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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울개울 징검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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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울개울 징검다리

[ 양장 ]
채승연 글그림 | | 2021년 09월 15일 첫번째 구매리뷰를 남겨주세요. | 판매지수 690 판매지수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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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21년 09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48쪽 | 288*200mm
ISBN13 9791191886009
ISBN10 119188600X
KC인증 kc마크 인증유형 : 확인 중
인증번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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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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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바다보다 숲을 더 좋아하지만, 지금은 바다 옆에 살고 있다. 초록에 물든 숲, 그 푸르름 속에서 거닐기를 좋아한다. 우리 집 복냥씨와 치치가 그르렁거리는 숨소리, 비비적거리며 와 닿는 감촉을 좋아한다. 햇살이 따갑던 날, 나무 그늘 아래 길냥이들이 쉬고 있던 날, 생각 없이 그 모습을 지켜보다가 첫 그림책 『그림자 하나』를 떠올렸고, 이 작품으로 2019년 볼로냐 도서전 라가치상을 받았다. 동물과 사람이 함께 어... 바다보다 숲을 더 좋아하지만, 지금은 바다 옆에 살고 있다. 초록에 물든 숲, 그 푸르름 속에서 거닐기를 좋아한다. 우리 집 복냥씨와 치치가 그르렁거리는 숨소리, 비비적거리며 와 닿는 감촉을 좋아한다. 햇살이 따갑던 날, 나무 그늘 아래 길냥이들이 쉬고 있던 날, 생각 없이 그 모습을 지켜보다가 첫 그림책 『그림자 하나』를 떠올렸고, 이 작품으로 2019년 볼로냐 도서전 라가치상을 받았다. 동물과 사람이 함께 어울려 행복하게 살아가는 나날들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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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변사가 읊는 무성영화처럼, 명창이 부르는 판소리처럼!

불이 꺼지고, 영화는 광고 하나 없이 바로 펼쳐집니다. 속표지도 없이 면지부터 본문이 이어진다는 뜻이지요. 그만큼 박진감 넘치는 전개를 기대하게 하는 구성입니다. 아니나 다를까, 징검다리가 큼지막하게 그려진 면지를 넘겨보니, 변사가 내뱉는 첫소리처럼 긴장감이 감도는 목소리가 흐릅니다.

다리 위에 기다란 다리.

말 그대로 몸통은 없이 다리 위에 기다란 다리만 보이는 그림이 나타납니다. 참 깔끔하고 별 것 없는 그림인데도, 왠지 모를 긴장감이 감도는 건 왜일까요? 이 다리의 주인은 바로 왜가리입니다. 이 왜가리도 뭔가 낌새를 챘습니다. 몇 장면을 넘겨봅니다.

목을 쭈욱 빼는 왜가리 한 마리.
징검다리를 두드리는 단단한 부리.


변사의 말솜씨가 예사롭지 않습니다. 소리꾼의 장단이 침을 꼴깍 삼키게 합니다. 변사는 말을 혀에서 혀로 굴리며 자유롭게 가지고 놉니다. ‘기다란 다리, 왜가리 한 마리, 단단한 부리’ 같은 말들이 가락이 되어 춤을 춥니다. 이쯤 되면 변사의 말장난은 예술이 되고 노래가 됩니다. 여러분이 변사와 명창이 되려면 글을 꼭 소리 내어 읽어 보세요. 판소리처럼 흉내 내어 보세요.
그러나 저러나, 왜가리는 무슨 낌새를 챘기에 단단한 부리로 징검다리를 두드렸을까요? 바로 징검다리인 줄만 알았던 돌덩이 하나가 거북이었기 때문이지요. 거북은 왜 징검다리가 되어 몸을 숨겼을까요? 우리는 이 질문에 고민할 겨를도 없이 숨 가쁘게 다음 장면과 마주합니다.


햇볕 좋은 어느 날 한때, 싸움일까 잔치일까?


거북과 왜가리가 오묘하게 눈을 마주치는 사이, 한쪽 끝에서 오리 한 마리가 꽥꽥거리며 징검다리를 건너옵니다. 그와 비슷한 때, 또 다른 쪽에서는 돼지 한 마리가 꿀꿀거리며 징검다리를 건너옵니다. 말할 것도 없이, 둘은 한가운데서 마주칠 수밖에 없는 운명입니다. 엎친 데 덮쳤네요. 오리 뒤에 오리, 돼지 뒤에 돼지 여러 마리가 꽥꽥 꿀꿀 건너옵니다. 그 사이 왜가리는 나 몰라라 날아가 버리고, 이제 두 종족 사이에는 팽팽한 긴장감이 감돕니다. 우리는 그저 싸움인지, 잔치인지 모를 이 상황을 지켜볼 수밖에 없습니다.
서로 비켜라 외치는 이 둘 사이에는 몇 가지 선택지가 있습니다. 먼저 어느 한쪽이 오던 길을 돌아가면 일이 쉽게 풀립니다. 그렇지 않으면 좁디좁은 징검다리를 어떻게든 아슬아슬하게 건너야 합니다. 둘은 무엇을 선택할까요? 좋은 선택인지 아닌지는 두고 봐야 알겠지만, 둘은 아슬아슬 건너기를 선택합니다. 이때부터 몸싸움은 머리싸움으로 바뀝니다. 이제 둘은 아슬아슬한 곡예사가 되어 서로서로 올라탑니다. 쓰러지지 않으려고 잔뜩 힘을 주기도 하고, 서로서로 자리를 내주기도 하며 높다란 탑 쌓기 곡예를 멋지게 완성합니다.
이제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탑 쌓기를 마친 둘은 이제 건너기만 하면 됩니다. 그런데 말이죠, 일이 그렇게 쉽게 풀리지 않네요. 무슨 일인지, 공든 탑이 갑자기 꿀꿀 꽥꽥 소리를 내며 무너집니다. 힘들여 쌓은 탑이 무너지다니, 너무 어이가 없어 서로 멍하니 바라볼 뿐입니다.


경쟁도 완성도 아닌, 못 건너도 괜찮고 무너져도 괜찮은 한바탕 놀이!


사실, 이 그림책은 분석이 필요 없는 책입니다. 그림을 보며 글을 소리 내어 읽다 보면 그냥 신이 나는 책이거든요. 변사도 되고 명창도 될 수 있습니다. 그래도 나름 작가의 의도라는 것이 있으니, 살짝 엿보기로 합니다.
징검다리 사이에는 여러 아이들이 있습니다. 이들은 바로 왜가리와 거북, 그리고 오리와 돼지입니다. 이들은 저마다 하는 일이 있지요. 왜가리는 거북과 인사를 나누고, 오리와 돼지 들은 조심스럽게 탑을 쌓아요. 거북은 이 탑을 가볍게 무너뜨립니다. 무너진 탑은 개울 여기저기 흩어집니다. 채승연 작가는 바로 이 대목을 눈여겨보았습니다. 이들이 건너려던 징검다리는 한낱 가위바위보 같은 놀이에 지나지 않습니다. 개울은 한없이 얕습니다. 그러니 처음부터 징검다리 따위는 건너지 않아도 되었지요. 게다가 한가운데 자리한 징검다리는 부실하기 짝이 없습니다. 그렇다면 왜 작가는 이런 그림책을 빚었을까요?
놀이란 본디 그렇습니다. 득과 실이 없지요. 득과 실이 있다면 그건 이미 놀이가 아니라 경쟁이지요. 아니면 집이나 성을 쌓듯 정성을 들여 무언가를 완성해야만 하는 일이겠지요. 놀이는 모래성처럼 무너져야 하고, 개울물에 빠져야 합니다. 그래야 더욱 신이 납니다. 제대로 노느냐 못 노느냐는 바로 이 사실을 아느냐 모르느냐에 달렸습니다. 작가는 경쟁도 완성도 아닌, 못 건너도 괜찮고 무너져도 괜찮은 놀이를 여러분께 선물로 드리고 싶었답니다.


알차고 신나게 놀 수 있는 ‘가위바위보 징검다리’ 놀이판


그림책 『개울개울 징검다리』에는 ‘가위바위보 징검다리 놀이판’이 들었습니다. 오리와 돼지 들처럼 신나게 놀라고 독자님께 드리는 특별 선물이지요. 우리 편집디자이너가 머리 싸매고 재미있게 만들었습니다. 처음엔 아무 생각 없이 가위바위보를 하며 놀이를 이어나가는데, 조금 더 하다 보면 자꾸 머리를 쓰려 합니다. 그런데 그게 쉽지 않아요. 손이 말을 듣지 않거든요. 그렇게 놀이에 빠져들다 보면 어느새 이 그림책 속 아이들처럼 즐거워하는 ‘나’를 발견합니다. 그림책의 재미와 가위바위보의 재미에 쏙 빠져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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