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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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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

지속의 사라짐

최은주 | 은행나무 | 2021년 09월 13일 첫번째 구매리뷰를 남겨주세요. | 판매지수 222 판매지수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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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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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21년 09월 13일
쪽수, 무게, 크기 164쪽 | 220g | 120*190*15mm
ISBN13 9791167370655
ISBN10 116737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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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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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저자 소개 (1명)

건국대학교에서 영미문학비평을 전공하고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몸문화연구소 연구원으로 활동하면서 난민을 둘러싼 언어·이동·공간의 문제를 연구하고 있다. 관련 논문으로 「경계 횡단의 언어와 환대 (불)가능한 장소」, 「정치적으로 전유되는 이주·국경에 대한 고찰」 등이 있다. 그동안 제인 오스틴, 샬럿 브론테, 에드거 앨런 포, 버지니아 울프의 작품에 관한 논문을 발표했고, 이를 바탕으로 《책들의 그림자》, 《런던 ... 건국대학교에서 영미문학비평을 전공하고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몸문화연구소 연구원으로 활동하면서 난민을 둘러싼 언어·이동·공간의 문제를 연구하고 있다. 관련 논문으로 「경계 횡단의 언어와 환대 (불)가능한 장소」, 「정치적으로 전유되는 이주·국경에 대한 고찰」 등이 있다. 그동안 제인 오스틴, 샬럿 브론테, 에드거 앨런 포, 버지니아 울프의 작품에 관한 논문을 발표했고, 이를 바탕으로 《책들의 그림자》, 《런던 유령-버지니아 울프의 거리 산책과 픽션들》을 펴냈다. 또한 질병과 죽음의 문제에 관심을 갖고 《죽음, 지속의 사라짐》, 《질병, 영원한 추상성》을 썼다. 이외에도 《내 몸을 찾습니다》, 《인류세와 에코바디-지구는 어떻게 내 몸이 되는가?》 등 몇 권의 공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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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 p.151

출판사 리뷰

“죽음은 살아 있는 사람의 문제다.”
삶을 사유하게 만드는 죽음의 인문학


인간은 모두 죽는다. 죽음은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지만, 개인에게는 단 한 번 찾아오는 유일한 경험이다. 죽음은 미리 겪을 수 없으므로 먼저 죽어가는 타인을 통해, 혹은 타인의 죽음을 통해서만 이해해볼 수 있다. 《죽음, 지속의 사라짐》은 죽음이 영화나 게임 속 스펙터클과 오락거리로 소비되고 ‘장례’라는 죽음 의식이 산 자를 위해 편리하게 개조된 현대에 진정한 죽음과 죽음 이전의 삶을 성찰해보길 권한다. 죽음은 단순히 ‘무(無)’를, 삶의 종말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 살아 있는 우리를 성찰하게 만든다. 중세 시대와 근대를 지나 현대에 이르기까지 죽음 그 자체, 죽음 이후의 세계, 죽음을 받아들이는 방식, 죽음을 통한 삶의 성찰 등 죽음은 다양한 방식으로 다뤄져왔다. 저자는 우리의 일상부터 예술과 철학까지 넘나들며 ‘죽음’에 대한 다각적 사유를 펼쳐 보인다.

우리 앞에 놓여 있는 것은 삶일까, 죽음일까?

하루가 다르게 몸이 굳고, 주름이 늘고, 탄력은 없어진다. 우리는 그렇게 매일 조금씩 죽어간다. 우리는 우리와 바로 붙어 있는 우리의 ‘육체’를 통해 예정된 죽음을 감지한다. 그렇다면 우리 앞에 가로놓여 있는 것은 삶일까, 죽음일까? “어차피 내려올 걸 산에는 왜 올라가?”라는 뭇 사람들의 조소처럼, “그래봐야 죽을 걸 뭣하러 애쓰냐”는 허무주의가 작동될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이 책은 죽음을 ‘무’가 아닌 삶의 핵심으로 삼을 수 있다 말하고 있다. 우리는 오히려 날마다 죽어가고 있다는 인식을 통해 순간순간 삶을 날카롭게 인식하게 된다. 이것은 죽음의 부정적 측면이 아니라 삶의 이면인 죽음이 주는 삶에 대한 효과라고 저자는 말한다.

이러한 맥락에서 조르주 바타유는 ‘죽음 없이는 우리가 존재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 죽음은 우리 삶에 대한 극한의 설정으로, 죽음 없이 무한정 살아간다면 삶의 가치나 의미는 중립화되고 삶은 생동감을 잃어버릴 것이다. ‘죽음’이라는 필연적 사건이 없다면 오히려 우리 삶은 영원한 권태에 빠질 것이다.

죽음의 기능, 삶과의 화해

마르케스의 소설(물에 빠져 죽은 이 세상에서 가장 멋진 남자)에서는 연고 없이 죽은 남자를 발견한 동네 사람들이 바지를 만들고 셔츠를 만들어 준다. 이청준의 《축제》에서는 장례의 절차가 살아 있는 사람들이 오랜만에 만나서 벌이는 일종의 잔치임을 보여 주고, 정서적으로 사람들을 결합시킨다. 오열하기도 하고 곡을 하기도 하지만 웃기도 하고 떠들기도 하고 욕을 하기도 한다. 영화 엘리자베스타운에서는 남겨진 아내가 남편의 죽음을 생각하며, 그의 사랑을 기리기 위해 춤을 배우고 코미디를 배운다. 저자는 바로 이것이 애도라 말한다. 죽은 이의 사랑을 자신의 지속되는 삶으로 이어 가는 것, 아끼던 이의 죽음에 대한 자기 인식을 통해 비로소 자기 삶을 다시 맞는 것?이것이 죽음의 기능이자 의미이다.

삶을 살아내는 것’이 바로 ‘죽음’의 의미!

저자는 죽음을 ‘미지의 두려움’으로 치부하고 세련된 병원 시설에, 상조 회사의 체계적인 장례 절차에 숨겨두어선 안 된다고 역설한다. 모든 인간은 결국 부패한 시체가 될 운명을 갖고 있으나 동시에 유한한 시간성에 대항하고자 하는 영원에 대한 의지가 있다. 이는 동시에 인간이 갖는 삶에의 의지이기도 하다. ‘죽음’이라는 한계상황을 마주하며 오히려 삶의 자유를 인식하고 삶의 순간순간에 성실하게 임하게 만드는 것이다. 이처럼 우리는 죽음이 가져다주는 위험, 공포, 유한성을 외면해서는 안 된다. 이를 삶의 총체로 받아들여 삶을 사랑하고 온몸으로 살아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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