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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은 일어나지 않는다는 착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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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은 일어나지 않는다는 착각

우크라이나전쟁, 그리고 평화가 당연하지 않은 미래

이진우 | 휴머니스트 | 2022년 07월 18일 첫번째 구매리뷰를 남겨주세요. | 판매지수 3,084 판매지수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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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은 일어나지 않는다는 착각

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22년 07월 18일
쪽수, 무게, 크기 208쪽 | 318g | 135*200*18mm
ISBN13 9791160808629
ISBN10 1160808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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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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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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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연세대학교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하고 독일 아우크스부르크 대학교에서 철학 석사·박사 학위를 받았다. 아우크스부르크 대학교 철학과 전임강사, 계명대학교 철학과 교수·총장, 포스텍 인문사회학부 교수를 역임했다. 니체 철학 최고의 권위자로 니체가 그랬듯 인간 실존을 둘러싼 문제들에 대해 끊임없이 답을 찾고 있다. 『균형이라는 삶의 기술』 『인생에 한번은 차라투스트라』 『한나 렌트의 정치 강의』 『니체: 알프스에서 ... 연세대학교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하고 독일 아우크스부르크 대학교에서 철학 석사·박사 학위를 받았다. 아우크스부르크 대학교 철학과 전임강사, 계명대학교 철학과 교수·총장, 포스텍 인문사회학부 교수를 역임했다. 니체 철학 최고의 권위자로 니체가 그랬듯 인간 실존을 둘러싼 문제들에 대해 끊임없이 답을 찾고 있다.

『균형이라는 삶의 기술』 『인생에 한번은 차라투스트라』 『한나 렌트의 정치 강의』 『니체: 알프스에서 만난 차라투스트라』『의심의 철학』 등 다수의 저서를 집필했고, 『공산당 선언』 『인간의 조건』 『글로벌 위험사회』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다양한 매체를 통해 대중에게 철학으로 사유하는 힘을 전하고 있다.

『개인주의를 권하다』에서는 나를 드러내는 것을 부끄러워하는 사회 속에서 개인주의의 필요성을 설파한다. 모든 판단의 중심에 나를 놓는 개인주의자가 세상을 풍요롭게 만들며, 진리를 잃어버린 세상에서 스스로 자기 삶의 진리가 되어야만 비로소 자신의 삶을 사랑할 수 있게 된다고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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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1. 우크라이나전쟁, 세계 지정학적 대분기의 시작
“푸틴의 우크라이나전쟁은 평화주의에 취해 있던 유럽을 깨웠다.”
“전쟁에서 중요한 것은 결코 진실이 아니다. 이해관계의 조정이다.”
“명분보다 실리, 대화보다 갈등, 평화보다 전쟁이 선호되는 새로운 시대로 진입”


2022년 2월 24일 러시아의 침공으로 시작된 우크라이나전쟁이 장기화되고, 전쟁이 어떻게 끝날지는 오리무중이다. 당장 다음 날 전세를 가늠하기조차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이 책 《전쟁은 일어나지 않는다는 착각》은 우크라이나전쟁이 “21세기 세계 질서와 평화 패러다임을 전복할 역사적 사건”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 즉 우크라이나전쟁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국가 간 전쟁이나 지역 분쟁을 넘어 앞으로 전개될 새로운 세계 질서를 만들 중대한 사건이라는 의미이다.

이는 우크라이나의 위치와 깊은 관련이 있다. 오래전부터 동양과 서양은 발트연안국·폴란드·벨라루스·우크라이나 등이 자리한 접경지대에서 충돌했다. 산이나 바다 등 자연적 장애물이 없고 북쪽 발트해와 남쪽 흑해를 잇는 통로이기에 이 지역은 많은 침략자의 목표였다. 오늘날 이 지역은 나토(NATO, 북대서양조약기구)의 동진 확장과 러시아 유라시아주의가 부딪치는 경계이다. 저자는 지정학, 국제정치학, 사회학, 역사학 등의 다양한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우크라이나전쟁은 이 지정학적 요충지를 차지하기 위한 싸움이며, 전쟁으로 인해 동과 서의 분열이 명확히 가시화됐다고 말한다. 실제로 전쟁 발발 이후 평화주의에 취해 있던 유럽은 전쟁 확산을 경계하고 있으며, 러시아와 중국은 서방과의 새로운 패권경쟁을 예고했다. 우크라이나전쟁으로 인해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한 자유민주 세력과 중국과 러시아의 권위주의 세력이 극명하게 갈리는 “지정학적 대분기”가 시작된 것이다.

이 책은 우크라이나전쟁이 세계의 지정학적 질서를 바꿔놓을 뿐 아니라 문명의 흐름에 지대한 영향을 줄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우크라이나전쟁을 계기로 우리는 익숙했던 많은 것과 결별해야 할 것이다. 제2차 30년전쟁이라 할 수 있는 제1, 2차 세계대전을 겪은 후 우리는 전쟁은 점점 줄어들고 있고 그사이 세상은 더 평화로워졌다고 믿었다. 1945년 이후의 냉전에도 불구하고 강대국들 사이에 비교적 ‘오랜 평화’가 지속했고, 냉전이 끝난 뒤에는 전쟁, 대량 학살, 테러리즘의 양적 감소로 ‘새로운 평화’가 도래했다고 생각했다. 전쟁을 덜 걱정하고 평화를 당연하게 생각하는 평화주의가 우리 삶을 지배하게 되었다. (중략) 러시아는 정당한 이유 없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함으로써 ‘강자의 권리’가 국제정치의 핵심이라는 점을 분명하게 드러냈다. 우리는 이제 국가 이익을 위해서는 명분보다 실리, 대화보다 갈등, 평화보다 전쟁이 선호되는 새로운 시대로 진입한 것이다.
- 〈프롤로그〉 중에서(7~9쪽)

미국과 나토는 러시아의 위협에 대비하기 위해 나토의 동진을 추구했다고 주장한다. 우크라이나는 나토에 공식적으로 가입하지는 않았지만, 2017년 12월 트럼프 행정부가 우크라이나에 방어용 무기 판매를 결정하면서 사실상 나토의 회원국이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크라이나가 ‘방어’로 생각한 것이 러시아와 돈바스 지역의 친러 세력에는 ‘공격’으로 보였다. 미국과 서방은 나토가 단지 방어적인 동맹이어서 러시아에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하지만, 러시아의 생각은 정반대다. 문제는 서방 지도자들이 말하는 나토의 목적이나 의도가 아니라 러시아가 나토의 행동을 어떻게 보고 받아들이느냐이다. 서방이 동유럽에 러시아를 제외한 평화 지역을 구축하려 한다면, 러시아가 바라는 것은 나토가 동쪽으로 확장하지 않을 것이라는 확실한 보장이다. 국제적 협상과 외교관계, 특히 전쟁에서 중요한 것은 결코 진실이 아니다. 이해관계의 조정이다.
- 〈5장 전쟁을 일으킨 푸틴, 전쟁의 의미를 바꾼 젤렌스키〉 중에서(120~121쪽)

우리가 주목하는 것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가져올 지정학적 혁명이다. 칭기즈칸이 잠든 유럽을 깨웠던 것처럼 푸틴의 우크라이나전쟁은 평화주의에 취해 있던 유럽을 깨웠다. 발트해에서 흑해와 카스피해에 이르는 접경지대가 다시 피로 물들고 있다. 동유럽사 전문가인 미국의 역사학자 티머시 스나이더(Timothy Snyder)가 “피에 젖은 땅(bloodlands)”이라고 명명한 지역이 다시 유라시아를 동과 서로 분열시키고 있다. 20세기 중반 유럽 대륙의 중앙부에서 나치독일과 소비에트러시아는 약 1,400만 명의 사람을 살육했다고 한다. 이 지대에서 다시 러시아와 유럽이 충돌하고 있다. 서양과 동양, 정확하게는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한 자유민주 세력과 중국과 러시아의 권위주의 세력을 가르는 지정학적 대분기가 일어나고 있다.
- 〈1장 우크라이나전쟁, 세계를 분열하다〉 중에서(30~31쪽)

2. 냉혹한 스승 전쟁에게 평화에 이르는 길을 묻다
“자유주의와 권위주의의 패권경쟁 속에서 한국의 운명은 어떻게 될 것인가?”
“우리는 평화의 시기를 만든 것은 전쟁, 평화를 유지한 것은 전쟁의 공포라는 사실을 잊었다.”
“코로나 팬데믹과 함께 찾아온 우크라이나전쟁은 우리를 오랜 평화의 미몽으로부터 깨워놓았다.”


수많은 징후와 거듭된 경고에도 불구하고 우크라이나전쟁이 실제로 일어나리라고 생각한 사람은 거의 없었다. 왜 우리는 우크라이나전쟁을 예측하지 못했을까? 저자는 냉전 이후 자리 잡은 평화 패러다임에서 그 답을 찾는다. 1989년 베를린장벽 붕괴와 1990년 독일 통일 이후 사람들은 전 세계를 잠식했던 냉전체제가 종식되고 새로운 평화의 시기가 도래했다고 믿었다. 실제로 냉전 이후 지금까지 강대국 간의 전쟁은 일어나지 않았으며, 대량 학살이나 테러리즘 또한 감소했다. 하지만 우리는 평화의 시기를 만든 것은 전쟁이라는 사실을, 평화를 유지한 것은 전쟁이 가져온 공포라는 사실을 잊었다. 우크라이나전쟁은 이를 망각한 채 모든 갈등을 무력 없이도 해결할 수 있다는 평화의 패러다임이 지배한 시기에 발발했다.

고대 그리스의 역사학자 투키디데스는 《펠레폰네소스 전쟁사》에서 “전쟁은 냉혹한 스승이다”라는 말로 우리를 일깨운다. 냉혹한 스승 전쟁에게 배우지 못한다면 제2, 제3의 우크라이나전쟁이 벌어지더라도 우리는 아무런 예측도, 대비도 하지 못할 것이다. 특히 우크라이나전쟁이 장기화되고 제3차 세계대전으로 비화할 가능성이 있는 상황에서, 우리니라가 자유주의 세력과 권위주의 세력의 또 다른 경계인 유라시아 동쪽에 위치한 상황에서 우크라이나전쟁으로부터 교훈을 얻는 일은 매우 긴요하다. 우크라이나전쟁으로 인해 제3차 세계대전이 발발할까? 자유주의와 권위주의의 패권경쟁 속에서 한국의 운명은 어떻게 될 것인가? 이 같은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야 할 시기는 바로 전쟁을 겪지 않는 지금이다.

냉전 종식과 함께 시작된 새로운 질서는 갈등 해결 수단으로 무력 사용을 거부하고 유럽 국가 간의 상호 의존을 장려했다. ‘유럽인권협약(ECHR)’에 제도화된 인권의 우선성은 새로 태어난 유럽의 화신이 되었다. 유럽의 국가들이 서로 의존하는 정도가 높아지면 높아질수록 전쟁의 가능성이 줄어들고 평화의 시기는 더 길어질 것이라고 믿었다. 1989년 이후 탈공산주의 러시아가 민주주의와 자유주의로 변할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다. 1980년대부터 개방정책을 편 중국이 2001년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하자 서구사회는 중국이 자본주의와 함께 자유민주주의를 받아들여 서구 주도의 세계질서에 편입될 것이라 착각하기도 했다.
- 〈2장 전쟁 또한 정치적 수단이다〉 중에서(37쪽)

우리가 전쟁을 다시 생각하는 것은 평화를 위해서다. 평화를 위해 전쟁을 배제하면 오히려 평화가 파괴된다. 이것이 역사의 교훈이다. 코로나 팬데믹과 함께 찾아온 우크라이나전쟁은 우리를 오랜 평화의 미몽으로부터 깨워놓았다. 영구평화가 가능하다는 확신은 전쟁 사이에 잠시 찾아온 ‘오랜 평화’가 빚어놓은 착각이었다. 코로나 팬데믹의 ‘안전’과 ‘자유’라는 가치의 딜레마를 만들어놓은 것처럼 우크라이나전쟁은 우리에게 실존적으로 중요한 문제를 제기한다. 왜, 무엇을 위해 전쟁을 해야 하는가?
- 〈7장 우크라이나전쟁은 제3차 세계대전의 서막인가〉 중에서(178쪽)

3. 우크라이나전쟁의 딜레마에서 어떤 입장을 택할 것인가
“플라톤, 마키아벨리, 칸트, 헤겔 등 위대한 사상가들의 전쟁론과 평화론을 곱씹다.”
“우리의 우선순위는 러시아를 처벌하는 것인가 생명을 구하는 것인가?”
“우리는 우크라이나전쟁의 여러 딜레마를 숙고하여 스스로 입장을 정해야 한다.”


우크라이나전쟁의 원인과 결과를 숙고하다 보면 우리는 결국 전쟁과 평화에 관한 근본적 질문들을 마주하게 된다. 전쟁은 왜 일어나는가? 전쟁이 평화를 가져오는가? 전쟁할 능력이 없는 국가는 멸망할 수밖에 없는가? 저자는 투키디데스, 플라톤, 마키아벨리, 칸트, 헤겔, 클라우제비츠 등 위대한 사상가들의 사유를 곱씹으며 이 질문들을 탐구한다. 시대와 상황은 다르지만 이들의 사상에는 인간의 보편적 문제로서 전쟁과 평화를 깊이 성찰하여 당대의 군사적·정치적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 지혜가 담겨 있다.

저자는 이 같은 지혜를 바탕으로 우리 또한 우크라이나전쟁에서 당면한 여러 딜레마를 고민해보자고 제안한다. 노엄 촘스키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우리의 우선순위는 러시아를 처벌하는 것이 아니라 생명을 구하는 것이어야 한다”라고 주장한다. 독일 철학자 위르겐 하버마스는 확전을 우려하며 우크라이나에 무기 지원을 주저한 독일 총리 올라프 숄츠를 옹호했다. 누구도 이들의 주장이 옳은지 그른지 확신할 수 없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우리가 동료 시민으로서 우크라이나전쟁의 여러 딜레마를 숙고하여 스스로 입장을 정해야 한다는 점이다.

촘스키는 3월 1일 자로 공개된 인터넷 매체 《트루스아웃(Truthout)》과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우리의 우선순위는 러시아를 처벌하는 것이 아니라 생명을 구하는 것이어야 한다”라고 주장한다. 그는 전쟁의 한가운데서도 평화의 논리를 견지한다. 범죄적인 러시아 침공을 신속하게 끝내고 우크라이나 희생자를 더 많은 공포로부터 구하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신중하게 생각해야 한다는 것이다. (중략) 촘스키가 선호하는 외교적 해결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전에 푸틴 대통령이 언급했던 러시아 안보 문제에 대한 협상에 달려 있다. 따라서 우크라이나에서 더 많은 생명을 구하기 위해서는 푸틴을 막다른 골목으로 몰아넣기보다는 오히려 그에게 탈출구를 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핵 위협까지 서슴지 않는 푸틴을 처벌하려 하면 그것이 곧 제3차 세계대전의 위험을 자초하는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 그렇다면 우크라이나는 미래의 더 폭력적인 대전쟁을 막기 위해 러시아가 점령한 지역을 자발적으로 내줘야 하는가? 유럽 지역 또는 세계의 핵전쟁을 막는다는 명분으로 한 국가와 그 국민의 희생을 요구하는 것은 과연 정당한가?
- 〈에필로그〉 중에서(187~188쪽)

그렇다면 전쟁이 없으면 영원한 평화가 가능한가? 칸트는 이 물음과 관련하여 매우 흥미로운 예를 드는데 바로 중국이다. 중국은 유라시아 대륙이라는 지리적 위치로 인해 “강력한 적대국을 갖지 않았으므로 모든 자유의 흔적이 사라졌다”라는 것이다. 전쟁이 없는 평화의 상태에서 자유가 꽃피는 것이 아니다. 자유는 전쟁을 통해 보존되고 유지된다. 이런 관점에서 칸트는 정반대의 주장을 한다. “인류가 현재 누리고 있는 수준의 문화에서도 전쟁은 그 인류 문화를 계속 진보하게 하기 위한 불가결한 수단이다. 단지 완성된 문화의 상태에서만 영원한 평화가 인간에게 유익한 작용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칸트의 ‘영원한 평화’는 결코 힘에 의한 평정 상태를 의미하지 않는다. 우리의 자유를 위협하는 강력한 적대국이 없다면, 우리는 자유의 의미를 망각하고 자유에 대한 감각조차 상실해버린다. 일당 독재인 중국의 국내 상태를 과연 자유가 보장된 평화라고 할 수 있을까?
- 〈3장 위대한 철학자들의 전쟁론과 평화론〉 중에서(62~6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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