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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권력

브라이언 마수미 저/최성희, 김지영 | 갈무리 | 2021년 08월 19일 | 원제 : Ontopower : War, Powers, and the State of Perception 첫번째 구매리뷰를 남겨주세요. | 판매지수 366 판매지수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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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출간일 2021년 08월 19일
쪽수, 무게, 크기 400쪽 | 145*210*30mm
ISBN13 9788961952781
ISBN10 89619527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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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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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저자 소개 (3명)

캐나다 출신 정치 철학자이자 사회·미디어 이론가. 프랑스 문학으로 박사학위(1987)를 받았으며, 이를 계기로 전후 프랑스 철학의 신조류인 포스트구조주의의 영향을 받았다. 또 그는 윌리엄 제임스를 위시하여 유럽과 미 대륙을 관통하는 급진적 경험주의에 기반을 둔 사유체계를 추구한다. 연구 분야의 두 축 중에 하나는 운동의 경험이고, 다른 하나는 감각들 간의 상호관계이다. 특히 그의 화용론적 경험주의는 뉴미디어 예술... 캐나다 출신 정치 철학자이자 사회·미디어 이론가. 프랑스 문학으로 박사학위(1987)를 받았으며, 이를 계기로 전후 프랑스 철학의 신조류인 포스트구조주의의 영향을 받았다. 또 그는 윌리엄 제임스를 위시하여 유럽과 미 대륙을 관통하는 급진적 경험주의에 기반을 둔 사유체계를 추구한다. 연구 분야의 두 축 중에 하나는 운동의 경험이고, 다른 하나는 감각들 간의 상호관계이다. 특히 그의 화용론적 경험주의는 뉴미디어 예술과 테크놀로지에 접목되어, 자본주의의 세계화 과정에서 일어나는 힘의 발생양태, 그리고 이에 따른 정치학적 선제 혹은 대응을 모색한다. 이러한 일련의 사유 활동 속에서 그는 스피노자로부터는 정동의 담론을, 푸코로부터는 힘과 권력의 담론을, 그리고 들뢰즈 및 베르그송주의로부터는 경험의 강렬도에 관한 풍부한 논의를 끌어들여, 자신만의 미디어-정치 이론의 틀 속으로 녹인다. 아울러 그는 프랑스 철학계의 묵직한 작품들을 영어로 번역한 번역가로 잘 알려져 있다. 그의 번역으로는 장-프랑수아 리오타르의 『포스트모던의 조건』, 자크 아탈리의 『소음』, 그리고 질 들뢰즈와 펠릭스 가따리의 『천 개의 고원』 등이 있다. 그리고 그의 저작으로는 Semblance and Event: Activist Philosophy and the Occurrent Arts (MIT Press, 2011), A User's Guide to Capitalism and Schizophrenia: Deviations from Deleuze and Guattari (MIT Press, 1992), First and Last Emperors: The Absolute State and the Body of the Despot (with Kenneth Dean ; Autonomedia, 1993) 등이 있다.
영국 워릭대학교 ‘철학과 문학’ 과정 석사학위, 부산대학교에서 영문학 박사학위를 받았고 현재 부산대 영문과에서 강의. 희곡철학 및 비평이론, 영미희곡 분야에 걸쳐 학제간 연구와 박사학위 연구 주제인 타자와 폭력에 대한 관심을 정동 이론과 동물에 대한 연구로 이어 진행 중이다. 계간지『 오늘의 문예비평』 편집위원이었다. 공저서『 모빌리티 ― 존재에서 가치로』,『 불가능한 대화들』, 역서『 젠더와 모빌리티』, 공역서... 영국 워릭대학교 ‘철학과 문학’ 과정 석사학위, 부산대학교에서 영문학 박사학위를 받았고 현재 부산대 영문과에서 강의. 희곡철학 및 비평이론, 영미희곡 분야에 걸쳐 학제간 연구와 박사학위 연구 주제인 타자와 폭력에 대한 관심을 정동 이론과 동물에 대한 연구로 이어 진행 중이다. 계간지『 오늘의 문예비평』 편집위원이었다. 공저서『 모빌리티 ― 존재에서 가치로』,『 불가능한 대화들』, 역서『 젠더와 모빌리티』, 공역서『 정동 이론』,『 무대의 시간공유』 등이 있다.
서울대학교 불문과 졸업, 부산대학교에서 영문과 석·박사학위를 받았고 현재 부산대 여성연구소에서 강의. 미국 소설가 헨리 제임스에 관련한 연구를 시작으로 이후 프랑스(후기)구조주의의 영향으로 라캉, 들뢰즈, 아감벤, 바디우 등을 연구했고, 현재 정동 이론과 잠재성의 현실화에 대한 연구 중이다. 공역서『 탈식민페미니즘과 탈식민페미니스트들』,『 정동 이론』, 논문「 이미지의 실재성」, 「이미지의 잠재성」 등 다수가 있다. 서울대학교 불문과 졸업, 부산대학교에서 영문과 석·박사학위를 받았고 현재 부산대 여성연구소에서 강의. 미국 소설가 헨리 제임스에 관련한 연구를 시작으로 이후 프랑스(후기)구조주의의 영향으로 라캉, 들뢰즈, 아감벤, 바디우 등을 연구했고, 현재 정동 이론과 잠재성의 현실화에 대한 연구 중이다. 공역서『 탈식민페미니즘과 탈식민페미니스트들』,『 정동 이론』, 논문「 이미지의 실재성」, 「이미지의 잠재성」 등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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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 p.290

출판사 리뷰

마수미의 ‘존재권력’은 푸코의 ‘생명권력’ 이후 현 세계의 권력을 가장 잘 설명하는 권력 이론이다

현실 정치를 설명하는 데 기존의 권력 이론은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권력은 이미 존재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움직이는 것이며 구성되는 것이라는 생각은 미셸 푸코의 『감시와 처벌』 이래 거의 일반화되었으나, 우리 시대는 이제 그러한 설명만으로 충분하지 않아 보인다.

요즘 유행하는 ‘팩트체크’(fact check)라는 말은 권력 양상의 변화를 단적으로 드러내는 예이다. ‘그것이 사실이건 아니건 일단 미디어에 흘린다. 그러면 그것은 자체 자율성을 가지고 흘러 다니며 사실처럼 작동한다.’ 이런 원리는 오늘날 거의 진리가 되었고, 이를 거부하는 사람들은 사실에 기반한 팩트체크를 한다.

‘일단 유포하고 보자’를 보다 적극적으로 이용하는 사람들이 있다. ‘사실’보다 ‘권력’이 더 중요하고 절실한 사람들이다. 뭇 사람들이 ‘돈’과 관련된 일이라면 도덕이나 원칙 따위 불문하고 달려들 듯이, 권력을 형성하는 것을 최고의 목표이자 가치로 삼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 사람들이 사용하는 것이 바로 권력의 ‘선제성’(preemption)이다. 권력의 선제성은 없는 사실 또는 자연을 만들어내면서 권력의 형성 기제로 사용하는 매우 적극적인 권력 형성의 메커니즘을 의미한다.

탈레반, 북한이 아니라 존재권력을 경계해야 한다

얼마 전 미군이 철수한 아프가니스탄을 탈레반이 접수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 책의 저자인 브라이언 마수미가 한국어판 서문을 쓴 2021년 7월만 하더라도 미군은 아프가니스탄에서 서서히 물러나려고 하고 있었다. 그런데 현재 결과적으로 미군의 철수는 너무 성급했다는 것이 대체적인 중간 평가이다. 무엇보다 민간인들에 대한 배려가 없었다는 것이다. 보도되는 아프가니스탄의 모습을 보자면 많은 민간인들이 이 갑작스러운 상황의 변화를 혼란스러워하고 두려워하고 있다.

이와 동시에 탈레반을 북한과 등치시키는 발언들도 쏟아져 나오고 있다. 남한에서 미군을 철수한다면 한국도 아프가니스탄처럼 될 것이라는 말들이다. 사실일까?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그러나 확실한 것은 아프가니스탄의 사례가, 탈레반이 남한과 북한의 관계 양상에 큰 영향을 끼치게 될 것이라는 점이다. 탈레반에 대한 공포는 북한에 대한 공포의 확대에 이용될 수 있다. 그리고 어느 순간 그 공포는 정동적 실재가 되어 현실이 될 수 있다는 것이 마수미가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바와 상통한다. 그런 것이 선제의 작동논리이고 존재권력의 작동방식이다. 우리가 경계해야 할 것은 북한이 아니라 북한을 위협의 대상으로 만드는 존재권력의 논리라고 이 책은 말한다.

선제(preemption)와 존재권력(ontopower)

세계무역센터에 대한 9.11 공격은 20년 전인 2001년 9월 11일에 일어났다. 이 책에 따르면 ‘선제 독트린’이 조지 W. 부시가 개시한 ‘테러와의 전쟁’을 특징짓는다. 2002년 6월 조지 W. 부시는 다음과 같은 연설을 했다. “만일 우리가 위협이 완전히 가시화되길 기다린다면, 우리는 너무 오래 기다린 것일 겁니다. 우리는 그것들이 드러나기 전에 적에게 싸움을 걸어 그의 계획을 붕괴시키고 가장 나쁜 위협에 맞서야 합니다.”

“위협이 가시화되기도 전에 그것을 붕괴하는 것”이 선제이다. 브라이언 마수미는 “발생하지도 않은 어떤 것”을 대상으로 삼는 선제의 인식론에 대해서 “후안무치한 불확실성의 인식론”이라는 표현을 쓴다. 이 책에 따르면 ‘선제’는 ‘테러와의 전쟁’에 국한된 교리가 아니다. 미국 대통령은 바뀌었지만, 선제는 “그 자체의 생명력을 지니게 되었다. 그것은 위협이 느껴지는 곳이면 어디서나 가동”(13쪽)된다. 선제는 “한 정치시대를 정의하는 권력의 작동논리”(21쪽)다. 이 책에 따르면 우리가 일상에서 느끼는 공포와 불안감에까지 선제 논리가 침투하였다.

선제(先制)는 “선수를 쳐서 상대편을 제압한다”는 뜻이다. 선제라는 개념은 시간 개념을 품고 있다. 그것은 무언가의 “이전의 시간에 대해 조치를 취하는 것을 의미”(14쪽)한다. 저자가 “존재권력”이라고 부르는 오늘날의 새로운 권력의 작동에서는 ‘선제’가 핵심이다. 존재권력은 “생명이 막 움직임을 시작하여 아직 있는 듯 없는 상태로 존재가 되려는 찰나, 세상의 구멍에서 자신을 넌지시 암시하는 창발을 조장하고 방향짓는 권력”(14쪽)이다.

저자는 선제의 존재권력이 “생성을 납치하는 권력 형태”라고 말한다. 그리고 존재권력의 특성은 형이상학적 문제들에 점점 더 큰 긴급성을 부여한다고 말한다. 그렇기 때문에 그에 맞서는 저항의 사유와 실천 역시 “존재하는 유일한 지평인 생성 위에서 계속하여 교전을 벌일 필요가 있다.”(372쪽)고 주장한다. 우리 삶을 공포와 불안으로 휘감는 존재권력에 저항하기를 원하는 사람들이 이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1장 「선제 우선주의」는 이 책의 탄생 이유를 알려주는 배경 설명으로 읽으면 좋을 듯하다. 여기서 우리는 아주 익숙한 이름인 ‘북한’이 정면으로 등장하는 것을 본다. ‘북핵’을 둘러싼 미국과 북한의 정치적 줄다리기가 주요한 분석 대상이 된다. 「선제 우선주의」는 현대 세계에서의 ‘적’의 위협이라는 것이 얼마나 미결적인 상태로 존재하며, 따라서 군사 및 정치전략은 이에 기반하여 기존의 전략과는 다르게 작동한다는 점을 기술한다. 현대 사회에서 위협은 아직 ‘출현조차 하지 않은’ 것이며 자유자재로 모양을 바꾸며 확산하는 경향을 띤다. 다시 말해 잠재성일 뿐인 위협이다. 그래서 현재 전지구적 상황은 위협적이라기보다는 위협을 생성하는 것에 가깝다고 말한다.

2장 「국가사업 비상사태」는 이 책에서 펼치는 논의에서 기본적인 이론과 배경을 보여주고 있는 장인데, 마수미는 푸코의 생명권력에 대한 보충적 해석을 길게 덧붙이면서, 현재의 권력 양태를 분석하기 위해서는 푸코가 『생명관리정치의 탄생』 강의 마지막에서 제기한 ‘자연이란 무엇인가?’라는 물음을 이어갈 필요가 있음을 제기한다. 부시 정권 이후 두드러진 미국의 권력 작용 방식에서는 항상 ‘잠재적 위협’을 상정하는데 그 위협에는 카트리나 같은 우발적인 자연 재해까지 포함된다. 그래서 그 권력의 양상은 비단 군사/민간 영역의 구분을 넘어설 뿐만 아니라 전쟁에서 기후로까지 이어지는 스펙트럼을 보이며, 여기서 문화와 자연은 ‘상호 포함’(mutual inclusion)의 관계를 띠게 된다.

3장 「지각 공격」과 4장 「말단으로 이동하는 권력」은 현대전을 중심으로 좀 더 구체적인 권력 작동의 양상에 대한 분석들로 채워져 있다. 이라크 침공과 함께 현대전은 있을지도 모를 위협을 미리 억제한다는 선제공격을 앞세워 공간전에서 시간전으로, 국지전에서 비전투의 전-영역전으로, 플랫폼 중심전에서 네트워크 중심전으로 바뀌었다. 3장에서 마수미는 문제는 공간을 장악한 권력이 아니라 시간을 장악한 권력이며, 특히 지각이 창발하는 미시 시간을 장악한 선제공격이 어떻게 지각 공격을 통하여 적을 정동적으로 마비시키는지 보여준다. 그리고 4장에서는 그러한 현대전의 군사 교리가 지각-행동의 창발 과정과 어떻게 연동하는지 보여준다. 5장 「뒤엉킨 상황과 역사」는 뒤엉킨 복잡성이 불확실한 우연 속에서 창발하는 잠재성의 잔여이며, 현실성의 기록인 역사를 뛰어넘는 잠재성을 다루는 철학의 필요를 역설한다.

6장 「공포」는 공포라는 정동이 위협의 작동논리에 따라 어떻게 생겨나며 흘러다니는지, 그것이 원래 생성 유발자의 의도와 무관하게 어떤 자율성을 띠게 되는지에 대해 기술한다. 여기선 존재권력이 세력을 강화하기 위해 가장 주요하게 기여하는 것 중의 하나로 ‘공포’라는 정동을 들며, 그것이 어떻게 스스로가 원인으로 작동하는지 그 원리(또는 논리)를 설명한다. 이러한 선제성의 정동적 작동논리에 대한 보다 상세한 기술이 7장 「정동 사실의 미래적 탄생」에서 제시된다. 이 장에서는 정동이 사실로 굳혀지는 과정이 인과성, 시간성, 조건문 등의 작용과 관련있으며 무엇보다 이것은 신보수주의와 신자유주의라는 양날개의 ‘프로세스’들의 작동논리와 밀접히 관련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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