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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의 무게

우리를 살리고 죽이는 말의 모든 것

뤼시 미셸 저/미리옹 말 그림/장한라 | 초록서재 | 2022년 07월 28일 리뷰 총점10.0 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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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2년 07월 28일
쪽수, 무게, 크기 80쪽 | 180g | 128*186*15mm
ISBN13 9791192273006
ISBN10 1192273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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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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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3명)

프랑스에서 언어학 박사 학위와 문학 교수 자격을 받았고, 부르고뉴 대학에서 언어학을 강의하고 있다. 중학교에서 프랑스어를 가르쳤으며, 프랑스어에서 문법적 성과 호칭의 관계를 주제로 학위 논문을 썼다. 언어와 젠더, 섹슈얼리티를 다루는 온라인 학술지 『Glad!』에 글을 기고하고 있다. 프랑스에서 언어학 박사 학위와 문학 교수 자격을 받았고, 부르고뉴 대학에서 언어학을 강의하고 있다. 중학교에서 프랑스어를 가르쳤으며, 프랑스어에서 문법적 성과 호칭의 관계를 주제로 학위 논문을 썼다. 언어와 젠더, 섹슈얼리티를 다루는 온라인 학술지 『Glad!』에 글을 기고하고 있다.
1992년에 프랑스 샤랑트마리팀주에서 태어났다. 파리 소르본 대학교에서 연극학을 공부한 뒤, 벨기에 브뤼셀의 ESA Saint-Luc(성 루크 고등예술대학)에서 만화를 전공하였으며 사회학 석사 학위(여성학 전공)를 보유하고 있는 프랑스 작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이다. 지금은 각종 매체에 등장하는 여성과 소수자들의 이미지에 대한 클리셰, 미디어가 사람들의 사고방식에 미치는 영향을 주제로 한 만화를 그리고 있다. 작... 1992년에 프랑스 샤랑트마리팀주에서 태어났다. 파리 소르본 대학교에서 연극학을 공부한 뒤, 벨기에 브뤼셀의 ESA Saint-Luc(성 루크 고등예술대학)에서 만화를 전공하였으며 사회학 석사 학위(여성학 전공)를 보유하고 있는 프랑스 작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이다. 지금은 각종 매체에 등장하는 여성과 소수자들의 이미지에 대한 클리셰, 미디어가 사람들의 사고방식에 미치는 영향을 주제로 한 만화를 그리고 있다.
작품으로는 2016년 출판된 <<팬티 특공대>>, 2017년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생리라는 엄청난 모험>>등 주로 교육적 내용을 담은 책이 있으며 2019년에는 <<슈퍼 페미니스트 연맹>>을 출간했다. <<이렇게 나는 사라진다>>는 그의 첫 그래픽노블이다.
서울대학교에서 인류학과 불어불문학을 공부했고 서울대학교 인문학연구원에서 그리스·로마 시대의 고전을 읽고 비평했다. 교보문고 보라(VORA) 에디터로 활동했으며 현재는 서울대학교 교수 및 명예교수의 영어 코치, 국제 학술 대회 통역, 사회과학 분야 논문 번역을 한다. 『버진다움을 찾아서』, 『JOY 기쁨의 발견』, 『내 인생의 힘이 되는 말 한 마디』, 『파리지엔의 자존감 수업』, 『살인번호: 55』 등을 번역했으... 서울대학교에서 인류학과 불어불문학을 공부했고 서울대학교 인문학연구원에서 그리스·로마 시대의 고전을 읽고 비평했다. 교보문고 보라(VORA) 에디터로 활동했으며 현재는 서울대학교 교수 및 명예교수의 영어 코치, 국제 학술 대회 통역, 사회과학 분야 논문 번역을 한다. 『버진다움을 찾아서』, 『JOY 기쁨의 발견』, 『내 인생의 힘이 되는 말 한 마디』, 『파리지엔의 자존감 수업』, 『살인번호: 55』 등을 번역했으며 『프랑스 엄마 수업』의 번역 감수를 맡았다. 지은 책으로 『게을러도 괜찮아』(공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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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혐오의 시대를 거침없이 질주하는
‘말’의 무게를 달다

쉽게 단정 짓고 비난하며 조롱하는 말들로 둘러싸인 채, 우리는 혐오의 시대를 살고 있다. 편 가르기와 비하와 멸칭 붙이기가 하나의 오락처럼 번지고, 책임감 없이 가짜 뉴스가 번져 가는 세상 속에서 “혀 아래 도끼 들었다.”라거나 “펜은 칼보다 강하다.”와 같은 표현들은 먼지에 파묻히듯 빛을 잃어 가고 있다. 혐오의 그늘 아래 누군가는 난도질당한 마음을 추스르고, 누군가는 분노에 사로잡혀 또 다른 혐오를 만들어 낸다.

온갖 날카로운 말들이 범람하는 이때, 프랑스의 언어학자가 쓴 『말의 무게』가 우리에게 찾아왔다. 우리가 무심코 내뱉는 말에 실린 무게를 전하는, 얇지만 가볍지 않은 책이다. 자유와 평등의 가치를 중시하는 프랑스에서 쓰였으며 우리의 문법 체계와 차이가 큰 프랑스어를 중심으로 언어의 특징을 다루고 있지만, 내용은 결코 낯설지 않다. 언어는 평등하지 않으며, 우리가 말을 할 때 어떻게 구분 짓고 폭력을 저지르며 차별이 일어나는지를 핵심만 짚어 쉽게 설명하는 이 책은 우리의 현실과 우리가 쓰는 말의 무게 또한 있는 그대로 담아낸다.


‘우리’와 ‘그들’을 구별 짓고
정체성을 이루는 ‘말’

『말의 무게』는 우리가 무심코 행하는 ‘말하기’가 어떻게 차별을 일으키고 사회에 큰 영향을 미치는지를 반복해서 설명하며, 풍부한 예시를 통해 깊은 이해를 돕는다. 예를 들어 폭력이나 살인 사건을 ‘일탈’이나 ‘비극’이라 이름 붙이며 심각성을 축소하고 피해자를 소외시키는 현상을 통해 말이 중립적이지 않으며 사고방식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를 알 수 있다. 편을 가르고 구분 짓기 위해 특정인들에게 이름을 붙여 틀에 집어넣는 행위를 통해 얼마나 인종 차별적, 성차별적, 호모포비아적으로 사고하고 행동하는지를 보여 주기도 한다. 가볍게 붙이는 별명뿐 아니라 공격적인 의도를 명백히 품은 욕이 얼마나 폭력적일 수 있는지도 생생히 깨달을 수 있다. 사투리와 표준어를 구분 짓는 대목에서는 놀라울 만큼 큰 공통점을 발견하기도 하며, 맞춤법과 언어의 평등에 관한 부분은 우리나라의 배경적 지식과 상황에 맞게 바꾸어 쓰기도 했다.

이렇듯 의식하거나 의식하지 않은 상태에서 말을 하는 것이 얼마나 정치적인 행위인지와 더불어, 그 사실을 깨닫는 것만으로도 평등을 향해 첫걸음을 뗄 수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또한 이 책에서는 프랑스어에 존재하는 ‘문법적 성’의 특징과 함께 프랑스 사회에 만연한 차별적인 규칙과 관념을 보여 주기도 한다. 평등한 사회를 지향하며 ‘여류 시인’ 대신 ‘시인’으로 부르는 등 단어에서 성을 배제하고자 노력하는 우리나라와 달리, 프랑스에서는 여성의 존재를 또렷하게 나타내기 위해 문법적 성을 사용하기 시작했지만 그 역시 온전하지는 않다. 우리는 그 내용을 살펴보며 문법에 따라 다른 양상을 보일 뿐, 언어의 문법과 세상은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 성별과 젠더 의식에 관한 논의가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


있는 그대로 존재하며
서로 이해하는 세상을 향한 첫걸음

『말의 무게』는 말을 통해 이루어지는 구분 짓기와 차별, 폭력에 대해 비중 있게 다루고 있지만, 또한 그 격차를 줄이고 말을 통해 평등하고 자유로운 소통이 가능할 수 있도록 진정한 말의 의미를 되새기기도 한다. 우리가 누군가를 욕할 때, 우리는 그 대상을 특정한 틀에 집어넣으며 모욕하는 동시에 우리 자신이 어떤 가치를 낮게 평가하고 중요하게 생각하는지를 고스란히 드러낸다. 또한 용기 있는 사람들은 그 욕을 자신들의 것으로 되찾아 오며 뜻을 뒤집는 동시에 서로 유대를 맺고 힘차게 행진하기도 한다. 어른들은 흔히 10대가 공격적으로 말한다며 비난하곤 하지만, 그 또한 자기들만의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구분 짓는 행동임을 우리는 이 책을 통해 알 수 있다. 그러면서 공통점을 만들고 싶어 하는 사람들의 심리를 깨닫고, 비난하거나 편견을 품던 대상에게서 한 걸음 물러나 그들을 이해하기 시작한다.

이 책은 결국 우리가 쓰는 말이 우리 자신을 이룬다는 당연하고도 섬뜩한 진실을 전하고 있다. 또한 말이 우리의 생각과 사고방식은 물론 사회 전체에 어떤 식으로 큰 영향을 미치는지 보여 주며 서로에 대한 이해와 공감을 높인다. 그러면서 아무리 단절시키고 구분 지으려 해도 말이란 결국 다른 언어를 접하며 풍성해지고, 매체의 발달에 따라 이모지와 이모티콘처럼 다양한 방식으로 진화하기도 하며, 계속해서 변화하고, 모든 사람이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을 때 말의 본래 기능을 수행할 수 있음을 확실하게 전달한다.

눈을 뜬 순간부터 하루를 마무리하고 잠들 때까지, 우리는 타인은 물론 나 자신과도 계속해서 말을 주고받는다. 생각과 느낌을 표현하며 서로 소통하기 위해서 말을 건네고 나누는가 하면, 때로는 말을 집어 던지고 내뱉기도 한다. 그 과정에서 고심하며 말을 고르기도 하지만, 별생각 없이 입을 열기도 한다. 이 책을 읽은 뒤, 우리의 입과 손끝에 매달린 말의 무게가 조금은 달라질 것이라 확신한다. 그렇게 모두가 무게를 느끼며 말을 거르고 조심스레 전달하려 할 때, 상처 입은 스스로의 내면은 물론 모욕과 다툼이 만연한 세상이 조금은 나아지지 않을까.

추천평

『말의 무게』는 단어와 이름, 별명, 욕, 사투리, 인터넷 용어까지 일상 언어를 구석구석 살펴보며 ‘말하기’가 얼마나 정치적인 행위인지를 흥미롭게 보여 준다. 가장 아름다운 언어로 꼽히는 프랑스어에 차별과 혐오가 담긴 채 사용되는 현실은, 가장 평등한 언어로 꼽히는 한국어의 오늘과 상당히 유사하다. 결국 이 책은 ‘언어는 살아 있다’는 사실 그리고 살아 있는 언어의 ‘재현의 주체’가 바로 ‘우리’라는 사실을 직면하게 해 준다.
이 책의 마지막 장을 덮은 뒤, 우리의 언어는 이전과 확연히 달라질 것이다.
김고연주 (서울시 젠더자문관, 『나의 첫 젠더 수업』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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