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욘 아이비데 린드크비스트 저/남명성 | 문학동네 | 2021년 07월 30일 | 원서 : Let the Old Dreams Die 리뷰 총점8.6 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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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21년 07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388쪽 | 498g | 140*210*22mm
ISBN13 9788954681285
ISBN10 895468128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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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저자 소개 (2명)

1968년 스웨덴 블라케베리에서 태어났다. 무시무시하고 환상적인 존재가 되고 싶어 십대 시절부터 거리 마술쇼를 선보였고, 마술사로 활동하며 북유럽 카드 트릭 챔피언십에서 2등에 입상하기도 했다. 그후 십이 년 동안 스탠드업 코미디언, 텔레비전 코미디쇼와 드라마의 시나리오 작가로 활동했다. 소설을 쓰기로 결심하고 블라케베리에 사는 뱀파이어를 그린 자전적 작품 『렛미인』을 완성하지만 이야기가 너무 괴상하다는 이유로 ... 1968년 스웨덴 블라케베리에서 태어났다. 무시무시하고 환상적인 존재가 되고 싶어 십대 시절부터 거리 마술쇼를 선보였고, 마술사로 활동하며 북유럽 카드 트릭 챔피언십에서 2등에 입상하기도 했다. 그후 십이 년 동안 스탠드업 코미디언, 텔레비전 코미디쇼와 드라마의 시나리오 작가로 활동했다. 소설을 쓰기로 결심하고 블라케베리에 사는 뱀파이어를 그린 자전적 작품 『렛미인』을 완성하지만 이야기가 너무 괴상하다는 이유로 출판사 여덟 곳에서 거절당했다. 결국 2004년 우드프론트 출판사에서 출간된 이 작품은 즉시 베스트셀러에 올랐고, 이듬해 노르웨이에서 ‘최고 번역소설상’을 수상하고 전 세계 독자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았다. 이후 작가가 직접 각본 작업에 참여하고 토마스 알프레드손이 감독한 영화 [렛미인]이 트라이베카 영화제, 부천 판타스틱 영화제 등 다수의 영화제에서 수상하며 유명세를 탔고, 2010년 할리우드판으로 리메이크되었다. 같은 해 연극으로도 만들어져 브로드웨이와 웨스트엔드에서 꾸준히 상연되며 호평을 받았고, 한국에서도 2016년 비영어권 최초로 무대에 올라 화제를 모았다. 2005년 두번째 장편소설 『언데드 다루는 법』에 이어, 2008년 스웨덴의 외딴 군도에서 일어나는 초현실적 현상을 가족 드라마와 결합한 장편소설 『나를 데려가』로 스웨덴 최고의 문학상인 셀마 라겔뢰프 상과 예테보리 포스텐 문학상을 수상했다. 2011년 출간한 소설집 『묵은 꿈들은 흘려보내길』에 수록된 단편 「경계선」이 2018년 알리 아바시 감독의 영화로 만들어져 스웨덴의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는 굴드바게상 작품상과 칸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그 밖의 작품으로 『종이 벽』 『작은 별』 『우리의 살, 우리의 피, 우리의 뼈』 등이 있다.
한양대학교를 졸업하고 PD와 인터넷 기획자로 일했으며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사일런트 페이션트』, 『아르테미스』, 『나이트 이터널』, 『거인들의 몰락』, 『세계의 겨울』, 『영원의 끝』, 『우리들의 반역자』, 『문신 속 여인과 사랑에 빠진 남자』, 『콜린 파월의 실전 리더십』, 『본 슈프리머시』, 『높은 성의 사내』, 『남겨진 자들』, 『스노크래시』, 『셜록 홈즈 : 주홍색 연구』, 『... 한양대학교를 졸업하고 PD와 인터넷 기획자로 일했으며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사일런트 페이션트』, 『아르테미스』, 『나이트 이터널』, 『거인들의 몰락』, 『세계의 겨울』, 『영원의 끝』, 『우리들의 반역자』, 『문신 속 여인과 사랑에 빠진 남자』, 『콜린 파월의 실전 리더십』, 『본 슈프리머시』, 『높은 성의 사내』, 『남겨진 자들』, 『스노크래시』, 『셜록 홈즈 : 주홍색 연구』, 『셜록 홈즈 : 바스커빌 가문의 개』, 『로빈슨 크루소』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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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 「마지막 처리」 중에서

줄거리

익숙한 세계로 불시에 섞여드는 낯선 존재들
당신의 시각을 바꿔버릴 다섯 가지 이야기


「경계선」
스웨덴의 카펠셰르 항구 출입국 세관에서 일하는 티나는 사람들의 감정을 읽을 수 있는 특별한 후각을 가지고 있다. 어느 날 벌레 부화기 상자를 들고 나타난 보레라는 남자에게서 수상한 냄새를 맡고 무언가를 숨기고 있다고 의심하지만 아무런 밀수품도 찾아내지 못하고, 대신 남들과 다른 외모 때문에 어릴 적부터 사람들과 어울리지 못했던 자신과 놀라울 만큼 닮은 그에게서 묘한 동질감을 느낀다. 보레와 가까워질수록 티나는 그동안 숨겨져 있던 또다른 본능에 눈을 뜨고, 자신의 출생과 성장 과정에 대한 커다란 비밀을 알게 된다. 신화나 전설 속 존재를 현실 공간으로 불러와 이질감 섞인 서스펜스를 자아내는 린드크비스트만의 세계관이 응축된, 아름답고 충격적인 오드 판타지.

「언덕 위 마을」
『렛미인』의 무대 블라케베리에서 일어난 또하나의 기묘한 이야기. 이십 년 넘게 한 아파트에 살고 있는 요엘은 어느 날부터 아파트 건물이 기울고 있다는 생각에 시달린다. 수준기로 측량해본 결과 요엘의 의심은 그저 기분 탓이 아니었음이 밝혀지고, 변기 속 물이 눈에 띄게 줄어 있는 등의 이상 현상이 이어진다. 똑같이 생긴 수많은 건물로 이뤄진 아파트 단지의 주민 중 누구도 같은 의문을 가지지 않는 듯한 상황에서 요엘의 불안감은 커져가고, 이윽고 모든 것의 원흉이 된 존재가 눈앞에 나타나는데……

「임시교사」
초등학교 동창 마테에게서 이십이 년 만에 걸려온 전화. 어머니와 형을 사고로 잃고 갑자기 자취를 감춰버린 뒤, 그의 근황에 대해서는 살인사건을 일으켰다느니 정신병원에 수감되었다느니 하는 소문만 파다했다. 학교에서 찍은 단체사진을 찾아서 가져와달라는 부탁을 거절하지 못하고 그의 집으로 간 ‘나’는 6학년 당시 임시교사로 부임했던 여자 선생님에 대한 기이한 경험담을 듣고, 현실과 환상이 뒤섞인 듯한 마테의 이야기에 점점 설득력을 느낀다.

「지나간 꿈은 흘려보내고」
뱀파이어로 분장한 미치광이가 세 아이를 죽이고 오스카르 에릭손이라는 소년을 납치해간 사건(『렛미인』)으로부터 이십팔 년 후. 사건을 수사하던 경찰 카린과 오스카르의 마지막 목격자인 역무원 스테판은 수사 과정에서 만나 연인 관계로 발전했다. 미제사건에 대한 책임감을 버리지 못한 카린은 은퇴한 뒤로도 개인적으로 수사를 계속하며 범인이 실제로 뱀파이어라는 가설에 이끌리고, 스테판은 트렁크 위에 앉아 피가 흐르는 손을 맞잡고 있던 두 아이의 모습을 지금도 생생히 기억한다. 블라케베리의 오랜 주민이자 두 사람의 이웃인 ‘나’는 인생의 황혼을 함께하는 그들을 오랜 기간 지켜보며, 이윽고 맞이한 결말을 과거의 미스터리한 사건에 비추어 생각해본다. 린드크비스트는 스웨덴판과 할리우드판 영화 [렛미인]에서 공통적에서 암시되는 오스카르와 엘리의 미래에 대해 다른 자신의 결말을 보여주고 싶어서 이 단편을 썼다고 하며, 그 결과 노년의 담담한 사랑을 담은 특별한 러브스토리가 탄생했다.

「마지막 처리」
한물간 댄스밴드의 스태프로 일하는 스물네 살 청년 칼레는 껄끄러운 관계인 아버지로부터 어떤 일거리를 부탁받는다. 몇 년 전 스톡홀름에서 일어난, 죽은 자들이 되살아나는 현상 이후 혼란을 잠재우기 위해 ‘부활자’들을 모아놓은 일종의 수용소인 헤덴에서 물건을 옮겨오라는 것이다. 산 자도 죽은 자도 아닌 그들을 사회에서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는 여전히 논란거리이며, 철학 교수로서 공리주의적 입장에 서서 부활자들의 생체 연구를 주장하는 아버지나 누나와 달리 이 문제에 큰 관심이 없던 칼레는 돌아오는 길에 만난 플로라라는 여자를 통해 비로소 헤덴의 정체에 의문을 품게 된다. 이윽고 헤덴에서 나오는 상자 하나를 빼돌리는 데 성공한 그들은 상자의 내용물이 부활자들의 조각난 시체라는 사실을 알고, 반인륜적 행위가 벌어지는 것으로 짐작되는 헤덴 내부에 잠입하기로 마음먹는다. 독보적인 좀비 서사를 보여준 장편소설 『언데드 다루는 법』의 후일담이자, 사회적으로 배척되는 집단과 소수자 인권에 대한 문제의식을 장르 법칙에 맞춰 풀어낸 흥미로운 중편이다.

추천평

우리는 곳곳에 경계선을 긋는다. 구분하기 위해서, 분리하기 위해서, 분간하기 위해서. 나라와 나라를, 좋은 것과 싫은 것을, 아름다움과 추함을, 정의와 불의를, 나와 너를, 우리와 그들을 정하고 기다란 선을 긋는다. 한번 그어진 선은 굳어져서 잘 지워지지 않는다. 욘 아이비데 린드크비스트는 우리의 머릿속으로 들어와 편견 가득한 경계선을 지우는 작가다. 때로는 뱀파이어가 되고, 때로는 트롤로 변하고, 때로는 텅 빈 껍질만 남은 존재가 되어 우리에게 묻는다. “정말 경계선이 필요해? 그게 널 가두는데도?“ 선이 사라지는 순간, 우리는 잠시 당황하지만 곧 자유를 느낄 수 있다. 영화로도 만들어진 「경계선」 속의 사랑은, 정말 아름답다. 세상이 못생겼다고 단정한 그들은 서로를 인정하고 위로하며 하나가 된다. 아름다움의 반대말은 추함이 아니라 경계선이다.
- 김중혁 (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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