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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꿈을 결심하게 만들어 준 '책 읽는 고양이 서꽁치'를 읽고!
어느 날 평소처럼 우리 학교 도서관을 둘러보다 ‘책 읽는 고양이 서꽁치’라는 책과 나는 눈이 마주쳤다. 고양이가 책을 읽고 있는 모습의 표지 그림을 보는 순간 내가 좋아하는 고양이가 책을 읽는 모습이 너무 궁금하고 신기해서 바로 이 책을 대출했다. 기대감을 잔뜩 가지고 책을 펼쳤다.
이 책의 주인공인 꽁치는 자신의 고향인 흑묘도에서 태어나 엄마로부터 글 읽는 능력을 얻게 된다. 자신에게 그런 능력이 있다는 것을 깨달은 순간부터 꽁치는 책 읽는 즐거움에 빠지게 된다. 항구에 나가 많은 글들을 읽고 태어나자마자 꽁치 가족을 보살펴 주었던 영미 누나 집에서 여러 책도 읽고, 꽁치가 서점에서 늙은 할아버지 쥐에게 책을 읽어주며 책 모험을 떠났다. 어느 날 달밤에 외출한 꽁치는 평소처럼 책 모험을 떠났다. 그러던 중에 투투라는 고양이와 달밤의 추격전을 벌이게 된다. 결국에 꽁치는 피투성이가 될 정도로 많이 다치게 되었다. 나는 꽁치가 너무 안타깝고 빨리 회복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내가 그런 생각을 하고 있을 때 다행히 다림이라는 아이가 꽁치를 발견해 치료해 주었다. 그리고 꽁치는 다림이네 집에서 살게 된다. 나는 정말 뭉클했다. 왜냐하면 요새 뉴스를 보면 동물을 학대하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데, 다림이는 그렇지 않고 꽁치를 잘 치료해 주었기 때문이다. 나는 나중에 아픈 동물을 치료해 주는 수의사가 되겠다고 결심하게 되었다.
그 뒤로 꽁치는 할아버지를 만나려고 다시 서점에 간다. 하지만 꽁치는 충격적인 소식을 듣게 된다. 바로 할아버지 쥐가 돌아가셨다는 이야기였다. 꽁치는 그전에 서점에서 할아버지 쥐와 쌓았던 추억들이 머릿속에 스쳐 지나가고, 제대로 된 인사도 못 하고 할아버지 쥐가 세상을 먼저 떠나 많이 서운했다. 하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니 서운한 마음을 뒤로 하고 돌아갔다. 가는 중에 피곤했던 꽁치는 너무 졸려서 도서관에 들어가게 된다. 꽁치는 도서관에서 흰 눈이라는 아주 아름다운 고양이와 만난다. 그리고 그날 밤 꽁치와 흰 눈은 은은한 달빛 아래에서 결혼식을 열고 결혼을 하게 된다. 나는 이 장면이 재밌었다. 왜냐하면 고양이도 결혼식을 연다는 것을 상상하니 신기하기도 했고 한편으로는 귀엽기도 했기 때문이다.
꽁치와 흰 눈은 새끼를 네 마리나 낳았다. 이름은 봄, 여름, 가을, 겨울이었다. 우리나라 사계절 이름의 고양이라니 참 재미있는 이름이다. 꽁치와 흰 눈은 새끼 고양이 4마리와 함께 행복한 나날들을 보내다가 청천벽력 같은 소리를 듣게 된다. 바로 꽁치가 흰 눈과 새끼들을 두고 멀리 나간 사이에 사람들이 새끼들을 마음대로 데리고 갔다는 이야기였다. 그래도 다행히 흰 눈이 가을이 한 마리라도 지켜냈다. 하지만 내 생각은 한 마리라도 지켜냈지만 마음대로 새끼 고양이들을 데리고 간 사람들에게 화가 나고 너무 밉다는 생각이 들었다. 말 못하는 동물이라도 생명이 있는데 인간들이 마음대로 가족들을 헤어지게 하다니... 꽁치와 흰 눈이 정말 슬플 것 같다. 사람들이 엄마 아빠가 있는 새끼 고양이를 다신 데리고 가지 않았으면 좋겠고, 그러면 안 된다는 것을 꼭 알면 좋겠다.
그 일 이후 꽁치와 흰 눈은 무슨 일이 있어도 남아있는 가을이 만은 지키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흰 눈과 의논을 했다. 그 결과 가을이는 새벽에 아빠와 나가서 지내다 밤이 되면 도서관에 돌아와 엄마의 젖을 먹고 잠이 드는 일상을 보낸다. 꽁치와 가을이는 여느 때도 평소처럼 도서관에 들어 가다 깜짝 놀라 멈춰 서게 된다. 왜냐하면 늘 드나들던 구멍이 막혀 있었기 때문이다. 어쩔 수 없이 가을이와 꽁치는 도서관이 아닌 밖에서 잠을 자게 된다. 다음날 다행히 흰 눈은 도서관 창가에서 꽁치와 가을이를 바라보고 있었다. 하지만 사람들이 흰 눈에게 중성화 수술을 시켜서 흰 눈은 목에 깔때기를 하고 있었다. 그리고 흰 눈이 꽁치에게 사람들이 가을이를 잡아 데리고 가려 한다는 사실을 말해 주었다. 나는 계속 동물들에게 슬픔을 안겨주는 사람들이 정말 못됐다고 생각했다. 꽁치와 흰 눈은 새끼 세 마리를 잃고도 희망을 잃지 않고 가을이 한 마리라도 겨우 지켜내고 있는데 남은 가을이까지 데리고 가려고 하는 것에 정말 화가 났다. 만약에 가을이를 잃은 뒤 꽁치와 흰 눈이 슬퍼하는 장면이 상상이 되니 너무 슬퍼서 눈물이 저절로 났다.
꽁치는 큰 결심을 했다. 바로 가을이를 예전 꽁치가 살던 흑묘도에 있는 영미 누나 집에 데려다 놓는 것이었다. 그리고 가을이도 아빠 꽁치를 닮아서 글을 읽을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꽁치는 겨울인 지금은 그 사실을 알려주지 않았다. 왜냐하면 가을이가 춥고 낯선 곳에서 글을 읽고 싶어 안달이 나 위험할 수도 있을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100일 지난 뒤에 그 사실을 알려주겠다고 다짐한 뒤 가을이는 흰 눈과 작별 인사를 한다. 꽁치는 가을이를 데리고 영미누나 집에 간다. 가을이를 대문 앞에 두고 꽁치는 대문을 긁으며 아주 크고 우렁차게 ‘야옹’하며 울었다. 그런 다음 주변에 있는 나무 위에 올라가 얼른 몸을 숨겼다. 대문이 열린 순간 맙소사! 꽁치는 자신의 눈을 의심했다. 바로 영미 누나의 엄마인 아주머니가 가을이를 발견하고 안아서 올리는 사이 옆에서 꽁치의 엄마가 불쑥 고개를 내밀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꽁치와 엄마는 바로 서로를 알아보고 잘 지냈는지 안부를 묻는다. 나는 꽁치와 엄마가 다시 만나게 된 게 정말 잘 됐다고 생각하고 서로를 바로 알아보며 인사하는 게 너무 뭉클해서 눈물이 났다. 꽁치는 엄마에게 나중에 아내와 꼭 오겠다고 말한 뒤 밝게 빛나는 태양을 향해 힘차게 달렸다. 이야기는 여기에서 끝이 난다.
만약 ‘책 읽는 고양이 서꽁치 2’의 작가가 나라면 100일 뒤 따뜻한 봄날에 꽁치와 흰 눈이 다시 영미누나 집으로 돌아가 가을이에게 숨겨왔던 능력을 알려주고, 가을이는 아빠 꽁치처럼 책 읽는 즐거움에 빠져 책 모험을 떠나게 될 것이다. 꽁치와 꽁치의 엄마, 흰 눈, 가을이 이렇게 한 가족이 영미누나 집에서 행복하게 살 수 있는 해피엔딩으로 끝을 맺고 싶다. 가을이도 꽁치처럼 새로운 가족이 생길 수 있을까? 나는 사람들의 잔인함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는 고양이들의 생생한 이야기가 담겨있는 이 책을 읽으면서, 동물들이 아플 때 따뜻한 도움의 손길을 내밀 수 있는 그런 수의사가 되고 싶다.
나는 고양이를 너무 좋아해서 평소에도 관련 제목의 책을 많이 읽는데 때마침 할머니가 재미있다고 추천해 주셨기 때문에 읽게 되었다. 책 제목을 보며 '고양이가 실제로 책을 읽으면 어떨까?'하고 생각하면서 책을 읽었더니 더욱 재미 있었다.
만약 그런 고양이가 있다면 나에게 책도 읽어주고 읽고 나서 느낌을 서로 나눌 수 있어서 좋을 것 같다.
시작은 서씨 성을 가진 꽁치라는 고양이가 책을 읽을 수 있는 능력을 엄마로부터 물려 받게 된다. 여기의 서씨는 한자의 책을 의미하는 것이니 책 제목과 딱 맞다고 할 수 있다.
책 읽는 능력은 축복일 수도 있지만 욕심 많은 사람들에게 꽁치는 돈벌이 수단으로 밖에 보이지 않아서 너무 속상했다. 하지만 세상에는 나쁜 사람만 있는 게 아니고 꽁치의 비밀을 지켜주는 착한 사람도 있어서 세상은 아름다운 것 같다.
독립적으로 살아가는 꽁치가 책도 많이 읽고 여러가지 일들을 겪으면서 성장해가는 모습이
자랑스러웠다. 나도 꽁치처럼 책을 많이 읽고 생각도 깊어지게 된다면 훌륭한 어른이 되어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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