 싶다.
먹기 위해 떠나보고 싶다.
그 간절함이 책을 덮는 순간까지 떠나지 않는 책이다.
여직 가보지 못한 도시의 음식 소개도 있었지만, 책을 읽으며 더 아쉬웠던 것은, 내가 여러 이유로 자주 갔던 동네임에도 불구하고, 책에 소개된 음식을, 식당을 한 번도 찾아가보지 못했다는 것이다.
(인천에 간다면)
그래서, 만약 인천을 간다면 제물량로 고가도로 한 편에 60년째 서 있다는 혜빈장에 가서 우동과 간짜장을 시켜 먹을 것이다. 저자의 말대로, 예전에는 중국집이라고 하면 당연히 짜장과 우동 중 하나를 시켰다. 그래서 친구들과 함께 “우짜우짜 주세요” 이렇게 주문을 외치곤 했었다. 그런데 이제는 빨간 국물의 짬뽕이 모든 국물이 있는 면류를 천하통일시켰다.
“언젠부턴가 중국집에서 우동이 사라졌다. 울면과 기스면도 마찬가지. ... 갑오징어와 시금치, 당근과 양파가 푸짐하게 들어가 있던 중국집 우동이 요즘 중국집에는 없다.” (309쪽)
나는 예전에 울면과 기스면도 자주 시켜 먹었는데 요즘에는 어느 중국집엘 가도 울면을 하는 곳도, 기스면을 하는 곳도 없다.
“우동이 나왔다. 국물은 보기에도 청량했다. 노란색 면이 담겨있었고 새우와 오징어, 바지락 등 해물이 풍성했다. 건더기 위를 계란이 얇게 덮고 있었다.” (310쪽)
침이 꿀떡 넘어간다. 나는 중국집 우동을 좋아한다. 많이.
책의 마지막 식당은 인천의 신포횟집이다. 30년째 민어를 파는 곳이다. 올해 일흔넷인 할머니는 스물여덟에 시집을 와서 생선을 배웠다고 한다.
“처음부터 나라고 생선을 알았겠어. 먹고 살려고 하다보니 생선을 딱 보면 오십 점짜리인지 백 점짜리인지 알게 된 거지.” (316쪽)
이 책이 가슴을 따뜻하게 하는 이유는 작가의 남다른 시선과 글맛 때문이다. 사람 이야기가 어우러져 있기 때문이다. 음식에 들어가는 손맛처럼, 글에 들어가는 글맛이 있기 때문이다.
그의 글맛은 때묻지 않아서 좋다. MSG가 들어가 있지 않다. 가공된 첨가물이 들어가 맛을 왜곡시키지 않는다. 그래서 음식 이야기를 읽으며, 사람 사는 이야기를 먹게 된다.
(김해에 가면 놓치지 말아야 할 국숫집)
올 봄 열 번이나 김해 출장을 갔는데, 대동할매국수를 먹지 못하고 왔다는 것에 허탈해진다. 늘 점심을 먹었는데. 어디서 뭘 먹지, 하고 고민하며 식당을 찾았는데. 책을 다 읽고 옆지기에게 우리 멸치국수 먹으로 김해에 가볼까? 하자, 고개를 흔든다. 국수 먹으려고 김해까지 가자고? 옆지기는 멸치국수 매니아다. 육수가 싱거우면 다시는 가지 않는다. 왠만한 식당에서는 아내에게서 점수를 따기 힘들다. 그래서 꼭 데려가고 싶은데, 비행기를 타고 김해까지 가기는 부담스러운가 보다. 그렇지만, 나는 속으로, 언젠가는 꼭 데려가야지, 하고 마음을 먹어본다.
“아마 서울 돌아가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게 이 국수일 거야.” 내가 말하자 U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럴 것 같아요.” (301쪽)
이런 대화가 오고 갔다면, 두 말 할 필요가 없다. 김해 가면 대동할매국숫집을 꼭 찾아봐야 한다.
(꼭 가보고 싶은 도시, 장흥)
장흥이란 곳은 태어나서 한 번도 가보지 못했다. 나는 아직 가보지 못한 대한민국 도시, 동네가 많다. 11월 말에 작가가 갔는데, 서울은 영하권인데 장흥은 봄날이었다니, 똑같이 11월 말에 한번 가보고 싶다. 그때 결혼기념일도 있고, 뭔가 딱 맞아 떨어지는 계절 같기도 하다.
봄이 제철인 쭈꾸미를 장흥에서는 봄날 같은 겨울 초입에 더 맛있게 먹을 수 있단다. 얼마나 싱싱한지 넣는 즉시 꺼내 먹어야 한다는 쭈꾸미 샤부샤부, 삭금식당이다.
“이 쭈꾸미는 그냥 산 채로 먹어도 좋을 만큼 싱싱한 거예요. 그러니 살짝만 익혀 드세요.” (262쪽)
서울 촌놈들은 이렇게 싱싱한 쭈꾸미를 접해보지 못한 터라, 살짝의 수준을 이해하지 못했고, 식당 주인의 핀잔을 들으며 내공을 쌓았다.
“5초간 육수 속을 지나온 낙지는 부드러우면서도 쫄깃했다. ‘부드럽다’와 ‘쫄깃하다’는 양립할 수 없는 표현이니지만 진짜 그랬다. 게다가 탱탱하기까지 했다. 서울에서 먹던 냉동 쭈꾸미와는 차원이 달랐다.” (263쪽)
그리고 장흥에 가면 반드시 “사계절 포장마차”에 가서 어마어마한 조개찜을 먹으리라. 최갑수 작가는 조개찜이나 조개구이를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고 했다. 손으로 껍질을 까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는 음식은 딱 질색이란다. 게다가 경기도의 여러 바닷가 주변에서 먹었던 조개찜과 구이에 트라우마를 가지고 있던 그였다.
“그런데 장흥의 조개찜은 달랐다. 더없이 간결했지만 더없이 맛있었다. ... 자리에 함께한 장흥군청 관광과 관계자에게 물었다. ‘장흥 사람들은 맨날 이런 거 먹고 삽니까?’ 그가 머리를 긁적이며 말했다. ‘아, 네. 뭐, 대충 그런 셈이죠. 이런 거 말고는 먹을 게 없으요. 맨날 낙지나 먹고 조개나 먹고 그러죠잉.’” (265쪽)
너무 부러워 책을 내던질 뻔했다. 아, 장흥에 꼭 가봐야겠다.
“슬슬 잠이 왔다. 오늘도 열심히 먹은 기분 좋은 하루였다.” (265쪽)
이렇게 도시를 다 훑으며 글을 쓰다간 날이 새겠다.
이쯤에서 그만하자.
열심히 먹고 기분 좋은 하루를 만끽하는 삶.
이 책을 읽으면 그런 대리만족이 가능하다.
잠시 치열한 일상에서 벗어나, 메타버스처럼 가상의 도시에서 음식을 즐긴다.
그리고 꼼꼼하게 기록한다.
어느 지역 어느 식당 어느 음식.
그러면 그것은 꿈이 되고 희망이 된다.
힘든 하루를 버티고 이겨낼 작은 소망이 된다.
백수가 되어선 안 되겠다는 결심도 생긴다.
여기 적힌 곳, 절반은 탐색을 해봐야 할 것이 아닌가.
다 검증해보리라.
글로만 읽어도 배가 불러오는 이상한 책이다.
책으로만 읽어도, 음식이 상상되고, 음식 냄새가 옷에 배는 수상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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