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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럴 때 우린 이 노랠 듣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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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럴 때 우린 이 노랠 듣지

20세기 틴에이저를 위한 클래식 K-POP

조윤경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2년 07월 20일 리뷰 총점9.8 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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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22년 07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272쪽 | 294g | 128*188*20mm
ISBN13 9788925577876
ISBN10 89255778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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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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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중학교 때 짝꿍에 의해 강제 발현된 오타쿠 기질로 K-POP에 입문. 오빠들 카세트테이프 사이에서 발견한 오디션 공고를 보고 2002년 보아의 번안 작사로 데뷔하기에 이르렀다. 이후 SM 소속 아티스트들의 앨범에 다수 참여하며 샤이니의 <셜록>, 소녀시대의 <파티>, 엑소의 <너의 세상으로>, 레드벨벳의 <러시안룰렛>과 <루키> 등의 노랫말을 지었다. 직업 덕분에 K-POP ... 중학교 때 짝꿍에 의해 강제 발현된 오타쿠 기질로 K-POP에 입문. 오빠들 카세트테이프 사이에서 발견한 오디션 공고를 보고 2002년 보아의 번안 작사로 데뷔하기에 이르렀다. 이후 SM 소속 아티스트들의 앨범에 다수 참여하며 샤이니의 <셜록>, 소녀시대의 <파티>, 엑소의 <너의 세상으로>, 레드벨벳의 <러시안룰렛>과 <루키> 등의 노랫말을 지었다. 직업 덕분에 K-POP 대표 아이돌 그룹과 작업하는 기쁨을 흠뻑 누리고 있으며, 2017년 가온차트 뮤직 어워드에서 ‘올해의 작사가상’으로 멋진 보상도 받았다. 서른이 넘은 지금까지도 ‘아이돌 못 잃어’ 사람으로 살고 있으며 MBTI는 SMCU, 혈액형은 RH P(ink)형이다. 장래 희망은 광야 변두리에서 개 키우는 할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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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모두 같은 줄에 매달려 춤을 추는 슬픈 삐에로: 드렁큰 타이거의 〈너희가 힙합을 아느냐?〉」중에서

출판사 리뷰

“20년이 지났다. 지금은 우리의 추억을 기록할 때다.”
읽기만 해도 목청이 터질 듯한 세기말 클래식 K-POP 차트


“처음이라 그래 며칠 뒤엔 괜찮아져… 그 생각만으로 벌써 일 년이…” 눈으로 읽으면 입으로 재생되는 문장들이 있다. 별다른 저항 없이 자동으로 멜로디가 튀어나오고, 브라운관 속 파워풀한 안무가 눈에 선한 ‘나인틴 나인티나인’ 노래들. 수요일 저녁의 가요톱텐, 가방 속의 워크맨, 도토리로 사서 듣던 싸이월드 BGM. 아직도 그때 그 노래들을 스트리밍하고 있는가? 그렇다면, 교복 차림으로 노래방을 휩쓸던 세기말로 함께 타임워프해 보자.

『그럴 때 우린 이 노랠 듣지』는 ‘Y2K’로 불렸던 90년대 말~2000년대 초 시기의 ‘클래식 K-POP’ 이야기를, 노랫말과 시대 배경으로 엮고 꿴 에세이다. 보아의 〈Listen To My Heart〉로 데뷔해 샤이니의 〈셜록〉, 엑소의 〈너의 세상으로〉, 레드벨벳의 〈러시안룰렛〉, 〈루키〉 등 오랜 시간 수많은 K-POP 아이돌 명곡에 글을 지어온 작사가 조윤경은, 학창 시절 수없이 듣고 따라 불렀던 노랫말들을 페이지마다 소환하며 지극히 사적이지만 모두가 열광했던 이야기들을 빠짐없이 기록한다. 읽다 보면 어느새 입가에 맴도는 노랫말, 귀에 선한 멜로디, 몸이 기억하는 안무가 내 안에 되살아난다. K-POP으로 20년을 촘촘히 채워온 사람이라면 손뼉 치며 좋아할 수밖에 없는 에피소드와 이와 꼭 닮은 일러스트까지, 페이지를 채운 모든 요소가 20세기 틴에이저의 심금을 울릴 것이다.

수요일 저녁의 가요톱텐 : 브라운관 속 모든 패션이 부러울 나이

정수리엔 밍크 방울 머리끈 필수! 무릎 아래 루즈 삭스와 짧은 치마 차림의 세일러복은 세트. 귀밑 3센티미터 상고머리와 얼굴에 피어나는 화농성 여드름으로 무얼 입고 발라도 못나 보였던 학창 시절. TV에 나오는 언니들 차림새를 지체하지 않고 따라 했던 소녀라면, 책을 펼치자마자 시작되는 수요일 저녁의 풍경에 옛 정취를 느낄 것이다. 하얀 인공 눈을 흩뿌리며 “우리 서로 닿은 마음 위로 사랑이 내”린다는 핑클의 〈WHITE〉 무대를 보며, 있지도 않은 첫사랑에 설렜을 테니까. 좋아하는 사람에게 용기 내고 싶은 마음에 “너를 닮아가는 내 모습 지켜봐” 달라는 S.E.S.의 〈I’m Your Girl〉을, 크게 따라 불렀을 테니까. 브라운관 속 가요톱텐 요정들에게 심히 과몰입한 소녀팬이었던 작가는 팬들의 주접에 불을 지핀 90년대 걸그룹의 독보적인 콘셉트와 당찬 소녀의 모습이 담긴 가사들을 직접 소개한다.

책가방 속 워크맨과 노래방 선곡표 : 아직도 그때 그 노래를 열창하고

역대 최다 음반 판매량의 주인공, 방송 3사 가요대상 그랜드 슬램의 주인공이 매년 엎치락뒤치락하던 시기였다. ‘나라가 허락한 유일한 마약’이라는 수식어답게 대중가요는 명동의 ‘길보드’ 차트와 가게 스피커들을 싹쓸이하고도 모자라 야간 자율학습에 시달리는 고교생의 책가방 속으로도 침투했다. 긴 방황 끝에 마침내 ‘신화창조’라는 팬 정체성을 찾은 작가는 워크맨과 앨범을 가방에 싸 들고 OPPA의 사진을 학용품 곳곳에 도배하며 문제집 대신 가사집을 손에서 놓지 않았다.

작가는 20세기 아이들이 국민 아이돌, 10대들의 우상을 노래방으로 시시각각 소환하던 시기를 회상한다. 그들은 드라마 스케일과 맞먹는 뮤직비디오 위로 스치는 가사를 떼창하며 21세기에 대한 불안을 잠재웠다. 신혜성이 듀엣으로 참여한 이지훈의 〈인형〉은 입이 꼭 두 개여야 부를 수 있었고, 지오디의 〈어머님께〉를 누군가 부를 때면 나머지 친구들은 장혁이 등장하는 신파극 뮤직비디오를 열심히 시청했다는 그 시절. 스마트폰 하나면 모든 게 가능한 지금과 달리, 일상을 좋아하는 가수의 노래로 채우려던 틴에이저들의 피나는 노력들은, 귀여운 일러스트와 카툰으로 책에 담겼다.

도토리로 재생되던 미니홈피 BGM : 감성이 자아를 지배하던 시절

카세트테이프가 CD에게 주도권을 넘겨주고, CD가 MP3에 밀려 한 발짝 물러나던 시기. 불현듯 우리의 일상에 미니홈피라는 거대한 메타버스가 등장한다. 도토리라는 가상화폐로 감성을 구매하던 사람들은 무엇보다도 BGM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다.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제일 인기가 많았던 곡은 이별의 기운이 물씬 풍기는 노래들이었는데…. 책의 후반부는 또르르 눈물 한 방울 사진이 걸려 있을 법한 미니홈피 BGM 목록들을 가져와, 이별 노래가 주를 이루던 2000년대 초반 R&B와 HIPHOP의 세상을 기록한다. 작가는 휘성의 호일파마를 따라 하던 헤어 유랑기 시절, 〈With Me〉의 가사가 주었던 소울을 슬며시 내민다. 독보적인 사기 캐릭터 윤미래의 랩과 보컬을 추앙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절절히 고백하는 한편, 1세대 아이돌 판에 힙합으로 무장한 채 등장한 원타임의 성공엔 그들만의 넘치는 자부심과 자유로움이 한몫했다고 속사포 랩처럼 칭찬을 쏟아낸다. 이처럼 그때 감성으로 읽어야만 이해할 수 있는 노랫말들을 해석하며, 작가는 시대 감수성을 불러일으키는 가장 확실한 버튼은 바로 가사에서 있다고 강조한다.

Again Y2K : 클래식은 영원하다

우리는 대중가요를 사랑했던 한 사람의 일대기를 통해, K-POP 연대기를 훑고 있는 기분에 젖어든다. 작가는 그 시절 노랫말들을 읽어내려가며 문득 깨달았다고 말한다. 시간, 장소를 불문하고 성실히 귀에 찔러넣었던 그 노래들이 지금의 삶과 생각 속에 뿌리 깊게 자리하고 있음을. 그 노래들 덕분에 우리는 그다음 시대의 취향과 유행과 가치관을 만들어 낼 수 있었음을. 우리는 이 책에서 20년의 세월이 흘렀어도 아직 내 안에 남아 있는 틴에이저의 모습들을 끊임없이 확인한다. 지금의 우리, 지금의 K-POP을 만든 자양분이 바로 그때 그 노래, 클래식 K-POP이기 때문일 것이다.

SKIP, 건너뛰기 버튼에 익숙해져 버린 스마트폰 시대. 모처럼 만난 클래식 K-POP 플레이리스트에 빨리감기는 지양하길 바란다. 흘러온 20년을 되감듯 이 책을 읽다 보면, 어느새 추억의 노랫말을 무한 반복 재생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추천평

CD나 카세트테이프를 사면, 꼭 가사지를 꺼내 읽었다. 거기엔 한껏 멋 부린 포즈의 가수 사진이 있었고, 고마운 사람에게 적어 보내는 편지가 있었으며, 앨범이 나오기까지 힘쓴 이들의 이름이 있었다. 내 가수와 함께한 사람들이 이들이구나, 살피며 그들과 내적 친밀감을 쌓곤 했다. 수많은 팬에게 작가 역시 그럴 것이다. 이 책은 꾸준히 활약한 한 작사가의 성장담이자, 1980년대생의 집단 추억팔이이자, K-POP 고인 물이 세상에 비추는 영롱한 물빛이다. 그 시절 범박한 이름의 ‘가요’가 지금의 ‘K-POP’이 되기까지, 숱한 존재가 가사지 위를 스쳤을 것이다. 그중에는 현재진행형 전설도 있고, 지금까지 영향을 미치는 위대한 옛 가수도 있고, 한때 반짝였다 사라진 이름도 있다. 명멸을 거듭한 소속사, 작곡가, 작사가, 편곡자, 엔지니어까지. 절정에 다다른 K-POP의 위상에, 가사지 속 이름들이 해낸 크고 작은 몫이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그 가사지를 펼쳐 읽던 팬이 있다. 기억을 공유하고 멜로디로 하나 되던 우리가 있다. 조윤경의 글은 우리를 호명해 그때 그 노래를 듣게 하고, 우리가 보낸 한 시절을 아름답게 만든다. “너를 닮아가는 내 모습을 지켜 봐” 달라던 우리가, 서로 닮은 모습을 한 채 조윤경의 글을 읽는다. 이것이야말로, “천년이 지나도 변치 않을 사랑”이다.
- 서효인 (『아무튼, 인기가요』의 저자)

“아~ 한국 노래 왜 들어, 촌스럽게.” 저렇게 유세 떨던 시절이 있었다. 256메가바이트 MP3 안에 든 음악을 패션처럼 여기던. 또래와는 다르게 바다 건너 음악을 듣는다는 것에 우쭐대던. 그러나 채 두 달도 되지 않아 내 MP3는 금세 국산으로 가득 찼다. 소녀시대로 첫 팬질을 개시하고, 아이유와 결혼까지 생각한 건 비밀이다. 1세대 아이돌 소녀팬 출신인 작가와 94년생 허세 리스너인 나 사이엔 공통점이 있다. 좋아했던 노래들과 내 모습이 무척 닮았다는 것. 작사가의 프로다운 모습과 ‘찐팬’의 순수한 모습이 한데 담긴 이 책에서 작품으로서의 K-POP, 절친으로서의 K-POP 모두를 만날 수 있어 기뻤다. 그리고 새삼 깨달았다. 만약 내 삶에도 BGM이라는 게 있다면, 그건 결코 ‘힙’하고 ‘마니악’한 노래는 아닐 거라고. 번화가 휴대폰 매장 앞에서, 좋아했던 여자애 미니홈피에서, 목청껏 질러대던 노래방에서 밤낮없이 흘러나오던 익숙한 그때 그 노래일 거라고.
- 김정현 (매거진 『BGM』의 에디터)

BTS와 블랙핑크가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그룹으로 불리며 이제 K-POP은 글로벌 청년 문화의 중심으로 떠올랐다. 하지만 그 거대한 물결이 별안간에 찾아온 것은 아니다. 90년대 중반을 지나 세기말에 이르기까지 한국 대중음악은 아이돌 팝, R&B, 힙합 등 다양한 장르가 뒤섞이며 그 어느 때보다 흥미로운 신으로 변모했고, 그로부터 우리가 아는 K-POP의 모든 실마리가 제시되었다. K-POP 세대를 대표하는 가장 성공적인 작사가 조윤경이 돌아보는 그 시절 대중가요의 ‘주머니 속 역사’를 통해, 오늘의 K-POP은 새로운 맥락과 의미를 획득하게 되었다.
- 김영대 (음악평론가)

빨주노초파남보. 작가는 하나의 색으로 정의할 수 없는 오묘하고 작은 추억을 한데 모아, 가사라는 바늘로 한 코 한 코 정성스레 꿰어냈다. 가사 비책을 담아낸 그 어떤 글보다도, 내가 왜 가사를 쓰고 싶었는지에 대해 명확하게 답해주는 책.
- 박그린 (작사가, 아이린&슬기 〈Jelly〉 외 다수)

빠순이에서 덕후로, 카세트테이프에서 스마트폰으로. 세월이 흐르고 세대는 바뀌었지만 마음만은 이름도, 형태도 변하지 않는다. 누군가의 팬으로 살아본 적이 있다면 온 마음으로 공감할 이야기가 이 책에 가득하다. 쉬는 시간마다 좋아하는 OPPA 이야기로 수다 떨고, 6공 다이어리 꾸미고, 천 원씩 모아서 노래방에 가던. 작가 덕분에 그때 그 시절이 더욱 사랑스럽게 기억될 것 같다.
- 이이진 (작사가, 태연 〈품(Heart)〉, 백현 〈Underwater〉 외 다수)

노래는 시간을 불러오는 힘이 있다. 그리고 가사는 장면을 보여주는 힘이 있다. 읽는 내내 책 속의 활자들이 노랫말처럼 보이는 신비한 느낌을 받았다.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간 듯한 기분을 느끼며, 노래라는 매개체는 시간을 기록한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깨달았다. K-POP의 역사적인 장면에 빠질 수 없다고 생각하는 리스너라면, 이 책에 빠져들지 않을 수 없을 것.
- 정하리 (작사가, NCT DREAM 〈BEATBOX〉, 효연 〈SECOND (Feat. BIBI)〉 외 다수)

같은 노래를 듣고 자란 보람과 기쁨이 이런 걸까? 오래된 노래 제목으로 시작하는 페이지 몇 장을 넘기니 친구의 일기장이 펼쳐졌다. 추억 여행은 유쾌하기도, 뭉클하기도, 미처 생각지 못한 숙제를 각성시키기도 했다. 여전히 같은 노래를 듣고 있는 우리가, 훗날 어떤 이야기를 나눌지 기대된다.
- 김수빈 (작사가, 작사 팀 danke 1)

조윤경 작가와 나누는 이야기들은 늘 흥미롭다. 특히 일에서 벗어나 ‘노래’ 자체에 빠져들어 함께 키득거리는 시간은, 정말 소중하다. 그때마다 한껏 익살스러워지는 작가의 표정이 있는데, 마치 그 얼굴이 글자가 된 듯한 느낌이었다. 레코드숍에서 서성이다 나와 싸이월드를 꾸미고, 떡볶이를 나눠 먹던 날의 기분처럼, 아주 다정하고 그립고 맛있는 책이다.
- 박우현 (작사가, 작사 팀 danke 2)

조윤경 작가를 보며 늘 감탄한다. 데뷔한 지 20년이 지났는데도 그의 감은 왜 낡지 않을까? 그 감의 원천은 다름 아닌 ‘LOVE’였음을 깨닫는다. 열렬한 아이돌 신봉자였던 20세기 소녀가 손꼽는 창작자가 된 배경에는 OPPA를 향한 순도 높은 애정이 있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K-POP 위키백과이자, 그 시절 ‘팬질’을 엿볼 수 있는 유서 깊은 사료다. 읽다 보니 새삼 되새기게 된다. 관념적 ‘오빠’가 존재하는 한, 우리는 영원히 나이 들지 않는다는 사실을.
- 이희주 (작사가, 작사 팀 danke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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