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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세한 건 만나서 얘기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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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효진, 윤이나 | 세미콜론 | 2021년 12월 08일 첫번째 구매리뷰를 남겨주세요. | 판매지수 24 판매지수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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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21년 12월 0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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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용량 EPUB(DRM) | 12.89MB 파일/용량 안내
글자 수/페이지 수 약 6.4만자, 약 2.1만 단어, A4 약 41쪽 글자 수/페이지 수 안내
ISBN13 9791192107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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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2명)

책부터 팟캐스트까지, 다양한 콘텐츠를 꾸준히 만들고 때때로 실패하며 배우는 기획자. 엔터테인먼트 중심의 온라인 잡지 『텐아시아』와 『아이즈』에서 기자로 일했다. 지금은 일하는 밀레니얼 여성을 위한 커뮤니티 ‘빌라선샤인’의 콘텐츠 디렉터이자, 프로젝트팀 '헤이메이트’의 팀원으로 일하고 있다. 인터뷰집 『일하는 여자들』과 『소년소녀, 고양이를 부탁해!』를 공저로 냈고, 에세이집 『아무튼, 잡지』를 썼다. 여성 스탠드... 책부터 팟캐스트까지, 다양한 콘텐츠를 꾸준히 만들고 때때로 실패하며 배우는 기획자. 엔터테인먼트 중심의 온라인 잡지 『텐아시아』와 『아이즈』에서 기자로 일했다. 지금은 일하는 밀레니얼 여성을 위한 커뮤니티 ‘빌라선샤인’의 콘텐츠 디렉터이자, 프로젝트팀 '헤이메이트’의 팀원으로 일하고 있다. 인터뷰집 『일하는 여자들』과 『소년소녀, 고양이를 부탁해!』를 공저로 냈고, 에세이집 『아무튼, 잡지』를 썼다. 여성 스탠드업 코미디쇼 『래프라우더』를 공동 기획했으며, 동료와 함께 여성이 보는 여성의 이야기를 다루는 팟캐스트 『시스터후드』를 만들고 있다. 불안하면 일을 벌이는 습관이 있고 그래서 가끔 자책하지만, 덕분에 콘텐츠 기획의 근육을 단련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칼럼부터 에세이까지, 스탠드업 코미디부터 드라마까지 거의 모든 장르의 글을 쓰고 있다. 2016년 첫 에세이집 『미쓰윤의 알바일지』를 출간했고 2017년 『소녀, 설치고 말하고 생각하라』, 『일하는 여자들』의 공동 저자로 참여했다. 같은 해에 JTBC에서 방영된 드라마 [알 수도 있는 사람]을 썼다. 콘텐츠팀 헤이메이트를 통해 읽고, 보고, 말하는 여성으로서의 고민을 여성들과 함께 나누며 ‘나의 이야기’를 계속 ... 칼럼부터 에세이까지, 스탠드업 코미디부터 드라마까지 거의 모든 장르의 글을 쓰고 있다. 2016년 첫 에세이집 『미쓰윤의 알바일지』를 출간했고 2017년 『소녀, 설치고 말하고 생각하라』, 『일하는 여자들』의 공동 저자로 참여했다. 같은 해에 JTBC에서 방영된 드라마 [알 수도 있는 사람]을 썼다. 콘텐츠팀 헤이메이트를 통해 읽고, 보고, 말하는 여성으로서의 고민을 여성들과 함께 나누며 ‘나의 이야기’를 계속 써나가고 있다. 동료와 함께 팟캐스트 [시스터후드]를 만들고 있다. 띵 시리즈에는 「라면」으로 참여했으며 '하얀 음식'을 싫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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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우리가 사랑한 모든 여자들에게 묻는
사려 깊은 안부
“돈은 별로 못 모았지만 좋은 친구를 사귀어서 다행이야.”


걸어서 7분 거리에 살면서 원할 땐 언제든지 만날 수 있으며, 매일같이 모바일 메신저로 이야기를 나누고, 일주일에 한 번씩 업로드되는 팟캐스트 〈시스터후드〉를 함께 진행하는, ‘헤이메이트’의 황효진, 윤이나 작가가 이번에는 스무 통의 편지를 주고받았습니다. 첫 편지는 2020년 4월에 시작해서, 마지막 편지는 같은 해 8월에 끝이 납니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빠르게 전 세계로 번지기 시작해 WHO에서는 팬데믹이 선언되었으며, 우리나라에서도 확진자 수가 매일 경신을 기록하던 ‘1차 대유행’ 시기, 바로 그때.

콘텐츠 기획자이자 ‘뉴그라운드’를 운영하는 황효진, 거의 모든 장르의 글을 꾸준히 써온 작가 윤이나. 이 두 사람이 오랜 친구에서 또 동료가 되어 하루하루의 시시콜콜한 일상부터 여성이 쓰고 여성이 출연하는 다양한 콘텐츠는 물론 여러 사회 이슈에 이르기까지, 많은 대화를 나눠왔습니다. 그런 그들에게도 말로는 미처 못 다한, 반드시 글로 또박또박 적어야만 할 수 있는 이야기도 존재했던 것입니다.

물론 이전보다는 자주 얼굴을 마주할 수 없었을 겁니다. 조심스럽게 만났다 하더라도 마스크로 가려진 반쪽 얼굴만 내놓은 채였겠지요. 그렇기 때문에 더욱 더 한 자 한 자 눌러쓰는 마음이 쉽지만은 않았을 것입니다. 그렇게 모인 스무 통의 편지는 ‘수요일에 만나요’라는 이름의 뉴스레터가 되어 구독자들의 편지함에 각기 가닿았습니다. 그렇게 따로 또 함께 같은 편지를 받고, 같고 또 다른 생각을 했을 우리들.

백신 접종률이 70%를 넘긴 2021년 가을, 우리는 이제 ‘위드 코로나’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바이러스가 종식되기를 기다리며 규제만 하기보다는 어느 정도 생활 속에서 함께 지내는 새로운 방역 체계를 준비한다는 것이지요. 이 시점에 두 작가는 그 편지들을 다시 꺼내 한 문장 한 문장 다듬고 또 수정을 거듭하며 보완해나갔습니다. 여기에 2021년에 새롭게 보내는 편지를 각각 프롤로그, 에필로그로 한 통씩 보태어 한 권의 책이 완성되었습니다. 한 권의 책 분량이 된 편지들을 세상에 내놓으면서도 또 이렇게 이야기하죠.
“자세한 건 만나서 얘기해.”

그것은 우리가 친구들과 전화기가 뜨거워질 때까지 통화를 하다가 혹은 메신저로 수다를 떨다가 대화를 끝맺을 때 종종 하곤 하는 말이기도 합니다. 이만큼 오래 이야기를 나누고도 ‘자세한 것’이 남아 있다는 사실이 경이로울 지경이지요. 그렇게 뜨겁게 나눈 우리들의 대화처럼 이 책은 이제 새로운 형태로 더욱 멀리 오래 읽히게 될 것이고, 이 편지를 수신한 모든 독자들은 자신의 이야기를 또한 꺼내놓을 준비가 되리라 기대합니다. 그렇게 여성들의 이야기가 어디서든 많이 들리게 된다면 그것은 분명 이 책의 책무이자 보람일 것입니다.


편지를, 생각을, 마음을 주고받으며
‘우정’을 넘어 ‘연대’하는 글쓰기


그런데, 그거 아세요? 일주일에 한 번, 매주 수요일마다 편지가 오고 가는 동안 코로나 바이러스만 우리를 괴롭힌 것은 아닙니다. 2020년 7월, 박원순 전 서울시장은 그에게 성폭력을 당한 피해자가 고소장을 접수한 다음 날 스스로 목숨을 끊었고, 세계 최대의 아동 성착취물 사이트를 만든 손정우를 송환하라는 미국의 요청에 우리 법무부는 불허로 응답했습니다. 서울시는 박원순 전 시장의 장례식을 5일장, 그것도 반대하는 사람들의 목소리가 50만이나 모였음에도 서울시장(葬)으로 진행했고, 김지은 씨의 성폭력 고발로 대법원에서 3년 6개월의 형량을 받고 복역 중이던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의 모친상에 현직 대통령을 포함해 여권 정치인들이 보낸 조화와 조기가 가득한 빈소의 모습이 뉴스 화면을 타고 보도되었습니다.

이 모든 것이 두 작가가 편지를 주고받던 고작 4개월 동안 일어난 일이라니, 믿어지나요? 이런 일들을 예상하고 편지를 쓰기로 한 것도 아닌데 말입니다. 두 사람은 물론 우리 모두가 대한민국에서 여성으로 살아가는 일에 대해 자주 그리고 깊이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어느 날 홀로 산책에 나선 한적한 밤 거리는 들고 나간 우산을 언제라도 휘두를 수 있도록 손에 꼭 쥐고 떠난 모험이 되어버리는 현실에 대해서도요.

그 밖에도, 재난지원금을 받아 평소라면 사지 않았을 것들을 고르며 ‘작은 사치’를 누려보거나, 각자 돌아가신 할머니를 떠올리며 서로 부둥켜안고 엉엉 울거나, “고모, 코로나는 언제 끝나요?”라고 묻는 조카의 질문에 잠시 할 말을 잃는 대신 신나게 함께 뛰어 노는 일상에 대해서도 이야기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텔레비전 속 뉴스에 좌절하고 절망하기보다는, 주위의 많은 친구들과 가족을 떠올리며 주먹을 불끈 쥘 수밖에 없습니다. 두 작가의 편지처럼 다정하고 사려 깊으면서도 분명하게 말이죠. 필요할 땐 언제든지 “도와줄 수 있나요?” 기꺼이 도움을 요청하면서요.

그러면서도 도서, 잡지, 영화, 드라마, 넷플릭스 시리즈, 뮤지컬, 코미디 쇼, 웹툰, 가요에 이르기까지 장르를 불문하고 다양한 콘텐츠 속의 ‘여성’을 포착하고 우리가 처한 현 시점의 상황과 맞물려 작품을 깊이 보고 듣습니다. 단순한 ‘감상’을 넘어 ‘분석’을 하기도 하고 때론 날카로운 ‘비평’의 목소리도 빠지지 않습니다. 그것은 작품 자체에 대한 것이라기보다는 그 작품을 향유하는 우리 사회의 태도에 관한 것이기도 합니다.

그런 점에서 황효진 작가와 윤이나 작가가 우리에게 소개하는 그 작품들은 모두 국경과 세대를 막론하고 시사하는 바가 몹시 큽니다. 두 사람이 어느 대목에 밑줄을 긋고 어느 장면에서 일시정지 버튼을 눌렀을지, 우리는 보지 않고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내일을 알 수 없어서 우리에겐 우리가 필요해

어린 시절, 놀이터에서 놀다가 한구석에 쪼그려 앉아 느닷없이 네잎클로버를 찾겠다고 손톱 밑이 까매지도록 풀잎 속을 헤집던 기억 있으신가요? 그렇게 눈이 빠져라 찾아낸 네잎클로버를 책 속에 끼워 소중히 보관하기도 했지만 가장 친한 친구에게 선물하며 서로의 행운과 안녕을 기원하던 소녀들.

이제는 어엿한 사회구성원이 된 그 여성들이 서로를 오해하거나 미워하기보다는 응원하고 지지하며 함께 먼저 미래로 가자고 이야기합니다. 팬데믹이라는 당장 내일도 어떻게 될지 모르는 시절을 살아가고 있지만, 그 어느 때보다 잘 지내보겠다고 다짐합니다. 그래서 더욱 두 작가가 살뜰히 서로의 안부를 묻고 편지를 보내고 답장을 기다리는 시간이 의미 있었을 거예요. 그건 어떻게든 ‘살아 있음’을 확인하고 확인받는 과정이었을 거예요. ‘우정’을 너머 ‘연대’하는 마음으로 써내려간 두 작가의 귀한 편지를 우리가 모두 함께 읽을 수 있음에 기쁩니다. 그들이 주고받은 것은 비단 편지만이 아님을, 생각을, 마음을, 함께 양껏 눌러 담았음을 우리는 모르지 않습니다. 그것들을 자양분 삼아 우리는 또 한 뼘 더 성장할 거고요.

이 땅의 모든 여성들에게, 이 책이 오랜만에 찾아온 친구의 반가운 연락처럼 ‘근사한 사건’으로 전달되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필요하면 언제라도 “도와줄 수 있나요?”라고 물을 수 있기를.

2021년 10월
세미콜론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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