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왜 모유 수유가 좋은가?
- 엄마 젖은 ‘완벽한 영양원’
엄마의 몸은 젖이 너무 묽지도 진하지도 않게 농도를 자동으로 조절이 된다. 아이의 성장 정도에 맞게 단백질, 지방, 비타민, 미네랄 등을 적당히 분비하며 아기의 요구에 맞게 적절하게 변화한다. 또한 아기가 소화하기에 가장 좋다. 그래서 젖을 먹는 아이들은 트림도 잘하고, 아주 부드럽고 냄새가 적은 변을 소량씩 자주 본다. 따라서 변비가 생기는 일도 거의 없다. 그리고 아기 몸에 필요한 적당량의 영양소와 여러 가지 효소, 염증에 대항하는 성분 등 다양한 인자들이 들어 있다. 특히 엄마 젖의 단백질은 아기의 성장에 필요한 가장 완벽한 성분이며 철이나 아연과 같은 성분도 분유보다 젖으로 섭취하는 것이 훨씬 흡수율이 높다. 분유를 먹은 아기보다 평균 체중은 적지만 건강하고 소아 비만으로의 진행률도 훨씬 적다.
- 병치레가 적다
엄마 젖에는 세균이나 바이러스 등에 의한 감염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면역에 관계하는 물질들(면역글로불린, 락토페린, 라이소자임, 올리고당, 비피더스 인자 등)이 많이 들어 있다. 그래서 불완전한 영아의 면역체계가 완성될 때까지 다양한 질병으로부터 보호해주는 역할을 한다. 모유 수유를 하면 설사, 호흡기 감염, 중이염, 뇌수막염, 요로 감염증 및 다른 여러 심각한 병이 훨씬 덜 걸리고 걸리더라도 병을 가볍게 앓고 지나간다.
이미 영아 돌연사나 소아당뇨병, 염증성 장질환, 소아암, 알레르기 질환 등의 예방효과도 증명되었다. 미국 국립보건연구소가 미국의 신생아 9,000여 명을 대상으로 엄마 젖 먹이기 효과를 조사한 결과, 생후 일 년 이내의 영아 사망률이 20퍼센트나 낮아졌다고 한다. 그 이유는 젖에 포함되어 있는 여러 가지 면역 물질 덕분에 질병이 예방되기 때문이다. 또한 엄마와 함께 있는 시간이 더 길어 돌발사고에 노출될 위험이 적은 점도 해당된다.
모유는 아기 장을 산성으로 유지해 세균의 성장을 막으며, 변비가 없게 하고 정상 균주를 유지하여 소화기 장애가 훨씬 적다. 수유를 계속하면 병원체를 죽이고 번식을 억제하는 락토페린이 지속적으로 증가한다. 소화효소가 우유보다 젖에 300배 더 많이 들어 있어 병원균의 번식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 소아암과 알레르기 발생률도 낮다
엄마 젖을 먹는 아이의 경우 백혈병과 림프종 특히 호지킨 질환 등의 발병률이 낮아진다. 소아기의 암 발생률은 분유를 먹은 아이가 젖을 먹은 아이에 비해 1.9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또한 알레르기 발생률도 낮아진다. 소아 알레르기의 주된 원인은 우유 속에 있는 베타 글로블린 때문이다. 이 성분은 모유에는 들어 있지 않다. 아기의 장은 젖을 먹게 되면 이물단백질이 인체로 들어가는 것을 막도록 발달한다. 그로 인해 아기는 이물단백질에 적게 노출되어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지 않고 내성이 생기게 된다. 그러므로 엄마 젖을 먹으면 소아 아토피나 천식 등의 예방에도 효과가 있다.
- IQ가 높아진다
젖의 영양소에는 중추신경계 발달에 관계되는 DHA, 타우린, 유당이 풍부하다. 그 결과 분유를 먹은 아이보다 평균 IQ가 8.3 정도 더 높다고 한다. 이러한 지능 차이는 미숙아일 경우 정상아와 10 이상 격차가 벌어지므로 미숙아일수록 엄마 젖을 먹여야 한다. 젖을 빨 때는 분유를 빨 때보다 60배의 힘이 들기에, 안면근육 운동으로 턱과 치아가 발달한다. 또한 뇌 혈류량이 많아져 뇌 발달이 촉진된다.
- 엄마의 몸매 회복에 도움이 된다
엄마는 아기에게 젖을 먹이는 동안에는 옥시토신이라는 호르몬이 분비된다. 이 호르몬은 자궁을 수축시키는 기능을 해 분만 후 출혈을 줄여주며, 자궁을 임신 전의 크기로 빨리 복구시켜준다. 또한 프로락틴이 증가해 친근감과 모성애가 더욱 강해지고 분만 과정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조절해 출산 후 우울증을 잘 견디게 해주고 엄마의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또한 아기에게 젖을 먹이는 동안 자연스럽게 피임 효과를 볼 수도 있다.
또한 젖을 먹이면 임신 중 몸에 축적된 지방을 제거하는 효과가 있어 몸매 관리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수유 중에는 500칼로리의 음식을 더 섭취해야 하지만 실제로 1리터의 젖을 만들기 위해서는 940칼로리가 소요된다. 결과적으로 수유를 하면 자연적으로 소모 칼로리가 늘어나므로 1개월에 1kg정도 체중 감량 효과가 있다. 6개월 이상 먹이면 3개월 정도만 먹이는 엄마보다 더 빨리 체중이 감소하고, 엄마 몸의 뼈도 더 빨리 임신 전으로 회복되는 효과가 있다. 난소암과 폐경 전 유방암의 발병률도 훨씬 낮다.
- 언제 어디서나 편리하고, 애착 형성에 최고!
아기가 원할 때 언제 어디서나 먹일 수 있는 장점을 지녔다. 밤에는 우유를 준비하기 위해 일어나는 번거로움 없이 바로 아이에게 먹일 수 있는 편리함이 있고 외출 시에도 특별히 챙겨야 할 것들이 없기 때문에 훨씬 간편하다. 게다가 상할 염려가 없으며, 항상 알맞은 온도로 신선하다. 또한 아기와 엄마가 지속적으로 신체 접촉을 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유대감이 생긴다. 엄마 젖을 먹고 자란 아이는 그렇지 않은 아이에 비해 안정감을 느끼고 애착관계가 잘 형성된다. 아기에게 젖을 먹이면 분유 및 수유에 관련된 물품을 사는 비용이 줄어들어 경제적인 면에서도 매우 도움이 되는 장점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