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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하는 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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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하는 뇌

‘게임 인류’의 뇌과학 이야기

이경민, 서울대 인지과학연구소 연구원 | 몽스북 | 2021년 08월 31일 리뷰 총점9.6 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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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21년 08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260쪽 | 474g | 150*220*15mm
ISBN13 9791191401066
ISBN10 11914010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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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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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2명)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뇌인지과학 분야의 국내 최고 권위자로 대학에서 신경학과 인지신경과학을 가르치고 있다. 한국인지과학회장, 서울대학교 인지과학연구소장, 『Journal of Clinical Neurology』 편집장을 역임하고, 현재 게임과학연구원장을 맡고 있다. 인지신경과학과 임상 신경학 분야의 다양한 주제와 포스트휴머니즘 시대의 종교와 과학, 비디오 게임을 통한 뇌 발달과 뇌 건강 증진 등의 주제에 대...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뇌인지과학 분야의 국내 최고 권위자로 대학에서 신경학과 인지신경과학을 가르치고 있다. 한국인지과학회장, 서울대학교 인지과학연구소장, 『Journal of Clinical Neurology』 편집장을 역임하고, 현재 게임과학연구원장을 맡고 있다. 인지신경과학과 임상 신경학 분야의 다양한 주제와 포스트휴머니즘 시대의 종교와 과학, 비디오 게임을 통한 뇌 발달과 뇌 건강 증진 등의 주제에 대해 연구해 왔으며, 사회에 만연해 있는 게임에 대한 시선을 과학적 근거하에 객관적으로 바라보기 위해 과학 분야의 전문가들과 함께 연구를 지속하고 있다.
정다희(신경언어학 연구), 최예슬(음악 인지와 신경미학 연구), 주혜연(현실과 가상 현실의 인지 과정 차이 연구), 신민정(인지과학과 운동 학습, 인공지능 연구), 장민하(인지 기능 퇴화 예방과 개선 방법 연구) 정다희(신경언어학 연구), 최예슬(음악 인지와 신경미학 연구), 주혜연(현실과 가상 현실의 인지 과정 차이 연구), 신민정(인지과학과 운동 학습, 인공지능 연구), 장민하(인지 기능 퇴화 예방과 개선 방법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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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 p.219 「게임 안에서 사회성이 자란다」 중에서

출판사 리뷰

게임이 우리를 똑똑하게 만들까
게임이 치매를 막을 수 있을까
게임은 사람을 정말 폭력적으로 만들까
게임을 하고도 서울대에 갈 수 있을까
메타버스는 진짜 현실적인 가상 사회일까

게임이 우리를 똑똑하게 만들까

도로에는 자율주행 자동차가 다니고 민간의 우주여행이 가능해졌지만, 인간의 뇌는 여전히 미지의 영역으로 남아 있다. 밝혀진 사실에 의하면 일상생활에서 우리 뇌는 평소에 극히 일부를 사용한다고 한다. 대부분의 신경 세포 간 연결은 잠에 빠져 있는 것처럼 억제돼 있다. 그렇다면 게임을 하는 동안 우리의 뇌에서는 어떤 변화가 일어날까? 2010년대 이후로 비디오 게임이 인간의 인지 기능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국내외 연구진들을 통해 활발하게 보고되고 있다.
뇌 신경 세포보다 중요한 것은 세포들 사이의 연결망이다. 뇌 속에는 뇌 전체 용적을 차지할 만큼의 무수히 많은 신경 다발, 즉 연결망들이 있다. 이 연결망을 백질이라 부르는데, 작은 신경 돌기들이 밀접하게 닿아 있다. 이 연결 부분을 시냅스라고 부르는데, 우리가 어떤 행위를 하거나 훈련을 할 때 뇌 속에서는 활동과 관련된 시냅스들이 새로 만들어진다. 새로운 경험 혹은 지식을 많이 축적하면 할수록 뇌 안의 시냅스가 많아지는 것이다. 치매와 같은 퇴행성 뇌 질환은 바로 이런 신경 연접이 점점 약해지거나 없어지기 때문에 발생한다. 뇌 건강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는 이러한 연결성을 계속 유지하도록 뇌를 보호하는 일이다. 비디오 게임을 할 때 우리의 뇌는 행동을 일으키는 신경망, 정확히는 시냅스에서 변화가 일어난다. 숨어 있거나 억제되었던 연결망이 발현되거나, 기존 연결망의 효율이 변화하거나, 경우에 따라서는 새로운 연결망이 만들어지기도 한다. 점수를 얻기 위해 뇌가 집중하면 할수록 몰두한 활동과 관련된 신경 세포 연결이 더 강한 자극을 받는다. 이는 신경 효율성의 증가로 이어지고, 게임을 함으로써 일어나는 신경 연결 효율의 변화는 뇌 속에 축적된다.
게임을 할 때 우리는 머리를 ‘꽤 많이’ 쓴다는 것. 숨은 적을 찾거나 갑작스러운 공격에 캐릭터를 피하게 할 때, 전략을 짤 때, 뇌는 놀이를 위해 끊임없이 굴러가고 있다. 과도하거나 편향된 게임 이용으로 신경 연결 효율성과 관련한 기회 비용을 지불하지만 않는다면, 비디오 게임은 평소에 쓰지 않던 신경 세포의 연결을 재미있는 방식으로 활성화해 준다는 게 저자의 설명이다. 즉 재미도 얻고 머리도 쓰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게임을 통해 누릴 수 있다는 것이다.

게임이 치매를 막을 수 있을까
사람은 육체에도 상처를 입지만, 인지 손상에도 빈번하게 노출된다. 대부분의 인지 손상은 한 가지의 기능만 선택적으로 손상되기 보다는 다른 기능으로 그 손상의 영향이 퍼지는 경우가 많다. 게임이 정상적인 인지 기능 향상을 도모한다면 저하된 인지 기능 역시 개선할 수 있을까?
최근 재활 치료로서의 게임에 주목하는 연구가 늘고 있다. 핀란드의 한 연구진은 오락용 게임과 기능성 게임이 비슷한 정도의 인지 재활 효과를 제공한다고 밝혔고, 이스라엘에서는 만성 뇌졸중 환자들이 게임을 통해 신체 움직임을 개선할 수 있다는 연관성을 발견했다. 이 밖에도 오락용 게임과 훈련용으로 개발된 기능성 게임이 동등한 재활 효과를 지닌다는 점이 여러 차례 증명되면서, 대안적인 치료 방안으로서 게임을 활용할 수 있는 가능성이 지속적으로 논의되고 있다. 기존 인지 재활 치료와 게임이 비슷한 효과를 보인다면, 게임은 재활 치료만큼이나 집행 기능과 전두엽 기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할 수 있다고 한다.
평소 꾸준한 운동습관이 심혈관 기능에 좋은 영향을 주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꾸준한 운동은 결국 뇌 건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한다. 게임의 여러 장르 중에서 운동이 동반되는 게임을 엑서 게임이라고 하는데, 엑서 게임을 배우고 플레이하는 동안 사용자는 게임에서 맞닥뜨리는 문제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필요한 인지 기능을 활발하게 동원한다. 게임을 하고 난 후 검사해 보면 게임을 할 때 사용했던 인지 기능은 그전보다 향상되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는 것. 엑서 게임은 인지적이고 신체적인 이점을 동시에 제공할 수 있기에 일석이조의 효과를 낸다는 내용을 연구 결과를 통해서 설명하고 있다.

게임은 사람을 정말 폭력적으로 만들까
2000년대 초 TV 뉴스에는 게임 속에서 벌어지는 폭력적인 행태와 이를 둘러싼 아이템 현금 거래를 문제 삼아 연이어 보도했다. 게임 안에서 다툰 이들이 오프라인에서 만나 현실 속에서 싸움을 벌이는 일이 문제였고, 논란의 중심에 있던 게임 〈리니지〉는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2010년대에도 게임은 폭력성이라는 낙인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2005년부터 청소년의 게임 접속 시간에 제한을 두는 방안으로 논의되었던 게임 셧다운제 입법 시도가 있었다. 개인의 자유에 대한 지나친 침해라는 비판을 안고 2011년부터 게임 셧다운제는 시행되다. 10년이 지난 지금, 과연 게임의 위상은 전과 같은 ‘사회문제’ 그대로일까?
게임의 플랫폼이 컴퓨터에서 모바일까지 확대되면서 〈스타크래프트〉와 〈리니지〉로 대표되던 불특정 다수와의 경쟁 게임이 〈타이니팜〉이나 〈어몽어스〉와 같은 친목 위주의 소셜 네트워크 시스템까지 뻗어져 나왔다. 하위 요소가 다양해진 게임은 이제 어엿한 서브 컬처이자 취향의 영역에 들어서고 있는 중이다.
게임은 더 이상 특정 세대나 계층의 자폐적인 전유물이 아닌 일상의 한 요소로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렇게 사회적 맥락이 변화하였음에도 불구하고 폭력적인 게임이 인간의 공격성 및 공격 행동을 부추기는 원인이라는 인식은 그대로라는 게 저자의 설명. 게임의 폭력적 콘텐츠가 정말로 사람의 폭력성을 증가시키는지에 관한 과학적 근거에 대해 여전히 논쟁 중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연구는 폭력적인 게임이 일으킬 수 있는 폭력 성향과 행동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폭력적 게임은 게이머의 공격성의 원인이 아니라 그 공격성에 촉매 역할을 할 뿐이라 주장도 있다. 현실에서 폭력적인 행동을 보이는 문제는 폭력적인 게임을 하는지의 여부에 달려 있다기보다 스트레스의 역치와 관련된 개인의 성향과 더 관계가 있다는 것이 이 책에서 소개하는 내용이다.

게임을 하고도 서울대에 갈 수 있을까
게임 좀 그만 하라는 엄마에게도, 해야 할 일이 많다는 걸 알고 있는 게임을 그만둘 수 없는 스스로에게도 수없이 했을 말이 있다. "딱 한 판만!" 게임을 지속하고 싶은 유혹에 저항하고, 게임이 주는 당장의 성취감 보다 우선순위가 더 높은 일에 집중하는 능력의 중심에 자기 통제력이 있다. 자기 통제력이란 현재의 즉각적인 보상보다 미래의 큰 보상을 위해 당장의 충동적인 욕구나 만족을 지연시키는 능력을 의미한다. 고위 인지 기능의 총칭인 집행기능의 하위 인지 기능 중 하나로, 뇌에서 집행 기능을 담당한다고 알려진 전두엽 부위의 활성화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전두엽은 뇌 구조 중 가장 늦게까지 발달하는 영역으로, 청소년 시기에도 발달이 계속되니 자기 통제 역량 역시 지속적으로 변화한다고 할 수 있다.
이경민 교수 연구팀은 청소년기 게임이 학업 성취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해 실험군을 서울대생과 비서울대생으로 나눈 다음 각각 청소년기에 무엇을 하며 여가 시간을 보냈는지 조사했다. 누구나 짐작했던 대로 청소년 시기에 게임을 이용하면서 서울대에 온 학생들은 상대적으로 게임을 적은 빈도로, 더 짧은 시간 동안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다면 게임은 학업에 나쁜 것일까? 게임뿐만 아니라 다른 여가 활동 시간 또한 짧았다. 높은 자기 통제력 수준으로 눈 앞의 재미와 즐거움 보다 학업 중심으로 생활했다는 의미다.
게임은 부모의 역할 개입이 큰 활동 중 하나다. 가장 일반적인 통제 방식은 바로 게임 하는 시간을 정해 두는 것이다. 그런데 부모의 통제 방식은 자녀의 대학 입시 등급과 관련이 없다. 결국 중요한 것은 학생 스스로의 통제다.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친구들과 어울리면서 학업에도 지장을 주지 않을 정도의 자기 통제력은 게임 중독이나 과몰입을 일으키는 것을 방지해 준다. 게임에서 자기 통제를 성공적으로 해낸 학생은 높은 학업 성취도를 이루고, 대학 입시와 같은 장기적인 목표를 달성할 가능성이 높다.

메타버스는 진짜 현실적인 가상 사회일까
메타버스를 미래 인류가 살아가게 될 공간이라고 하지만, 메타버스에 접속하기 위해 컴퓨터나 휴대폰에만 집중하는 사람은 사회성이 부족한 것처럼 보일 수 있다. 많은 이들이 게임을 하면 사회성이 떨어진다고 생각한다. 부모들이 걱정하는 게임의 가장 큰 부작용이 사회성 결여이고, 이는 사회 전반에 퍼져 있는 강력한 믿음이기도 하다. 모두가 사회성이 중요하다고 말하지만, 정작 사회성이 무엇인지 물었을 때 정확히 답할 수 있는 이는 드물다. ‘성격이 좋고 다른 사람들과 잘 어울리는 것’을 말하는 걸까. 인지과학에서 사회성이란 성공적으로 사회에 적응하는 데 필요한 사회적, 정서적, 인지적, 행동적 기술이 종합적으로 작용하는 인간의 특성을 말한다.
게임 속 공간, 특히 온라인 게임 공간은 실제 사회와 유사한 구조를 갖추고 있다. 게임 플레이어가 실재하는 사람들이며, 이들의 선택으로부터 여러 가지 사건이 일어난다는 점에서 게임 세계는 또 다른 현실이기도 하다. 실제로 게임 속 공간은 개인주의적이고 느슨한 특징을 가진 현대인에게 적합한 구조를 형성하고 있으며, 플레이어들을 이어주고, 물리적 공간만큼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한다. ‘가상 공간의 실재성’이란 모순된 두 단어의 나열이 누군가에게는 여전히 특수하고 어색한 형태의 관계 맺음으로 느껴지겠지만,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앞당겨진 현실이다. 심지어 온라인 게임 공간이 타인과의 협동과 리더십을 경험할 기회를 제공하고, 온라인 게임을 한 청소년 집단이 그렇지 않는 집단에 비해 자존감이 높았다는 연구 결과가 등장하면서 게임에서 맺어지는 사회적 관계의 평범성이 강조되고 있다.
이경민 교수와 서울대 인지과학연구소 연구원들은 게임의 개발 방향과 올바른 이용법에 대한 정확한 정보 제공 및 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이를 위해서는 게임과 가상 공간에 대한 이해뿐 아니라 인간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세대와 문화를 아우르는 공감대를 형성하려는 노력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추천평

『게임하는 뇌』는 장삼이사가 공유하는 막연한 통념에 학자의 메스를 들이댄다. 게임을 하면 바보나 사이코, 우울증 환자가 된다는 통념과 공포. 이경민 교수와 서울대 인지과학연구소 연구원팀은 다양한 실험과 연구 결과를 동원해 이 괴담을 수정한다. 게임은 인지 기능 향상에 도움이 된다,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된다, 사회 정서적 건강 개선에 기여한다고.
- 윤태진 (연세대학교 커뮤니케이션대학원 원장)

우리에게 게임은 탐험과 소통의 매개체이다. 게임이 가진 어떤 힘이 우리 뇌를 다시 원시 인류의 뇌처럼 끝없는 탐험과 소통에 몰아넣는지, 그래서 우리 뇌가 어떻게 반응하는지, 그 해답이 이 책에 담겨 있다.
- 김상균 (『메타버스』, 『게임 인류』 저자)

『게임하는 뇌』는 게임의 영향력을 균형 잡힌 시각으로 가장 정확하게 설명해 주는 지침서 역할을 지금까지 나온 그 어떤 책보다도 훌륭하게 해낼 것이다. 저자가 지니고 있는 게임에 대한 깊은 이해와 통찰에 읽는 내내 감탄을 계속했다. 게임에 관한 고민이나 궁금증 대부분이 이 책을 통해서 풀릴 것으로 확신한다.
- 김경일 (인지심리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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