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세계 안에 천사와 악마가 낳은 또 다른 세계가 있다
전 세계 35개 언어로 번역, 2400만 부를 돌파한 초특급 판타지가
새로운 전설의 장대한 서막을 열어젖힌다
할리우드의 가십을 다루는 언론매체에서 일하던 한 기자가 카산드라 클레어라는 필명으로 《뼈의 도시》라는 소설을 발표했을 때, 이야기에 목마른 독자들의 예민한 후각은 금세 새로운 대작의 냄새를 감지했다. 데뷔작이라고는 믿기 힘들 만큼 높은 완성도를 지닌 이 책은 최상급 판타지에 응당 요구되는 미덕을 전부 갖추고 있었다. 탄탄한 서사, 현란한 문체, 매력적인 캐릭터, 호쾌한 액션, 뒤가 궁금해 목이 탈 만큼 짜릿한 로맨스에 방대한 세계관까지. 《뼈의 도시》는 출간 즉시 뉴욕타임스와 아마존 베스트셀러에 올랐고, 월스트리트 저널, USA투데이, 퍼블리셔스 위클리, 북스캔 등 주요 매체들의 소설 부문 1위를 휩쓸었다. 독자들의 찬사가 인터넷서점 서평란을 가득 채웠고 미국도서관협회에서 그 해의 청소년 추천도서로 선정하였으며 머지않아 영화화가 결정되었다.
카산드라 클레어는 이처럼 뜨거운 반응에 힘입어 이듬해인 2008년 시리즈의 2권인 《재의 도시》, 2009년 3권 《유리의 도시》를 출간했고, 속편들도 연달아 베스트셀러가 되며 그야말로 ‘섀도우 헌터 붐’을 불러 일으켰다. 《섀도우 헌터스 시리즈》는 지금까지 총 35개 언어로 번역되고 2400만 부 판매되었으며, 2014년 6권으로 완간 예정인 본편과 빅토리아 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프리퀄, 본편으로부터 멀지 않은 미래를 배경으로 하는 후속편에 이르기까지, 계속해서 세계관을 확장해가고 있다.
평범한 소녀, 특별한 소년을 만나다
고전적인 플롯에서 출발해 묵시록적 서사로 달려가는 숨 가쁜 드라마
《섀도우 헌터스》 1권 《뼈의 도시》는 ‘소년, 소녀를 만나다’라는 고전적인 오프닝으로 막을 연다. 주인공 클라리 프레이는 열다섯 살. 작달막한 키에 인간관계라고는 어머니와 어머니의 친구 루크, 소꿉친구 사이먼이 전부인 내성적인 소녀다. 그림을 그리고 싶어 하지만 미인에 뛰어난 화가인 어머니 조슬린의 후광에 가려 주눅이 들어 있고, 이성에 관심은 있지만 자신감이 없어 누군가를 먼저 좋아할 용기를 내지도 못한다. 그런 그녀가 어느 날 우연히 자신의 눈에만 보이는 소년 제이스를 만나면서 모든 것이 변화한다. 누군가가 클라리의 집을 습격해 어머니를 납치하고, 클라리도 괴물의 공격을 받아 크게 다친다. 제이스의 도움을 받아 목숨을 건진 클라리는 천사의 피를 마신 뒤 악마를 사냥하는 능력을 갖게 된 섀도우 헌터들과, 늑대인간·뱀파이어·요정 등 비인간 존재들로 이루어진 다운월드의 존재를 알게 된다. 그리고 어쩌면 자신에게도 섀도우 헌터의 피가 흐르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사실 역시.
어머니의 실종에 관여한 것이 타락한 섀도우 헌터 발렌타인이라는 사실을 안 클라리는 제이스와 알렉, 이사벨 등 다른 섀도우 헌터들과 함께 단서를 찾아 나선다. 그 과정에서 클라리는 오만하고 냉소적인 줄로만 알았던 제이스의 상처와 두려움을 이해하게 되고, 무력하기만 한 줄 알았던 자신에게 숨겨진 힘이 있음을 깨닫는다. 여자로서, 전사로서 성장해가는 클라리의 모습은 많은 이들을 변화시키지만, 머지않아 여러 세계의 운명이 걸린 섬뜩한 현실이 그들을 짓눌러온다.
뉴욕의 밤거리에서 천사들의 도시까지,
다양한 세계들을 거침없이 질주하며 성장하는 주인공들
《섀도우 헌터스 시리즈》의 매력 중 하나는 우리가 사는 세계를 다른 눈으로 보게 만드는 판타지의 임무를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는 점이다. 제이스와 알렉 등 섀도우 헌터들이 뉴욕 지하철역에서 악마와 사투를 벌이는 동안, 뱀파이어들은 오토바이를 타고 밤하늘을 질주하고, 경찰서를 본거지로 삼는 늑대인간들은 피의 부름에 응해 골목으로 뛰쳐나와 먹잇감의 목을 물어뜯는다. 동네의 허름한 교회 안에 가공할 무기들이 감추어져 있고, 마법사의 힘을 빌려 국경 사이의 포털에 발을 들이밀면 천사의 가호 아래 만들어진 유리 탑의 도시로 이동하게 된다.
제이스와 클라리, 그들의 동료들은 이처럼 다양한 층의 배경들을 종횡무진 가로지르며 거침없이 싸우고, 피를 흘리고, 사랑하고 용서하고 갖은 편견과 난관을 극복하며 성장해간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나는 대체 누구지?”라는 질문과 “우리가 서로를 이해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찾는 성장소설이기도 하다. 제이스와 클라리가 마침내 그 답을 찾아내는 순간, 독자들은 훌륭한 판타지란 개인과 세계가 서로의 은유로 작용하며 함께 성숙하는 것이며, 《섀도우 헌터스 시리즈》의 폭발적인 인기를 단단하게 뒷받침하는 힘이 바로 그것임을 알게 될 것이다.
섀도우 헌터스 시리즈
1권 뼈의 도시(2007)
2권 재의 도시(2008)
3권 유리의 도시(2009)
4권 추락천사의 도시(2011)
5권 혼령들의 도시(2012)
6권 천국불의 도시(2014)
캐릭터
클라리 프레이
본명 클라리사 프레이. 160센티미터가 안 되는 작은 키에 길고 구불구불한 붉은 머리카락을 아무렇게나 묶고 있다. 그림에 재능이 있지만 아름답고 뛰어난 화가인 어머니의 후광에 가려 자신감을 갖지 못하는 소녀. 섬세하고 강인하지만 어떤 부분에서는 굉장히 둔하고, 자신의 가치를 스스로 확신하지 못해 인간관계에서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제이스 웨이랜드
태어나자마자 어머니를 잃고 아버지와 단둘이 살면서 가혹한 엘리트 교육을 받았다. 아버지가 살해된 뒤 라이트우드 가에 거두어져 그들의 일원으로 자랐지만, 마음 한구석에는 늘 아버지의 죽음에 대한 의문과 분노가 자리 잡고 있다. 두려움을 모르는 전사이며 놀라운 실력의 소유자이기도 하지만, 무모함이 지나쳐 때로는 자신의 죽음을 향해 힘껏 달려드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사이먼 루이스
클라리의 소꿉친구. 만화와 게임을 좋아하는 평범한 소년이었으나 클라리로 인해 섀도우 헌터들의 세계에 휘말려들면서 보통 인간이 감당하기 힘든 일들을 겪는다. 아주 어릴 때부터 클라리를 좋아했으며, 실연의 고통을 맛본 이후에도 그의 마음은 변하지 않는다.
알렉 라이트우드
제이스와는 의형제와도 같은 사이. 세심하고 내성적인 성격이며 늘 뒤에서 제이스와 동생 이사벨을 서포트하는 역할. 무모하고 냉소적인 제이스를 항상 염려하고 있으며, 그를 변화시킨 클라리의 존재를 달가워하지 않는다.
이사벨 라이트우드
알렉의 여동생이며 제이스와도 남매처럼 자랐다. 아름답지만 다소 괴팍한 기질이 있는 말괄량이 소녀. 금속 채찍을 휘두르며 겁 없이 적들 속으로 돌진하곤 한다. 알렉과 마찬가지로 클라리를 경계하지만 점차 서로를 이해하게 된다.
조슬린 프레이
클라리의 어머니. 평범한 싱글맘처럼 클라리를 키워왔으나 사실은 많은 비밀을 감추고 있다. 발렌타인의 공격을 받고 의식불명 상태에 빠진다.
루크 개러웨이
조슬린의 오랜 친구. 클라리에게는 아버지와 같은 존재. 조슬린을 구하고 클라리와 제이스를 돕기 위해 노력한다.
매그너스 베인
브루클린의 대마법사. 그의 나이가 정확히 얼마인지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기괴할 정도로 화려한 차림새에 시니컬한 유머를 구사하지만, 딱 한 사람 그의 무장을 해제하고 자신에게 헌신하도록 만드는 이가 존재하는데…….
발렌타인 모겐스턴
모든 사건의 흑막. 최고의 실력을 지닌 섀도우 헌터로서 카리스마적인 인물이었으나, 잘못된 이상 때문에 타락해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동족과 다운월드 종족들은 물론, 천사와 악마마저 굴복시킨 그를 저지할 수 있는 이는 존재하지 않는다.
“판타지라는 장르가 갖추어야 할 거의 모든 미덕을 갖춘 놀라운 소설.” _퍼블리셔스 위클리
“전통적인 판타지의 서사와 현대적인 유머가 절묘하게 어우러진다. 독자들은 첫 장을 펼치는 순간부터 다음 이야기를 목마르게 고대하게 될 것이다.” _스쿨라이브러리 저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