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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해방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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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해방일지

정지아 | 창비 | 2022년 09월 02일 리뷰 총점9.6 정보 더 보기/감추기
내용
4.8점
편집/디자인
4.8점
회원리뷰(224건) | 판매지수 543,300 판매지수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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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9월 02일
쪽수, 무게, 크기 268쪽 | 288g | 122*188*16mm
ISBN13 9788936438838
ISBN10 8936438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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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MD 한마디
[죽음에서 시작하는 삶의 이야기] ‘아버지가 죽었다.’는 문장으로 소설은 시작한다. ‘전직 빨치산’인 아버지의 죽음 이후 장례를 치르는 3일간, 오고 가는 사람과 말들 속에 그의 시대가 촘촘하게 얽혀있다. 읽는 동안 울컥, 깊이 맺혀있던 마음들이 토해져 나와 울다가 웃다가 그래서 따뜻해지는 삶의 이야기 -소설 PD 박형욱
  •  책의 일부 내용을 미리 읽어보실 수 있습니다. 미리보기

목차

상세 이미지

상세 이미지 1

저자 소개 (1명)

1965년 전라남도 구례에서 태어났으며, 중앙대학교 문예창작학과 박사과정을 마쳤다. 1990년 『빨치산의 딸』을 출간했고 1996년 「고욤나무」로 조선일보 신춘문예 소설부문 당선되었다. 소설집 『행복』, 『봄빛』, 『숲의 대화』, 『자본주의의 적』 등이 있다. 이효석 문학상, 한무숙 문학상, 올해의 소설상, 노근리 평화문학상을 수상하였다. 그 밖에 저서로는 청소년소설 『숙자 언니』, 『어둠의 숲에 떨어진 일곱 번... 1965년 전라남도 구례에서 태어났으며, 중앙대학교 문예창작학과 박사과정을 마쳤다. 1990년 『빨치산의 딸』을 출간했고 1996년 「고욤나무」로 조선일보 신춘문예 소설부문 당선되었다. 소설집 『행복』, 『봄빛』, 『숲의 대화』, 『자본주의의 적』 등이 있다. 이효석 문학상, 한무숙 문학상, 올해의 소설상, 노근리 평화문학상을 수상하였다. 그 밖에 저서로는 청소년소설 『숙자 언니』, 『어둠의 숲에 떨어진 일곱 번째 눈물』, 『노구치 이야기』 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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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 p.243

출판사 리뷰

시트콤 같은 일화들
아버지를 이해하기 위하여


아버지는 지리산과 백운산을 카빈 소총을 들고 누빈 빨치산이었다. 그는 일제강점기가 끝난 직후 평등한 세상을 꿈꾸며 싸웠으나 처절하게 패배했다. 동지들은 하나둘 죽었고, 아버지는 위장 자수로 조직을 재건하려 하지만 그마저 실패했다. 그럼에도 아버지는 자본주의 한국에서 평생을 사회주의자로 살았다. 평등한 세상이 올 거라는 믿음을 포기하지 않았고, 생판 초면인 이들의 어려움도 무시하지 않았다. ‘나’는 그런 아버지를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물론, 조금 우스꽝스럽게 생각한다. 누구나 배불리 먹고 차별없이 교육받는 세상이 이미 이뤄진 마당에 혁명을 목전에 둔 듯 행동하는 아버지의 모습은 누가 봐도 블랙코미디에 가깝기 때문이다. 그렇게 평행선을 달려온 ‘나’와 아버지. 그런 아버지가 죽었다. 노동절 새벽, 전봇대에 머리를 박고.

이 이야기는 크게 네 줄기로 이뤄진다. 첫번째는 아버지와 평생을 반목해온, 그의 동생인 작은아버지와의 이야기다. ‘빨갱이’ 형 때문에 집안이 망했다고 생각하는 작은아버지는, 형의 죽음을 알리는 전화를 대꾸도 없이 끊을 만큼 냉담하다. 평생 술꾼으로 산 작은아버지는 이따금 집에 찾아와 “니는 그리 잘나서 집안 말아묵었냐?”(38면)라며 행패를 부리기도 했다. 그때마다 아버지는 맞서지 않고 묵묵부답 대답하지 않았다. ‘나’는 차라리 작은아버지가 장례식장에 나타나지 않기를 바란다. 그의 등장 여부는 장례식장에 모인 모두의 관심사인 한편, 독자들도 책을 읽는 내내 흥미진진 궁금하게 지켜보게 된다. 죽은 아버지와 산 작은아버지는 화해할 수 있을까.

두번째는 구례에서 아버지가 사귀어온 친구들의 이야기다. 이들의 면면은 실로 다양하고 입체적이라 살펴보는 것만으로 한편의 시트콤을 보는 듯하다. 아버지의 소학교 동창이자 시계방을 운영하는 박선생. 그는 평생을 군인과 교련선생으로 살아왔기 때문에 대척점에 있지만 아버지의 둘도 없는 친구다. 정치적 지향 차이로 발생하는 두 노인의 투닥거림은 어딘지 귀엽고, 그 끝에 “그래도 사램은 갸가 젤 낫아야”(47면)라는 말은 지금의 정치권이 배웠으면 싶은 생각도 든다. 그리고 이 장례식에 어울리지 않게 등장한 샛노란 머리의 소녀. 어찌된 영문인지 그는 아버지의 “담배 친구”(139면)란다. 열일곱살 소녀와 허물없이 친해지는 것은 아버지이기에 가능한 일이지만, 그 와중에도 어머니가 베트남인인 소녀에게 ‘미 제국주의’ 운운하는 것을 잊지 않는 아버지의 캐릭터는 여전히 웃음을 자아낸다. 그밖에 ‘학수’를 비롯해 아버지의 아들을 자처하는 많은 사람들, 총부리를 맞서고 싸웠지만 이윽고 친구가 된 웃지 못할 사연들이 속속 등장한다.

내가 알던 아버지는 진짜일까?
그가 남기고 간 수많은 에피소드


세번째는 ‘나’와 아버지의 이야기다. 『아버지의 해방일지』의 가장 큰 줄기는 ‘빨치산의 딸’로 힘들게 살아온 딸이 아버지를 이해하는 과정이다. 사회주의자이고 혁명전사였기에 생활력은 없었고, 그런 주제에 “보증을 서”(57면)주는 일도 마다하지 않았기에 늘 가난했던 집안 형편은 전부 아버지 탓이었다. 시도 때도 없이 아버지가 늘어놓는 장광설은 지금 현실과는 맞지 않았고, 그런 만큼 ‘나’는 아버지가 있는 고향을 떠나고 싶어했다. 그런데 아버지의 죽음 이후 ‘나’는 내가 알던 아버지의 얼굴이 아주 일부였음을 깨닫는다. 아버지의 합리적이고 현실적인 면들이 밝혀지고, 사람들을 감화시킨 담대한 모습들도 드러난다. 무엇보다 내가 잊고 있었던, ‘나’를 사랑했던 순간순간들이 떠오른다. 마침내 ‘나’는 아버지의 유골을 손에 들고, 아버지를 가장 아버지다운 방식으로 보낼 한가지 결심을 한다.

마지막 네번째는 어머니와 아버지 사이의 일화들이다. 이들은 서사의 무게를 한층 발랄하게 만들며 독자들의 웃음을 자아낸다. 평생의 동지이자 그 역시 사회주의자였던 어머니는 아버지보다는 현실적이다. 그래서 아버지는 이런저런 일로 늘 구박을 받는다. 옷을 털지 않아서 술 담배를 끊지 못해서 같은 비교적 소소한 일도 있고, 빚보증을 서서 농사를 내팽겨져서 같은 큰일도 있다. 어찌 보면 앙숙 같은 이들은 ‘유물론’과 ‘민족’ 앞에서 경건하게 하나가 되기도 하는데, 이러한 우스꽝스러운 ‘티키타카’는 아버지의 삶을 이해하는 유쾌한 촉매제가 되어준다.

“빨치산의 딸, 한국문학의 딸로”
정지아라는 센세이션


32년 전 정지아의 등장은 한국문학에서 하나의 센세이션이었다. 판매금지와 공안 당국의 기소 같은 일련의 사건 때문이 아니라, 그가 보여준 핍진한 서술과 역사를 대하는 진지한 태도 때문이었다. 이제 정지아는 그 태도에 더해 사실과 허구를 섞어가며 자유자재로 이야기를 다루는 관록과, 마지막 페이지까지 독자의 손을 꼭 붙들어놓는 대가의 면모까지 갖추었다. 32년 만에 내놓는 이 소설로 정지아가 다시 한번 그 존재감을 증명하게 되리라 기대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정지아는 빨치산의 딸일 뿐 아니라 우리 문학의 귀하디귀한 딸”(소설가 김미월)이 되었다는 말에, 한국문학을 사랑하는 모두가 귀를 기울여야만 한다.

작가의 말

고향에 돌아오니 서울서 보이지 않던 아름다움 천지다. 섬진강변의 벚꽃길, 반야봉의 낙조, 노고단의 운해만 아름다운 게 아니다. 벚꽃은 정 읎어 싫고 산수유는 속 읎어 싫다는 동네 할매, 필요 없다고 해도 밥을 묵어야 힘이 난다며 기어이 가져다주는 식당 주인, 심지어는 먹도 못할 억센 나물을 삶으면 부드럽다고 뻥쳐서 파는 장터 할매, 주방에서 가장 먼 안쪽 테이블에 앉았더니 사람도 없는데 가차이 앉으라고 호통치는 식당 아줌마(알고 보니 그이는 관절염이 심했다)까지, 이곳엔 사람 냄새 넘치는 사람이 그득하다. 오죽하면 할매가 뻥을 치겠는가. 다 먹고살자고 하는 짓이다. 급하면 뻥도 치고 호통도 치는 것이 사람 아닌가.

사램이 오죽하면 글겄냐. 아버지 십팔번이었다. 그 말 받아들이고 보니 세상이 이리 아름답다. 진작 아버지 말 들을 걸 그랬다.

아버지. 아버지 딸, 참 오래도 잘못 살았습니다. 그래도 뭐, 환갑 전에 알기는 했으니 쭉 모르는 것보다는 낫겠지요? 딸을 대장부의 몸으로 낳아주신 것도, 하의 상의 인물로 낳아주신 것도 다 이해할 터이니 그간의 오만을, 무례를, 어리석음을 너그러이 용서하시길…… 감사합니다, 아버지. 애기도 하는 이 쉬운 말을 환갑 목전에 두고 아버지 가고 난 이제야 합니다. 어쩌겠어요? 그게 아버지 딸인걸. 이 못난 딸이 이 책을 아버지께 바칩니다.

추천평

배척과 갈등의 말, 금기어로 여겨져온 ‘빨갱이’라는 단어는 어쩌면 유령 같은 것이었는지도 모르겠다. 나는 그 시절을 보낸 이들의 세계를 짐작이나 할 수 있을까. 아버지의 장례식에서 만나는 얽히고설킨 사연들에 빠져들다보면 그들이 빨갛지도 파랗지도 않은, 그저 저마다의 삶을 꾸려온 ‘사람’이었음을 알게 된다. 무채색의 크고 작은 파문을 서로에게 일으키며 한 시대를 함께 건너온 이들에게서, 이념과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도 결국엔 나약하고 또 강인한 우리 인생이 보인다. 정지아의 소설은 그래서 매력적이다.
- 박혜진 (아나운서)
소설을 읽고 운 것이 대체 얼마 만의 일인가. 빨려들듯 몰입하여 책 한권을 앉은자리에서 다 읽은 것은 또 얼마 만인가. 책장을 덮고 나서도 먹먹한 가슴을 어쩌지 못해 나는 한참을 가만히 앉아 있었다. 아버지의 장례식이라는 사건 하나로 잊히거나 지워진 우리 현대사의 상흔들을 어제 일처럼 생생하게 펼쳐놓고 관련 인물들을 죄다 불러내 각각의 사연을 풀어놓는, 그것들이 종으로 횡으로 오지랖 넓게 뻗어나가다 결국은 헤쳐 모여 이미 소멸한 아버지를 불멸의 존재로 소생시키는, 이런 소설은 어떻게 쓰는 것일까. 서글프지 않은 일화가 없는데 실실 웃음이 나올 만큼 재미있고, 억울하지 않은 삶이 없는데 울분이 솟다 말고 ‘긍게 사램이제’ 한마디로 가슴이 따뜻해지는 이런 소설은. 정지아의 전작을 따라 읽어왔으니 이만하면 성실한 독자라 자부할 만한데도 나는 모른다. 그가 등단작부터 천착해온 주제를 어느 정도 예상하고 책을 펼쳤는데도 어찌하여 처음 보는 내용인 듯 순식간에 빠져들게 되는지, 어찌하여 새삼스레 경탄하고 오히려 더 깊이 감화하게 되는지를. 알 도리가 없으니 이렇게 말할 수밖에 없다. 긍게 정지아제.
- 김미월 (소설가)
[2022 내 맘대로 올해의 책]
강물처럼 떠내려 가는 시간 속에서, 작가는 ‘아버지’라는 조각배를 주워, 기억의 선반 위에 고이 올려놓았다. 사람이 존귀할 수 있는 건 그를 기억해 주는 누군가가 있기 때문인 것
- 차인표 (배우)
[2022 내 맘대로 올해의 책]
가족 이야기라면 사족을 못 쓰고 사투리라면 정신줄 놓는 사람에게 이 책은 너무 심한 치트키였다. 책 읽을 때부터 올해의 책은 고민할 일 없겠다 싶었다.
- 심윤경 (소설가)

올해의 책 추천평 (278개)

매년 진행되는 올해의 책 선정 행사에서 고객님들이 직접 작성해주신 추천평입니다.
2022
아버지의 삶을 밟아보며 진정 이해하게 된 아버지
dak***** | 2022.11.02
2022
해방의 의미와 각자의 입장을 사람으로서 이해하게 해주는 책 정말 보기좋은 문체
gas***** | 2022.11.02
2022
추천합니다
duw***** | 2022.11.02
2022
유쾌한 문장속에 깊은 인생을 이야기하는 책
chb***** | 2022.11.02
2022
잔잔한 감동
mdg***** | 2022.11.02
2022
우울하고 어려울수 있는 어린시절, 우리 역사의 어두웠던 한 부분을 해핵적으로 잘 표현해서 즐겁게 읽었습니다. 인생을 어떻게 살아가야하나에 답도 주었습니다^^
mar***** | 2022.11.02
2022
자칫 민감할 수 있는 소재지만 유쾌하게 풀어내는 작가의 탁월한 감각이 돋보인다
pae***** | 2022.11.02
2022
전후 한국 사회의 부조리를 담담하면서 해학적으로 기록한 일지. 구수한 전라도 시투리의 정겨움은 덤.
neo***** | 2022.11.02

회원리뷰 (224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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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퍼**A | 2023-02-22

아버지의 해방일지

- 정지아

아버지의 해방일지,, 무엇의 해방일까, 아버지의 자리에서 자신으로 돌아오는 해방일까, 나도 이 세상에서 아버지라는 자리를 차지하고 살아가는 한 가족의 가장인데 하는 마음에 호기심과 이런 방향의 책은 아닐까 하고 읽기 시작했다
기대와는 다른 내용이긴 했지만 자기가 생각 했었던 신념으로 그 길을 갔고, 그 길을 간 댓가는 가족과 친지들에게 돌아왔다 이데올로기적인 사회적인 상황이 그와 후손에게 제약 아닌 제약을 끼치게 되어 마음에 무거운 짐을 가지고 살아간다. 숨길수 없었던 ‘빨갱이’라는 낙인이 죽음으로 해방이 된 건 아닐까, 이 세상의 아버지라는 멍에가 죽음에야 비로소 해방된 건 아닐까, 슬프긴 하지만 누군가의 아들이며 누군가의 삼촌이고 누군가의 형이며 누군가의 동생이고 누군가의 아버지,,,, 소설속의 세상이 만약에 거꾸로였다면 내용은 많이 달랐을지 모른다
그러나 흑백논리의 세상이며 사상과 이념에 갈라진 어지러운 세상이었다. 한쪽이 승리했고 자유민주주의라는 깃발 아래 자유를 누리며 이긴자의 승리와 패배자에 대한 압박이 공존했던 시기,, 나도 그때 반공 교육과 이념 교육으로 우리사회의 찬양자이기는 했던 학창시절이 떠 오른다. 세상에 살아가는 방법은 여러 가지이나 이념과 가치관은 이 사회를 구성하는 근본이다 보니 그것이 너무 강조 되어 사람 또한 한 쪽으로 매도 된건 아닌지,,,,
물론 빨갱이를 왜 그렇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논리는 그 시대적인 분위기에서는 이해는 된다.. 사람의 신념과 이념, 사상이 얼마나 중요한지는 안다.. 한 쪽이 너무 커 버리면 이 사회를 지탱하는 것이 무너질 수 있다는 위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는 풍랑의 시기에 많은 사람들이 죽어 갔다.. 6.25전쟁도 발생 했고 그 후폭풍은 계속 되었는지도 모른다 그리고 남한에 남은 그들은 어려움속에 살아갔고 지금의 구성원의 존재로 이 자리에 있다. 나도 만약 책 속에 아버지라면 아마 시골에서 서툴은 농사 외에는 다른 일은 힘들지 않았을까? 어짜피 취업도 되지 않고 정부의 제제도 심하고 가족은 부양하여야 하지만 뼈속까지 스며있는 신념을 지키며 사회주의적인 정신은 놓아 줄수 없는 자신의 길 말이다
변절자는 될 수 없었던 소설 속의 아버지,,,,
세상은 많이 변했다. 예전에 학교에서 잊지 않고 하던 반공교육에 똘이장군 시리즈 만화영화며 괴뢰군이라는 말까지 지금은 그런 말을 하지 않지만 탈북자를 바라보는 우리의 눈은 아직 편하지는 않다. 그들이 만들었다는 사회주의는 누군가의 독재국가로 둔갑 되었고 그들과 함께 했던 나라도 체제가 바뀌었다 민주주의가 승리한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우리는 자본주의와도 살아가고 있다. 자본주의는 인간의 욕심의 결과를 맺을 수 있게 해주는 구조이다 보니 많은 불평등을 야기한다. 작금의 민주주의 국가에서도 풀어야 할 큰 과제로 남아 있다

고성욱씨는 남한에 남아 고향에서 살아가며 사회주의에서 해야 할 것들에 대해 많은 사람들을 이해하려 했고 자기보다는 남을 많이 생각했다. 저자는 문상객들을 통해 아버지의 다른 모습들을 알게 되어 우리 아버지가 정말 맞는지 하는 생각을 하게 했다. 자기가 감옥에 있으면서 만났던 ‘여호와의 증인‘을 통해 큰언니의 장녀 ’경희‘를 위기에서 구해주고 미국을 유일하게 이긴 나라라며 학교생황에 적응하지 못하는 ’다문화가정‘인 베트남 엄마의 딸에게 오히려 자신감을 전했던 아버지,, 그 아버지가 꿈꾸었던 세상은 모두가 다 잘 살아가는 세상이 아니었을까,, 자신으로 인해 아버지가 동생의 눈 앞에서 돌아가시고 형을 존경하던 동생은 마지막까지 증오하다가 끝내 형의 주검 앞에서 통곡했던 장면은 소설 전반을 읽으며 그 마음을 조금이나마 이해하게 했다
과연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가? 누구의 원망도 많았을 그는 한 명의 사내이며 신념에 가득찼던 젊은이였다 그리고 죽을때까지 자신이 살아가는 방식을 지키며 살아갔다
나는 어떤 신념이라도 가지고 살아가고 있는가, 어떤 꿈을 꾸며 살아가고 있는가
그가 그리고자 하는 세상, 내가 그리고자 하는 세상은 무엇인가
이 책은 나에게 또 하나의 숙제를 던져 주었다

20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20 댓글 12 접어보기
구매 주간우수작 머리가 아니라 마음으로 읽은 책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YES마니아 : 골드 g****l | 2022-11-25

아버지의 해방일지 (저자 정지아, 출판사 창비) 

올해 종영한 드라마 나의 해방일지를 재미있게 본 터라 이 책의 제목에 먼저 끌렸고 추천도 받았기에 읽어보았다. 빨치산이라는 묵직한 내용을 다루지만 인물들의 구수한 전라도 사투리가 읽는 사람의 마음을 웃기고 울렸다.  

빨치산 부모를 둔 주인공에게 치매 걸린 아버지가 갑자기 전봇대에 머리를 박고 돌아가시면서 일어나는 이야기다. 실제 자신의 부모님이 빨치산이었던 작가의 자전적 소설이기도 하다. “다만 당하기로 따지자면 내가 더 당했다. 아버지는 선택이라도 했지. 나는 무엇도 선택하지 않았다. 나는 빨갱이가 되기로 선택하지 않았고, 빨갱이의 딸로 태어나겠다 선택하지도 않았다. 태어나보니 가난한 빨갱이의 딸이었을 뿐이다라고 소설 속 주인공이 말하는 것처럼 빨치산이었던 부모가 원망스럽기도 하고 이해되지 않는 부분도 있었겠지만, 빨치산인 부모가 작가에게 물려준 신념이 이 책에 고스란히 담겨있다. 

조문객들이 들려주는 아버지에 관한 이야기와 주인공이 회상하는 아버지를 통해 마치 아버지라는 흙덩이가 새로 빚어지는 느낌이었다.

자네 혼차 잘 묵고 잘 살자고 지리산서 그 고생을 했는가? 자네는 대체 멋을 위해서 목심을 건 것이여!” 밤도망 가버린 아랫마을 용식 아내의 빚보증을 주인공인 딸에게까지 지게 만들어악다구니 하는 어머니에게 아버지가 한 말이다.

자네, 지리산서 멋을 위해 목숨을 걸었능가? 민중을 위해서 아니었능가? 저이가 바로 자네가 목숨 걸고 지킬라 했던 민중이여, 민중!” 방물장수를 하룻밤 재워주는 것에 불만을 표시한 어머니에게 아버지가 한 말이다. 그 말에 꼬리를 내리다 못해 죄의식에 얼굴을 붉히는 어머니는 자칫 어둡고 한스럽게 흘러갈 수도 있었을 이 소설의 분위기에 탄산과 같은 청량감과 따뜻한 웃음을 준다. 어찌 보면 오지랖일 수 있는 아버지의 사람에 대한 무한한 신뢰와 가족의 희생에도 불구하고, 어머니는 아버지와 함께 겪은 투쟁의 시간과 신념 아래 아버지와의 대립이 아닌 아버지와의 끈끈한 연대를 보여준다. 아버지의 동료며 친구이자 빨치산으로 죽은 전남편을 수시로 아버지와 비교하며 거리낌 없이 우리 윤재는 뭐시 어떻고...” 이야기 하지만, 아버지는 가벼운 농으로 넘긴다. 몸 약한 자신을 위해 욕구를 삭혔을 젊은 날의 남편의 정을 떠올리며 눈물짓던 어머니는 화장 중인 아버지를 향해 쫌 대줄 것을...” 후회한다. 나는 이 말이 사랑해라는 말보다도 더 깊은 사랑과 동지애를 보여 준다고 생각한다.

 아버지가 산에서 죽어가는 동료를 보며 그토록 고생하며 투쟁했던 건 민중을 위해서였고, 더 나은 세상을 위해서였다. 바로 그것이 부모님의 신념이었고 당신들의 존재 이유였다. 비록 현실은 사회주의의 실패와 거대하게 몸집을 키워가는 자본주의 사회를 지켜보는 수밖에 없었지만, 자본주의가 크다 못해 더 이상 괴물이 되지 않도록 하는데 필요한 신념 즉, 사람이 중요하고 사람을 믿고 도우며 살자는 아버지의 신념은 결코 무의미한 것이 아니었다.

사람이 오죽하면 그러겠느냐,는 아버지의 십팔번이었다. 도움 받은 사람이 그 은혜를 먼저 잊어버린다 해서 아버지는 상처 받지 않았다. 오히려 그들이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은 사회의 구조적 모순 탓이고, 그래서 더더욱 혁명이 필요하다고 믿었다. p.102

긍게 사램이제. 사람이니 실수를 하고 사람이니 배신을 하고 사람이니 살인도 하고 사람이니 용서도 한다는 것이다. 나는 아버지와 달리 실수투성이인 인간이 싫었다. 그래서 어지간하면 관계를 맺지 않았다. 사람에게 늘 뒤통수 맞는 아버지를 보고 자란 탓인지도 몰랐다. p.138

그러나 뒤통수만 맞던 아버지의 장례식장에 찾아와 준 것도 아버지의 도움을 받았던, 아버지를 도왔던 사람이었다. 아버지의 신념은 바로 사람이었다. 먼지에서 시작된 존재가 생명이 있는 동안 자신의 맡은 바 소임인 노동을 하며 현재에 의미를 찾고 서로 돕고 살다가 죽어서는 거름으로 돌아가기 위해 꼬실라서 뿌레삐레라는 유물론을 이 책을 통해 따뜻하게 배웠다.

 

그런데 죽은 아버지가 뚜렷해지기 시작했다. 살아서의 모든 순간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다 자신의 부고를 듣고는 헤쳐 모여를 하듯 모여들어 거대하고도 뚜렷한 존재를 드러내는 것이었다. p.181

주인공은 아버지 생전에 사회주의자로서, 혁명가로서의 아버지로만 알았지만, 돌아가신 아버지를 추억하는 사람들을 통해 사회주의자를 넘어 한 인간으로서의 아버지를 더 깊고 풍성하게 이해하게 되었다. 그제서야 주인공은 아버지의 죽음과 부재를 실감하고 눈물을 흘렸다.

빨치산이라는 단어만 알았지 그 전후 역사 관계를 자세히 알지 못했고, 처음 이 책을 봤을 땐 전라도 사투리가 섞인 입말이 많이 나오고, 계속 찾아오는 조문객들이 뒤섞여 이게 무슨 말인지, 이 사람이 누구인지 헷갈리기도 했다. 그러나 읽는 내내 따뜻한 무언가가 느껴졌다. 책을 다시 읽으면서, 소설 끝으로 갈수록 주인공에게 돌아가신 아버지가 다시 살아나는 것처럼 생생해졌듯 나에게도 소설 속 아버지와 어머니, 그들의 구례 사람들이 생생해지는 느낌이었다. 나 또한 주인공처럼 사람을 믿지 못하고, 사람에게 내가 베푼 것을 인정받지 못해 상처 받는 사람이다. 그래서 깊은 관계보다는 느슨한 관계를 추구하면서도 외로워하고 흔들리기도 한다. 그러나 살면서 사람으로 인해 힘에 부칠 때, 소설 속 아버지의 사람에 대한 신뢰, “긍게 사람이제, 내가 믿으라 했제를 떠올리며 살아간다면, 훗날 내 자녀들은 모르는 나의 시간들에 대해 이야기해 줄 조문객이 한 사람 더 찾아와주지 않을까한다. 다만 빚보증은 빼고 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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