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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과 비탄의 거래

마크 트웨인 산문선

마크 트웨인 저/정소영 편역 | 온다프레스 | 2022년 01월 17일 첫번째 구매리뷰를 남겨주세요. | 판매지수 546 판매지수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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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22년 01월 17일
쪽수, 무게, 크기 320쪽 | 392g | 128*188*19mm
ISBN13 9791197237270
ISBN10 11972372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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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2명)

저 : 마크 트웨인 (Mark Twain,トウェイン,マ-ク,새뮤얼 랭혼 클레멘스 Samuel Langhorne Clemens)
본명은 새뮤얼 클레멘스(Samuel Langhorne Clemens)이다. 미주리주에서 가난한 개척민의 아들로 태어났다. 4세 때 가족을 따라 미시시피 강가의 해니벌로 이사왔으며, 12세 때 아버지를 여의었다. 그 후 인쇄소의 견습공이 되어 일을 배우고, 각지를 전전하였다. 1857년 미시시피강의 수로안내인이 되었는데, 해니벌로 이사한 뒤부터 이 시기까지의 생활과 경험은 후일 작가 형성에 큰 영향을 주었다. 그의... 본명은 새뮤얼 클레멘스(Samuel Langhorne Clemens)이다. 미주리주에서 가난한 개척민의 아들로 태어났다. 4세 때 가족을 따라 미시시피 강가의 해니벌로 이사왔으며, 12세 때 아버지를 여의었다. 그 후 인쇄소의 견습공이 되어 일을 배우고, 각지를 전전하였다. 1857년 미시시피강의 수로안내인이 되었는데, 해니벌로 이사한 뒤부터 이 시기까지의 생활과 경험은 후일 작가 형성에 큰 영향을 주었다. 그의 필명인 마크 트웨인은 강의 뱃사람 용어로 안전수역을 나타내는 '두 길'(한 길은 6피트)을 뜻한다.

1861년에 남북전쟁이 터져 수로안내인 일자리를 잃고 남군에 들어갔으나 2주일 만에 빠져 나와, 관리로서 네바다주로 부임하는 형 오라이언이 권하는 대로 서부행 마차여행에 동행했다. 그 후 광산기사와 신문기자로 일하다가, 만담과 만문(漫文)의 명수 아테머스 워드를 알게 되었고, 또 작가인 F.B.하트와도 사귀었다.

처녀 단편집 『캘리베러스군(郡)의 명물 뛰어오르는 개구리 The Celebrated Jumping Frog of Calaveras County』를 1867년에 출판하게 되고, 야성적이며 대범한 유머로 명성을 얻었다. 또한 유럽과 성지를 도는 관광여행단에 참가하여 여행기를 신문에 연재하였다가, 귀국한 후에 다시 정리하여 『철부지의 해외 여행기 The Innocents Abroad』(1869)를 출판하였다. 이 책에서 역사가 짧은 미국에서 태어나 자란 사람으로서 그는 유럽의 역사와 예술을 대수롭지 않게 여겼고, 그것을 모른다고 해서 스스로를 낮출 필요는 전혀 없다는 입장을 견지하였다.

마크 트웨인은 다른 어떤 미국 작가보다도 적극적으로 문학의 힘을 발견했고, 미국적 장면과 모국어의 가능성을 발견한 작가이다. 헤밍웨이 "모든 미국 문학은 마크 트웨인의 『허클베리 핀의 모험』에서부터 나온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트웨인이 성공적으로 미국 생활을 포착해 낸 것은 그의 경력과 경험에서 비롯되었다. 남북전쟁 전 미국의 건립 시기에 중부에서 태어난 트웨인은 현대식 국가의 형성기에 살았으며, 서부 개척지의 관습뿐만 아니라 복잡한 동부의 거실이나 회의실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었다.

미국 및 세계 문학에서 대작으로 손꼽히는 『허클베리 핀의 모험』은 사회부적응자인 허크가 도망 중인 노예 짐과 함께 뗏목을 타면서 시작된다. 이 모험은 인종과 미국의 비극적 결함이라는 핵심 문제와 관련된 트웨인의 사회 풍자를 위한 수단이라고 할 수 있다. 아울러 그들의 항해가 허크에게는 일종의 통과의례가 된다. 따라서 짐의 인간성을 대변하며, 또 위엄성 및 자유에 대한 주장을 대신하여 지옥에 가려는 허크의 결정은 그들의 모험을 심화시켜준다. 뿐만 아니라 이 소설을 진정한 미국 신화의 수준으로 끌어올린다.

『톰소여의 모험 The Adventures of Tom Sawyer』(1876) 『미시시피강의 생활 Life on the Mississippi』(1883) 등의 걸작을 썼으며, 특히 『허클베리 핀의 모험 The Adventures of Huckleberry Finn』(1884)은 문명에 오염되지 않은 자연아의 정신과 변경인(邊境人)의 혼(魂)을 노래한 미국적인 일대 서사시로 널리 알려져 있다. 『아서 왕궁의 코네티컷 양키』, 『왕자와 거지』, 『불가사의한 이방인』 등은 중세 봉건주의 시대의 유럽을 무대로 하는 통렬한 사회 풍자물이다.
서울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교에서 문학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용인대학교 영어과 교수로 재직하였으며 현재 전문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문학 작품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의 도서를 번역하였고, 옮긴 책으로 『책 읽기를 정말 좋아하는 사람들 아닌가』, 『대사들 1·2』, 『아름다움을 만드는 일』, 『돌 세 개와 꽃삽』, 『전쟁과 가족』, 『유도라 웰티』, 『진 리스』, 『권력의 문제』, 『핵 벼랑을 걷다』, ... 서울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교에서 문학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용인대학교 영어과 교수로 재직하였으며 현재 전문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문학 작품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의 도서를 번역하였고, 옮긴 책으로 『책 읽기를 정말 좋아하는 사람들 아닌가』, 『대사들 1·2』, 『아름다움을 만드는 일』, 『돌 세 개와 꽃삽』, 『전쟁과 가족』, 『유도라 웰티』, 『진 리스』, 『권력의 문제』, 『핵 벼랑을 걷다』, 『일곱 박공의 집』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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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 pp.283~84

출판사 리뷰

마크 트웨인은 한국인들에게 『톰 소여의 모험』 『허클베리 핀』 등을 쓴 아동소설 작가로 알려져 있다. 그리하여 ‘마크 트웨인’ 하면 한국인들의 머릿속에는 미시시피 강변을 자유로이 여행하는 천진난만한 소년 톰 소여와 헉 핀이 떠오른다. 하지만 조금만 더 깊이 마크 트웨인의 문학을 들여다보면 그의 진가가 당대 미국사회의 문제에 대해 날카로운 유머로 비틀어낸 데서 발휘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는 소설, 스케치(요즘 식으론 ‘콩트’), 연설문, 여행기 등 다양한 지면을 통해 미국의 인종차별, 기독교의 위선을 비판해온 전방위적 지식인이기도 하다.

『웃음과 비탄의 거래』에서 번역가 정소영은 마크 트웨인의 여러 산문들 중에서 그의 선구적인 풍자, 명료한 주제의식 등이 돋보이는 작품들을 엮어냈다. 마크 트웨인은 “우스운 이야기를 하면서도 뭐가 우스운지 전혀 모르겠다는 태도를 보이는” 화자를 전면에 내세운다. 글 속의 주인공은 10대 소년부터 80대 노인까지 다양하며 그들은 가벼운 신변잡기에서부터 중차대한 정치적 쟁점까지를 두루 이야기한다. 이때 주인공들은 “특정한 상황을 익숙한 맥락에서 떼어냄으로써 일반적으로 당연시하는 사회적 관습이나 통념을 새로운 시각으로 보여주고 그 허점이나 모순”(6~7면)을 폭로한다. 이 같은 트웨인의 서사는 미국의 삶과 정신의 뼈대를 이루는 ‘신랄한 풍자’의 기반이자, 트웨인 사후 100년이 훨씬 넘은 지금에 이르러서는 인종·여성·빈부격차 등의 사회문제를 날카롭게 드러내는 미국식 유머의 토대가 되었다. 어니스트 헤밍웨이가 그를 가리켜 “전무후무한 미국 현대문학의 아버지”라고 불렀던 이유 중 하나가 여기에 있다.

저는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기로 어지간히 마음을 먹었습니다. 이 나라가 원하는 후보는 과거사를 아무리 파헤쳐도 해를 입지 않을 후보입니다. 상대 후보가 아무도 들어본 적 없는 일들을 마구 들쑤셔도 흠집 하나 낼 수 없는 그런 후보 말이죠. 그렇다면 아예 처음부터 최악의 면을 다 알리면 뜻밖의 일로 상대를 공격하려는 시도를 성공적으로 차단할 수 있을 겁니다. 그래서 전 선거판에 나가기에 앞서 저를 있는 대로 다 까발리고자 합니다. 제가 과거에 저질렀던 모든 사악한 행위를 다 털어놓겠습니다. (261면)

트웨인이 미국 문학의 시초로서 각광받아온 이유는 그가 “소설의 언어를 획기적으로 바꿔놓았다”(5면)라는 사실에서도 찾을 수 있다. 19세기 말 미국의 문학은 아직까지 낭만주의 문학이 주를 이루었고, 점차 그 시절의 생활을 생생히 담아내는 사실주의 문학이 늘어나고 있었다. 그는 당시 주류 문학이 문어체를 주로 쓰면서 보통 사람들의 삶과 멀어지는 것을 경계했다. 그는 19세기 문학의 언어 감각이 “특이하도록 무디다”(107면)라고 지적하며, 당시 작가들이 선호하던 문어체에서 벗어나 지역의 다양한 방언들을 생생히 재현해낸 구어체를 적극 구사했다.

트웨인이 그 시절 사람들의 삶을 생생하게 되살려낼 수 있었던 것은 그가 시대적 편견에서 벗어나 흑인들과 거리낌 없이 어울린 덕택이기도 하다. 그는 흑인에 대한 집단적 폭행과 살인이 만연하던 19세기 미국 남부에서 매우 용기 있게 흑인 인권을 옹호한 지식인이었다. 이 같은 인종차별 반대는 그가 어린 시절 맺은 흑인들과의 깊은 유대에서 비롯되었다.

삼촌은 흑인 노예 구역에서 가장 머리가 좋은 중년의 흑인이었다. 마음이 아주 넉넉하고 따뜻했으며, 성품은 정직하고 순박해서 얕은꾀라고는 부릴 줄 몰랐다. 지금까지 긴긴 세월 동안 난 그를 정말 잘 써먹었다. 그를 그의 본래 이름 혹은 ‘짐’이라는 이름으로 여러 책에 등장시키고 여기저기 데리고 다녔다. 뗏목에 태워 미시시피강을 내려가고, 심지어 풍선에 실어 사하라사막을 건너기도 했다. 그는 타고난 참을성과 다정함과 신의로 그 모든 일을 견뎌냈다. 난 흑인을 무척 좋아했고, 그 훌륭한 자질의 진가를 알아볼 수 있었다. 그러한 판단은 60년 이상의 세월이 지나도록 전혀 손상되지 않고 그대로 이어졌다. 검은 피부는 그때 그랬듯이 지금도 내게는 반갑기만 하다. (66~67면)

트웨인은 미국인들의 실제 삶에서 미국 문학의 정수를 찾고자 했다. 그 자신의 회고록 「어린 시절」은 가히 미국의 삶과 정신을 온전히 구현해냈다고 평할 수 있는 수작이다. 「어린 시절」은 본래 트웨인이 나중에 자서전을 출간할 생각으로 미리 집필해둔 글로서, 이 글에서 트웨인은 19세기 초반의 미 남부 백인들이 어떻게 살아왔는지를 감동적으로 그려낸다. 생기 있는 언어와 매혹적인 묘사는 이 책의 압권이다.

장엄한 석양과 깊은 숲의 신비, 땅에서 피어나는 흙내음과 옅은 야생화 향기, 비에 씻겨 반짝거리는 이파리, 바람이 나뭇가지를 흔들 때마다 요란스럽게 후두둑 떨어져 내리는 빗방울, 저 멀리 딱따구리가 나무 쪼는 소리와 숲속 멀리로 먹먹하게 들려오는 꿩의 퍼드득 날갯짓 소리, 놀라서 풀 위를 종종거리며 지나가는 야생동물의 모습이 잠깐씩 눈에 띄던 일을 다시 그대로 불러낼 수 있다. 그 모두를 다시 불러내서 그때처럼 생생하게, 그때처럼 행복하게 펼쳐 보일 수 있다. 평원을, 그 고독함과 평온함을, 그리고 저 높은 허공의 한 지점에 가만히 떠 있는 거대한 매를 다시 불러올 수 있다. (77~78면)

자연의 경이에 대한 이 같은 찬탄은 어쩌면 인간에 대한 환멸과 맞닿아 있는지도 모른다(실제로 말년의 트웨인이 인간혐오주의, 염세주의에 빠졌다는 평도 있다). 이 책에 실린 「인간이란 무엇인가」는 트웨인의 세계관이 응축된 글로서, 트웨인은 그저 인간에 대한 냉소만을 반복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이 자기 자신을 정확히 이해하는 것에 중점을 둔다. 그에 따르면 인간은 본래 자기만족을 추구하는 존재이기 때문에 이타심은 인류가 지어낸 덕목에 불과하다. 그렇다면 인간의 착한 일은 어떻게 봐야 할까. 트웨인이 보기에 인간의 선행은 남을 위한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을 위한 것이다. 우리는 그 점을 분명히 인식해야 하고, 그래야만 위선에서 벗어나 생각의 건강함을 유지할 수 있다.

결국 마크 트웨인에게 인간이란 ‘선하다’ ‘악하다’ 식으로 한 가지로 재단할 수 없는 복잡한 존재였다. 그는 인간이란 여러 다양한 상황에서 그때그때 다른 면모를 보이는 존재라고 보았고, 우선 자기 자신이 이 같은 위태로운 존재임을 직시하고 인간이라는 주제에 평생 매진했다. “그렇기 때문에 그에겐 자신을 대변하는 1인칭 화자까지 조롱의 대상으로 아우르는 유머러스한 풍자가 필요했을 것이다. 또한 그렇기 때문에 그의 풍자는 불의를 저지르는 권력자에게는 가차없을지언정 대부분 민중에게는 동료의식과 연민을 보였다. ‘연민은 살아 있는 자에게, 질투는 죽은 자에게.’ 결국 트웨인은 죽은 자를 부러워할 만큼 인간 세상에 환멸을 느꼈지만 여전히 개개 인간을 향한 따뜻한 마음을 잃지 않았던 것이다.”(12~13면)

마크 트웨인은 당대 미국의 비탄으로부터 웃음을 건져올렸다. 그는 미국의 아시아 침탈, 당대 기독교의 위선, 인종차별 속의 비참함을 명민한 눈으로 포착해냈고, 이 비극들을 특유의 직설로 고발해냈다. 다른 한편, 유머와 풍자를 곳곳에 배치하되 스스로를 엄격히 객관화하며 타인에게 너그러운 어투를 시종일관 유지했다. 이처럼 부단히 자신과 타인, 사회를 탐구하며 웃음을 선사하는 자세는 2020년대 지금 부조리한 삶에 휘둘려 고단한 삶을 살아가는 이들에게 매우 긴요한 덕목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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