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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원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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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원효

우리는 하나이며 오직 일심뿐이다

이지현 | 불광출판사 | 2021년 10월 22일 첫번째 구매리뷰를 남겨주세요. | 판매지수 1,269 판매지수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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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21년 10월 22일
쪽수, 무게, 크기 264쪽 | 364g | 140*215*17mm
ISBN13 9788974799465
ISBN10 89747994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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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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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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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법학박사이며 헌법학자.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쳤다. 국회와 행정부에서 일했고, 여성단체와 문화예술 단체에서 활동했다. 인생의 전환점에서 ‘불교하는 사람’이 되었으며, 불교를 통해 ‘차별 없는 세상’에 대한 오랜 꿈을 일깨웠다. 법학자의 시선으로 『판비량론』을 읽은 뒤 원효의 삶을 소설로 그려내기에 이르렀다. 무엇에도 걸림 없는, 원효의 무애(無碍)와 일심(一心) 사상이 한 마음과 한 세상을 밝힐 것이라고 믿는다.... 법학박사이며 헌법학자.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쳤다. 국회와 행정부에서 일했고, 여성단체와 문화예술 단체에서 활동했다. 인생의 전환점에서 ‘불교하는 사람’이 되었으며, 불교를 통해 ‘차별 없는 세상’에 대한 오랜 꿈을 일깨웠다. 법학자의 시선으로 『판비량론』을 읽은 뒤 원효의 삶을 소설로 그려내기에 이르렀다. 무엇에도 걸림 없는, 원효의 무애(無碍)와 일심(一心) 사상이 한 마음과 한 세상을 밝힐 것이라고 믿는다. 법학 분야에서 다수의 논문을 발표했으며, 쓴 책으로는 역사 인물 허균을 다룬 『400년 만의 만남-그리운 허균 당신에게 보냅니다』, 청소년 법 교양서인 『10대와 통하는 법과 재판 이야기』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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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 p.241

줄거리

1
열여섯 화랑 서당(원효의 어릴 적 이름), 차별과 불평등, 탐욕과 불의로 가득 찬 현실을 가슴 아파하며 다른 세상을 꿈꾸었다. 그가 본 빛은 불법(佛法)이었다. 그리고 택한 승려의 길에서 스스로 ‘원효(元曉, 새벽)’이라 이름 지었다. 원효가 꿈꾼 세상의 첫 새벽은 그렇게 밝아왔다.

2
시원하게 들이켠 물이 해골에 고인 물임을 알고 “모든 세계가 분별하는 마음에서 생겨난다”는 깨달음을 얻은 뒤, 원효의 구도는 더욱 뜨거워졌다. 원효에게는 승속을 초월한 삶의 모든 순간이 향상(向上)과 깨달음의 지평을 넓히는 기회였다. 그 길 위에 요석이 있었다.

3
원효가 깨달은 분별없는 본래 마음은 ‘나와 남이 하나 되는 자리’, ‘둘 아닌 하나의 자리’였다. 스스로 파계하고, ‘소성(작은) 거사’라 칭하고, 거지 소굴에서 뒹굴면서 원효는, 그들과 함께 고통으로 얼룩진 세상에서 벗어날 ‘지혜의 방편’을 완벽하게 갖춘 진정한 지도자로 거듭났다.

4
‘극락정토는 죽어서 가는 곳이 아니라 본래 마음을 깨닫는 지금 이 자리가 정토’라고 생각한 원효. 그는 ‘둘로 나뉘지 않는 분별없는 존재의 참모습’ 그대로 바로 들어가도록 이끄는 방편으로, 거리의 사람들과 함께 북치고 꽹과리 치며 나무아미타불을 외고, 관세음보살을 불렀다.

5
원효의 사상적 핵심은 일심(一心), 불이(不二), 일미(一味), 화쟁(和諍)으로 통한다. 생겨남과 사라짐, 삶과 죽음, 미와 추, 나와 남, 있음과 없음, 주관과 객관, 성스러움과 속물스러움, 고요와 움직임 등 모든 분별을 떠날 때 비로소 만날 수 있는 진리이다.

6
원효는 죽음을 직감하고 저잣거리에서 다시 수행자로 돌아와 토굴로 들어갔다. 젊은 날 당나라 유학 중에 해골 물을 마시고 깨달음을 얻었던 토굴과 비슷한 그곳에서 죽음을 맞았다. 아들 총은 아버지의 유골로 소조상을 만들어 그리워했다. “아버지 계신 극락으로 가고 싶다”라고 읊조리는 총의 뒷모습을 소조상이 고개를 돌려 내려다보았다. 뒤돌아보는 원효의 시선은 1,400년 지난 지금을 바라보고 있는지 모른다.

출판사 리뷰

원효는 왜 거지들 속으로 들어갔을까?
깨달음과 파계는 같은 자리에 있다


일본 교토 고잔지(高山寺)에는 13세기에 그려진 원효의 가장 오래된 초상화가 남아 있다. 다듬지 않은 거친 수염과 마르고 검게 그을린 얼굴은 원효가 어떤 삶을 살다 갔는지 짐작케 한다. 200여 권의 책을 저술한 학자로, 여러 종파로 나뉘어 대립하는 불교 사상을 통합한 사상가로, 만법의 이치를 깨친 수행자로, 저잣거리에서 고통받는 사람들과 울고 웃으며 철저한 실천가로 살다간 원효. 그는 이론과 실천이 완벽히 들어맞는 성현이었다. 원효의 위대함이 여기에 있다.
원효의 깨달음은 무엇이었을까? 원효를 깨달음에 이르게 한, 저 유명한 ‘해골 물의 일화’는 그의 사상적 핵심인 일심(一心)과 화쟁(和諍), 무애(無碍)의 뿌리이다. 한마디로 줄이면,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 간밤에 달게 마신 물이 알고 보니 해골에 고인 물이었음을 알고 깨달았다는 일화에서 나왔다. 종종 ‘모든 일은 마음먹기 나름이다’라고 오독되는 ‘일체유심조’의 본래 뜻은 ‘마음이 모든 것을 지어낸다’이다. 즉 ‘우리가 보고 듣고 생각하는 사물 자체에는 깨끗함과 더러움, 참과 거짓, 옳고 그름이 없다. 마음이 모든 것을 지어낼 뿐이다’라는 것, 각자의 마음이 현상계를 만들어내고 마음이 사라지면 이 현상계도 사라지는 것이다. 모든 분별이 떠난 그 자리, 공(空)의 자리를 깨치면 나와 남, 나고 죽음, 옳고 그름 등 분별로 인한 번뇌에서 벗어나 종국에는 그 번뇌조차 자유자재로, 바르게 쓸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 근본 자리를 깨친 원효에게는 승과 속, 수행자와 범부가 조금도 다르지 않았다. 그에게 중생은 구제와 교화의 대상이 아니었으며, 고단한 삶을 어루만지며 자유와 해탈로 함께 가고자 하는 스승이자 도반이었다. 이 맥락에서 원효는 파계는 물론 모든 것을 버리고 거지들 속으로 들어갈 수밖에 없었다. 단지 원효의 파계와 요석과의 혼인 등 파격 행보만을 가리켜 비난한다면, 달을 가리키는 손가락을 바라보는 것과 같다.
원효는 생의 모든 순간을 향상(向上)과 깨달음의 지평을 넓히는 기회로 삼았다. 원효가 떠난 지 1,400여 년이 지난 오늘, 원효를 읽는다는 것은 분별하지 않는 궁극의 깨달음의 자리를 알아 내 삶으로 살아내는 데 있다. 원효가 온 삶을 통해 보여준 바로 그 자리를 ‘쉽게’ 드러내 보이고 싶은 간절한 바람으로 저자는 이 책을 써야만 했다.

뒤돌아보는 원효,
원효에서 시작되는 K-불교를 꿈꾸며


원효가 바꾸고자 한 세상은 1,400여 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그대로이다. 지구촌 곳곳에서 갈등과 분쟁이 끊이지 않고 사회와 가정, 개인의 고통은 줄지 않았다. 원효는 여러 불교 종파를 일심(一心)과 화쟁(和諍)으로 통합했다. “도는 모든 존재에 미치지만 결국 하나의 마음으로 돌아간다”라고 하면서, 서로 다른 이론을 인정하되 모두를 더 높은 차원에서 통합하려고 했다. 오늘날 개인과 사회가 껴안고 있는 번뇌와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는 해법을 원효는 이미 1,400여 년 전에 설파했다. 원효가 온 삶으로 보여준 메시지는 당대 일본과 중국, 멀리 인도에까지 전해졌다. 이웃나라 일본에서는 원효를 부처와 동격으로 추앙하고 있기도 하다.
세계적인 사상가이자 고승 대덕인 원효 대사, 원효는 어떻게 읽어야 할까. 법학자인 이지현 작가는 원효의 《판비량론》을 읽고, 평등한 세상을 꿈꾸며 살아왔던 젊은 날을 돌아보게 되었다. 현실 법(法)을 다루는 학자로서, 여러 학설의 대립과 분쟁을 논리적으로 분석하여 나아가 하나로 통합한 원효의 저술은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 세간 법(法)과 만물의 이치를 다룬 법(法)의 세계를 오가면서 저자는 원효의 삶 속으로 빠져들었다. 그리고 원효의 삶을 소설로 쓰기로 결심하기에 이르렀다. 전문 소설가가 아닌 그로서는 큰 용기를 낸 것이다. 그만큼 절실했던 것이다.
난해한 한자어로 얽히고설킨 논리를 좇느라 생긴 두통과 함께 읽어낸 《판비량론》, 이어서 원효의 저술과 사료, 전기, 소설, 논문 등 온갖 자료를 섭렵하는 동안 작가는 매일 밤 꿈속에서 거지들과 함께 울고 웃는 원효, 저술에 매달리며 밤을 새우는 원효, 전쟁터에서 시신을 끌어안고 오열하는 원효, 그리고 그런 원효를 먼발치에서 바라보며 기도하는 요석의 애달픈 목소리를 들었다. 설렘과 감동으로 두근거리는 마음을 다독이며, 한 글자 한 글자 써 내려간 것이 바로 《소설 원효》이다. 미사여구나 복잡한 심리 묘사에 기대지 않고, 작가만이 느끼고 바라본 원효의 마음을 솔직하고 담백한 직설로 담되, 당대의 역사를 씨줄날줄로 엮어 마치 한 편의 영화처럼 펼쳐냈다. 빠른 속도감으로 읽히면서도 매 순간 원효의 감정과 마음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까닭은 작가의 탁월한 감정이입이 있기 때문이다.
원효가 열반에 든 후 설총은 아버지의 뼛가루를 흙과 섞어 소조상을 빚어 분황사에 모셨다. 설총이 예를 다하자 원효의 소조상이 고개를 돌려 돌아보았는데, 그대로 굳어 ‘뒤돌아보는 원효상’이 되었다고 한다. 안타깝게도 분황사의 화재로 ‘뒤돌아보는 원효상’은 소실되고 말았지만, 모든 중생을 단 한 명도 남김없이 제도하겠다는 서원을 세운 아미타부처님의 마음이 그러하리라. 오늘날 우리에게 원효는 무엇일까. 저자는 이렇게 묻는다.

“당신은 당신이 누구인지 알고 있습니까? 당신은 우리가 하나임을 알고 있습니까? 우리 자신이 누구인지 알게 된다면 죽음 앞에서도 우리는 당당할 것입니다. 늙음 속에서도, 병듦 속에서도, 삶의 무지막지한 혼돈이 가로막을 때에도 우리는 사자처럼 장애를 해치우고, 늠름하게 앞으로 나아갈 것입니다. 우리가 가진 완전한 불성으로 존재의 기쁨과 축복을 누릴 것입니다. 원효를 만나고 원효의 큰바다에 몸을 맡기면 반드시 행복과 축복이 오리라고 감히 약속드립니다. 우리는 하나이며 오직 일심(一心)뿐입니다.”


“이 책은 원효 대사께 바치는 헌사이다. 원효는 모든 사다리를 미련 없이 걷어차 버렸다. 화랑으로 승려로 출세해서 누릴 수 있는 모든 출구를 스스로 닫아버리고, 중생 속으로 들어가 고통받는 이들과 온전히 함께했다. 그러므로 이것은 부처를 대하듯 모든 사람을 존중하고 사랑했던 한 남자의 이야기이며, 그 남자는 신라에서 태어나 보살이 된 역사 속 인물이다.”
- 저자의 말

추천평

한국 정치의 최전선에서 활동한 이력, 헌법학을 전공한 법학박사라는 학력, 허균을 그린 《400년 만의 만남》으로 필명을 날린 경력 등 이지현 박사의 모든 능력이 응결된 명작이다. 마치 망실된 직소 퍼즐의 조각들을 찾아내어 맞추듯, 저자는 손오공과 삼장법사, 당 태종과 삼국통일 전쟁의 스토리를 불러내어, 원효의 생애 가운데 빈구석을 채움으로써 흥미진진한 《소설 원효》로 완성해냈다. 언젠가 이 소설을 영상으로 만나볼 수 있기를 바란다.

김성철(동국대 경주캠퍼스 불교학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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