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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 이야기 1

독립의 여명 1763~1770

[ 양장 ]
로버트 미들코프 저/이종인 | 사회평론 | 2022년 01월 21일 | 원제 : The Glorious Cause: The American Revolution: 1763-1789 리뷰 총점9.8 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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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22년 01월 21일
판형 양장 도서 제본방식 안내
쪽수, 무게, 크기 468쪽 | 726g | 153*224*30mm
ISBN13 9791162732014
ISBN10 116273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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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MD 한마디
옥스퍼드 미국사 시리즈의 한국판. 이번에 소개되는 1권에서부터 3권까지는 미국인의 탄생과 건국을 다룬다. 식민지로 출발했던 나라가 어떻게 초강대국이 될 수 있었을까? 개성 있는 인물 중심으로 역사를 서술하며 컬러 도판과 지도를 추가하여 생소한 미국사 이해를 돕는다. - 손민규 역사 M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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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상세 이미지

상세 이미지 1

저자 소개 (2명)

캘리포니아 대학교 버클리 캠퍼스의 프레스턴 호치키스 미국사 명예 교수였다. 옥스퍼드 대학에서 함스워드 미국사 교수를 지냈고 헌팅턴 도서관, 아트 갤러리, 식물원의 이사를 지냈다. 저서로는 『고대인과 자명한 이치Ancients and Axioms』, 『벤자민 프랭클린과 그의 적들Benjamin Franklin and His Enemies』, 『워싱턴의 혁명: 미국 최초 리더의 자질Washington’s Revolu... 캘리포니아 대학교 버클리 캠퍼스의 프레스턴 호치키스 미국사 명예 교수였다. 옥스퍼드 대학에서 함스워드 미국사 교수를 지냈고 헌팅턴 도서관, 아트 갤러리, 식물원의 이사를 지냈다. 저서로는 『고대인과 자명한 이치Ancients and Axioms』, 『벤자민 프랭클린과 그의 적들Benjamin Franklin and His Enemies』, 『워싱턴의 혁명: 미국 최초 리더의 자질Washington’s Revolution: The Making of America’s First Leader』 등이 있다. 『미국인 이야기1~3』의 원서인 『위대한 대의Glorious Cause』로 1983년 퓰리처상 역사 부문 최종 후보에 올랐다.
1954년 서울에서 태어나 고려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한국 브리태니커 편집국장과 성균관대학교 전문 번역가 양성 과정 겸임 교수를 역임했다. 지금까지 250여권의 책을 번역했으며 주로 인문사회과학 분야의 교양서와 문학 서적을 많이 번역했다. 정 겸임교수를 역임했다. 지금까지 250여권의 책을 번역했으며 주로 인문사회과학 분야의 교양서와 문학 서적을 많이 번역했다. 최근에는 E. M. 포스터, 존 파울즈, 폴... 1954년 서울에서 태어나 고려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한국 브리태니커 편집국장과 성균관대학교 전문 번역가 양성 과정 겸임 교수를 역임했다. 지금까지 250여권의 책을 번역했으며 주로 인문사회과학 분야의 교양서와 문학 서적을 많이 번역했다. 정 겸임교수를 역임했다. 지금까지 250여권의 책을 번역했으며 주로 인문사회과학 분야의 교양서와 문학 서적을 많이 번역했다. 최근에는 E. M. 포스터, 존 파울즈, 폴 오스터, 제임스 존스 등 현대 영미 작가들의 소설을 번역하고 있다.

저서로 『번역은 글쓰기다』, 『번역은 내 운명』(공저)과 『지하철 헌화가』, 『살면서 마주 한 고전』이 있고, 번역한 책으로는 『1984』, 『그리스인 조르바』, 『보물섬』, 『촘스키, 사상의 향연』, 『폴 오스터의 뉴욕 통신』, 『문화의 패턴』, 『호모 루덴스』, 『중세의 가을』, 『지상에서 영원으로』,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 『노인과 바다』, 『무기여 잘 있거라』, 『헨리 제임스 단편선』, 『조지 오웰 수필선』, 『유한계급론』(소스타인 베블런), 『리비우스 로마사 I, II』, 『로마제국 쇠망사』, 『고대 로마사』, 『숨결이 바람 될 때』, 『변신 이야기』, 『작가는 왜 쓰는가』, 『폰더 씨의 위대한 하루』, 『마인드 헌터』, 『군주론·만드라골라·카스트루초 카스트라카니의 생애』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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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8장」중에서

출판사 리뷰

현재 우리는 동의하든 그렇지 않든, 미국의 질서 안에 살고 있다. 미국을 구심점으로 한 민주주의와 자본주의의 법칙 안에서 세계는 움직이고 우리 역시 그 흐름 속에 있기에, 우리는 미국을 정확히 알아야 한다. 『미국인 이야기』 1~3은 미국의 독립 혁명기에 주목해서, 누가 미국인이고 그들은 어떻게 미국이라는 국가로 하나가 되었는가를 탁월한 역사적 식견과 흥미로운 이야기체 서사로 탐색한다.

미국인 이야기 1권 - 독립의 여명 1763~1770
혁명은 경제에서 시작된다


『미국인 이야기』 1권은 미국 혁명이 우발적으로 시작된 배경과 과정을 미국과 영국, 양쪽의 정치, 경제 상황을 조망하며 상세하게 다룬다. 저자는 미국도 영국도 어느 쪽도 처음부터 혁명을 염두에 두고 움직이지 않았음을 강조하며, 미국 혁명이 왜 일어났는지 사건의 이면을 주목한다.

아메리카인들은 처음부터 독립과 자치를 주장하지 않았고, 영국이 식민지에 좀 더 주의를 기울이고 유연한 자세로 소통했다면 혁명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이처럼 저자는 종종 신화화되기 쉬운 미국 독립의 역사에 냉정하게 거리를 두고, 오히려 그 신화를 해체하는 데 공을 들인다. 영국이 단순히 어리석은 악당은 아니었고 영국 안에서도 수많은 이해관계가 얽혀 식민지 정책이 정해졌으며, 미국도 무조건 선한 피해자는 아니었다. 당시 미국은 분열되고 세속적이고, 각각의 이해다툼에 골몰하며 자신만이 최선이라고 주장하는 파벌로 이루어져 있었다.

그럼에도 충실한 영국의 신민을 자처하던 아메리카인들이 영국의 서자 자리를 버리고 신대륙의 적자로 다시 태어난 배경에는, 영국 통치권자들의 무능과 오만, 경직된 처리에 대한 저항이 있었다. 특히 영국의 세금 정책 변화에 따른 미국 식민지 상인들의 저항은 혁명 초기의 가장 큰 원동력이었다. 저자는 경제 문제에서 촉발된 영국과 식민지의 갈등이 어떻게 정치적인 분쟁과 파국으로 치닫는지 풍부한 사료를 제시하며 세밀하게 묘사한다.

미국인 이야기 2권 - 전쟁의 서막 1770~1780
자율이 강제를 이긴다


『미국인 이야기』 2권은 아메리카의 저항이 본격화되면서 반란이 전쟁으로 번지는 과정과, 아메리카군과 영국군의 전투를 속도감 있게 보여준다. 당시 영국은 유럽 최강의 정예군이었지만 오합지졸인 아메리카군에 고전했다.

저자는 영국인의 전쟁은 ‘앙시앵 레짐’, 즉 구세대의 전쟁으로 사회 최상층과 직업군인만이 참여한 전쟁이었다면, 아메리카인들의 전쟁은 군인과 민간인이 얽혀있는 최초의 근대적인 전쟁이었음을 주목한다. 아메리카의 급조된 군대가 전투에서 물러서지 않았던 것은 이 전쟁이 ‘왕의 전쟁’이 아니라 ‘나의 전쟁’,‘내가 믿는 위대한 대의의 전쟁’이었기 때문이다. 전쟁의 목적이 불분명해 우왕좌왕했던 영국군과 달리, 자신이 왜 전선에 서 있는지를 자각한 아메리카의 ‘어린’ 군대들은 초반의 고전에서 벗어나 점차 승기를 잡아간다.

미국인 이야기 3권 - 건국의 진통 1780~1789
각자의 최선보다 모두의 차선


『미국인 이야기』 3권은 전쟁 이후 헌법 제정 과정과 건국의 진통을 다룬다. 헌법 제정은 미국 독립전쟁을 통해 쟁취한 필연적 결과가 아니라, 치열한 논쟁과 타협의 결과물이었다. 강력한 연방정부를 만들어야 한다는 연방정부파와, 중앙정부의 권력이 주 정부를 지배하게 될까 우려하는 반연방정부파가 대립했고, 나아가 선거 방식, 선거인의 정의 등을 놓고 주 정부들은 치열한 이권 다툼을 벌였다.

이런 갈등 속에서도 결국 모두가 연방정부는 유지돼야 한다고 타협한 끝에, 각자의 최선보다는 모두의 차선을 선택하는 방식으로 헌법을 비준하고 건국을 이룬다. 저자는 건국 과정에서 쟁점이 된 노예제 폐지, 연방주의자와 공화주의자의 갈등, 각 주 정부 간의 갈등, 삼권 분립을 둘러싼 갈등을 깊이 있게 다룬다. 이런 갈등은 여전히 미국 사회에 존재하는 갈등이며, 현재의 미국이 왜 모순에 차 있는지를 유추할 수 있는 단서이기도 하다.

『삼국지』를 하나의 주제로 압축할 수 없듯이, 『미국인 이야기』의 방대한 세계관도 하나로 정리되기는 어렵다. 수많은 인간군상과 이해관계가 부딪치며 펼쳐지는 역사의 대서사시는 읽는 이에게 저마다 다른 울림을 던진다. 『미국인 이야기』는 치밀한 자료 조사와 속도감 있는 서술에 근거한 풍요로운 콘텍스트 속에서 독자가 각자만의 길을 찾아가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추천평

1등급의 이야기체 역사서!
- [필라델피아 인콰이어러]

미국 혁명을 담은 최고의 책
- [뉴욕 타임스]

돋보이는 성공이다. 유창할 뿐 아니라 우아함까지 겸비했다.
- [더뉴리퍼블릭]

엄청난 힘을 가진 대작이다. 혁명의 대의는 영광스러웠고 이 역사서 또한 아주 영광스러운 방식으로 서술되어 있다.
- [워싱턴 북 포스트 월드]

이 책은 상대방과 대화를 나누는 듯 매혹적인 스타일로 써내려 간, 최고의 이야기체 역사서이다
- [라이브러리 저널]

우리가 어떻게 시작했는가를 이해할 수 있으며, 동시에 1776년 미국을 뒤흔들었던 많은 문제들이 현재까지 여전히 우리 삶에 영향 끼치리라는 것을 확신한다
- [아마존 독자 리뷰]

이 훌륭한 책을 번역하는 내내 지적인 흥분과 전율을 느꼈고, 에드워드 기번이 환생해 18세기 미국 역사를 집필한 것 같은 착각을 느끼기도 했다. 기번은 객관적이면서도 유머러스하고 때로는 냉소적인 어조로 글을 써나간 역사가인데, 그런 분위기를 이 책에서도 많이 느낄 수 있었다.
- 이종인(『미국인 이야기 1~3』 옮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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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우수작 실용주의 상업정신의 몽상적 혁명 정신에 이르는 길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필*아 | 2022-02-10

 

오늘의 미국을 구성하는 사람들, 아니 이들의 정체성 기원이라 이름을 붙일만한 관습과 종교, 상업에 대해 지닌 믿음이 무엇이었을까 하는 관심은 우리에게 결코 가벼운 것이라 할 수 없다. 책은 영국에 대항해 식민지 아메리카의 독립 전쟁으로 이어지는 그 전야의 시기인 1760년대까지의 모국(母國)인 영국의 정치 집단과 아메리카 대륙 13개 식민지 정부와 의회를 중심으로 그 이해관계에 따른 식민지민의 의식 변화를 가져온 크고 작은 사건들을 다루고 있다.

 

마치 허구의 이야기를 구술하듯 쓰고 있어 통상 역사서가 지닌 엄숙함이나 경직성을 지니지 않은 친근한 이가 들려주는 옛날이야기처럼 쉽게 몰입되어 어떤 단절도 없이 당대의 정치적, 사회적 영향이 어떻게 파급 확산되어 역사적 사건의 전환적 요소들이 되는지, 그것들은 또한 어떠한 상호성이나 우연성과 엮여 거대한 사건의 시발점이 되는지 눈여겨 읽게 된다

 

아메리카 대륙에 이주해온 식민지민은 소수의 스코틀랜드, 아일랜드, 독일, 네덜란드인과  절대 다수의 영국인 청교도들이다이야기는 조지 3세가 영국 왕으로 등극하는 1760년의 영국 사회로부터 시작되고 있다 할 수 있는데,   소수의 귀족들과 대토지주들이 국정 운영을 좌우하는 당대의 영국, 즉 이들 소수의 인간들이 주무르는 세계는 18세기까지 변하지 않았다는 것이다다음의 문장은 군더더기 없는 18세기 영국 정치사회의 분위기일 것이다.

 

 "그들은 세상이 본질적으로 완벽하고 고정되어 있으며

변화하지 않는다고 말했을 것이다."    -50

 

식민지 아메리카 역시 이와 다르지 않았으며, 식민지는 단지 영국의 속령일 뿐아메리카의 법률이나 제도도 영국의 그것일 뿐이었다는 것이다.  1756년 시작된  '프렌치-인디언 전쟁', 즉 식민지에서 프랑스를 몰아내기 위한 영국의 7년 전쟁은 이후 묘사되는 식민지민의 행동에 수월하게 공감케 하지 못하는 사건이다영국군에 의해 치러진 전쟁은 식민지 아메리카에 대한 정치를 비롯한 경제적 권리에 대한 영국의 소유를 승인하는 것으로 이해되는데, 식민지민의 1760년대 행동은 영국의 시각에서 배은망덕한 반란으로 일관하기 때문이다

 

반란의 성격을 이루는 식민지민의 행동은 곧 이들 정체성, 숨겨진 욕망의 발현이라는 측면에서 중요한 관점을 제공한다. 자신들의 정착과 권리 확보를 위해서는 영국 군대에 절대적으로 의존하다가 자신들의 이익, 즉 재산에 대한 그 어떠한 부정적 영향을 미칠 요인, 1765년 인지세로 불리는 영국 의회의 과세 입법에 극렬하게 저항하며, 영국 정부, 영국 왕에게 반감을 표현하는 것이다.

 

인지세 과세에 대한 식민지민의 저항을 저자 '로버트 미들코프'는 식민지 아메리카에 대해 이해가 부족했던 당대의 영국 의회와 내각의 무능력오판에 무게 중심을 둔 이유로 제시하고 있지만, 이에 못지않게 이 저항의 강렬함과 대중적 확산의 저변에는 식민지민의 상업적 이해관계를 기반으로한 이합집산이 정치적 헤게모니를 확보하기 위한 명분을 건 싸움의 유용한 도구로 이용되었음을 발견 할 수 있다. 지역 내 개신교 분파, 상업적 경쟁관계로 적대화된 파벌간의 상대방을 거꾸러뜨리기 위한 음모와 공작으로 낙인찍는 수단이지 식민지의 자유와 정의의 실현이라거나 과세권 입법의 권리를 영국 의회가 지녔는가하는 법 제정 권한 소유 유무에 대한 논의와는 무관했다는 점이다.

 

이것은 패트릭 헨리가 했다고 알려진 그 유명한  "대표없는 과세 없다."아메리카인의 대표가 없는 영국 의회가 식민지 아메리카에 어떠한 과세도 할 수 없다는 선언은 자신들의 이기심을 은닉하는 표면상의 정의를 위한 논리로 여겨진다. 13개 식민지의 정부와 의회는 그 지역의 상업이나 대농장을 소유한 부자들이 독점하고 있었으며, 이들은 오직 정부 내 요직을 차지하여 자신들의 재산 축적에 대한 이해관계에만 관심을 지닌 자들이었다는 점이다.

 

 

 

패트릭 헨리는 버지니아의 경제를 주름잡는 담배농장주였으며, 인쇄공 출신의  ‘저민 프랭클린은 상업회사(일리노이 회사)를 운영하는 이익추구를 대표하는 인물이라는 것은 이들이 내건 그럴듯하게 포장된 연설들이 후일 정치적 정의의 언어로 표상되고 있지만 그 저의는 그렇게 숭고한 의지를 담은 것은 아니었다고 이해할 수 있다.

 

미들코프는 이러한 현상을 의회를 지배하는 것은 곧 정치적 이권을 지배하는 것이었으며, 경제적 이익을 얻기 위해 격렬한 당파주의를 만들어냈다.(199)”고 설명하고 있다. 식민지민들이 자신들을 민중 정부라 부르는 것은 사실 떼거리들이 펼치는 치욕스런 혼란에 불과했던 듯하다. 이기심에 의해서만 작동되는 이러한 양태에 대한 혐오로 '토리 준토(Tory Junto)'라는 비밀결사가 등장하여 국왕정부를 추구하는 것은 당시 식민지민의 야만성에 대한 반증인 것만 같다. 이는 다시금 의회를 장악한 상업이익 집단들에 의해 식민지 자유에 반대하는 음모자들의 클럽(202)”이라며 오늘날 정체성 정치라 불리는 악의적 프레임을 씌워 대중적 공격의 빌미로 삼기까지 한다.

 

저자의 한 가지 특이한 시선이 주목을 끄는데, 경쟁파벌에 낙인을 씌워 폭력 행사를 정당화하는데 이용되는 군중 혹은 무리에 대한 성격 규명이다. 인지세법을 시행하기 위한 인지분배관이나 이를 수용하려는 이들에게 살해 위협은 물론 주택을 파괴하는 일명 자유의 아들들의 구성을 다음과 같이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것은 숙련도가 떨어지는 노동자, 선원, 견습생, 소년 등으로(182)”라며, 이들을 폭도라 칭하는 관점이다. 단지 폭도로 명명된 무리들을 이용하여 정적을 제거하며, 그럴듯한 정의의 이름을 붙여 자기 이익이라는 탐욕을 은폐하는 것이다.

 

오늘의 미국 역사가들이 이를 어떻게 해석하든 이들의 역사적 이익과는 무관한 제3자로서는 재산을 자연법적 권리라고까지 주장하는 당대 상업적 정치세력이 어떻게 이를 식민지민의 정체성으로 체화하는가를 읽을 수 있게 된다. 1767년 영국 재무상인 찰스 톤젠드의 이름을 딴 일명 톤젠드법으로 식민지 아메리카에 수입 관세를 부과하는 세입법(Revenue Act)이 제정되자 초기에는 이렇다 할 저항의 움직임이 없다가 이러한 입법으로 야기된 긴장상태를 이용하여 정치적 이익을 추구하는 당파들이 자유와 재산 침해를 이슈화하여 영국을 향한 대중적 반감을 조성, 확산하는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이다.

 

여기에는 이미 인지세법, 설탕법과 같은 과세로 영국 본국에 대한 반감이 대중 정서로 자리매김함에 따른 식민지 대중들의 상대적 지위에 대한 자각이 진행되었다는 점을 간과할 수 없겠지만, 정적을 몰아내고”, “공작을 벌여(346)”, 이익을 독점하는 상업적 정치 집단이 경쟁집단에게 또 하나의 프레임을 씌우는 수단에 불과했다는 점 또한 핵심적 동기였음을 배제할 수 없다.

 

1768년 뉴욕 의회의 당파싸움은 이러한 사례의 전형을 보여주는데, 소작농 반란이 있었을 때 리빙스턴 가문이 영국군의 숙영과 투입을 지지했다는 이유로 고향의 적이라는 낙인을 찍어 무자비하게 몰아내는 델러시 가문의 공작 정치 상황을 소개하고 있다. 델러시 가문이 리빙스턴 보다 더 애향적이라고는 할 수 없었다고 저자 미들코프는 주석을 달고 있다. 마치 오늘날 복지 정책의 확대를 위해 예산을 책정하면 빨갱이 프레임을 덧씌우는 수구집단의 그것과 같은 것이랄 수 있을 것이다. 결국 자본주의의 기반 토대랄 수 있는 재산에 대한 신성불가침적 태도는 당대 대토지주, 대농장주, 거대 무역상을 비롯한 상공업 소유자들의 자기 이익을 위한 이기심의 발현이었음을 부정할 수 없을 것 같아 보인다.

 

그러나 이러한 은폐된 이기심은 항상 자유와 평등이라는 표상을 하고 정의로운 아메리카인의 정당한 권리임을 내걸었다. 폭도라는 멸시적 명명은 이러한 세태와 관련하여 주둔하는 영국군에 대한 혐오와 경멸과 함께 대중적 분노로 변화한다. 슬그머니 폭도에 대한 관점이 변하며 일반 대중이 된다. 이는 1770년 보스턴 주둔 영국군에 대한 군중의 위협으로 표면화되어 보스턴 시민에 대한 대응 사격으로 사망사건으로 번지는데, 저자는 이를 견제 없는 권력의 횡포로 제시하고 있다. 후일 아메리카 독립혁명을 야기하는 발단이 되는 이 사건을 보스턴 학살사건이라 명명하는 것에서 당대 식민지 정치인들의 의도를 읽어내는 데 어려움이 없다.

 

식민지 아메리카 독립 혁명(1776)에 이르기 전인 1760년대의 영국과 식민지민의 정치상을 통해 어떠한 상황들, 어떠한 사람들이 이러한 정신세계를 숙성시켜왔는지를 탐사하는 흥미로운 역사 읽기이다. 상업적 합리주의에 천착했던 식민지 미국인들의 실용주의는 통상적으로 혁명을 일으키지 않(13)”으며, 혁명은 현실을 철저하게 파악하는 교양인의 몽상가적 주업이라는 프롤로그 속 진술처럼 미국의 혁명전쟁은 실로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1776년 토마스 페인의 식민지 아메리카의 정치경제적 독립을 말하며 모국 대영제국과의 동맹을 파기하자는 공허하기까지 했던 상식(Common Sense이라는 망상적 논문이 어떻게 실천 될 수 있었는가는 그래서 이 이야기를 더욱 매혹적인 시선으로 바라보게 한다. 이제 이들 식민지민들이 자유와 자율에 대한 각성과 추구로 어떻게 진전해나가는지 제 2권으로 빨려 들어가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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