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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브

[ 반양장 ]
단요 | 창비 | 2022년 05월 27일 리뷰 총점9.5 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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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22년 05월 27일
판형 반양장 도서 제본방식 안내
쪽수, 무게, 크기 180쪽 | 260g | 140*210*11mm
ISBN13 9788936457112
ISBN10 893645711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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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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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사람 한 명, 개 한 마리와 함께 강원도에서 살고 있다. 사람이 사람이라서 생기는 이야기들을 즐겨 쓴다. 사람 한 명, 개 한 마리와 함께 강원도에서 살고 있다. 사람이 사람이라서 생기는 이야기들을 즐겨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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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175

출판사 리뷰

★배우 심달기, 소설가 조예은, 교사 김미영 추천!★

꿈속을 거니는 듯한 몽환적인 디스토피아. 단숨에 읽어 버렸다. ―심달기 배우

그러므로 이 소설을 끝이 아니라 시작에 관한 이야기다. ―조예은 소설가

삶과 죽음, 그리고 인간 존재에 대한 근원적 질문 앞에 우리를 서게 만드는 이 소설이 몰입의 세계로 독자를 초대할 것이라 확신한다. ―김미영 교사

서울에 잠수해서 물건을 가져오는 거야.
근데 이것들, 진짜 사람일까?


『다이브』 속 세계는 얼음이 모두 녹고 세계가 물에 잠긴 디스토피아. 한국도 예외가 아니다. 도시가 수몰되고, 댐이 무너진 뒤에도 사람들은 물에 잠기지 않은 산꼭대기를 기점으로 하여 삶을 이어간다. 서울 노고산을 중심으로 물속에서 옛날 물건을 건지는 ‘물꾼’인 선율은 어느 날 남산 물꾼 우찬과 싸운 뒤 누가 더 멋진 것을 가져오는지 시합을 벌인다. 선율은 내기 잠수에서 인간과 똑같이 생긴 기계를 하나 건져오고, 그 기계를 깨워 보기로 한다.

“이거, 일어나면 우리한테 할 말 엄청 많을 거 같은데. 원래 알던 사람들은 다 어디 있냐고, 계속 이렇게 살아야 되냐고, 그리고…….”
“이럴 거면 왜 깨웠냐고.” (본문 20면)

깨어난 기계는 자신을 ‘수호’라고 소개한다. 수호는 원래 인간이었지만 죽기 직전 뇌 스캔을 받아 기계로 다시 태어난 존재다. 계속 노고산에 선율과 함께 머무르기로 결정하기도 전에 수호는 이상한 점을 발견한다. 바로 마지막 기억과 세상이 물에 잠길 때까지 사 년의 공백이 존재한다는 것. 인간 수호의 기억을 다운 받은 기계 수호는 사 년 동안 어디서 뭘 하고 있었던 걸까. 또 하나의 의문은 노고산 물꾼을 돌보는 ‘경이 삼촌’과 수호의 관계다. 경이 삼촌은 기계가 되기 전 수호와 접점이 있는 듯하고, 삼촌과 수호는 모두 그에 대해 침묵한다. 이 침묵의 열쇠는 잃어버린 사 년의 기억 속에 있을 것이다.

“채수호요. 채, 수호.”
“채수호.”
선율은 세 어절을 되풀이하는 삼촌의 표정이 세상으로부터 조금 멀어졌다는 인상을 받았다. (본문 38면)

수호는 선율이 우찬과 벌인 내기에 나가 주는 대신 자신의 기억을 찾는 걸 도와 달라고 말한다. 단서를 발견할 수 있는 곳은 물속에 잠겨 있는 병원, 살던 아파트, 거닐던 거리. 진실을 찾는 선율과 수호가 수몰된 서울로 ‘다이브’ 한다. 수호는 과거의 자신과 마주하고 스스로를 되찾을 수 있을까?

“내기에 나갈게. 그러니까 너도, 내 사 년을 찾아 줘.“
이윽고 선율은 자신이 플라스틱 큐브에서 꺼내 온 것이 무엇이었는지를 깨달았다. 그건 내기 물품이 아니라, 멀쩡하게 움직이는 기계 인간이 아니라, 아직 오지 않은 과거였다. (본문 44면)

내 과거와 기억을 찾는 것.
그건 기회를 얻는 것이다.
지나간 일을 매듭짓고 새롭게 나아갈 기회를.


모른 채 덮어 두고 싶은 기억과 마주하고 싶지 않은 기분은 누구나 한번쯤 느낀다. 그건 몸서리쳐지게 부끄러운 기억일 수도, 날카로운 곳에 찢기고 베인 상처일 수도 있다. 수호는 잊고 싶은 기분에 따라 미래를 살아갈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스스로의 과거를 모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수호는 기계라는 이질적 존재가 되었음에도 자신이 누군지 알고 싶어 하며, 떠올리고 싶지 않을 일을 떠올리려 애쓴다. 과거가 내 발목을 잡아 앞으로 헤엄칠 수 없을 것 같은 순간, 가장 빠르게 나아가는 방법은 과거를 마주보고 끌어안는 것이라는 사실을 수호는 알고 있다.

문득 기회,라는 낱말이 새삼스레 커지는 느낌이 들었다. 앞날이 아니라 지나간 일에 대해서도 기회가 있다. 그걸 매듭짓고 새롭게 만들 기회가. (본문 165면)

『다이브』 속 인물은 상처받고 갈등했던 과거를 딛고 일어설 수 있는 힘을 가졌다. 그리고 마침내 일어선 그들은 다른 것이 아닌 서로의 손을 잡는다. 『다이브』의 독자들은 망해 버린 세상에서 피어난 다정함을 자연스레 응원하게 될 것이다. ‘고여 있지 않고 흐르기를 택한’ 사람들을 따라 서울로 잠수해 볼 때다.


캐릭터 소개

“우리는 물꾼이거든. 서울에 잠수해서 옛날 물건을 가져오는 거야.” ― 선율

“내가 내기에 나갈게. 그러니까 너도, 내 사 년을 찾아 줘.” ― 수호

“그 애를 내기에 내보내려고? 이게 어떤 상황인지는 알려 줬고? 서울이 이렇게 된 이유라거나 하는 것 말이야.” ― 경이 삼촌

“잠수 용구 주겠다니까. 너희가 이기면 준다고.” ― 우찬

“아무것도 안 하는 것보다는 나을걸. 이대로 있으면 무조건 진다니까.” ― 지오

“그래서, 언니는 계속 여기 있을 거야?” ― 지아


작가의 말

2020년 1월, 코로나가 막 시작되었을 때 『다이브』를 쓰기 시작해 2022년 5월이 되어서야 세상에 내놓습니다. 거의 이년 반에 가까운 시간이 흐르는 동안 우리가 살아가는 세계는 『다이브』 속 서울에 조금 더 가까워졌지요. 이제 끝없는 성장이라는 신화에서 벗어나 수축의 시대를 준비하고 받아들일 때가 왔다고 생각합니다. 전쟁이 일어나거나 서울이 물에 잠기지 않더라도, 우리가 지금까지 당연하고 소중하게 누려 온 것들을 포기하고 잊을 수밖에 없는 시기가 다가오고 있지요. 그래도 사람들은 계속 살아갈 테니, 서로를 함부로 대하지 않는 태도가 여전히 중요하겠습니다.

추천평

『다이브』는 서정적 문체로 삶을 관통하는 질문들을 던진다. 모든 것이 물에 잠긴 미래의 서울, 두 아이가 과거와 화해하며 길어 올린 따뜻하고 꿋꿋한 치유의 이야기에서 뭉클한 희망을 느꼈다. 삶과 죽음, 그리고 인간 존재에 대한 근원적 질문 앞에 우리를 서게 만드는 이 소설이 몰입의 세계로 독자를 초대할 것이라 확신한다.
아픈 기억과 당당히 마주하며 함께 길을 찾는 두 아이의 여정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더 나은 세상으로 나아가는 자신, 어제보다 더 나아진 스스로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책장을 덮은 후에도 한동안 마음을 뒤흔드는, 한 편의 아름다운 판타지를 만나 기쁘다.
- 김미영 (교사)

꿈속을 거니는 듯한 몽환적인 디스토피아. 단숨에 읽어 버렸다.
물에 잠겨 버린 청람색의 서울. 산에 올라 살아남은 소수의 인류. 과거를 벗어날 수 없는 어른들과 산이 세상의 전부인 아이들. 끝내 물에 잠긴 도시로 걸어가 버린 어른들 그리고 그 어른을 잃은 아이들에게, 아이러니하고도 필연적인 존재 수호가 나타난다.
─진짜 생선 같다. 공기통도 없이 그냥 잠수했다가 그냥 나오고.
─생선이 뭐야. 물고기라고 해야지.
─뭐가 달라?
─생선은 죽은 거, 물고기는 바다에 살아 있는 거.
삶도 죽음도 겪어 본 수호는 삶도 죽음도 아닌 상태로 존재한다.
어디서나 아프고 외로웠을 수호가, 세상 끄트머리에서 사랑을 찾았으면 좋겠다.
- 심달기 (배우)

내가 디스토피아를 읽는 이유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아가는 인물이 등장하기 때문이다. 바로 『다이브』의 선율과 수호처럼. 모든 것이 물속으로 가라앉아 버린 세상에서 그들은 고여 있지 않고 흐르기를 택한다. 아이들은 온전한 나를 찾기 위해 물결을 가르며 과거를 직시하고, 대화를 나누고, 손을 맞잡으며 미래로 향한다. 그러므로 이 소설은 끝이 아니라 시작에 관한 이야기다. 마침표 후에 나오는 첫 주어와도 같은 이 이야기를, 삶의 물결을 온몸으로 마주하는 아이들을 꼭 따라가 보길 바란다. 책장을 덮고 난 뒤에야 내가 늘 이런 이야기를 기다려 왔다는 걸 깨달았다.
- 조예은 (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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