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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예보에서 몰타까지,

[ 3판, 양장, 개정판 ]
박건영 | 사회평론아카데미 | 2022년 06월 30일 첫번째 구매리뷰를 남겨주세요. | 판매지수 354 판매지수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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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22년 06월 30일
판형 양장 도서 제본방식 안내
쪽수, 무게, 크기 1,122쪽 | 1,578g | 165*235*60mm
ISBN13 9791167070661
ISBN10 11670706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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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저자 소개 (1명)

1989년 University of Colorado에서 ‘칼 도이취 상(Karl Deutsch Award)’ 수상자인 스티브 챈(Steve Chan), 마이클 워드(Michael Ward) 교수의 지도 하에 박사학위(“Political Economy of Rapid Development”)를 취득하고 Texas A&M University에서 알렉스 민츠(Alex Mintz) 교수와 협업하고 국제정치이론, 미국정치... 1989년 University of Colorado에서 ‘칼 도이취 상(Karl Deutsch Award)’ 수상자인 스티브 챈(Steve Chan), 마이클 워드(Michael Ward) 교수의 지도 하에 박사학위(“Political Economy of Rapid Development”)를 취득하고 Texas A&M University에서 알렉스 민츠(Alex Mintz) 교수와 협업하고 국제정치이론, 미국정치, 정치학 방법론 등을 가르쳤다. 이 시기 연구 성과는 Journal of Peace Research, Defence Economics, International Interactions, Asian Perspective 등에 실렸다. 1997년부터는 가톨릭대학교에 부임하여 국제학부장, 국제정치경제연구센터장, 인문사회연구소장, 국제대학원장을 역임하고 국제관계이론·외교사·미중관계특강 등을 가르치며 최우수강의상을 수상하였다. 박건영 교수는 2000년 『한반도의 국제정치』로 한국국제정치학회로부터 학술상을 받았고, 2003년에는 『동아일보』에 국제정치 부문 제3세대 대표적 학자로 언급되었고, 2004년에는 미국 브루킹스연구소의 코리아펠로우로, 그리고 2014년에는 “미중관계와 한반도의 통일”로 UNESCO-Korea Commission(Korea Journal)의 제1회 ‘Korea Journal 상’ 수상자로 선정되었다.
박건영 교수는 국제정치의 보편성을 인정하면서도 “자기 사회에 대한 독자적인 문제의식을 형성하지 못하거나 자기 사회의 맥락과 유리된 문제의식”을 갖게 만드는 서구의 관념적, 가치관적 지배력을 경계하면서 구체적 시공간의 맥락을 반영하는 분석과 처방을 제시해왔다. 예를 들어, 현재 프랑스인들이 누리는 개인의 자유는 현재 한국인들이 누리는 개인의 자유와 유사한 이른바 보편적 가치이지만, 다른 한편 그들이 지금 누리는 자유의 기원은 서로 같지 않다. 프랑스인들이 절대왕정을 타파함으로써 개인의 자유를 얻었다면 현재의 한국인들은 어떤 투쟁을 거쳐 자신들의 자유를 쟁취했는가? 같은 개인의 자유가 구체적 시공간이라는 “감성의 선험적 형식(a priori form of sensibility)”에 의해 서로 다른 자유가 될 수 있는 것이다. 뒤집어 말해보자. 프랑스인과 한국인들의 자유를 현재 위협하는 힘은 어디서 오는가? 요컨대 자유를 분별하는 능력의 이론적, 정책적, 실천적 함의는 다대하다. 이러한 접근법과 문제의식은 박건영 교수의 최신작인 『국제관계사: 사라예보에서 몰타까지』(사회평론아카데미, 2020), 『국제정치이론』(공저, 사회평론아카데미, 2021), 『외교정책결정의 이해』(사회평론아카데미, 2021), 『조선이 한국에게 보내는 편지: 한반도의 국제정치』(사회평론아카데미, 2021)에 일관되게 반영되어 있다.
박건영 교수는 수년 전부터 한국적 정체성이 반영되어 있는 ‘중범위(midrange) 국제정치이론’을 개발하고 있다. 그는 한국적 국제정치이론의 유망한 재료 중 하나로 북한을 꼽고 있다. 핵을 보유한 북한은 중요한 국제정치 주체이면서도 기존의 국제정치이론으로는 설명되지 않는 독특한 행위자이다. 예를 들어, 북한과 중국 간 관계는 서양식 개념인 ‘후견인-피후견인 관계(patron-client relations)’로 설명될 수 없다. 기존 이론으로 주요 국제정치 주체의 행동이 설명되지 않는다면, 그것은 당연히 중요한 이례(anomaly)로서 국제정치의 훌륭한 이론적 재료가 될 수 있다. ‘북한(또는 한반도)의 국제정치’와 관련하여 유용한 이론적 개념으로는 줄타기 외교(또는 주체 외교), 벼랑끝전술, 햇볕정책, 적대적 상호의존, 근교원공, 순망치한, 기미부절(羈靡不絶), 이이제이, 재조지은(再造之恩) 등이 있을 수 있다. 벼랑끝전술(brinkmanship), 이이제이(divide and rule) 등의 개념은 서양 국제정치에서도 자주 언급되기는 하지만 북한/한반도의 지정학적 특수성과 고유한 국제정치사적 맥락은 이 개념들의 이론적 의미를 부각하는 역할을 한다. 한국은 북한과 언어, 역사, 문화적인 면에서 상당 부분을 공유하고 있기 때문에 한국의 국제정치학자들은 북한에 대한 접근이라는 차원에서 그 어느 다른 나라의 학자에 비해서도 비교우위에 있다. 박건영 교수는 이에 착안하여 국제정치의 주요 일부인 한반도와 동북아의 국제정치를 보다 적확하게 설명/이해할 수 있는 인식의 틀을 만들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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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기존 국제관계사
국내에는 국제관계의 역사를 다루는 걸출한 저서들이 몇 있다. 그러나 몇 가지 면에서 만족스럽지 못하다. 특히 이들은, 현재와 미래의 국제관계의 관점에서 본다면, 시간적으로 대과거(大過去, 너무 먼 과거)에서 출발하고, 냉전의 국제관계사를 담고 있지 않거나 피상적으로 다루고 있고, 냉전 종식 후 비밀해제된 문건도 반영하지 않고 않다.
냉전기에 주목하고 비밀해제 문건들을 섭렵한 서양 학자의 저작 중에는 개디스(John Lewis Gaddis), 영과 켄트(John W. Young and John Kent)가 잘 알려져 있고 맥윌리암스와 피오트로우스키(Wayne C. McWilliams and Harry Piotrowski)의 책은 이해하기 쉬운 형태로 쓰여진 역작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들 저작은 공통적으로 미국 또는 서양 중심의 시각에 기초해 있다는 지적을 면하기 어렵다.
또한 이 저작들은 냉전의 기간과 미소 간 대립에만 초점을 맞추어 냉전이 1차대전, 러시아혁명, 2차대전 등에서 비롯되었다는 역사적 기원(起原)에 대한 토론을 생략하는 문제도 갖고 있다.
『국제관계사: 사라예보에서 몰타까지』에서 저자가 이루려는 목적 중 하나는 위에서 언급한 한국 내 국제관계사 탐구의 빈곤을 극복하고, 서양 중심 국제관계사의 ‘편향적 선택(selection bias)’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는 것이다.

기점은 제1차세계대전
이 책은 제1차세계대전에 이르게 되는 정치외교적, 경제적, 군사적 과정에 대한 역사적 분석으로 시작한다. 1차대전은 인류가 겪은 최초의 세계 수준의 “제국주의적” 전쟁이라는 기원적(紀元的) 의미뿐 아니라, 프랑스 혁명 이후 유럽 전역을 물질적, 관념적으로 강타한 나폴레옹 전쟁을 마무리짓고 유럽의 국제관계를 100년간이나 “보수적 유대(conservative unity)와 세력균형(balance of power) 외교”에 기초하여 안정적으로 관리한 ‘비엔나 체제(the Concert of Europe)’가 1차대전을 기점으로 그 근원에서부터 해체되었다는 점에서 외교사나 국제관계사적 측면에서 의미심장하다 할 것이다. 나아가, 이 책의 주요 지향점이 냉전기 국제관계사에 대한 넓고 깊은 이해의 추구라 할 때, 냉전의 시작은 2차대전의 결과와 긴밀히 연결되고, 또 2차대전은 1차대전의 결과와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고 할 때 분석과 논의를 1차대전으로부터 시작하는 것이 적실하고 타당하다 하겠다.

비밀해제된 문건의 반영
저자는 『국제관계사: 사라예보에서 몰타까지』 전체에 걸쳐 새롭게 발견된 역사적 증거나 새롭게 형성된 정설(定說)들을 충실히 반영하였다. 오랜 기간 동안 검증이 이루어진 양차대전에 관한 기록들은 비교적 논쟁의 여지가 덜하나 냉전기에 생산된 문건과 기록들은 검증 시간의 부족과 이념적 대결·투쟁이라는 개입변수로 인해 상대적으로 논쟁 가능성이 높으며 이로 인해 정설이 도전받을 여지가 더 많을 수밖에 없다. 저자는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베트남, 한국 등에서 비밀해제된 외교문건들을 면밀히 검토 분석하여 이미 검증된 기록과 정설의 타당성을 검증하는 수단으로 활용하였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형성된 새로운 지식은 새로운 정설을 위한 건설적 논쟁을 추동하는 원동력을 제공함으로써, 궁극적으로는 국제관계의 역사에 대한 이해의 지평을 넓히고 현실 문제 해결을 위한 깊은 통찰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서구 강대국 중심주의에 대한 재성찰
국제관계사의 학문영역에서 서구 강대국 중심주의란 “19세기 이후 국제관계의 역사에서 서구문명을 주체로 설정하고 비서구문명을 타자로 포섭하면서, 서구문명이 구성한 국가 간 관계의 역사를 ‘보편적’인 것으로 간주하는 역사기술”을 의미한다. 서구 학자가 서구 중심의 국제관계사를 생산하게 된다는 것은 불가피한 사실일 것이다. 문제는 이것이 “학문적 의제설정 권력(어떤 것이 연구될 가치가 있는가, 어떻게 연구되어야 하는가 등을 둘러싼 담론적 권력)”을 행사하여 비서구인들에게 “문제의식의 서구화”를 강제함으로써 “자기 사회에 대한 독자적인 문제의식을 형성하지 못하거나 자기 사회의 맥락과 유리된 문제의식”을 갖게 만든다는 데 있다.
실제로, 주류적 서구 강대국 중심주의적 관점은 한국인, 아시아인 또는 비서구인들이 알아야 할 역사 또는 현재나 미래의 사활적 이익이 걸려 있는 역사에 대해 적극적으로 조명하지 않고 있고, 한국을 포함하여 비서구적 국제관계사의 대부분도 서구의 담론적 권력에 포섭되어 있는 상태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서구 강대국 중심주의를 극복하기 위한 시도는 사적(史的) 관념의 해체와 재구성이라는 관점에서 자못 의미심장하다 할 것이다. 저자는 기존 국제관계사의 관심과 조명을 받지 못하고 있지만 한국인과 비서구인의 입장에서 알아야 할 그러나 알려지지 않은 사실들을, 카(E. H. Carr)의 용어를 빌리자면, “역사적 사실(historical facts)”의 영역으로 포함하는 것을 『국제관계사: 사라예보에서 몰타까지』의 주요 집필 목표로 삼고 있다.

국제관계사의 새로운 시각과 정설의 발전을 추동하는 징검다리
저자는 국제관계사라는 특수한 주제의 특성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정책과 이론과 역사를 종합적으로, 그리고 유기적으로 분석할 수 있는 인식의 틀, 즉 국제정치 특유의 이론·정책·역사의 ‘통합적 삼각인식구조’를 상정하는 총체론적(holistic) 접근법이 필수불가결하다고 판단한다. 저자는 역사적 결정과 행위, 그리고 그것들과 교호하는 구조의 힘과 변동에 대한 역사 주체들의 주관적 인식을 분석할 때뿐 아니라, 그것들을 국제관계의 역사로서 선택하고 분석·서술하는 사가의 객관적 시각을 추구하기 위해서도 이러한 ‘통합적 삼각인식구조’를 일관되게 유지하고자 한다.
사실 이 세상 어디에도 객관적이고 보편적인 역사서는 없다. 구체적 시·공간의 영향하에 놓인 사가의 가치관이나 관심사에 따라 사실들이 선택되고 “역사적 사실”로 편입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저자는 국제정치를 주도하는 현실적 역학관계의 역사를 존중하면서도 동시에 한국인이나 비서구인이 알고 싶은 역사, 어떻게 보면 서구적 주체들이 보여주고 싶지 않은 “흑역사”를 드러냄으로써, 비로소 진정으로 객관적이고 보편적인 역사에 근접하는 역사서가 가능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저자는 “역사란 무엇인가?”라는 오래되고 낯익은 주제에 대한 공부에 시간을 투자하면서, 나아가 “국제관계사란 무엇인가?”라는 새로운 퍼즐을 제시하고 국제정치 특유의 이론·정책·역사의 ‘통합적 삼각인식구조’를 상정하는 총체론적(holistic) 문제의식하에서 당시부터 쏟아져 나오기 시작한 각국의 비밀해제 외교문건들을 수집하고 읽고 기록하기 시작하였다. 사건이나 개념에 관한 사가들의 논쟁을 추적하며 정설(定說)의 의미를 되새기기도 하였다. 그후 저자는 쓰기와 읽기, 그리고 수정과 보완을 병행하면서 『새로 쓰는 냉전의 역사』를 내놓은 지 16년 만에 비로소 하나의 작은 결실을 맺게 되었다. 이 책에 실려 있는 역사는 저자가 “지금(now)” 알고 있는 제한적인 사실에 대한 해석의 결과일 뿐이다. 저자는 이 책이 국제관계사의 새로운 시각과 정설의 발전을 추동하는 데 있어 하나의 작은 징검다리의 역할을 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

제3판의 추가, 보완
제3판에서 크게 두 가지를 보완하였다. 첫째는 국제관계사를 ‘어떻게’ 쓸 것인가와 관련된 저자의 메타이론적 성찰의 반영이다. 국제관계사는 전통적인 외교사와는 달리 국가나 개인의 행위에 영향을 미치는 국제적 구조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냉전의 평화적 종식에 영향을 미친 당시 세계적 수준의 인식공동체(epistemic community)가 한 사례이다. 둘째, 러시아의 국제정치적 역할에 대한 재조명이다. 2022년 러시아는 국제법이나 규범을 무시하고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였다. 러시아의 입장 중 하나는 우크라이나가 NATO에 가입하여 NATO군이 러시아 국경까지 진출하게 할 수 없다는 것이다. 소련은 냉전 종식이 기정사실화되던 1990년 초 자신이 통일독일의 NATO 잔류를 반대하지 않으면 NATO가 1인치도 동진하지 않을 것이라는 미국의 “구두 약속”을 믿었던 것이다. 저자는 이 문제뿐 아니라 소련의 핀란드 침략(1939), ‘카틴 숲 학살’(1940), 아프가니스탄 침공(1979) 등에 대해서도 최근 공개된 소련의 비밀문건을 활용하여 보다 더 상세히 서술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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