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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만 평전

권력의 화신, 두 얼굴의 기회주의자

김삼웅 | 두레 | 2020년 10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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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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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0년 10월 25일
판형 양장 도서 제본방식 안내
쪽수, 무게, 크기 440쪽 | 682g | 140*210*30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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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저자 소개 (1명)

독립운동사 및 친일반민족사 연구가로, 현재 신흥무관학교 기념사업회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대한매일신보](지금의 [서울신문]) 주필을 거쳐 성균관대학교에서 정치문화론을 가르쳤으며, 4년여 동안 독립기념관장을 지냈다. 민주화운동관련자 명예회복 및 보상심의위원회 위원, 제주 4·3사건 희생자 진상규명 및 명예회복위원회 위원, 백범학술원 운영위원 등을 역임하고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원회 위원, 친일파재산환수위원회 자문... 독립운동사 및 친일반민족사 연구가로, 현재 신흥무관학교 기념사업회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대한매일신보](지금의 [서울신문]) 주필을 거쳐 성균관대학교에서 정치문화론을 가르쳤으며, 4년여 동안 독립기념관장을 지냈다. 민주화운동관련자 명예회복 및 보상심의위원회 위원, 제주 4·3사건 희생자 진상규명 및 명예회복위원회 위원, 백범학술원 운영위원 등을 역임하고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원회 위원, 친일파재산환수위원회 자문위원,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건립위원회 위원, 3·1운동·임시정부수립100주년기념사업회 위원 등을 맡아 바른 역사 찾기에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

역사·언론 바로잡기와 민주화·통일운동에 큰 관심을 두고, 독립운동가와 민주화운동에 헌신한 인물의 평전 등 이 분야의 많은 저서를 집필했다. 주요 저서로 『한국필화사』, 『백범 김구 평전』, 『을사늑약 1905 그 끝나지 않은 백년』, 『단재 신채호 평전』, 『만해 한용운 평전』, 『안중근 평전』, 『김대중 평전』, 『안창호 평전』, 『빨치산 대장 홍범도 평전』, 『김근태 평전』, 『10대와 통하는 독립운동가 이야기』, 『몽양 여운형 평전』, 『우사 김규식 평전』, 『위당 정인보 평전』, 『김영삼 평전』, 『보재 이상설 평전』, 『의암 손병희 평전』, 『조소앙 평전』, 『백암 박은식 평전』, 『나는 박열이다』, 『박정희 평전』, 『신영복 평전』, 『현민 유진오 평전』, 『외솔 최현배 평전』, 『3·1 혁명과 임시정부』, 『장일순 평전』, 『의열단, 항일의 불꽃』, 『수운 최제우 평전』, 『꺼지지 않는 오월의 불꽃: 5·18 광주혈사』, 『운암 김성숙』, 『나철 평전』, 『정의의 길, 역사의 길』, 『광이불요의 지도자: 성재 이시영 선생 평전』, 『개남, 새 세상을 열다』, 『이승만 평전』, 『김재규 장군 평전』 등이 있다.

출판사 리뷰

한때 진보적이고 개혁적인 선각자로서 촉망받으며 지도자로 부상하고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반과 해방된 조국의 초대 대통령까지 된 이승만!
그런데 그는 왜 ‘건국의 아버지’가 되지 못하고, 권력을 좇는 기회주의자,
독재자, 헌법과 민주주의 파괴자, ‘타매(唾罵)’의 대상이 되었나?

심산 김창숙은 이승만을 ‘독부(獨夫)’라 불렀다. 독부란 ‘민심을 잃어서 남의 도움을 받을 곳이 없게 된 외로운 남자’를 뜻하는 말이다. 단재 신채호는 이승만을 이완용과 송병준보다 더 큰 역적이라 했다. 이완용은 있는 나라를 팔아먹었지만 이승만은 아직 나라를 찾기도 전에 팔아먹었기 때문이다.

한때 진보적이고 개혁적인 정치가·선각자로서 촉망받던 인물이었던 이승만. 독립협회에 소속되어 개화운동에 참여하고, 만민공동회 연사와 [제국신문] 주필을 지내고, 하와이 한인학원을 운영하고 [태평양잡지]를 창간하고, 제네바 국제연맹회의에 참석해 한국의 독립을 호소하는 등 업적을 쌓았다. 이런 명망을 바탕으로 지도자로 부상하고,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수반이 되고, 끝내 해방된 조국 대한민국의 초대 대통령까지 되었다.

그러나 이승만의 수많은 과오, 아니 반민족·비민주적 행적은 이런 업적을 덮고도 남는다. 미국 망명 시절의 행적은 독립운동보다 친일에 가까운 언행이 적지 않았다. 독립운동단체를 분열시키고, 이봉창과 윤봉길 의사의 의거를 테러 행위라고 비난하고, 대한민국 임시정부와 대한민국에서 두 차례나 쫓겨나는 불명예를 얻었다. 발췌 개헌과 사사오입 개헌 등을 통해 헌법과 민주주의를 짓밟았고, 영구집권을 획책하면서 3·15 부정선거를 자행하고, 이에 저항하는 시민과 학생들을 폭력으로 진압하면서 독재자의 모습을 가감 없이 드러냈다. 친일경찰을 등용하여 독립지사들을 탄압하고 경찰국가체제를 만들었고, 총독부 판사 출신들로 사법부를 장악하게 하고 숱한 독립지사와 민주인사들을 처형했다. 친일파를 청산하기는커녕 반민특위를 해체하고 친일파를 중용하여 민족정기와 사회정의를 짓밟았다. 아무런 준비도 없이 말로만 북진통일을 되뇌다가, 막상 인민군이 남침하자 혼자 도망치고 한강 다리를 폭파해 서울시민을 인민군 치하에 남겨두었다. 원조물자는 특권층에게만 안겨주어 국가 경제와 국민 생계는 파탄지경에 이르렀다. 심지어 외신도 “한국에서 민주주의를 기대하기란 쓰레기통에서 장미꽃이 피기를 기대하는 것과 같다”라고 조롱했을 만큼 민주주의를 짓밟았고 국격을 실추시켰다. 이승만이 독립운동가로 추앙받지 못하고 독재자, 권력을 좇는 두 얼굴의 기회주의자라는 비판을 받는 이유이다.

이승만에 대한 평가는 찬양과 비난이 극단으로 갈린다. 정직한 연구가들은 이승만의 공과(功過)를 ‘공 3, 과 7’ 정도로 평가한다. 이 책은 이승만의 전력을 있는 그대로 밝혀서 공(功)은 공대로 과(過)는 과대로 보여준다. 한때 개혁정치가였고 촉망받던 선각자였으나, ‘위대한 독립운동가’로 알려진 이승만의 망명 생활이 얼마나 위선적이었는지, 해방 당시 그의 행적이 얼마나 사대적이고 반민족적이었는지, 집권기간의 전제정치가 얼마나 폭력적이고 비민주적이었는지, ‘영웅’의 가면을 벗긴 이승만의 민낯을 있는 그대로 보여준다. 이를 통해 그가 왜 ‘건국의 아버지’이기는커녕 ‘타매(唾罵)’의 대상인지 낱낱이 드러날 것이다. 이 책은 『독부 이승만 평전: 권력의 화신, 두 얼굴의 기회주의자』(책보세, 2012)의 개정판이다.

언론과 사회운동으로 일제와 싸우다

이승만은 5살 때 천자문을 뗄 만큼 명석했으나, 13살 때부터 응시한 과거시험에는 번번이 낙방했다. 과거제가 이미 부패해질 대로 부패해져 돈과 권력의 배경이 없던 이승만이 급제하는 건 불가능해 보였다. 1894년에 과거제도가 폐지되면서 이승만은 신학문에 눈을 돌려 영어를 배웠다. 그리고 1895년에 배재학당에 입학하면서 그의 삶에서 가장 중요한 두 가지를 얻는다. 즉, 기독교를 접하고 미국과 깊은 인연을 맺는다. 또 서재필의 강의에 감명을 받게 되고, 협성회를 조직하는 데에도 참여한다. 배재학당 졸업식에서는 한국 역사상 최초의 영어연설로 일약 서울 장안의 주목받는 청년으로 명성을 얻었다. 이승만은 이렇게 서구식 재능과 사고를 갖추고 사회에 진출한다.

그는 1898년 1월에 [협성회보]를 창간하며 언론활동을 시작하는데, 이때 사회개혁과 국민계몽을 내용으로 하는 논설을 쓰며 사회의식을 깨친다([협성회보]는 [매일신문]으로 이름을 바꿈). [매일신문]이 종간되자 이승만과 동지들은 [제국신문]을 창간하고, 이승만은 주필로 활약했다. 이승만의 정치활동은 독립협회와 긴밀하게 연계되어 있었다. 협성회 활동을 바탕으로 독립협회의 신진 소장파 일원으로 주목받고, 반외세·반침략운동에 적극 참여했다. 이승만은 이렇게 언론과 사회운동으로 항일투쟁을 벌이며 두각을 나타냈다.

6년여의 감옥생활, 그리고 미국으로 떠나다

이승만의 왕조에 대한 반감과 저항의식이 더 강화될 때, 고종은 민심을 달래기 위해 이승만 등 독립협회 간부 17명을 중추원 의관에 임명한다. 그러나 1898년 1월에 중추원 의관 활동이 끝나고 며칠 뒤, 이승만은 정부전복음모 혐의로 구속되면서 새로운 전기를 맞는다. 이승만은 6년여의 감옥생활에서 학문과 사상적으로 도약하고, 영어에 능통하게 된다. 스스로 “감옥생활에서 내가 받았던 축복에 대해 나는 평생 감사할 것”이라고 말할 정도였다.

출옥한 이승만은 상동청년학원 교장으로 3주 지내다가 돌연 미국으로 떠난다. 일본의 침략이 가속화되면서 믿을 수 있는 길은 미국의 도움밖에 없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이승만의 외교활동의 시작이었다. 이승만은 미 상원의원, 국무장관, 그리고 루스벨트 대통령까지 만나는 데에는 성공했으나, ‘독립유지외교’는 실패로 돌아갔다. 다만, 이 일로 인해 이승만의 대내외 명성은 높아졌고, 그가 대미 외교 일변도의 외교노선을 형성하는 데 큰 영향을 미친다. 이승만은 구국 외교활동이 실패하자 귀국을 단념하고 공부하기로 작정한다. 결국 1910년에 프린스턴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하버드 대학에서 석학위를 동시에 받으면서, ‘이 박사’로 불리게 된다.

이승만의 과오, 그리고 반민족·비민주적 행적

촉망받던 개혁정치가이자 선각자였던 이승만은 이후 과오라고 하기에는 부족한 반민족적이고 비민주적인 행보를 거듭한다. 그 대표적인 언행들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하와이에서 한인소년병학교와 대한인국민회를 조직하여 독립운동을 한 무장독립운동가 박용만을 내쫓는 등 한인사회 분열을 획책한 일. 샌프란시스코에서 장인환·전명운 의사가 국적 스티븐스를 처단하고 재판을 받을 때 “예수교인으로서 살인재판의 통역을 원치 않는다”라며 통역을 거부한 비애국적 행동. 이봉창·윤봉길 의거를 테러라며 임시정부에 무장투쟁 중단을 요구한 행위. 상하이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수립될 때 국무총리에 추대되었으나 대통령 직위를 주장하고 자의로 대통령 직함을 참칭한 것. 미국에 눌러앉아 위임통치론 등 임시정부의 방침과는 따로 행동하다가 임정 대통령이 되고서는 의정원의 불신임과 탄핵을 받은 일. 해방 뒤 맥아더 장군의 주선으로 미 군복을 입고 귀국하여 좌우합작 반대, 미소공위 활동 비판, 김구·김규식 등의 남북협상 반대 등 통일정부 수립보다 단정 수립 노선을 추구한 행위. 제주 4·3 항쟁과 관련하여 국무회의에서 제주도민들을 강력히 처벌하라 지시하고 법에도 없는 계엄령을 선포하여 많은 도민이 참살당하는 상황을 제공한 일. 귀국 후 친일파들의 정치헌금을 받고, 반민특위를 폭력으로 해체한 데 이어 친일파를 중용하여 민족정기를 짓밟으면서 친일파 재등장의 계기를 조성한 일. 아무런 국방 대책 마련도 없이 말로만 북진통일을 외치다가 경회루에서 낚시하던 중에 북한군의 남침을 보고받고 서울시민을 버리고 줄행랑한 일, 한강철교를 폭파하여 수많은 인명을 희생시킨 무책임한 결정. 환도 뒤에는 적반하장으로 피난 가지 못한 시민들을 부역자로 내몰아 탄압한 몰염치한 행위. 국민방위군 사건, 보도연맹 사건 등으로 전국 각지에서 100만 명에 이르는 민간인이 학살당하게 만든 일. 제헌의원 선거 때 자신의 선거구에 출마하려는 독립운동가 최능진의 출마를 막고 나중에 내란음모죄로 몰아 보복 처형, 김구 암살 배후, 조봉암 사법살인, 장면 부통령 저격 사건 등 정적들을 제거한 잔혹한 행위. 발췌 개헌, 사사오입 개헌, 보안법 파동, 3·15 부정선거 등 권력 연장을 위해 수단을 가리지 않은 반민주독재 행위. 부정선거를 규탄하는 4·19 시민·학생들에게 발포하여 186명의 사망자, 6,026명의 부상자를 내게 만든 일 등등.

3·15 부정선거와 4·19 혁명, 그리고 하야와 망명

1960년 3월 15일은 대한민국에서 태양이 빛을 잃은 날이다. 이날 치러진 정·부통령 선거는 부정과 폭력으로 얼룩졌다. ‘4할 사전투표’, ‘3인조, 9인조 공개투표’, 투표함 바꿔치기, 개표 시 혼표와 환표, 득표수 조작 등의 부정이 버젓이 자행되었다. 경찰과 반공청년단의 부정선거활동은 눈부셨고, 공무원과 교사들도 투개표에 참관인으로 참여해 부정선거를 도왔다. 이를 지켜본 국민은 분노에 치를 떨었다.

남쪽에서 시작되어 봄바람과 함께 북상하기 시작한 반독재 시위 열풍이 수도권에 상륙했을 때는 거대한 태풍으로 변했다. 마침내 ‘피의 화요일’인 4월 19일, 학생들의 시위에 시민들이 가세하면서 혁명의 불꽃이 활활 타올랐다. 이승만은 국민의 저항을 계엄령 선포와 폭력적 진압으로 맞서며 버텼으나, 운명의 4월 26일 오후 1시에 대통령직 하야를 녹음으로 발표했다. 그러나 이승만은 하야성명 발표에서부터 이화장에서의 칩거, 망명길을 떠나기까지 폭정 12년과 4·19 학살에 대해 국민에게 한 번도 사과하지 않았다.

그로부터 몇 해를 더 살았던 이승만은 1965년 7월 19일에 하와이 마우나리니 요양원에서 90년 4개월의 긴 생애를 마쳤다. 생전에 국내로 돌아오기를 원했으나 5·16 쿠데타로 집권한 박정희 정권은 이를 허락하지 않았다. 이승만의 삶은 실패했다. 그러나 그의 실패는 개인의 실패로 끝나지 않고, 대한민국 정부의 실패이자 민주주의의 실패를 가져왔다는 데에서 큰 비극이 아닐 수 없다.

추천평

“이 책의 미덕은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이승만의 미국 망명 시절 행적을 차분하게 따라붙고 있다는 점에 있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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