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평: 주변 교사에게 줄 선물을 고민중이시라면 단연 이 책을 추천해드립니다.

  왜냐하면 교사라면 누구든 비대면 수업으로 고민거리를 안고 살고 있습니다 ㅜ 수업을 재밌게 잘 하고 싶어도 방법을 몰라서 골치가 아프거든요. 그래서 매번 질 낮은 수업만 하며 자존감이 떨어지기도 합니다. (제가 그랬거든요. 그런 제가 도움을 받았고, 여러분도 그 도움을 받으셨으면 해서 조금 자세하게 리뷰를 쓸게요.)

 이 책을 읽으면 고민거리를 한껏 해결해줍니다. 그냥 읽는 것만으로도 자신감이 올라가는 느낌이에요. '아 나도 이것만 따라하면 애들이 진짜 수업에 푹 빠지겠다' 싶습니다.

 원래 컴퓨터를 못다루시는 분이라구요?  웬만하면 이 책만 읽으셔도 기본적인 것들 모두 이해하실 겁니다. 교실에서도 가장 부족한 아이를 챙기며 수업을 하잖아요. 이 책은 정말 컴퓨터를 버벅이며 사용하는 분들에게 눈높이를 맞춰 쉽게 이해시키는 책입니다. 그래서 더더욱 추천해드려요. 

조금 더 자세한 설명은~ ↓↓↓↓↓↓

1. 이 책을 누구에게 권하나요?

1) 단조로운 수업을 기피하는 교사

-아이들과 교감이 힘든 '온라인으로도' 아이들을 수업 속으로 쏙 빠져들게 하는 도구들을 익힐 수 있음. 

2) 컴퓨터 조작이 미숙한 사람. 이런 경우엔 더더욱 추천함.(아예 컴맹이라면 물론 힘드시겠지만)

-친절히 너무 설명해서 검색창에서 해당 프로그램으로 접속하는 방법부터 아주 세세하고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서, 어려운 프로그램도 접근하기 쉽게 만들어줌.

2. 정독하고 느낀 점.

1) 사전처럼 활용할 수 있는 책.

 이 책은 마치 필요할 때 찾아보는 사전 같다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이게 무슨 말인가 하니, 사전처럼 지루하다는 것이 아니라, '하고 싶은 수업이 있는데 마땅한 도구가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 때 들춰볼만한 책이란 말입니다. 어떻게 수업할 지 막막할 때 다양한 툴(메모, 마인드맵, 게임, 그림, 퀴즈 등등)을 알려줍니다.

 뿐만 아니라 그 프로그램에 어떻게 접속하는지, 또 접속한 후에 보이는 각각 버튼이 어떤 버튼인지 정말 세세하게 알려줍니다. + 프로그램마다 '수업 진행을 위한 꿀팁'들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정말 베스트라고 생각돼요. 다시 말해 해당 프로그램을 수업으로 사용할 때 주의해야할 점, 알아두면 좋을 점을 일목요연하게 군데군데 적어두었습니다.

2) 사전이라고 생각해서 펼쳤는데 굉장한 안내서 같은 느낌.

 그래서 이 책은 사전 같을 뿐만 아니라 안내서 같기도 합니다. 단순히 프로그램 조작방법을 설명하는게 아니라 '수업에 적용하는 방법'을 친절히 안내하고 있어서요. 게다가 군더더기가 없다는 점에서 플러스 점수를 주고 싶어요. (진짜 세세하게 설명하는데 딱 필요한 내용만 있어서 어지럽지 않습니다) 이 책을 읽다보면 제가 직접 컴퓨터를 만지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요.

3) 철저히 현장에 있는 선생님을 배려한 책. 수업 상황을 머릿속으로 상상하기 쉽도록 함.

 모든 부분에서 선생님들의 노하우가 담겨있고 설명도 친절해서 읽자마자 이 프로그램을 어떻게 사용해야할지 감이 딱 잡히는 느낌이에요. 프로그램 사용 시 교사 입장과 학생 입장으로 나눠 설명함으로써 수업 상황을 더 생생하게 상상하도록 자극하는 부분들이 많아요. 

"퀴즈를 시작하면 학생 스마트폰에는 ...색깔 카드가 보이고, 선생님 화면에는 ... 그려집니다. (51p)"

"선생님은 반드시 ...하여 사용해야 하지만, 학생들은 주소만 있으면 로그인 없이 접속할 수 있다는 큰 장점이 있습니다.(68 p)"

4) 진짜 다양한 수업 예시들.

 온라인 툴을 활용해서 진행할만한 수업 예시들이 나와있는데, 그 예시들이 정말 주옥 같아요. 심지어 그냥 대면 수업에서 활용해도 좋을만한 매력적인 수업 예시들이 나와있습니다.

 (누구나 다 알만한 고만고만한 수업들이 아니라, 참신한 수업들이 많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22p, 28p, 99p, 103p 예시들이 특히 인상적이었고, 꼭 수업에 활용해볼 생각이에요.

5) 비대면 수업 전에 읽으면 구현가능한 수업 종류가 많아질 것.

 비대면 수업 전에 꼭 정독하면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선생님들이 가지고 계신 아이디어를 구현할 수 있는 온갖 방법을 알려주시기 때문에 분명히 수업의 질이 좋아지실 겁니다. 정말이지 그림 그리기, 메모지 붙이기, 동영상 첨부하기 등등 방법을 다양하게 제시해서, '이런 수업이면 오히려 대면수업보다 퀄리티가 좋은데?'라는 생각이 들 때도 있어요. 마음 단단히 먹고 정독하신다면 선생님들 도구장에 온갖 도구들이 장착되는 느낌이 드실 거예요.  

6) 마지막 6번째 프로그램 '알로'는 조금 어렵긴 하다.

 단점을 꼽자면 앞부분에 등장한 프로그램들은 이해가 쏙쏙 되었던 반면, 맨 마지막 6번째 프로그램 '알로'는 조금 잘 와닿지 않긴 했습니다. (물론 설명이 세세하고 구체적이긴 했습니다 ㅜㅜ 근데 이해가 앞부분만큼 잘되진 않았어요. 나머지 5개 프로그램보다 비교적 복잡하기도 했고 용어나 기능에 대한 설명이 막 친절하진 않았던 것 같아요. 내가 이걸 어떻게 써야할지 단번에 감이 오진 않았어요.) 그래서 직접 컴퓨터 켜서 접속해서 만져보긴 했는데, 이 프로그램은 조금 다루기가 어려운 것 같긴 합니당. (매우 개인적인 의견) 아마 이럴 때 QR코드를 이용해서 동영상을 봐야하지 않을까 싶어요.

7) 어떻게든 끝까지 우리를 이해시킨다. (책 텍스트 + QR 코드 동영상 강의)

 이해가 너무 어려운 경우를 대비하여 QR코드로 동영상까지 볼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입니다. 어떻게든 끝까지 우리를 이해시키려는 것이 특징이라 볼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이 책은 비대면 수업을 무서워하는 선생님들에게 접근성을 최대한 높인 책입니다. 설명은 세심하고 친절하게 쓰여졌고 그림자료가 빼곡히 담겨서 실제로 컴퓨터를 만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들도록 합니다. 만약 혹여나 그래도 설명이 부족하다면 동영상을 참고할 수 있게끔 되어있습니다. 그래서 '어떻게든 사용법을 부족함없이 이해시키겠다'는 강한 의지가 느껴집니다.

* 글을 마치며

책 값이 싸진 않지만, 그래도 분명히 살만한 책이고(전혀 무지한 영역인 비대면 수업에 일말의 희망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만약 학교 예산으로 사실 수 있으시다면 꼭꼭 사서 돌려 읽을만한 책입니다. 자비로 사도 괜찮아요. 얻으실 수 있는 효과는 분명 책값보다 더 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