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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 2013년 10월 21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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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200쪽 | 390g | 185*240*20mm |
ISBN13 | 9788957365755 |
ISBN10 | 895736575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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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많이 팔린 베스트셀러는 무엇일까? 해리포터? 반지의 제왕? 노인과 바다? 아니다. 바로 성경이다. ‘성경’은 크리스트교의 율법서로 하느님의 계시를 담은 책이다. 이런 종교책이 왜 세상에서 가장 많이 팔린 책일까? 그건 바로 크리스트교를 믿는 사람들이 전 세계에 굉장히 많기 때문이다. 실제로 예수의 탄생일을 기념한 날이 세계인들의 축제인 크리스마스이고, 예수의 탄생을 기준으로 기원전과 기원후가 나눠질 만큼 크리스트교는 우리 생활에 깊숙이 들어와 있다. 각종 미술과 음악, 건축도 종교가 없다면 지금의 경지까지는 오르지 못했다고 하니 종교가 가진 힘이 놀라울 따름이다.
그렇다면 세계 종교는 크리스트교 하나뿐일까? 당연히 아니다. 전 세계인들이 많이 믿는 5대 종교는 크리스트교, 이슬람교, 유대교, 힌두교, 불교이다. 이외에도 중국인들이 많이 믿는 도교, 여전히 우리 생활 깊숙이 남아있는 유교 등도 있다. 그리고 요즘에는 과학기술의 발달로 인해 어떠한 종교와 신도 믿지 않는 무교인 사람들이 점점 늘고 있다고 한다. 바로 나처럼 말이다. 하지만 나는 내가 종교가 없다는 이유로 다른 종교를 가진 친구들이나 사람들을 욕하거나 놀리지 않는다. 민주주의 사회에서는 누구나 종교의 자유를 누릴 수 있다고 사회 시간에 배웠기 때문이다.
그런데 세계사에 관한 책을 읽어보면 종교 때문에 과거 여러 나라가 피를 흘리며 싸웠다고 한다. 또 뉴스를 보니 현재까지도 종교로 인해 계속 전쟁이나 갈등을 일으키는 나라들도 있었다. 대표적으로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이 그렇다. 도대체 종교가 뭐길래 사람들은 서로 다른 종교를 가진 이들을 배척하고 심지어는 모두가 희생하는 전쟁까지 일으키는 것일까?
‘종교’의 사전적 정의는 ‘일반 신이나 초자연적인 절대자 또는 힘에 대한 믿음을 통하여 인간 생활의 고뇌를 해결하고 삶의 궁극적인 의미를 추구하는 문화 체계’이다. 하지만 이걸로는 종교에 대한 내 의문을 풀 수가 없어서 나는 <재미있는 지구촌 종교 이야기>를 읽게 되었다. 이 책은 종교의 역사와 가치, 그리고 세계 5대 종교의 특성을 구분하여 알려주는 책이다. 종교에 대해 몰랐던 부분이 많아서인지 더욱 흥미진진하게 읽을 수 있었다.
먼저 크리스트교는 유일신인 하느님을 믿고 따르는 종교이다. 하느님의 아들이신 예수의 가르침을 따라 행하면 죽어서 영원히 행복한 곳인 천국에 다다를 수 있다고 믿는 종교이다. 크리스트교는 교리에 따라 가톨릭, 개신교, 정교회 이렇게 세 가지 종파로 나뉘게 되었다.
이슬람교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이 믿는 종교로, 유일신인 알라신을 믿고 따르는 종교이다. 이슬람 신도들을 ‘무슬림’이라고 칭하고, 이슬람의 교리를 담은 경전을 ‘꾸란’이라고 부른다. 그들은 또 돼지고기를 먹지 않는다. 무엇보다도 다른 종교와 가장 큰 차이점은 알라신을 담은 그림을 그리지 않고, 알라신을 표현한 동상을 세우지 않는다는 점이다. 그 이유는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알라신을 사람이 표현할 수 없다고 믿고, 또 하나뿐인 알라신을 함부로 만들어내지 않기 위해서라고 한다. 그로 인해 이슬람교를 믿는 나라는 그림이나 조각이 발달하는 대신 기하학 무늬가 발달했다고 한다. 이처럼 하나의 종교가 문화와 예술에 미치는 영향이 굉장히 크다는 걸 또 한번 느낄 수 있었다.
세계에서 가장 똑똑하다고 불리는 민족인 유대인이 믿는 유대교는 하느님을 야훼라고 칭한다. 그들은 나의 선생님이란 뜻을 가진 ‘랍비’를 존경하는데, 우리에게 잘 알려진 ‘탈무드’에는 랍비의 지혜가 많이 드러난다. 유대교와 크리스트교의 가장 큰 차이점은 유대교에서는 예수를 하느님의 아들로 인정하지 않아서 구약성경의 내용만 믿고, 크리스트교는 예수를 하느님의 아들로 인정하여 구약과 신약성경을 모두 경전으로 받아들인다는 점이다.
힌두교는 인도 사람들이 대부분 믿는 종교로, 특이하게 여러 가지 신을 섬긴다. 그중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세 명의 신은 브라흐마, 비슈누, 시바이다. 그들이 보는 경전은 ‘베다’라고 한다. 힌두교도들은 소를 신성하다고 여기기 때문에 소고기를 절대 먹지 않는다. 하지만 힌두교에는 세계적으로 비판받는 점이 하나 있다. 바로 인도의 악명 높은 신분제도인 카스트 제도를 만들었기 때문이다. 물론 이 제도는 이제는 법적으로 폐지되었다고 하지만 여전히 신분으로 인한 대대적인 차별은 인도 사회에 계속 남아있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불교는 우리 문화와 아주 친숙한 종교이다. 석가모니를 믿고 따르고, 모든 생명을 소중히 여기기에 살생을 하지 않는 종교이다. 우리는 조선 이전까지 불교를 국교로 삼아왔기에 불교 문화재나 유물이 여전히 보존되고 있다. 그중 가장 유명한 것이 바로 유네스코에도 등재된 불국사와 석굴암, 팔만대장경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석가모니가 태어난 날을 ‘부처님 오신 날’로 부르며 공휴일로 기념하고 있다.
나는 이 다섯 가지의 종교 중에서 어느 것이 더 좋거나 나쁘다고 차이를 두지 않는다. 그런데 사람들은 자신들이 믿는 신이 가장 최고라고 여기며 서로를 배척해왔고, 여전히 갈등을 일으키고 있다. 그래서 무교인 사람들은 대부분 종교인들을 이기적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나는 이 책 덕분에 사실 종교 그 자체는 나쁘지 않고, 오히려 세계 평화를 추구하는 좋은 믿음이라는 생각을 했다. 모든 종교는 공통적으로 교인들에게 착하게 사랑을 베풀며 살라고 가르치고 있었기 때문이다. 종교는 죄가 없다. 다만 그걸 다르게 해석해서 나쁘게 받아들이는 소수의 사람들이 문제라고 생각한다. 종교가 있었기에 지금 우리 세계의 문화도 번영할 수 있었다. 그러니 어떤 종교든 존중받아 마땅한 것이다. 그리고 다른 종교를 존중할 때만이 내가 믿는 종교도 이해받을 수 있을 것이다. 세계 평화를 위해 노력해왔고, 계속 노력할 종교인들이 앞으로도 종교의 가치를 알리기 위해 보다 더 서로를 포용하길 기대해본다.
요즘 뉴스를 보면 코로나 때문에 떠들석하다. 코로나가 다시 한 번 빠르게 퍼지고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모두 마스크도 잘 끼고 사회적 거리두기도 잘 실천하고 있다. 그런데 사랑제일교회 전목사는 코로나를 더 퍼트리고 있어서 화제가 되었다. 이 일로 많은 사람들이 전목사 뿐만 아니라 교회전체를 욕하고 있다. 게다가 기독교라는 종교 자체가 나쁘게 평가되고 있다. 정말 기독교라는 종교는 사람들에게 피해만 줄까?
이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나는 서점에 가서 ' 재미있는 지구촌 종교 이야기' 라는 책을 사서 읽었다. 이 책 속에는 기독교(크리스트교) 뿐만 아니라 이슬람교, 유대교, 힌두교, 불교도 소개하고 있다. 이 여러 가지 종교들은 공통점도 있고, 차이점도 있다. 먼저 공통점은 모두 신을 믿고, 신자가 있고, 경전이 있고, 목표가 같다는 점이다. 모든 종교의 목표는 바로 그들이 믿는 신을 따라 평화로운 세상을 만드는 일이다. 반대로 차이점은 믿는 신의 이름이 다르고, 보는 경전이 다르고, 예언자와 그 종교의 기념일이 제각각이라는 점이다. 하지만 내가 이 책을 읽고 느끼기에 그 모든 것보다 종교인들이 올바르고 평화로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는 공통점이 가장 중요한 것 같았다.
그런데 학교를 가면 친구들이 기독교를 믿느냐, 불교를 믿느냐를 두고 팀을 나눠 말다툼하는 것을 많이 보았다. 그럴 때마다 무교인 나는 종교가 서로를 다투게 한다고 오해를 했었다. 이번에도 나조차 코로나 상황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원칙을 지키지 않은 교회(기독교)를 욕하고 싫어했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종교자체가 잘못된 것이 아니라 그 종교를 받아들이는 몇면 집단 또는 개인의 행동에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바로 여기에 세계의 여러 종교를 알아야 하는 이유가 담겨져 있다. 자신이 믿는 종교를 아는 만큼 다른 사람들이 믿는 종교를 알게 되면 서로를 이해하게 되고 존중하게 되어, 싸울 일이 없어지기 때문이다. 이제 나는 기독교 전체의 잘못이 아니라 사랑제일교회의 전목사의 잘못이 크다는 사실을 확실히 깨달았다. 세상 모든 기독교를 싫어 했던 나를 반성하게 되었다.
' 아는 만큼 보인다' 라는 말이 있다. 그 말처럼 나는 종교에 대해 배우게 되어 새로운 시선을 갖게 되었다. 이처럼 책은 세상을 더욱 가깝게 보여주는 망원경 같다. 자신이 믿는 종교와 다르다는 이유로 세상의 다른 종교들을 싫어하는 사람들이 꼭 이 책을 읽었으면 좋겠고, 나처럼 종교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보지 않고 잘 몰랐던 친구들에게도 이 책을 권하고 싶다. 편견을 가지지 않고 서로를 대하는 마음이 너그러워질 때야말로 모든 종교가 추구하는 '평화로운 세상'에 한 걸음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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