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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경택 글그림 | 도서출판가지 | 2021년 11월 25일 리뷰 총점10.0 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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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21년 11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288쪽 | 386g | 130*210*20mm
ISBN13 9791186440735
ISBN10 118644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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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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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글그림 : 황경택 (생태놀이연구소 소장)
1972년생. 한국외국어대학교 일본어과를 졸업하고 (사)우리만화연대, (사)숲연구소에서 활동했다. 대학에서 일본어를 전공했지만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해서 만화가가 되었다. 데뷔 후 숲 공부에 빠져 생태 만화만 그렸다. 20여 년째 어린이를 위한 생태놀이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숲에 나가 놀이와 관찰법을 가르치고, 자연의 변화를 꾸준히 그림으로 그려 기록하는 일을 하고 있다. 자연을 잘 관찰하는 사람만이 자연의 소리... 1972년생. 한국외국어대학교 일본어과를 졸업하고 (사)우리만화연대, (사)숲연구소에서 활동했다. 대학에서 일본어를 전공했지만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해서 만화가가 되었다. 데뷔 후 숲 공부에 빠져 생태 만화만 그렸다. 20여 년째 어린이를 위한 생태놀이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숲에 나가 놀이와 관찰법을 가르치고, 자연의 변화를 꾸준히 그림으로 그려 기록하는 일을 하고 있다. 자연을 잘 관찰하는 사람만이 자연의 소리를 들을 수 있다고 믿으며, 지금도 시간이 날 때마다 동네 숲과 길 주변의 식물 산책을 즐긴다. 그 경험을 토대로 어린이를 위한 생태 만화와 어른을 위한 식물 관찰 에세이, 교육자를 위한 생태 안내서를 다양하게 펴냈다. 대표 저서로는 식물 드로잉 에세이 『꽃을 기다리다』와 『오늘은 빨간 열매를 주웠습니다』, 어른을 위한 숲놀이 책인 『내 안의 자연인을 깨우는 법』, 생태 만화 『꼬마애벌레 말캉이』와 『식물탐정 완두』, 생태 교육자를 위한 안내서 『숲 해설 시나리오 115』와 『주머니 속 자연놀이 100』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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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 p.267

출판사 리뷰

“하루도 같은 날이 없었다.”

자연 관찰자 황경택이 마음으로 그려서 엮은 식물 달력
놓치지 말아야 할 우리 자연 속 명장면 100


『꽃을 기다리다』 『오늘은 빨간 열매를 주웠습니다』의 저자 황경택이 내놓은 또 하나의 자연일기 수작. 자연 관찰의 고수인 그가 우리 자연에서 찾아낸 100가지 명장면을 담았다. 저마다의 방식으로 삶을 펼치고 시련을 견디고 씨앗을 뿌리며 한 시절을 장엄하게 마감하는 식물과 숲 생태계를 1년의 시간 단위로 추적해 모은 결과물이다. 화려하기보다 수수하고, 알고 보면 너무도 일상적인 풍경이어서 더욱 감명을 받게 되는 자연의 맨얼굴. 뿌리 내린 자리마다에서 매일 일어나는 식물들의 생명 활동을 지켜보면서 작가는 어느덧 초가을 단풍잎처럼 나이 들어가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고 생의 의미를 반추한다. 뜨거운 초록의 계절을 지나 인생의 가을평야에 우뚝 서 있는 사람이라면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자연 에세이. 소박하고 지혜로운 식물 이야기를 나누며 우리도 풀처럼 나무처럼 의연하게 늙어갈 수 있기를 작가는 소망하고 있다.


자연 관찰에 진심인 사람

황경택은 자연 관찰 전문가다. 2003년부터 숲 현장에서 활동한 생태 교육가로, 오늘날 전국에서 활동하는 숲해설가들 중에 그의 수업을 받지 않은 이가 없다 할 정도다. 1972년 전북 임실에서 태어난 그는 고향 들판을 제 집 마당처럼 쏘다니던 야생 소년으로 자라 대학 졸업 후 만화가가 되었다. 만화를 그리며 숲 생태계와 작은 동식물의 삶에 더 깊이 천착하다가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생태 교육의 필요성에 눈 뜨게 된다. 그래서 당시 막 출범한 사단법인 숲연구소에 들어가 국내에 전무하다시피 했던 창작 생태놀이를 개발하고 이를 바탕으로 숲해설 전문가를 양성하는 교육가로 활동한다. 자연과 깊숙이 교감한 어린 시절, 만화로 다져진 창작력, 남다른 관찰력, 그리고 그림, 공작, 극놀이 등 다양한 표현에 능숙했던 예술가적 기질 덕분에 그의 아이디어로 탄생한 교육 프로그램이 많았고, 그와 관련해 20여 종의 책을 썼다.


식물 드로잉 에세이의 문을 열다

일찍부터 생태 교육가의 길을 걸은 황경택의 삶은 일상이 늘 자연과 함께였다. 자연 관찰이 직업이자 삶이 된 그에겐 꽃 피고 잎 지는 모든 계절, 모든 현장이 창작실이며 교육의 장소였다. 일 년에 꽃 피고 열매 맺는 대부분의 날이 교육 일정으로 채워졌지만 사람들을 만나 교육하지 않는 날에도 그는 항상 가방에 스케치북과 펜, 간단한 수채화 도구를 넣고 다니며 눈앞의 자연을 관찰하고 그렸다. ‘그림이 곧 관찰’이라며 깊이, 오래, 여러 번 들여다보기를 권하는 그의 말에 이끌려 생태 드로잉에 입문한 이들도 많았다.

그림은 자연과 함께 그의 삶을 관통해 온 주제이자 태도다. 그는 그리기를 통해 자연을 더 깊숙이 들여다보는 습관을 들였고, 자연이 그의 눈앞에 열어 보인 눈부신 생태 활동들 덕분에 그의 그림은 사진보다 생생하고 신비한 이야기로 가득한 작품이 되어 갔다. 드로잉을 통해 자연을 관찰하고 사유하는 방법을 보여 주었던 전작 『꽃을 기다리다』(2017)와 『오늘은 빨간 열매를 주웠습니다』(2015)는 국내에 없던 식물 드로잉 에세이로 주목을 받았고, 이후에 전문 세밀화가부터 아마추어 생활창작자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식물 드로잉 에세이의 출간으로 이어지는 물꼬를 텄다.


그리면서 찾아낸 우리 자연 속 명장면

드로잉 에세이로는 그의 세 번째 작품인 이번 책은 관찰의 고수인 그가 우리 자연에서 찾아낸 100가지 명장면을 시간의 순서로 담고 있다. 1월 5일, 커다란 짐승처럼 몸을 웅크린 겨울산을 바라보는 것에서부터 시작해 새봄이 오고 꽃이 피고 열매가 익어가는 사계절의 변화는 물론이고, 겨울눈, 나무의 상처, 씨앗의 산포, 꽃과 잎 모양에 새겨진 전략, 동물의 흔적, 나무 수형과 수피 관찰법 등 우리 주변의 익숙한 자연을 좀 더 깊숙이, 작은 생태계를 여행하듯 즐겁게 감상하는 방법을 펼쳐 보인다.

지구가 태양을 한 바퀴 돌면서 생기는 계절의 변화를 여기서부터 여기까지가 봄, 여름, 가을, 겨울이라고 명확히 구분할 수는 없다. 하지만 익숙한 자연 환경의 변화를 지켜보며 “봄이 왔구나.” “여름이 무르익었구나.” “가을이 오고 있구나.” 하고 감지하는 순간이 저마다 있다. 저자에게 봄은 귀룽나무의 명도 높은 새잎과 함께 오고, 4월 나무들의 폭발적인 성장과 함께 깊어지고, 여름에는 꼭 놓치지 않고 보는 꽃이 있으며, 가을 단풍의 색감과 농도를 감상하다가 겨울을 맞는다. 무엇보다 작가는 겨울나무의 성성한 멋을 즐길 줄 안다. 그래서 그에겐 모든 계절이 자연 관찰하기 좋은 날이다. 달력 없이도 꽉 찬 하루하루가 된다.

황경택의 그림은 일종의 식물 해부도 같기도 하고, 우리 자연의 깊은 곳으로 이끄는 안내도면 같다. 글과 함께 찬찬히 들여다보면 우리 주변의 숲 사용설명서와 같은 친절함도 엿볼 수 있다. 그림의 모든 요소가 그가 직접 자연 속에서 관찰한 생태 정보여서 그 옆에 붙은 작은 메모, 날짜, 장소들까지 더불어 의미가 크다. 그가 그린 식물 그림을 그냥 예쁘다고만 감상할 수 없는 이유다.


100가지 자연의 시간에서 나를 만나다

그런데, 아무리 아름다운 사계절을 품은 우리나라 자연이라고 해도 1년마다 돌아오는 풍경은 비슷하지 않을까? 이미 20여 년째 자연 드로잉 작업을 이어오고 있는 그에게 ‘1년의 명장면’을 찾아내는 일이 과연 새로운 일이었을까? 저자는 서문을 통해 “우리의 생이 그렇듯, 살아 있음은 매일이 기적 같고 지켜보면 하루도 같은 날이 없었다.”고 말한다.

관찰자의 조건에 따라 늘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자연이 가진 마법 같은 힘이다. 황경택은 그가 청년기부터 오래 살아온 서울의 남산 아랫동네, 그리고 전북 전주와 임실 고향집을 주로 오가며 이 책을 썼다. 늘 걸어 다니는 길에서 자연과 눈 맞춰 대화하는 법을 몸에 새겨온 그다운 창작법이다. 또한 이번 책엔 자연뿐 아니라 그 앞에 마주 선 존재, 작가의 시선과 사유가 더 또렷이 잡힌다. ‘사는 게 뭔가’ 자꾸 되새겨 보게 되는 어느덧 오십 나이. 많다면 많고, 끝을 내다보자면 아직도 먼 인생의 중간쯤에서 자연으로부터 삶의 지혜를 구하고자 애쓰는 작가의 모습이 눈에 그려지는 듯하다.

요즘 일상생활에서 자연을 찾아 즐기는 이가 많고, 그림을 그리는 이도 많아졌다. 그러나 즐기는 것을 넘어 그것을 삶의 태도로 깊숙이 받아들이고 통찰의 미를 보여주는 작가는 귀하다. 시선을 인간 사회보다 큰 자연 세상에 두고 그 안에 함께 사는 작은 생명들이 저마다 주어진 환경과 조건에서 어떻게 삶을 펼치고 살아남기 위해 애를 쓰는지 그 기적 같은 하루하루를 지켜보면서 지혜를 구하고 슬기를 배우는 삶! 그것이 천생 자연주의자로 자기 삶을 펼쳐온 작가 황경택이 언제나 독자와 나누고 싶어 하는 이야기이다.

추천평

평소 식물세밀화가가 되고 싶은 사람들에게 조언을 해달라는 요청을 자주 받는다. 그러면 나는 매일 주변의 식물을 관찰하고, 나만의 식물 관찰 일기를 쓰라고 이야기한다. 이 책이야말로 내가 생각해 온 모범적인 식물 관찰 일기가 아닐까 싶다.
황경택 작가만의 시선과 기록 형식이 있다. 그는 세밀하고 날카롭게 관찰하면서도 모든 연령과 층위를 아우르는 편안한 문체와 그림으로 관찰의 결과를 전한다. 나는 그의 포용력을 좋아한다. 멸종위기식물이든 아파트 단지의 흔한 스트로브잣나무든 가리지 않고 소중히 관찰하는 마음, 지나가는 누구든 불러 세워 제비꽃 씨앗을 보여줄 것만 같은 너그러움이 그의 기록에 담겨 있다. 포용은 곧 자연이 살아가는 방식이기도 하다.
이 책은 우리가 매일 지나는 화단의 풀과 나무를 유심히 보게 만드는 산책 안내서이자, 누군가 쓰게 될 자연 관찰 일기의 훌륭한 길잡이가 되어 줄 것이다.
- 이소영 (식물세밀화가, 『식물의 책』 『식물과 나』 저자)

흘러가는 계절의 변화는 누구에게나 떼려야 뗄 수 없도록 촘촘히 연결되어 있다. 오직 꽃과 열매를 피우기 위해서만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떨어진 낙엽과 얼어붙은 겨울의 아름다움도 놓치지 말자 다독이는 저자의 문장이 차분하게 나의 마음에 내려앉는다.
매연투성이 도로, 잊을 만하면 돌아오는 공과금 정산일처럼 일상적으로 마음을 무겁게 하고 발걸음을 느려지게 만드는 각자의 좁은 세상에서 벗어나 광활한 자연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기 시작하면 비로소 느껴지는 감정이 있다. 이 책에선 그런 감정이 잘 만져진다.
저자의 시선과 감상을 따라 생각의 방향을 조금 기울이고 나서야 보이는 자연스러운 세상의 이치를 천천히 음미한다. 겨울에서 시작해서 다음 번 겨울로 끝이 나는 조용하지만 위대한 자연의 드라마에 몸을 맡기고, 자연이 건네는 다정한 안내에 귀 기울이며 또 한 계절을 살아가자.
- 임이랑 (에세이스트, 『아무튼, 식물』 『조금 괴로운 당신에게 식물을 추천합니다』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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