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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철 | 현북스 | 2021년 09월 09일 첫번째 구매리뷰를 남겨주세요. | 판매지수 48 판매지수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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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21년 09월 09일
쪽수, 무게, 크기 320쪽 | 406g | 140*202*16mm
ISBN13 9791157412556
ISBN10 1157412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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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저자 소개 (1명)

1961년 서울에서 태어나 연세대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했다. 1983년 아동극 '도깨비 방망이는 어디에 있을까요?'가 제2회 계몽사 아동문학상에 당선돼 문단에 데뷔,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80년대 중반부터 진보성향의 잡지와 신문 등에 콩트, 칼럼을 쓰면서 이름을 알렸다. 철학을 전공하지 않았지만 사람과 세상의 관계를 이해하는 학문인 철학은 어른뿐 아니라 아이들도 반드시 알아야할 학문이라는 믿음으로 92년 ... 1961년 서울에서 태어나 연세대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했다. 1983년 아동극 '도깨비 방망이는 어디에 있을까요?'가 제2회 계몽사 아동문학상에 당선돼 문단에 데뷔,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80년대 중반부터 진보성향의 잡지와 신문 등에 콩트, 칼럼을 쓰면서 이름을 알렸다.

철학을 전공하지 않았지만 사람과 세상의 관계를 이해하는 학문인 철학은 어른뿐 아니라 아이들도 반드시 알아야할 학문이라는 믿음으로 92년 사계절에서 펴낸 논리학습시리즈 『반갑다, 논리야』 『논리야 놀자』 『고맙다 논리야』가 베스트셀러가 됐다. 이 시리즈는 어려운 논리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재미있는 이야기를 통해서 논리에 대해서 알 수 있게 구성했다. 논리적 사고와 개념을 단순 암기식으로 설명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알맞은 이야기를 통해 논리적으로 사고하고 올바르게 판단하는 원리를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다.

이미 91년 첫 출간되어 꾸준한 호응을 불러왔던 『철학은 내 친구』는 어린이를 대상으로 재미있는 이야기를 통해 철학과 친해질 수 있도록한 체계적인 구성이 관심을 모았으며 2005년 사계절에서 개정판을 출간했다. 어린이들을 위한 책 뿐만 아니라 어른들을 위한 소설도 썼다. 자전 장편소설 『아홉살 인생』(청년사. 1999)에 이어 두번째 장편 『고슴도치』(청년사. 2002)을 펴냈고 86년부터 2004년까지 써온 단편소설 8편을 실은 『껌』(청년사. 2005)을 출간해,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두터운 독자층을 확보하고 있다.

『아홉살 인생』은 위기철을 논리 선생님에서 소설가로 널리 알려준 작품이다. MBC 느낌표 선정도서로 선정되어 인기를 끌었던 작품이기도 하다. 이 책에는 1960년대 우리나라 산동네의 한 단면이 들어있다. 구불구불한 골목길과 다닥다닥 붙어 있는 집들을 배경으로 그 안에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아홉살 아이의 시선으로 그렸다. 부모님 없이 누나와 사는 뻥쟁이 기종이, 집을 나간 지 20년도 더 된 아들을 기다리다 외롭게 죽은 토굴할매, 부잣집 딸에 새침데기지만 여린 마음을 지닌 장미, 술주정뱅이 아버지를 미워하면서도 마음 속 깊은 곳에서는 아버지에 대한 사랑을 갖고 있었던 골목대장인 검은제비 등 그곳에는 다양한 우리네 이웃들이 존재한다.

『무기 팔지 마세요』라는 작품에서는 모든 사람들의 바람인 평화에 대해서 아이들에게 이야기해준다. '무기'라는 주제가 어떻게 보면 딱딱한 내용으로 갈 수 있지만, 아이들이 생활속에서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들로 ‘무기’의 위험성이나 평화의 소중함 등에 대해서 말한다.

인권과 환경문제에 관심을 기울여 어린이를 위한 평전 『청년 노동자 전태일』(사계절. 2005)과 창작동화 『생명이 들려준 이야기』(사계절. 1996)와 『무기를 팔지 마세요!』(청년사. 2002), 이야기 동시집 『신발 속에 사는 악어』(사계절. 1999)를 썼다. 또 83년 아동극 '도깨비 방망이는 어디에 있을까요'와 91년 '희망'의 희곡을 쓰기도 했다.

그동안 『아홉살 인생』, 『고슴도치』, 『껌』, 등의 소설과 『무기 팔지 마세요!』, 『생명이 들려준 이야기』, 『쿨쿨 할아버지 잠 깬 날』, 『신발 속에 사는 악어』, 『우리 아빠, 숲의 거인』, 『초록고양이』, 등의 어린이 책을 썼다. 그 밖에 쓴 책으로 철학·논리 입문서 『철학은 내 친구』, 『반갑다, 논리야』,와 동화 창작론 『이야기가 노는 법』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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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살아가는 동안 많은 것을 포기하고,
상흔처럼 달고 있던 포기의 흔적마저 사라지고,
나는 해묵은 흔적들을 모아 책을 낸다.”


1980년대의 치열함 속에서 치유할 수 없는 마음의 상처를 입은 사람들과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이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작가는 이 슬프고 우울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껌 멀리 뱉기를 연마하는 인물, 취객이 다른 사람의 집을 자기의 집이라고 우기는 상황, 직원들에게 유서를 쓰고 관 속에 들어가게 하는 대기업의 작태 등 현실을 풍자한 우스꽝스러운 상황들을 가미시켜 희화적으로 풀어나간다. 특히, 표제작 〈껌〉에서는 껌 멀리 뱉기 훈련에 몰두하는 사내를 통해 우리는 어떤 일에 가치를 두고 있으며, 그 가치 부여는 과연 정당한가에 대한 물음을 던진다.

외롭고 슬픈 현실에 자기만의 방식으로 부딪혀가는 개개인의 고통스런 싸움을 통해 우리가 너무 빨리 잊어버렸던 온갖 비인간적인 폭력을 상기시키고, 사치와 허영에 물든 오늘의 삶을 반성케 하는 소설집이다.
위기철 소설집 ≪껌≫에 실린 이야기들은 여유로우면서도 농밀하고, 재미있으면서도 아프고, 냉소적이면서도 따뜻하며, 진지하면서도 웃음을 품게 한다. 오랫동안 묵혀두었던 작품들이니만큼 작가의 손길과 애정은 물론 작가 인생의 역량이 함뿍 담겨 있다. 이 작품집에 실린 작품들의 가장 큰 특징은 모두 정신적 외상을 입은 가난하고 소외받은 인물들을 위기철 작가 특유의 인간애적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는 것이다.
 
_정신적 외상을 입은 사람들을 인간애적으로 바라보다
이 책 속에서 정신적인 외상을 안고 살아가는 사람들은 모두 80년대의 치열함을 비껴가지 못한 사람들이다. 인간이 인간을 너무나 쉽게 죽여 버리는 것을 목격한 후 그 충격으로 ‘미친놈’으로 낙인찍힌 채 가족들에게서도 격리되어 살아가는 ‘형’, ‘시대와 간음했던 자’들을 응징하는 것이 유일한 삶의 목적이 되어버린 ‘사내’, 노동운동을 하다가 경찰의 발길질에 뱃속의 아이를 잃어버린 향미와 노동조합에서 일하다 해고당한 완호 부부. 이들은 모두 아픈 시절을 보낸 아픈 사람들이다.
이들이 겪었던 부침들은 결국 이들이 남은 평생 동안 정신적인 외상을 입은 채 살아갈 수밖에 없게 만들었다. 시대가 인간에게 저지른 만행을 우리는 너무 쉽게, 빨리 망각했다. 이 책은 이젠 아무도 돌아보지 않는 ‘그들의 의미’를 다시 한 번 새겨보고 미흡하나마 그들의 상처를 보듬어 안는 기회가 될 것이다.
 
_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을 보듬다
이 책은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영세공장 노동자인 갑수, 호떡장사를 해 가족의 부양을 책임지고 있는 정복향 씨, 등록금을 위해 자신의 자존심을 잘라내는 아르바이트를 할 수밖에 없는 가난한 대학생 강범태 군 등 가난한 사람들의 비참한 삶이 잘 드러나 있다.
이들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자연스레 현재 우리의 삶을 돌아보고 성찰하게 된다. 그동안 우리는 너무 풍요와 사치에 익숙해져 있었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나라의 살림살이가 점점 어려워져 힘들게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가난한 삶을 따뜻하게 보듬는 이 소설들은 많은 독자들에게 위안과 희망을 줄 것이다.
 
_기지와 풍자 속에 번득이는 내공
이 소설들은 힘들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비참한 삶을 다루고 있지만 어둡지 않다. 가끔은 우습고 명랑하기까지 하다. 작가는 자칫 무겁고 칙칙한 얘기가 될 수 있는 소재들을 기지와 재치로 어둡지 않게, 무겁지 않게 풀어간다.
‘껌 멀리 뱉기’를 연마 중인 인물, 술에 취해 다른 사람의 집을 자신의 집이라 우겨대는 인물, 효율적인 노동 관리를 위해 직원들에게 유서를 쓰고 관 속에 30분 들어가게 하는 모의 장례식을 거행하는 대기업 등 우스운 상황은 모두 현실의 어렵고 힘겨운 생활을 강하게 풍자하고 있다. 그러나 이 소설 속의 풍자는 페이소스를 진하게 품은 슬픈 풍자이다.
여기서 작가 위기철은 그의 ‘재담꾼’으로서의 면모를 잘 보여준다. ‘애써서’ ‘티를 내며’ 힘들다고 부르짖는 것이 아니라 담담하고 침착하게 ‘정말 힘든 것’이 독자들에게도 와 닿게 써내는 것, 이것이 작가의 내공이 아닐까 싶다.
 
_삶과 인생에 대한 성찰
인간은 살기 위해 먹는 것일까? 먹기 위해 사는 것일까? 혹은 먹고살기 위해 사는 것일까? 인간은 태어나는 순간 끈끈한 거미줄에 걸려드는 것인지도 모른다. 손바닥만 한 거미줄을 이리저리 옮겨 타고 다니며 살아야 하는 운명. 거미와 다른 것이 있다면 거미는 접착력이 있는 줄과 없는 줄을 구분할 줄 알아 자신이 짠 거미줄에 제 스스로 걸려드는 일이 없지만 인간은 자신이 짠 거미줄에 옭아매여 꼼짝달싹 못할 때가 있다는 것일 뿐.

위기철 소설집 《껌》은 전체적으로 인생에 대한 이러한 인식을 저변에 깔고 있다. 과거의 아픔이든 현재의 고단함이든 정신적인 것이든 육체적인 것이 원인이든 간에 인간은 끊임없이 거미줄을 내뿜어 짜면서 엉키기도 하고 빠져나가기도 하면서 살아야 하는 운명이라는 것이다. 작품 속 인물들은 모두 이러한 운명을 상징하는 대변자들로서 작가의 의식을 반영했다고 할 수 있다. 작가는 제가 짠 거미줄에 걸려들지 않으려면 어떻게 살아야 하며, 어떻게 사는 것이 더 가치 있는 일인지를 조용하지만 당찬 어조로 이야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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