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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즈먼드 슘 저/홍석윤 | 알파미디어 | 2022년 03월 28일 | 원서 : Red Roulette: An Insider's Story of Wealth, Power, Corruption, and Vengeance in Today's China 리뷰 총점9.2 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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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22년 03월 28일
쪽수, 무게, 크기 364쪽 | 442g | 145*210*30mm
ISBN13 9791191122312
ISBN10 119112231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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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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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2명)

상하이에서 태어나 홍콩에서 자란 데즈먼드 슘은 미국으로 건너가 위스콘신-매디슨대학교에서 재무 및 회계를 공부했다. 노스웨스턴대학교와 홍콩과학기술대학교의 공동 EMA 프로그램을 졸업했다. 대학 졸업 후 홍콩 사모펀드 회사인 차이나베스트에서 일했다. 그때 전 부인 휘트니 단을 만나 결혼했으며 부인이자 사업 파트너로서 함께 베이징 수도국제공항에 세계에서 가장 큰 물류 거점을 건설했으며, 중국 수도의 번화한 중심부 근처... 상하이에서 태어나 홍콩에서 자란 데즈먼드 슘은 미국으로 건너가 위스콘신-매디슨대학교에서 재무 및 회계를 공부했다. 노스웨스턴대학교와 홍콩과학기술대학교의 공동 EMA 프로그램을 졸업했다. 대학 졸업 후 홍콩 사모펀드 회사인 차이나베스트에서 일했다. 그때 전 부인 휘트니 단을 만나 결혼했으며 부인이자 사업 파트너로서 함께 베이징 수도국제공항에 세계에서 가장 큰 물류 거점을 건설했으며, 중국 수도의 번화한 중심부 근처의 최고 대지에 호화로운 불가리 호텔과 비즈니스센터를 구상하고 이를 완공시켰다. 중국에서 13년간 휘트니 단과 사업을 하며 권력과 부의 최고 정점에까지 올랐다. 이 책은 그 과정에서 알게 된 중국의 화려한 경제 성장 뒤의 내막을 폭로한다.
성균관대학교 법정대학 행정학과를 졸업한 후 외국계 기업에서 오랫동안 근무해왔다. 현재 경제 언론사에서 일하고 있으며, 번역에이전시 엔터스코리아에서 출판 기획자 및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는 『C코드: 성공한 리더들은 어떻게 정상에 올랐을까?』, 『온택트 경영학: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디지털 트랜스 포메이션 전략』, 『웹을 뒤바꾼 아이디어 100』, 『멋진 코딩 이야기』, 『10대를 위한 코딩 교과... 성균관대학교 법정대학 행정학과를 졸업한 후 외국계 기업에서 오랫동안 근무해왔다. 현재 경제 언론사에서 일하고 있으며, 번역에이전시 엔터스코리아에서 출판 기획자 및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는 『C코드: 성공한 리더들은 어떻게 정상에 올랐을까?』, 『온택트 경영학: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디지털 트랜스 포메이션 전략』, 『웹을 뒤바꾼 아이디어 100』, 『멋진 코딩 이야기』, 『10대를 위한 코딩 교과서: 미국 최고의 여성 코딩 교육기관 걸스 후 코드』, 『물이 되어라 친구여: 이소룡 어록』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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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 p.335~336

출판사 리뷰

중국공산당 최고위층의 권력다툼과
정경유착의 거미줄을 신랄하게 파헤친다!

세계 강대국 중 가장 비밀스러운 국가에 대한
흥미진진하고 위험한 내부자의 증언!


이 책의 저자 데즈먼드 슘은 지금은 이혼한 아내 휘트니 단과 함께 중국에서 권력과 부의 최고 수준에 올랐다가 한순간에 모든 것을 잃었다. 휘트니는 4년 전에 사라졌지만, 이 책은 그녀의 극적인 재등장을 이끌었다. 저자는 중국 상하이에서 태어나 유년기를 보내고 부모님을 따라 홍콩으로 이주했다. 그리고 생전 처음 접하는 자본주의라는 낯선 환경에서 가난을 겪으면서 자신의 미래는 다를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는 끈기 있는 노력과 근면한 자세로 미국 학위를 취득하고 고국으로 돌아와 투자회사를 거쳐 자신의 사업을 시작했다. 그리고 자신처럼 야망이 넘치는 똑똑한 아내 휘트니 단을 운명처럼 만난다. 부부는 중국을 위해 무언가 역사적인 일을 이루고 싶다는 꿈을 공유한다.

휘트니는 중국공산당의 핵심권력자들과 ‘꽌시’를 맺는 놀라운 능력을 보여주고 저자를 홍색 귀족들의 세계로 이끈다. 그들은 베이징 수도국제공항에 거대한 항공 물류 시설을 개발하고 베이징 최고의 불가리 호텔과 비즈니스센터 빌딩을 구상하고 완공시켰다. 또 개인 제트기를 타고 여행하고, 수백만 달러를 장학금으로 지원하며, 값비싼 집과 차량, 미술품을 구입하는 등 호화롭게 생활한다. 그녀가 사라지기 전까지 그들의 순재산만 총 수십억 달러(수조 원)에 달했다. 그러나 부부는 누가 사업의 주도권을 가질 것인지, 사업의 방향을 어떻게 잡을 것인지 등의 문제로 의견충돌을 빚고 결국 이혼하게 된다. 그러고 2017년 데즈먼드가 아들과 함께 영국에 있을 때 휘트니가 동료 3명과 함께 갑자기 사라졌다는 소식을 듣는다. 서로의 운명은 완전히 다른 길로 들어선다.

이 책에는 원자바오, 보시라이, 저우융캉, 링지화, 쑨정차이, 시진핑 등 중국의 핵심 지도층이 곳곳에 등장한다. 저자와 휘트니가 ‘꽌시’로 맺은 숱한 핵심 권력층의 이야기가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한 편의 소설 같지만 소설이 아닌 생생한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 책은 공산당 지도부가 얼마나 거대한 이익집단인지, 기득권을 어떻게 나눠 먹는지, 중국에서 비즈니스 관계가 어떻게 구축되는지, 권력을 가진 사람들이 부를 어떻게 축적하는지를 저자가 아내와 사업을 해나가면서 보고 듣고 겪은 일을 통해 신랄하게 보여준다.

중국에서 성공의 문을 열기 위해서는 두 개의 열쇠가 필요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첫 번째 열쇠는 정치적 수완이었다. 중국에서 기업가들은 공산당의 이익에 영합해야만 성공할 수 있었다. 구멍가게의 주인이든, 중국 실리콘밸리의 기술 천재든, 사업을 하려면 예외 없이 이 시스템 안의 스폰서가 필요했다. 두 번째 열쇠는 기회가 왔을 때 실행할 수 있는 능력이었다. 이 두 가지 열쇠를 모두 가지고 있어야만 중국에서 성공할 수 있다. 그것이 휘트니가 시작하고 내가 함께 가담한 이야기의 핵심이다. -본문 중에서

중국공산당과 억만장자들의 은밀한 ‘꽌시’
“중국에서 정치는 부를 이루는 지름길이었다”


저자와 휘트니 단이 중국에서 각종 부동산 개발 사업을 진행할 때 가장 어려웠던 점으로 ‘꽌시’를 꼽는다. 중국의 모든 기업인과 마찬가지로 중앙정부의 거시경제 정책과 정치적 변덕에 극도로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하며 각 부처에 승인을 요청할 때마다 중국공산당의 정치적, 경제적 우선순위에 어떻게 부합하는지 보여줘야 했다. 이때 모든 승인은 연줄이 있어야만 가능하다. 그들은 이렇게 고백한다.

우리는 다른 많은 관료와도 비슷한 게임을 했다. 모든 승인은 연줄이 있어야만 가능했다. 모든 연줄은 개인적 관계를 맺기 위해 투자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했고, 그것은 엄청난 노력과 더 많은 마오타이주를 바쳐야 한다는 것을 뜻했다. 우리가 사업을 추진하는 데 가장 힘들었던 부분이 바로 개인적 유대 관계를 만들고 꽌시를 구축하는 것이었다. -본문 중에서

홍콩에서 자라고 미국에서 공부한 저자는 처음에는 이해할 수 없었지만, 점차 중국에서는 ‘꽌시’라고 부르는, 중국 권력 체계 안에 모종의 연줄만 만들어 놓으면 모든 법이나 규칙을 피해 갈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꽌시는 무슨 계약처럼 단시간에 성사되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인간 대 인간의 관계이고, 구축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며, 그 사람에게 진심으로 관심을 보여야 가능하다. 그런 꽌시가 필요한 곳은 너무나 많았다.
휘트니가 당시 원자바오 부총리의 부인인 장페이리와 꽌시를 어떻게 맺었는지를 처음부터 세세하게 들려준다. ‘장 이모’라고 부르며 마치 딸과 같은 관계처럼 보이지만, 절대 동등한 관계는 될 수 없다. 저자와 휘트니는 항상 장 이모 본인도 미처 깨닫지 못한 욕망을 미리 파악하고 채워주기 위해 애를 썼다. 마침내 그들은 중국의 거의 모든 분야에서 권력을 장악하며 새롭게 떠오르는 신흥 관료들과 의견을 나누는 사이가 되었고, 그럴수록 부는 헤아리기 힘들 정도로 늘어갔다.

중국몽을 외치며 새로운 황제로
영구집권의 길에 나선 시진핑과 중국의 미래,
그리고 그가 권력의 정점에 올라서기까지
생사를 건 권력투쟁의 뒷이야기!


중국은 과거와는 완전히 다른 새로운 변화의 국면에 접어들었다. 시진핑은 장쩌민이나 후진타오 전 주석과는 위상이 다른 지도자가 됐다. 중국공산당을 만든 마오쩌둥과 개혁 개방을 이끈 덩샤오핑과 같은 최고의 반열에 올랐다. 덩샤오핑은 마오쩌둥 시대의 1인 숭배와 장기집권의 폐해를 막기 위해 5년 임기에 2회까지만 연임할 수 있는 국가주석 제도를 헌법에 규정했지만, 시진핑은 이미 ‘연임 제한’을 삭제하는 개헌을 시행했으며 2022년 11월, 3번째 임기를 시작한다. 급성장한 경제력을 바탕으로 미국과 대등한 강국으로 부상한 중국의 새로운 황제로 등극했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닐 것이다. 그리고 중국공산당이 기업가들을 대하는 태도에도 변화가 감지되기 시작했다.

이 책의 저자는 시진핑이 최대의 라이벌이었던 보시라이를 어떻게 제거하고 권력의 정점에 올랐는지를 생생하게 묘사한다. 외부인은 알 수 없는 내부의 치열했던 권력다툼과 세세한 사정을 이 책을 통해 엿볼 수 있다. 원자바오의 부인과 내밀한 ‘꽌시’였던 휘트니가 그녀와 함께 루키 정치인으로 베이징에 입성한 시진핑과 함께한 식사자리를 묘사한 장면은 인상적이다. 그리고 시진핑이 권력을 잡는 과정에서 보시라이와 저우융캉 등 수많은 인물이 숙청당하는 내막은 흥미진진하다 못해 긴박감마저 느껴진다. 그리고 중국 사회가 가진 뚜렷한 한계를 체감할 수 있다.

링지화와 쑨정차이가 숙청되지 않았다면, 그들은 오늘날 정치국 상무위원이 되었을 것이다. 그리고 중국공산당은 1980년대에 덩샤오핑이 조직한 집단지도 체제의 구도를 유지했을 것이다. 물론 완벽한 시스템은 아니었지만, 마오쩌둥 주석 한 사람이 전권을 휘두르던 과거로 되돌아가는 것을 막을 수 있었다. 그러나 이제, 경쟁자들이나 잠재적 후계자들을 모두 소외시키거나 감옥에 보낸 가운데, 시진핑은 훨씬 더 많은 권력을 자신에게 집중시키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 2018년 3월, 시진핑은 중국 헌법 개정을 강행해 국가주석의 임기 제한을 폐지함으로써, 평생 황제가 될 수 있는 길을 열어 놓았다. -본문 중에서

1945년 이후 중국 정부가 어떻게 흘러왔고 앞으로 어떻게 흘러갈지, 중국의 비즈니스 및 정치 엘리트들의 화려한 생활 방식과 부정부패가 어느 수준인지 궁금한 이들에게는 반드시 읽어야 할 필독서라고 할 수 있다. 많은 독자가 저자인 데즈먼드 슘의 화려하고 긴박하면서도 가슴 아픈 사연에 동참할 수 있기를 바란다.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중국의 민얼굴을 제대로 들여다볼 수 있을 것이다.

추천평

중국 정부가 어떻게 사업을 계속해 나가는지, 그리고 사업가들이 도를 넘으면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를 보여 주는 회고록이다. 이 책은 정부 관계자들이 어떻게 규칙을 교묘하게 강요하는지, 그리고 지금까지 벌어진 탄압의 공포를 보여 준다.
- [뉴욕타임스]

중국 엘리트들의 화려한 라이프 스타일을 엿보는 드문 기회이자 생생한 초상이다.
- [워싱턴 포스트]

중국 지배세력은 분명 우려스러운 집단이다. 가족 간의 유대 관계 외에는 그 어떤 것도 믿을 수 없는, 비밀과 공포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중국의 엘리트 모습을 묘사하고 있다.
- 데이비드 레니 ([이코노미스트])

이 책은 중국 엘리트 정치가들을 관찰하는 이들 사이에서 새로운 필독서로 자리 잡았다. 중국의 비즈니스 및 정치 엘리트들의 화려한 생활 방식에 대한 생생한 초상화다.
- [디플로맷]

짜릿한 데뷔작이다. 상세한 묘사에는 피할 수 없는 비극의 아우라가 배어 있다. 시진핑의 중국에 관심이 있다면 이 책을 내려놓지 못할 것이다.
- [퍼블리셔스 위클리]

‘신중국의 룰렛 같은 정치 환경’을 속속들이 파헤친다.
- [커커스 리뷰]

슘의 이 책은 공산당 중앙위원회 정치국원들과의 관계를 이용해 수십억 달러를 벌어들이는 중국 엘리트들의 내면을 엿볼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를 제공한다.
- 바버라 데믹 ([LA타임스]의 전 베이징 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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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 YES마니아 : 로얄 스타블로거 : 수퍼스타 토* | 2022-05-13

「꽌시(關係·관계)」. 중국의 비즈니스 세계를 이야기 할 때 가장 먼저 떠올리게 되는 단어가 바로 '꽌시'가 아닐까 생각된다. 직접 그 업계에 종사하지 않는다 해도 기사 등을 통해 비교적 쉽게 접할 수 있는 말이기도 하고, 드라마 속에서도 무역업을 하는 캐릭터가 등장하면 종종 이 단어가 들리기도 한다.


 


■ 꽌시(關係·관계)

꽌시는 ‘꽌(關)’자의 ‘닫다’와 ‘시(係)’자의 ‘이어 맺다’의 두 의미가 합쳐진 단어로, 일정한 테두리 안에서 서로가 연결돼 일종의 ‘윈윈관계’로 발전한 인적 네트워크를 뜻한다.

[출처] [2015.04.11, 중앙일보] [외국인 칼럼] 중국의 꽌시, 한국 사회에 없는 유대관계


 

 

내가 이 단어를 알게 된 건 지난 2014년에 tvN에서 방영했던 드라마 '미생'을 통해서였다. 그런데 당시 드라마를 통해 이 단어를 알게 되었을 때는 내용상 뉘앙스 때문이었을까? '관계'라는 한자어 처럼 '연줄'에 해당되는 이 표현이 당시는 '뇌물'이라는 뜻으로 다가왔다. 그래서 '꽌시'라는 것을 막연하게 '뇌물'이라고만 생각해 왔었다. 그러다 이후 관련 단어를 매체를 통해 자주 보고 듣게 되었는데, 이상하게도 보고 들을때마다 그 뜻이 참 애매모호했다. 포털에서 검색해보아도 시원하게 꽌시가 무엇인지 명확하게 알 순 없었다. 그래서인지 작년에 읽었던 중국 관련 책을 보며 '정보(information)'에 대해 마치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처럼 입맛에 따라 해석하기 딱 좋게 애매하게 정의해 놓은 것이 떠올랐다. 책을 읽다보면 저자가 중국의 법령 자체를 '회색투성이'라고 말하는 내용이 있다. 일명 '회색법령'인데, 중국에서 규정하고 있는 법령 자체가 내용이 애매모호해, 공산당이 원하는 대로 법령을 적용한다는 의미에서 그렇게 말하고 있었다. 어쨌든 이 연줄이라는 '꽌시'를 통해 돈 뿐만 아니라 자기들에게 유리한 무언가가 암묵적으로 오고간다는 의미에서는 그 속에 '뇌물'도 포함되어 있다고 봐도 되지 않을까 싶다. 어쨌든 이 책에서 저자가 중국에서 겪었던 모든 상황에는 그들이 살아남기 위한 큰 줄기인 '꽌시'가 아주 큰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이 책은 저자와 정 반대 성향인 그의 전 아내 휘트니와 중국에서 사업을 하며 겪었던 중국이라는 나라에서의 비즈니스 실체를 고발(?)하는 내용을 주로 하고 있다. 저자와 휘트니가 정 반대 성향이 된 이유는 중국이라는 나라의 당시 체제와 그들의 어릴 적 가정 환경을 통한 성장과정이 큰 영향을 미쳤다. 그리고 그 외에도 천안문 사태 역시 그 둘에게 큰 영향을 미쳤던 듯 하다. 1968년 생인 저자가 태어날 당시 중국은 공산당이 권력을 장악하던 시기였다. 그렇다 보니 중국은 공산당에게 핍박받는 쪽(저자의 친가)과 그렇지 않은 쪽(저자의 외가)으로 나뉘었다고 한다. 1949년 중국 공산주의 혁명이 일어나기 전 그의 친가쪽 선조들은 지주였고, 그의 조부는 상하이에서 유명변호사였다. 게다가 해외에 친척이 있었고, 중국의 베니스라 불렸던 양쯔강 지역의 상류 지주층이었을 정도로 남부러울 것 없었다고 한다. 그러나 공산주의자들에게 1950~1960년대에 중국에서 경제적 성공을 이루고 해외에 친척을 두고 있다는 것은 '타고난 불순분자' 혹은 '반역자'를 의미했다. 이후 그들은 공산당으로부터 그런 천대를 받는 것은 물론 좋은 학교는 꿈도 꿀 수 없게 된다. 그리고 그들 일가가 소유하고 있던 모든 귀중품을 집 안 우물에 버린 후 그들의 집터를 공산당 정부에 몰수당하게 되는데, 정말 사악하게도 그들이 집터를 몰수 할 때는 집터 뿐만 아니라 땅 속 모든 물건까지 국유 재산으로 간주해버린다는 것이다. 이런 홀대를 받자 당시 부유층들은 홍콩으로 거주지를 옮기는 경우가 많았는데, 저자의 조부는 상하이에서의 화려했던 삶을 버리지 못하고 '신중국 건설'을 내건 중국 공산당의 달콤한 선전을 믿고 눌러앉았다가 말 그대로 쪽박을 차게 된다. 그런 상황을 이해못했던 저자의 아버지의 성향이 이후 저자에게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 이후 상하이를 떠나 홍콩으로 이주했던 것도 저자의 아버지의 어린 시절 핍박받던 그 경험이 결정적이었다. 그리고 홍콩에서 만난 자유, 그리고 미국 유학에서 경험한 민주주의 등은 그에게 새로운 생각을 갖게 해준다.

 

그의 전 아내 휘트니 역시 그의 현재에 영향을 미친 건 성장과정이었지만, 현재의 그녀를 만든건 대학졸업 후 첫 직업이었다. 저자 보다 2년 먼저 산둥성에서 태어난다.(저자는 결혼 생활 후 10여 년이 지난 후에야 자신의 아내가 자신보다 2살이나 연상이었던 점을 알게된다.) 그녀를 임신한 채로 남편의 학대를 피해 지역 수도국 하급관리였던 의붓아버지와 재혼을 한다. 의붓 아버지가 지방 관리일을 하며 현금으로 월급을 받았던 덕분에 인근 농부들에 비하면 부유한 편이었지만, 좋은 환경이었다고는 할 수 없다. 자신의 의사와는 관계 없이 17살이 되자 자신을 자동차 정비학교에 입학시켜 자동차 수리를 배우게 하지만, 운명을 받아들이라는 부모의 설득에도 불구하고 악착같이 공부해 대학에 입학한다. 그녀가 입학했던 대학은 장쑤성의 인류 군사 대학이었던 난징공과대학교였다. 그 곳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하고 과 수석으로 졸업하며 당시 모두가 가장 탐내는 학교 총장의 비서자리를 제안받게 된다. 그리고 동시에 중국공산당에도 입당한다. 현재의 그녀를 만든 비밀이 이 비서업무에 있었다고 하는 이유는 그녀가 대학총장의 비서 업무를 하는 동안 중국 관리들을 다루는 방법을 배우는 아주 값진 기회였기 때문이다. 대화 상대에 따라 태도, 목소리 톤, 언어를 어떻게 바꿔야 하는지까지 배우게 되고, 뿐만 아니라 총장의 연설문을 작성하며 작문 실력을 다지다 보니 중국 고전에 나오는 구절을 적시적소에 다루는 데 능숙해지기 까지 한다. 그렇게 1년 동안 비서 업무를 하다 산둥의 외부 투자 유치 담당 부군수로 소개를 받고 자신의 경력을 점차 넓혀가게 되는데 휘트니는 이러한 과정을 통해 중국에서 진정으로 성공한 사람들의 비법이 연줄 즉, '꽌시'라는 것을 발견하게 되고, 그간 쌓아놓은 인맥을 이용해 공산당 고위 관리들과의 꽌시를 계속해서 넓혀가며 더 큰 세상으로 나가려고 한다.

 

이렇게 성향이 다른 둘에게도 공통점은 있었다. 홍콩과 미국에서 자유와 민주주의를 충분히 경험했던 저자도 자신의 조국으로 돌아가 조국을 바꾸기 위해 무언가를 남기고 싶어헀고, 휘트니 역시 조국에 자신의 무언가를 남기고 싶어했고 성공을 갈망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 때만해도 정 반대인 그들의 성향은 서로에게 없는 무언가를 채워주면서 여러 면에서 서로에게 도움이 되고 잘 맞았다.(예: 정치적 수완, 서방에서의 경험, 실행력, 스폰서 등) 그리고 중국 공산당의 생리를 그 누구보다 잘 아는 휘트니는 저자를 중국 심장부로 끌어들이고, 총장 비서시절 닦아놓은 관리 다루는 법을 활용해 장이모라 불리는 원자바오의 아내를 보험으로 삼는다. 그렇게 서로의 결점을 보완하고 꽌시를 이용하여 승승장구하고, 그 과정이 결코 쉽지는 않았지만, 공항 프로젝트까지 성공시키며 그들은 슈퍼리치의 반열에까지 오르게 된다. 그러나 그들의 이런 상황도 2012년 10월 뉴욕타임스의 원자바오 가족의 막대한 재산을 다룬 폭로 기사가 나오면서 조금씩 균열이 가기 시작한다.

 

오로지 자기가 하고 있는 일 외에는 관심이 없던 원자바오와 달리 그의 아내 장이모(장페이리)도 휘트니 만큼이나 야망이 큰 여자였다. 대학에서 지리학을 전공했던 것을 살려 보석과 관련된 사업으로 자신만의 재력을 구축해왔던 장이모였다. 휘트니에게 가장 큰 보험이자 최고의 꽌시였던 장이모를 위해 차명계좌 등을 통해 재산구축을 도와주기도 한다. 뉴욕타임즈에 기사가 보도될 당시만 해도 둘 다 별 신경을 쓰지 않는 듯 하다 문제가 커지자 휘트니를 수양딸처럼 아끼던 장이모도 돌변하며 모든 것은 휘트니 자신의 재산 규모를 은폐하기 위해 자기를 이용한 것이라고 하라며 태도를 바꾸게 된다. 사업을 하며 그녀와 함께 꽌시를 이용하며 승승장구 했던 저자 마저도 이러한 상황에 혀를 내두르지만, 휘트니는 그럼에도 꽌시를 손에서 놓지 못한다. 어쩔 수 없이 장이모의 명령을 따를 수 밖에 없지만, 그런 변명이 설득력이 있을리는 만무하다. 이 사건의 배후에는 시진핑과 보시라이 사이에 벌어진 투쟁. 즉, 부패척결 운동과 관련해 원자바오가 보시라이에 대한 수사를 지지하며 공개적으로 비난한 것을 두고 보시라이파와 갈등을 빚으며 불똥이 튄 것이라고 추측할 뿐이다. 이 후 이 사건이 그 이유인지는 분명하게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어느날 휘트니는 소리 소문 없이 사라지게 된다. 그리고 이 사건과 더불어 저자의 보증건으로 휘트니와 결국 이혼하게 되고, 중국 공산당의 횡포에 질린 저자는 다시 중국을 떠나게 된다. 

 

결국 꽌시는 중국 공산당을 지탱하는 연줄과 회색법령 아닌가 싶다. 그리고 그 연줄을 잡기 위해 암묵적으로 행해지는 수많은 것들, 그리고 상황에 따라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해석되는 회색법령 그 모든 것들이 꽌시가 아닌가 싶다. 리뷰 초반에 이들에게 영향을 미쳤던 것 중 하나로 천안문 사태를 들었었던 것은 당시 그 상황을 받아들이고 중국에 남았던 자와 그 상황을 피해 홍콩 등 해외를 선택했던 이들의 당시와 수십년이 지난 현재의 그들을 말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최근 몇년간 해외 여러 나라들에서 벌어지는 중국의 만행을 고발한 책들에서 공통적으로 말하고 있는 것 중 하나로 일명 중국몽인 '하나의 중국'을 들 수 있는데, 그 내용을 살펴보면 천안문 사태 등으로 중국을 떠나 해외로 이민갔던 사람들도 모두 중국으로 포섭하는 사례들을 볼 수 있었다. 다만, 그들의 달콤한 말에 다시 돌아왔다 다시 떠나는 이들도 있다는 사례도 없진 않지만, 이 책을 읽는 동안 저자의 이야기를 보며 내내 저자의 경우도(물론 이 경우는 중국의 근대화 방향성을 위해 자신의 족적을 남기려던 저자의 자발적 사례이기는 하나..) 이 사례 중 하나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내내 지울수가 없었다.

 

게다가 공산당에 가입하며 총장비서일을 하며 배웠던 중국의 꽌시를 철썩같이 믿고 있으면서도 정부를 위해 일하고 싶은 욕구가 싹 사라져 '관에서 자신의 시체를 꺼내 채찍질한다 해도 먼지 하나 발견하지 못할 만큼 깨끗하게 살아야 겠다고 결심했다.'는 휘트니의 다짐도 솔직히 이해할 수가 없다. 그가 장이모 등 수많은 프로젝트를 하며 해왔던 것들을 두고도 이런말을 할 수 있는 건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이 책은 저자와 정 반대 성향인 그의 전 아내 휘트니와 중국에서 사업을 하며 겪었던 중국이라는 나라에서의 비즈니스 실체를 고발(?)하는 내용을 주로 하고 있다. 하지만, 막상 읽다보면 고발이라고 하기엔 자기 에세이 적인 성향이 좀 더 강하다. 개인적으로는 그 동안 다른 나라에서의 중국의 만행을 다룬 책들에서 말한 중국이 자국민을 이용하는 방법 중 일부를 제3자의 입장이 아닌 직접 경험한 사람의 입을 통해 세부적으로 들을 수 있다는 점 그렇지만, 저자 개인 입장에서는 목숨을 걸고 책을 쓰다 보니 이미 다 알고 있는 사실을 재차 확인할 수 있었다는 것 정도에서 만족해야 될 것 같다. 그래도 뭔가 부족하다는 느낌을 지울수가 없지만. 사건일지를 다룬 책을 보고 기존에 알려진 사실 외의 비하인드를 기대하고 읽었는데, 이미 알려진 내용 뿐이었다는 느낌이라고 하면 너무 부정적일까.. 어쨌든 한 번쯤은 읽어볼 만 한 것 같다. 다만, 책소개 등 광고문구에 의존해 보려하기 보다는 '꽌시'라는 중국 비즈니스세계에서의 문화가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지 확인해보는 정도면 딱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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