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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크리트의 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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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크리트의 섬

[ 양장 ]
제임스 그레이엄 밸러드 저/조호근 | 현대문학 | 2021년 07월 14일 | 원제 : Concrete Island(1974) 리뷰 총점9.6 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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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21년 07월 14일
쪽수, 무게, 크기 276쪽 | 330g | 125*196*16mm
ISBN13 9791190885867
ISBN10 11908858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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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저자 소개 (2명)

‘우리는 거대한 소설 속에 살고 있다.’ 20세기 후반 세계문학사에서 전대미문의 독창적이고 예언적인 목소리로 여겨지는 J. G. 밸러드는 1960년대 공상과학소설 SF의 뉴웨이브 운동을 주도해 20세기 후반 영국 소설계에서 가장 논쟁적인 작가로 불린다. 소설의 새로운 차원을 개척함으로써 현대문학을 재정의했다고 평가받는 작가이다. 고도의 상징성과 시각 이미지를 다용한, 디스토피아적인 예지로 가득 찬 전인미답의 전... ‘우리는 거대한 소설 속에 살고 있다.’
20세기 후반 세계문학사에서 전대미문의 독창적이고 예언적인 목소리로 여겨지는 J. G. 밸러드는 1960년대 공상과학소설 SF의 뉴웨이브 운동을 주도해 20세기 후반 영국 소설계에서 가장 논쟁적인 작가로 불린다. 소설의 새로운 차원을 개척함으로써 현대문학을 재정의했다고 평가받는 작가이다. 고도의 상징성과 시각 이미지를 다용한, 디스토피아적인 예지로 가득 찬 전인미답의 전위적인 작품들은 ‘현대’에 대한 세계인의 관점을 형성하는 데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1930년 부친이 사업차 머물던 중국 상하이에서 태어났다. 일본이 진주만에 이어 홍콩을 공격하자 가족과 함께 민간인 포로수용소에 머물다가 1946년에 영국으로 송환됐다. 이후 케임브리지 대학교에서 2년간 의학을 공부하다 학교를 그만둔 뒤 영국 공군에 입대했다.

치외법권에서 보낸 유복한 유년기, 전란에서 살아남기 위해 고투했던 수용소에서의 사춘기, 전후戰後 영국에서의 청년기―인생의 전반前半을 비/초현실적인 ‘시간’과 ‘공간’의 극한상황에서 살았던 밸러드는 개인과 사회의 무수한 파국을 마주하며, 소설은 이미 거기에 존재하므로 작가의 임무란 리얼리티를 창조해 내는 것이라고 이야기하면서 모순으로 가득한 20세기 후반의 인간 존재 방식을 표현하려 했다.

현대 문명의 어두운 이면과 비합리적이고 폭력적인 인간 본성을 파헤쳐오며 수많은 소설과 에세이를 통해 공상과학소설의 우주 개념을 외부 환경과 인간의 내면에 펼쳐지는 의식/무의식의 상호작용에 초점을 맞추어 '내우주'로 전환시킴으로써 문학성을 꾀했다. 현대 문명의 병리학적인 잔혹상―다국적 기업이 주도하는 소비사회, 미디어 과잉으로 인한 생활의 통제, 음모론이 판치는 정부 간 이데올로기 담론, 과학기술의 비인간화 등을 동일한 폭력의 다른 형태로 간주하고, 이러한 세계에서 살아가는 주인공이 불안과 강박에 시달리다 ‘에로스’와 ‘타나토스’ 같은 강렬한 이미지에 매료되어 극단으로 치닫는 모습을 냉정하며 분석적인 시선으로 묘사했다.

2009년 사망할 때까지 그는 탈정치, 소비사회, 미디어 과잉, 탈이데올로기 등의 시대적 경향을 깊숙이 파고들며 그 속에서 인간의 불안하고 어두운 심리를 묘사하여 초현실주의 문학에 가까운 SF 세계를 구축했다. 이러한 문학적 특성을 압축해 ‘밸러드적인ballardian’이라는 신조어가 생겨났고, 사전에 등재되었다.

‘나는 나의 작품을 경고로 본다. 나는 길옆에 서서 “속도를 줄여!”라고 외치는 바로 그 남자다.’

포로수용소 경험을 바탕으로 쓴 자전적 소설 『태양의 제국』으로 [가디언상]을 수상했으며, 이 작품은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에 의해 영화화되었다. 대표작으로는 ‘지구 종말 시리즈’인 『물에 잠긴 세계』, 『불타버린 세계』, 『크리스털 세계』, ‘도시 재앙 시리즈’인 『하이-라이즈』, 『크래시』, 『콘크리트 아일랜드』, 그 외에도 『무한한 꿈의 회사』, 『태양의 제국』의 후속작인 『여인들의 친절』, 『코카인의 밤』, 『슈퍼-칸』, 『밀레니엄 피플』, 『나라가 임하옵시며』 등이 있다. 많은 작품을 남긴 발라드는 2006년에 전립선암 진단을 받았으며, 투병 생활 끝에 2009년 타계하였다.
서울대학교 생명과학부를 졸업하고 과학서 및 SF, 판타지, 호러 등 장르소설 번역을 주로 해왔다. 옮긴 책으로 J. G. 밸러드의 『제임스 그레이엄 밸러드』, 『헬로 아메리카』를 비롯하여, 『화성 연대기』, 『레이 브래드버리』, 『도매가로 기억을 팝니다』, 『마이너리티 리포트』, 『와일드 시드』, 『더블 스타』, 『하인라인 판타지』, 『아마겟돈』, 『컴퓨터 커넥션』, 『타임십』, 『소용돌이에 다가가지 말 것』, ... 서울대학교 생명과학부를 졸업하고 과학서 및 SF, 판타지, 호러 등 장르소설 번역을 주로 해왔다. 옮긴 책으로 J. G. 밸러드의 『제임스 그레이엄 밸러드』, 『헬로 아메리카』를 비롯하여, 『화성 연대기』, 『레이 브래드버리』, 『도매가로 기억을 팝니다』, 『마이너리티 리포트』, 『와일드 시드』, 『더블 스타』, 『하인라인 판타지』, 『아마겟돈』, 『컴퓨터 커넥션』, 『타임십』, 『소용돌이에 다가가지 말 것』, 『물리는 어떻게 진화했는가』, 「나인폭스 갬빗 3부작」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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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 p.192, 「19 짐승과 기수」 중에서

출판사 리뷰

나는 현대 기술이 우리 내면의 일탈 성향을 끝없이 농락할 수 있다는 점을 보이려 했다. 섬에 고립되어 버리면, 우리는 스스로에 대해 폭군이 될 수도, 자기 강점과 약점을 마음껏 시험해 볼 수도 있을 것이다. 어쩌면 항상 외면해 왔던 자신의 내밀한 면모를 받아들이게 될지도 모른다. 그리고 섬에 타인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아채는 순간, 그곳은 흥미롭지만 동시에 아주 위험한 형태의 조우가 일어나는 무대로 변모한다.
_「J. G. 밸러드 후기」에서


1973년 4월 22일 오후 3시경, 35세의 건축가 로버트 메이틀랜드는 런던 중심부 웨스트웨이 입체교차로에서 과속으로 주행하다 임시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재규어에 탄 채로 추락한다. 그는 족히 30미터는 넘는 경사면을 가까스로 기어올라 고속도로로 돌아가지만, 구조를 요청하는 간절한 몸짓에 응답하는 운전자는 한 명도 없다. 설상가상, 비상 전화가 있는 건너편 갓길에 닿으려면 평균 시속 100킬로미터의 3차선 자동차 행렬을 뚫고 지나가야 하는 상황. 그러나 간신히 잡은 기회는 결국 그가 도난 차량에 치여 다시 굴러떨어짐으로써 실패로 끝나고 만다.
메이틀랜드는 자신이 세 갈래 고속도로 교차점의 황무지에 생겨난 200미터 길이의 교통섬에 불시착했음을 깨닫게 된다. 큰 부상을 입고 거동마저 힘들어진 그는 구조의 손길을 기다리거나 혹은 자력으로 벗어날 때까지 이곳에 갇혀 망가진 재규어와 차에 실려 있던 공구함, 정찬용 정장, 부르고뉴 백포도주 여섯 병으로 살아남아야 한다.

- 스포일러 주의 -

『콘크리트의 섬』의 구성은 「후기」에서 밸러드가 직접 소개하듯이, 대니얼 디포의 『로빈슨 크루소』를 따르고 있다. 소설의 전반부에서 메이틀랜드는 생존과 탈출이라는, 무인도 생존물에서 가장 중요한 두 가지 목표에 천착한다. 하지만 그의 모습은 크루소와 평행선을 그리면서도 어딘가 뒤틀려 있다. 크루소에게 물자로 가득한 난파선이 있었듯이, 메이틀랜드에게는 폐차들과 도로에서 떨어진 음식 쓰레기가 있다. 농업 지식이 크루소의 목숨을 구했듯이, 자동차와 건축에 대한 지식이 메이틀랜드의 목숨을 구한다. 그럼에도 섬을 탈출하고자 하는 메이틀랜드의 시도는 하나같이 어색하고 충동적이며 진심이 아닌 것처럼 보이기까지 한다.
소설의 후반부에서 메이틀랜드는 『로빈슨 크루소』의 프라이데이를 반으로 나눈 듯한 두 명의 인물을 만나게 되며, 이들을 통해 원래의 세계로 돌아갈 수 있는 길이 열린다. 그러나 전반부/후반부를 가르는 분수령인 메이틀랜드의 “나는 섬이로다”라는 선언이야말로, 『로빈슨 크루소』를 완전히 뒤집어엎는 『콘크리트의 섬』의 독특한 지점이다.

메이틀랜드는 성공한 건축가이자, 부유한 중산층 가정의 가장이다. 여덟 살 난 아들이 있지만 그의 사무실 책상 서랍에는 아들이 아니라 자신의 어린 시절 사진이 들어 있다. 서로의 존재를 알고 있는 부인과 정부 사이에서 이중생활을 하며, 그녀들은 그가 귀가하지 않더라도 으레 상대방과 함께 있으리라고 여긴다. 사무실 직원들은 그가 자리를 비워도 업무를 수행하는 데 차질이 없도록 교육받는다. 그의 부재는 주변인들에게 즉각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으며, 이는 곧 그의 실종이 쉽게 알려지지 않으리라는 것을 짐작케 한다.

[…] 오늘은 사흘의 회의 일정이 끝나는 날이라 이미 지쳐 있었고, 거기다 헬렌 페어팩스와 일주일을 보낸 직후에 아내를 만나야 하는 터라 살짝 곤두서 있기도 했기 때문에, 그런 상황에서 고속도로에서 과속을 했다는 사실이 거의 의도적으로 사고를 계획한 것만 같은 느낌이었다. 일종의 기괴한 자기 합리화를 위해서.
_ 10~11쪽 「1 가드레일을 넘어서」에서

밸러드는 자신의 작품에서 한결같이 현대 문명의 병리학적인 잔혹상을 폭력으로 간주하고, 이러한 세계에서 살아가는 주인공이 불안과 강박에 시달리다 ‘에로스’와 ‘타나토스’ 같은 강렬한 이미지에 매료되어 극단으로 치닫는 모습을 냉정하며 분석적인 시선으로 묘사했다. 또한 외부 환경과 인간의 내면에 펼쳐지는 의식/무의식의 상호작용에 초점을 맞추어 SF의 우주 개념을 ‘내우주’로 전환시킴으로써 문학성을 꾀했다. 『콘크리트의 섬』에서도 콘크리트 도시 속 인간의 소외, 실패한 도시계획, 계급 등 현대 도시 이면에 도사린 문제에 대한 밸러드식 경고를 발견할 수 있다. 이는 주인공 메이틀랜드로 하여금 비인간화한 사회에서 잃어버린 자유를 찾기 위해 극한상황에서의 생존을 자발적으로 택하도록 유도한다.

[…] 나는 이렇게 생각했다. ‘이 사람은 지금 섬에 있어. 하지만 어떻게 보면, 평생을 섬에 갇혀 있었던 거야.’ 일종의 계시와도 같은 경험이었다.
_ 242쪽 「닐 게이먼 해제」에서

『콘크리트의 섬』은 ‘밸러드의 공간적 상상력이 극대화된 작품’으로 손꼽힌다. 《월간 사이언스픽션》(1975년 1월 호)과의 인터뷰에서 작가는 복잡하게 뒤얽힌 교차로는 현대성의 집속점集束點 같은 공간이라고 말한 바 있는데, 그곳에서 추락한 메이틀랜드는 외부의 시선으로 그 공간을 주시하게 된다. 런던 공항으로 향하는 차들이 그의 앞을 가로지르고, 높이 솟은 런던의 고층 아파트들이 그를 굽어본다. 런던이란 대도시는 메이틀랜드의 변화에 따라 귀환할 장소와 적대적 영역 사이를 오간다. 섬이라는 무대 안의 풍경은 처음에는 명확하지 않지만 메이틀랜드가 탐험에 나선 후에 조금씩 속을 드러내며, 섬의 자연은 메이틀랜드의 외면과 내면의 경계가 흐려질 때마다 마치 인간처럼 그와 상호작용 한다.
메이틀랜드가 겪은 사고는 무인도에 홀로 버려지는 것과 마찬가지이고, 결국 문명이 인간에게 장착해 준 자존심과 정신적인 지원 체계를 전부 해체하고 보다 원시적인 모습으로 돌아가려는 도전이다. 섬은 밸러드의 표현에 의하면 ‘우리 영혼의 외부 주둔지’ 같은 장소이며, 밸러드식 내우주 SF의 진가가 여기에 있다.

언제나 여러 해석을 불러오는 밸러드의 작품답게 『콘크리트의 섬』에 대한 해석 역시 분분하다. 이를테면 프랑스 문예지 《르 마가진 리테레르》의 편집장 앙투안 그리세는 『콘크리트의 섬』이 궁극적으로 도시 사이의 공간에서 근대의 표류물로 살아가는 ‘현대의 프라이데이들’에 관한 이야기라고 보았다. 또한 처음 섬에 도착한 메이틀랜드는 죽음을 맞이했고 보다 강한 새로운 인간으로 거듭났으며, 이러한 주인공의 변용이 독자에게 비슷한 변신을 촉발하기 위한 장치라고 주장했다. 영국 앵글리아러스킨 대학교의 연구원 지넷 백스터는 메이틀랜드를 ‘카프카적인 크루소’라고 보았는데, 프란츠 카프카의 단편소설 「굴Der Bau」과 『콘크리트의 섬』 두 작품에서 ‘듣기’가 생존 전략인 동시에 고조된 불안이라는 감각으로서 기능한다는 점에서 유사하다고 설명했다.
비교적 짧은 분량, 『로빈슨 크루소』의 계보를 잇는 무인도 생존물이란 장르, 그 나름으로 현실적이면서 신문의 해외 토픽란에 실려도 전혀 어색하지 않을 고립 상황, 단순화를 지향하는 사건의 성격, 몇 안 되는 등장인물까지, 『콘크리트의 섬』은 밸러드의 작품 세계에서 보다 대중적으로 읽힐 만한 소설이다. 아울러 더없이 몽환적이고 치열하며 허무하고 도착적이고 혐오스러운, 지극한 밸러드다움도 느낄 수 있어 밸러드 장편소설을 처음 접하는 독자들에게 입문용으로 권할 만한 책이다.

한편, 2011년 스페인의 제작사 필맥스는 『콘크리트의 섬』 영상화 계획을 발표했다. 감독으로 브래드 앤더슨이, 메이틀랜드 역으로 (또 다른 밸러드 원작의 영화 〈태양의 제국〉에서 짐으로 분했던) 크리스천 베일이 낙점되었으나 영화 티저 포스터가 공개된 이후 아쉽게도 추가 소식은 없다.

현대문학에서는 2009년 타계한 밸러드의 10주기를 기리며 「JGB 걸작선」을 준비했다. 2009년 『헬로 아메리카』에 이어 2021년에는 『콘크리트의 섬』뿐만 아니라 『밀레니엄 피플』이 연내 선보일 예정이다. 50년간 발표된 모든 단편소설 중에서 스물다섯 편을 엄선한 세계문학 단편선 『제임스 그레이엄 밸러드』를 통해 전 작품 세계의 핵심으로 여겨지는 그의 단편을 연대순으로 접했다면, 「JGB 걸작선」을 통해 좀 더 진전된 주제와 작가로서의 자신을 해방시킨 듯한 ‘밸러드풍Ballardian’ 장편소설을 본격적으로 만나 볼 수 있을 것이다. 『콜린스 영어사전』에 따르면 ‘밸러드풍’은 ‘J. G. 밸러드의 장편소설과 단편소설에서 묘사된 환경―특별히 디스토피아적인 현대성, 암울한 인공 경관, 기술적이고 사회적 혹은 환경적 발전의 심리적인 효과―과 유사하거나 연상시키는’이다. 『영국인명사전』 항목에는 밸러드의 작품에 대해 ‘에로스, 타나토스, 대중매체와 신기술’로 가득 차 있다고 설명되어 있다.

어린 시절에는 어른이 된 나의 미래를 준비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 J. G. 밸러드의 작품을 읽는 것임을 이해하지 못했다. 승무원들이 대를 이어 가면서 조종하는 세대우주선이나 은하제국은 눈속임일 뿐이며, 성인으로서 맞이할 세계를 실제로 쓰는 작가는 밸러드란 것을 어떻게 알 수 있었겠는가. […]
_ 244쪽 「닐 게이먼 해제」에서


진부한 외피를 먹어 치우고 그 아래의 뼈를 드러나게 하는 야만의 공포를 내러티브에 부여하면서, 밸러드는 탁월한 수완으로 환원주의적인 도덕 우화를 논한다. _《커커스 리뷰》

밸러드의 소설은 복잡하고 강박적이고 대개 시적이며, 항상 불안을 조장하는 연대기들이다. 이들은 인간에 반기를 든 자연의 연대기, 기계효율의 세계에서의 야만의 존속에 대한 연대기, 엔트로피, 아노미, 붕괴, 파멸의 연대기다. 그의 인물들이 거주하는 폭파된 풍경은 외부 환경뿐만 아니라 마음 상태도 이야기하는 것이다. _《뉴욕 타임스》

대단한 걸작tour de force. 우리 모두가 공유할 수 있는 악몽. _《데일리 메일》

『콘크리트의 섬』에서 밸러드는 새로운 형태의 SF를 발명했다. 그는 요란한 색을 띤 테크노필리아 사회의 새로운 물신物神들에 대해 경고한다. _ 갈리마르 출판사

대도시는 정글이며 어느 때고 치명적이다. 대실 해밋이나 제임스 M. 케인 같은 누아르 스릴러 작가들은 일찍이 문명이 황무지로 변하는 것에 대해 경고한 바 있다. 하지만 영국 작가 J. G. 밸러드만큼 비관적이지는 않았는데, 그의 디스토피아들은 오늘날 거듭 재발견되고 있다. 우리의 시대와 완전히 맞아떨어지는 까닭이다. _《타게스슈피겔》

밸러드는 간결하고 정확한 경제성에 입각해 글을 썼으며, 눈부시도록 독창적인 밸러드표 우화의 교훈은 분명하다. 콘크리트 정글의 틈새가 소외된 이들로 메워져 있고, 언젠가 이 사람들이 바로 우리 자신이 될 수 있다는 것 말이다. _《선데이 타임스》

『콘크리트의 섬』의 가장 근사한 점은 가설이나 예측이 아니라 다큐멘터리의 꼼꼼함, 요컨대 변화하는 경험의 질감에 대한 밸러드의 강박적인 관심이다. 그 결과, 천편일률적이고 잿빛 일색인 데다 인공 미궁 같은 도시 설계에서 살아남기에 적합한, 혐오로 굳어진 스타일이 탄생했다. _ 로나 세이지(작가ㆍ문예평론가)

자력으로 해결해야 하는 상황에 내던져진 인간의 도전은 언제든 극적일 수밖에 없는 주제인데, J. G. 밸러드는 『콘크리트의 섬』에서 이를 근사하게 파고든다. 현대의 삶에 대한 이 같은 알레고리는 강력할 뿐만 아니라 심오하다. _《데일리 텔레그래프》

사회적 가치에 의문을 제기하는 동시대적 함의로 보강되었기에, 『콘크리트의 섬』은 고전적인 조난물 중에서도 탁월하다. _《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

『콘크리트의 섬』은 공포 만화의 전통 안에서 완벽하게 즐길 수 있다. 다시없을 노련함. _《이브닝 스탠다드》

미로, 건물, 벙커…… 밸러드는 폐쇄적이고 잔혹한 환경의 심리학에 매료되었던 작가다. 외계 우주보다는 내우주야말로 그의 SF 영역이다. _《가디언》

『콘크리트의 섬』은 텅 빈 인간, 즉 알맹이 없는 의견들의 맹공을 저지하는 데 실패하고 만 무력한 이성을 묘사하는 밸러드의 방식이다. 그는 정체성 정치의 종족중심주의와 발칸화로 야기된 폭력을 용인하는 세계를 폭로한다. _《뉴잉글리시 리뷰》

밸러드의 난폭하고 적확한 글에 당신은 속수무책으로 끌려간다. 당신은 그를 믿고, 그의 비전을 받아들인다. 무서운 일이다. _《선데이 텔레그래프》

밸러드에 대해 무언가를 예상하려 했다면 헛수고한 것이다. 밸러드는 반드시 그 예상들을 전복시킨다. 우리가 아는 것이라고는 그가 쓸 소설들을 어느 누구도 쓸 수 없고, 감히 추측조차 할 수 없다는 점이다. _《옵서버》

밸러드의 세계에 발을 들여놓았다면, 당신은 이제 빠져나오기 어려운 교령회에 붙들린 것이나 다름없다. 그의 수법이 그렇게 강력하다. _《더타임스》

어마어마한 창의력의 작가. 밸러드는 칼비노처럼 현대의 삶의 공허하고 박탈당한 공간을 상상의 보이지 않는 도시와 경이로운 세계로 채우는 놀라운 재능을 가졌다. _ 맬컴 브래드버리(작가ㆍ문예평론가)

J. G. 밸러드에 대해 우선 하고 싶은 말은 그가 최고의 SF 작가가 아니라는 것이다. 그는 말할 것도 없이 당대 최고의 작가다. _ 앤서니 버지스

문체와 내용의 선지자. 가히 문학에서의 살바도르 달리나 막스 에른스트라 할 만하다. _《워싱턴 포스트》

밸러드는 실로 문학적 초현실주의자이며, 그의 몽환적인 내러티브는 카프카의 더욱 음울한 우화들, 콘래드의 『암흑의 핵심』, 조지 오웰의 『1984』, 그리고 윌리엄 골딩의 『파리대왕』과 윌리엄 버로스의 『네이키드 런치』를 연상시키는 정신분석학적 강렬함을 보인다. _ 마이클 더다

밸러드는 이국적인 상징과 심리적인 통찰을 결합시켜 영어권에서 가장 정련되고 농밀한 산문을 창조해 냈다. _ 마이클 무어콕

소년인 나는 J. G. 밸러드를 사랑했다. 10대였던 나는 J. G. 밸러드를 사랑했다. 그리고 어른이 된 나는, J. G. 밸러드를 사랑했다. _ 닐 게이먼

J. G. 밸러드는 동시대를 무대로 삼은 마술사이자 문학적 파괴자다. 그의 환상적인 풍경은 영국 문학사에서 가장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이다. 그 어떤 작가도 이토록 황홀한 명징함이나 기이한 힘을 가지지 못했다. _ 이언 톰프슨

이성과 악몽의 결혼, J. G. 밸러드는 ‘풍요한 사회’의 취약성을 폭로한다. _《시티 저널》

J. G. 밸러드는 창작의 다양성과 서술 언어의 풍성함으로 명성이 자자하다. _《타임스 리터러리 서플러먼트》

본연의 상상력을 점차 상실해 가는 왜소한 세계에서 J. G. 밸러드는 홀로 우뚝 서 있다. 선견지명을 가진 희대의 이단아로서. _《아이리시 타임스》

밸러드는 문단에서 몇 안 되는 진정한 초현실주의 작가이며, 가장 불편한 현실에 대한 핫라인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가장 높은 수준의 그의 산문은 빈틈없이 들어찬 이미지의 덩어리일 뿐만 아니라, 수은과 같이 밀도 높고 영롱하며, 소설보다 낯설다. _ 앤절라 카터

현대문학에서 가장 인상적이고, 설득력 있고, 개성적인 상상력. _ 윌리엄 보이드

밸러드는 지난 세기의 가장 독창적인 영국 작가로 기억될 것이다. 그리고 원맨 장르로. 그와 같은 이를 본 적이 없다. 그는 확고부동하게 독자적이다. 그의 크림 같은 경이로운 산문, 심상의 불가사의하고 돌연한 확장은 얼마나 큰 영향을 미쳤는지! _ 마틴 에이미스

동시대 소설에서 가장 중요하고 지적인 목소리. _ 수전 손태그

현대 소설의 위대한 마술사. _ 브라이언 W. 올디스

전후 소설의 가장 빛나는 별. _ 킹즐리 에이미스

밸러드는 정말 환상적이었다. 그는 환상적으로 썼고, 환상적인 작품을 썼다. 라디오헤드부터 게리 뉴먼, 조이 디비전, 심지어 버글스까지 모두가 그의 영향을 받았다. 물론 그는 작가로서의 나에게도 확실하게 영향을 끼쳤다. _ G. P. 테일러

J. G. 밸러드는 현대문학을 재정의했으며, 영화에도 깊은 영향을 미쳤다. _ 마크 커모드(영화 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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