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삽질하면 어때

박연 | 세미콜론 | 2022년 04월 21일 첫번째 구매리뷰를 남겨주세요. | 판매지수 150 판매지수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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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22년 04월 21일
쪽수, 무게, 크기 280쪽 | 390g | 130*200*14mm
ISBN13 9791192107561
ISBN10 119210756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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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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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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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90년대가 시작될 무렵 태어났다. 서울 도봉동 천사유치원에서 사회화 교육의 첫 발을 내딛었으며, 이후 미국에서 2년간 초등학교 시절을 보내고 한국으로 돌아와 초등, 중등 시절을 보냈다. 이후 다시 미국 뉴욕으로 건너가 트로이 엠마 윌라드 스쿨에서 기숙생활을 하며 3년 동안 고등교육을 받았다. 10대들을 대상으로 하여 국내 최초로 열린 테드엑스TEDx 청소년 행사의 연설자 15인 중 한 명으로 선정되어 유니키파이(... 90년대가 시작될 무렵 태어났다. 서울 도봉동 천사유치원에서 사회화 교육의 첫 발을 내딛었으며, 이후 미국에서 2년간 초등학교 시절을 보내고 한국으로 돌아와 초등, 중등 시절을 보냈다. 이후 다시 미국 뉴욕으로 건너가 트로이 엠마 윌라드 스쿨에서 기숙생활을 하며 3년 동안 고등교육을 받았다. 10대들을 대상으로 하여 국내 최초로 열린 테드엑스TEDx 청소년 행사의 연설자 15인 중 한 명으로 선정되어 유니키파이(Unique-ify) 도네이션 프로젝트에 대해 연설하기도 했다. 유니키파이 도네이션 프로젝트는 평범한 물건에 매니큐어로 그림을 그려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물건으로 바꾸어주고 이를 통해 얻은 수익을 도움이 필요한 기관에 기부하는 활동이다. 뉴욕과 베를린에서 철학을 공부하고 현재 서울에서 순수예술, 일러스트, 디자인, 브랜딩 등 다양한 형태로 표현하고 창조하는 일을 한다. 서울, 파리, 폴란드에서 활발한 레지던시와 전시뿐 아니라, 패션 브랜드, 음반사, 잡지사, 주거 브랜드, F&B 브랜드 등과 다양한 콜라보를 진행해 왔다. 뉴욕 패션 브랜드 ‘선대스쿨(Sundae School)’과 지속적으로 협업하고 있으며, 넷플릭스 [킹덤] [피로 물든 역사전], [호텔 카푸치노] 벽화, 독립책방 ‘풀무질’ 벽화, 「장윤정 BEST 2020」 LP 커버, 잡지 [돈패닉] 커버 등의 작업을 했다. 사찰 음식점 ‘소식’을 공동 운영했으며, 공유 주거 스타트업 ‘셀립’의 경험 디자인과 총체적 브랜딩도 담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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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 p.254~255 「다양한 업 #2. ‘소식’부터 ‘토굴’, 그리고 ‘셀립’까지」 중에서

출판사 리뷰

여기, 뉴욕과 베를린에서 철학을 공부했지만, 한 번도 전문적으로 배워 본 적 없는 ‘그림’을 업으로 삼은 사람이 있다. 뉴욕 패션브랜드 ‘선대스쿨’과 지속적으로 협업하고 있는 그는 그간 수제 막걸리 ‘달빛막걸리’, 춘천 북스테이 호텔 ‘소락재’ 등의 로고 디자인을 맡았고, ‘호텔 카푸치노’, 독립책방 ‘풀무질’ 등의 벽화도 그렸으며, 넷플릭스 「킹덤」 전시, 「장윤정의 BEST 2020」 LP 커버와 《돈패닉》 잡지 커버 등의 작업을 해 왔다. 그렇다고 그림만 그리는 것도 아니다. 공유 주거 스타트업 ‘셀립’의 디자인과 총체적 브랜딩도 담당하고 있으며, 과거에는 비건을 위한 사찰 음식점을 창업한 적도 있다.
다양한 시도를 해 왔다는 것은 그만큼 다양한 실패와 성공을 거듭했다는 뜻. 저자는 그 과정을 ‘삽질’이라 칭한다. 흔히 삽질은 별 성과 없는 헛된 일을 뜻하지만, 저자에게 삽질은 도전의 증표이자 성장의 발판이었다. 즉 이 책의 제목 ‘삽질하면 어때’는 저자가 그간 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며 무수히 외쳐 온 다짐이자, 실패가 무섭고 두려워 시도조차 않는 사람들에게 건네는 주문이다. 삽질하며 배우고 삽질과 함께 성장해 온 저자의 삶을 압축한 문장이라고 할까. 전작 『인문학으로 콩갈다』에서 세상에 주눅 들지 않는 당찬 10대의 유쾌 발랄한 성장담을 이야기했던 저자는 30대가 되어 세상에 주눅도 들고 의기소침해지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삽질을 하더라도, 누가 뭐라고 하더라도, 나답게 도전하고 실패하고 또 도전해 온 경험을 풀어놓는다.


어쨌든, 해 보는 사람
그래서 매일 매일 무엇이든 ‘되는’ 사람


어제는 비건 식당 사장이었지만, 오늘은 벽화 아티스트고, 내일은 브랜딩 디렉터인 사람. 이 책의 저자 박연은 ‘무얼 하는 사람’인지 한마디로 규정할 수 없다. 재미와 돈, 성장의 삼박자만 맞는다면 어떤 일이든, 해 본 적이 있든 없든 과감히 뛰어들기 때문이다. 대신 그가 ‘어떤 사람’인지는 정의할 수 있다. 어쨌든 해 보는 사람, 그래서 매일 매일 무엇이든 ‘되는’ 사람이다.
90년대생인 저자는 계속해서 변화하는 걸 즐기는 MZ세대답게,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새로운 것에 도전해 왔다. 뉴욕의 대학을 다니다가 뜬금없이 베를린 교환학생을 신청한 것도(당시 컬럼비아대에서 베를린 교환학생을 간 사람은 저자가 유일했다.), 컨티늄이란 회사를 다니면서 인턴 프로젝트 주제였던 사찰 음식점을 진짜 개업한 것도, 패기 넘치는 도전정신의 결과였다.
물론 그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았다. 뉴욕과는 사람, 공간, 교통, 교육 등 모든 것이 너무도 다른 베를린에서 엄청난 문화 충격에 휩싸인 탓에, 뉴욕 복귀 후 적응하지 못하다가 결국 병가 휴학을 내야 했다. 대학 졸업 후에도 무엇을 할지 정하지 못해 숱한 이력서를 뿌리고 거절당하기를 반복했다. JTBC 「요즘애들」을 비롯해 여러 매체에서 소개했던 사찰 음식점 ‘소식’은 사업이 아닌 열정 프로젝트로 시작해서인지 이 년여 만에 폐업했다. 또한 많은 것을 배우고 경험한 첫 직장을 떠나 이직한 두 번째 회사는 고작 삼 주를 다닌 후 퇴사하고 말았다.
그야말로 삽질의 연속. 하지만 저자는 바로 그 삽질이 자신을 만들어 왔고, 앞으로도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한다.


바닥을 치고 일어난다는 것
나와 마주하고 나를 알아가는 계기


이 책은 두 장으로 구성돼 있다. 1장, ‘살면서 한 번은 바닥도 쳐 봐야지!’에는 저자가 자신의 취향, 가치관 등을 형성하기까지의 삽질이 담겨 있다. 저자의 성장에 가장 강렬한 영향을 끼친 베를린 유학 경험과 뉴욕 복귀 후 겪었던 슬럼프, 병가 휴학 후 끝없는 우울에 빠진 그를 구제해 준 월정사 출가 이야기 등이 그려진다.
특히 베를린 유학 생활은 저자의 가치관을 송두리째 흔들어 놓은 경험이었다. ‘미래’ 대신 ‘현재’에, ‘꿈’ 대신 ‘현실’에 집중해 살아가는 베를린 사람들을 만나며 꿈을 향해 질주하는 삶만이 보람차고 의미 있다고 여겼던 저자는 오늘의 소중함과 삶의 재미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 자전거를 주 교통수단으로 사용하면서 스스로 길을 개척해 가는 자유와 독립의 즐거움을 맛볼 수 있었고, 채식을 ‘이념’이 아닌 ‘취향’으로 이해하는 친구들을 통해 채식에 대한 편견을 깨고 고기와 작별할 수 있었다. 또한 이상적인 체형보다 건강한 정신과 신체에 신경 쓰는 친구들의 모습을 보며 ‘건강한’, ‘자연스러운’, ‘편안한’이라는 자신만의 미의식을 갖게 되었다. 환경 의식에 대해 고민하게 된 것, 교육의 가치와 역할에 대한 생각을 재정립한 것 역시 베를린 유학 생활이 안겨 준 선물이었다.
물론 베를린에서의 경험이 모두 장밋빛으로 물든 것은 아니다. 아는 지인이나 친구가 단 한 명도 없는 곳에서, 익숙하지 않은 독어로 공부하고 생활하는 일은 저자를 무력감과 외로움에 빠지게 했다. 그때부터였다. 혼자 술을 마시기 시작한 것은. 저자는 “외로웠기 때문에 술을 친구로 삼았고, 다른 사람들 앞에서는 주눅 들었기 때문에 집에서 혼자 마셨다. 머릿속에서 멈추지 않는 소음을 잠재우기 위해, 맨정신으로는 초라하고 무기력한” 자신을 견딜 수 없어서 술을 마셨고, 이 음주 습관은 뉴욕 복귀-병가 휴학 후 서울로 돌아올 때까지 이어졌다.
“눈을 뜨는 순간부터 잠들기 전까지 내내 불행했”던 생활에 종지부를 찍어 준 것은 7박 8일간 진행된 월정사 청년마음출가학교였다. 그곳에서 마음을 청소하며 비로소 저자는 치유되었다. 무엇보다 나 혼자만 힘들고 아픈 것이 아니라는 자각은 현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계기가 되었다. 그렇게 자신을 부풀리지 않고 있는 그대로를 인정하며 스스로와 마주하게 된 저자는 자신에게 내린 분석과 평가를 바탕으로 새로운 도전들을 감행하는데, 그 이야기는 2장 ‘어떻게 살지는 내가 정해야지!’에 담겨 있다.


인생은 재미만 좇기엔 허탈하고, 의미만 좇기엔 피곤하잖아?
칠 대 삼의 비율로 조합된 재미와 의미에 대하여


저자의 숱한 도전에 있어 중요한 동력은 칠 대 삼의 비율로 조합된 재미와 의미였다. 저자는 “인생은 재미만 좇기에는 허탈하고, 의미만 찾기에는 피곤하”지만 “재미와 의미를 함께 추구한다면, 이토록 완벽한 삶의 동력은 더 이상 불가능”하다고 강조한다.
실제로 재미와 의미를 찾으며 저자의 인생은 다채로운 장면들로 가득 차게 되었다. 어느 술집에서 만난 낯선 사람과의 짧은 대화에서도, 자신의 작품을 선보이는 첫 전시에서도, 재미와 의미가 중요한 이정표였다. 디자인 컨설팅 회사 컨티늄 재직 당시 클라이언트에게 문제해결 방식을 제시하고자 아이디어를 발굴할 때도, 쉬는 날 풍물 시장에서 가구를 고르며 가격을 흥정할 때도, 역시 의미와 재미가 작동했다. 환경이 뉴욕일 때도, 베를린일 때도, 서울일 때도, 언제 어디서나 재미와 의미라는 동력은 저자 안에서 늘 풀가동되었다.
재미와 의미를 추구하는 데 있어 중요한 질문이 두 가지 있는데 바로 ‘Why(왜)’와 ‘Why Not(왜 안 돼)’이다. 먼저 ‘왜’는 삶에 의미를 더해 주는 질문으로, 이 질문이 가장 큰 힘을 발휘할 때는 나 자신에 대해 물을 때다. 나에 대한 정보는 구글 검색으로는 얻을 수 없다. 스스로에 대해 알 수 있는 가장 빠르고 정확한 방법은 ‘나는 왜 고기를 먹고 싶지 않은 걸까?’, ‘내가 화장을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나는 왜 저 사람 앞에만 서면 불편해지는 걸까?’ 등 나의 습관, 판단, 행동 등에 대해 배경과 이유를 질문하는 것이다. 저자는 이 질문과 답변의 과정을 통해 스스로에 대해 한층 깊이 깨달을 수 있었을 뿐 아니라 정체성을 다시 확립할 기회도 얻었다.
다음으로 ‘왜 안 돼’는 삶에 재미를 더하는 질문으로, 이성보다는 본능과 감성을 따르게 만드는 질문이자 주문이라고 할 수 있다. 저자에 따르면 ‘왜 안 돼?’를 추구하는 삶의 태도는 무모함이라고 할 수 있다. 저자는 이성의 불이 켜질 시간을 주고 싶지 않을 때, 생각하지 않고 계산하지 않고 무언가에 뛰어들고 싶을 때, 겁내고 멈추려는 자신을 응원하고 싶을 때마다 ‘왜 안 돼?’를 외쳤다. 덕분에 배워본 적 없는 독어로 공부해야 하는 베를린 교환학생에 과감히 도전할 수 있었고, 혼자 떠난 즉흥 여행에서 행복한 추억과 뜻밖의 기회도 많이 만들 수 있었다. 특히 과제를 들고 떠난 바르셀로나 여행에서 우연히 만난 친구와의 인연은, 일 년 반 후 그가 창업한 술집 겸 클럽의 벽화를 그리는 작업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독립을 준비하는 90년생을 위한 응원

저자는 이 책을 쓰는 데 오 년이 걸렸다고 한다. 지금껏 진행한 프로젝트 중 가장 길고 어려운 작업이었다고. 그 긴 시간 동안 포기하지 않고 계속해 온 이유는 단 하나. 더 많은 사람이 겁 없이 삽질하길 바라서다.

“내가 이 책을 쓴 이유는 더 많은 사람이 겁 없이 주체적으로 살았으면 좋겠어서다. 때로는 고생과 허탈함이 동반되지만, 주체적으로 살기 위해서는 최대한 많은 것을 시도해야 한다. 원하고 필요한 게 뭔지 따져 보고, 때로는 욕심을 부려 보고, 원하는 게 확실하면 코피 터지게 열심히 달려 보고, 아닌 것 같으면 재빨리 판단을 바꾸면 된다. 타인의 시선을 의식할 시간에 내가 좋아하는 걸 찾고, 타인의 기준이 아닌 나만의 기준으로 사는 게 주체적인 삶 아닐까.” (5쪽)

즉 이 책은 내 삶의 주인공으로 온전히 독립하고자 하지만 시행착오와 삽질의 반복 속에 자주 좌절하는 90년대생들에게 바치는 응원이자 헌사라고 할 수 있다. ‘삽질하면 어때’라는 저자의 외침처럼 삽질도 즐기는 여유, 삽질에도 포기하지 않는 끈기가 있다면, 우리 역시 분명 우리가 바라는 그 사람이 ‘되어’ 가지 않을까? 매일 매일 조금씩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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