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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과 동물로 본 세상

한국과 중국의 화조영모화

[ 양장 ]
한정희, 강민기, 강은아, 권혁산, 김울림 저 외 10명 정보 더 보기/감추기 | 사회평론아카데미 | 2021년 06월 28일 첫번째 구매리뷰를 남겨주세요. | 판매지수 138 판매지수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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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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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21년 06월 28일
쪽수, 무게, 크기 552쪽 | 1,352g | 180*246*32mm
ISBN13 9791167070142
ISBN10 1167070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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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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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저자 소개 (15명)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졸업. 홍익대학교 대학원 미술사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캔자스대학교 대학원 미술사학과에서 동기창의 회화로 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예술학과 초빙교수. 주요 저서로 『동아시아 회화 교류사』, 『한국과 중국의 회화』, 『중국화 감상법』, 『옛 그림 감상법』, 『사상으로 읽는 동아시아의 미술』(공저), 『근대를 만난 동아시아 회화』(공저), 『동양미술사』(공저), 『중국미술사』(공역)...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졸업. 홍익대학교 대학원 미술사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캔자스대학교 대학원 미술사학과에서 동기창의 회화로 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예술학과 초빙교수. 주요 저서로 『동아시아 회화 교류사』, 『한국과 중국의 회화』, 『중국화 감상법』, 『옛 그림 감상법』, 『사상으로 읽는 동아시아의 미술』(공저), 『근대를 만난 동아시아 회화』(공저), 『동양미술사』(공저), 『중국미술사』(공역) 등이 있으며, 동아시아 전반의 회화 양상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
이화여자대학교를 졸업했고, 홍익대학교 대학원 미술사학과에서 석·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충북대학교에서 강의 중이다. 주요 논문은 「동양화의 근대적 모색: 한국적 기법과 일본적 기법의 경계」, 「일제 강점기 한국과 일본의 서화회 연구: 전통의 계승과 재편」, 「대한제국기 궁중회화를 담당한 화가들」 등이 있다. 최근에는 변관식, 이숙자, 천경자, 하태진, 오태학, 박래현 등 한국의 근현대 작가론을 썼다. 공저로는 ... 이화여자대학교를 졸업했고, 홍익대학교 대학원 미술사학과에서 석·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충북대학교에서 강의 중이다. 주요 논문은 「동양화의 근대적 모색: 한국적 기법과 일본적 기법의 경계」, 「일제 강점기 한국과 일본의 서화회 연구: 전통의 계승과 재편」, 「대한제국기 궁중회화를 담당한 화가들」 등이 있다. 최근에는 변관식, 이숙자, 천경자, 하태진, 오태학, 박래현 등 한국의 근현대 작가론을 썼다. 공저로는 『한국 미술문화의 이해』, 『클릭, 한국미술사』, 『왕과 국가의 회화』, 『조선 궁궐의 그림』, 『왕의 화가들』 등이 있으며, 번역서로는 『미술사의 이해 3-새로운 지평선』이 있다.
홍익대학교 대학원 미술사학과 박사과정. 동서대학교, 부산대학교, 용인대학교, 홍익대학교에서 미술사를 강의했으며, 주요 논문으로 「한국 근대 정물화 형성배경과 전개」, 「한묵의 입체파 인식과 변용: 1950년대 한묵의 예술관과 작품을 중심으로」가 있다. 현재 한국 근대 시기 기하학적 추상미술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 홍익대학교 대학원 미술사학과 박사과정. 동서대학교, 부산대학교, 용인대학교, 홍익대학교에서 미술사를 강의했으며, 주요 논문으로 「한국 근대 정물화 형성배경과 전개」, 「한묵의 입체파 인식과 변용: 1950년대 한묵의 예술관과 작품을 중심으로」가 있다. 현재 한국 근대 시기 기하학적 추상미술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사. 주요 논문으로 「조선 중기 공신화상에 관한 연구」, 「조선 중기 『녹훈도감의궤』와 공신화상에 관한 연구」, 「표준유물관리시스템과 박물관 소장유물 통합DB구축 사업」, 「광해군대(재위 1608-1623)의 공신화상과 이모본 제작」 등이 있다. 조선시대 초상화에 관심을 갖고 있고, 박물관에서는 소장품 관리 업무를 주로 담당하고 있다.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사. 주요 논문으로 「조선 중기 공신화상에 관한 연구」, 「조선 중기 『녹훈도감의궤』와 공신화상에 관한 연구」, 「표준유물관리시스템과 박물관 소장유물 통합DB구축 사업」, 「광해군대(재위 1608-1623)의 공신화상과 이모본 제작」 등이 있다. 조선시대 초상화에 관심을 갖고 있고, 박물관에서는 소장품 관리 업무를 주로 담당하고 있다.
국립춘천박물관 관장. 주요 논문으로 「조맹부의 복고적 회화의 형성배경과 전기회화 양식」, 「18·19세기 동아시아의 소동파상 연구」 등이 있으며, 최근에는 춘천에서 조선 후기 관동사경과 관련된 전시와 연구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국립춘천박물관 관장. 주요 논문으로 「조맹부의 복고적 회화의 형성배경과 전기회화 양식」, 「18·19세기 동아시아의 소동파상 연구」 등이 있으며, 최근에는 춘천에서 조선 후기 관동사경과 관련된 전시와 연구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사. 주요 논저로 「조선 후기 《사로승구도》의 작자와 화풍에 관한 연구」, 「조선 말기 백선도의 새로운 제작경향」,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김은호 초본의 성격과 의미」, 『조선시대 회화의 교류와 소통』(공저) 등이 있다. 박물관 소장품 연구를 토대로 한 다채로운 전시를 통해 관람객들에게 ‘즐거운 우리 그림 읽기’를 전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사. 주요 논저로 「조선 후기 《사로승구도》의 작자와 화풍에 관한 연구」, 「조선 말기 백선도의 새로운 제작경향」,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김은호 초본의 성격과 의미」, 『조선시대 회화의 교류와 소통』(공저) 등이 있다. 박물관 소장품 연구를 토대로 한 다채로운 전시를 통해 관람객들에게 ‘즐거운 우리 그림 읽기’를 전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국민대학교 영어영문과를 졸업하고 홍익대학교 대학원 미술사학과에서 석사학위를, 중국사회과학원 고고연구소에서 중국 고분미술에 관한 연구로 미술고고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문화재청 문화재 감정위원. 동아대학교 겸임교수. 주요 논저로 「집안 오회분 4·5호묘 연구」, 「5세기 고구려 고분벽화의 불교적 요소와 그 연원」, 「南北朝時代墓葬美術中的佛敎影響」, 「한대 고분미술의 일월도상 연구」, 『고구려의 문화와 사상』(공저)... 국민대학교 영어영문과를 졸업하고 홍익대학교 대학원 미술사학과에서 석사학위를, 중국사회과학원 고고연구소에서 중국 고분미술에 관한 연구로 미술고고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문화재청 문화재 감정위원. 동아대학교 겸임교수. 주요 논저로 「집안 오회분 4·5호묘 연구」, 「5세기 고구려 고분벽화의 불교적 요소와 그 연원」, 「南北朝時代墓葬美術中的佛敎影響」, 「한대 고분미술의 일월도상 연구」, 『고구려의 문화와 사상』(공저), 『옛사람들의 삶과 꿈』(공저), 『중국미술사』(역서) 등이 있으며, 고대 중국과 한국의 고분벽화를 연구하고 있다.
문화재청 문화재 감정위원. 주요 논문으로 「17세기 조선의 실경산수화 연구」, 「김홍도의 문인 표상의 화가 이미지 연구: 강세황의 화평과 「단원기」 분석을 중심으로」, 「조선 후반기 세시풍속도 연구」, 「조선시대 빈풍칠월도의 도상적 기원과 기능 연구」 등이 있으며, 최근에는 중국, 일본의 풍속화와 조선시대 풍속화 병풍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 문화재청 문화재 감정위원. 주요 논문으로 「17세기 조선의 실경산수화 연구」, 「김홍도의 문인 표상의 화가 이미지 연구: 강세황의 화평과 「단원기」 분석을 중심으로」, 「조선 후반기 세시풍속도 연구」, 「조선시대 빈풍칠월도의 도상적 기원과 기능 연구」 등이 있으며, 최근에는 중국, 일본의 풍속화와 조선시대 풍속화 병풍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
홍익대학교 대학원 미술사학과 박사과정 수료. 주요 논문으로 「『선불기종』 삽도 연구」, 「청대 인물판화의 흐름과 『개자원화전』 4집 인물화보」, 「청대 강희-건륭 연간 지방지 삽도의 실경산수판화에 대한 소고」 등이 있으며, 중국 판화사 및 동양화론 등에 관심이 있다. 홍익대학교 대학원 미술사학과 박사과정 수료. 주요 논문으로 「『선불기종』 삽도 연구」, 「청대 인물판화의 흐름과 『개자원화전』 4집 인물화보」, 「청대 강희-건륭 연간 지방지 삽도의 실경산수판화에 대한 소고」 등이 있으며, 중국 판화사 및 동양화론 등에 관심이 있다.
전 국립춘천박물관 학예연구사. 주요 논문으로 「18세기 조선 문인들의 회화수집활동과 화단」, 「17-19세기 조선화단과 미술시장의 다원성」, 「17세기 중국회화에 미친 서양의 영향」, 「17-19세기 한국화가의 중국 도시 인식과 그 표현」, 「16-19세기 한·중 설경화에 내포된 왕유 인식과 표현」 등이 있다. 대학에서 20년간 한국·동양미술사를 강의하고 연구한 경험을 전시와 영상, 저술로 풀어내 대중과 소통하고... 전 국립춘천박물관 학예연구사. 주요 논문으로 「18세기 조선 문인들의 회화수집활동과 화단」, 「17-19세기 조선화단과 미술시장의 다원성」, 「17세기 중국회화에 미친 서양의 영향」, 「17-19세기 한국화가의 중국 도시 인식과 그 표현」, 「16-19세기 한·중 설경화에 내포된 왕유 인식과 표현」 등이 있다. 대학에서 20년간 한국·동양미술사를 강의하고 연구한 경험을 전시와 영상, 저술로 풀어내 대중과 소통하고자 관심을 쏟고 있다.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사. 주요 논문으로 「20세기 중국의 공필화조화와 일본 미술」, 「근대 여성화가 정찬영(1906-1988)의 채색화조화 연구」, 「모던의 상징, 한국 근현대 장미화」, 「《미술관에 書》와 한국 근현대 서예전의 회고와 전망」 등이 있으며, 동아시아 근대 미술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사. 주요 논문으로 「20세기 중국의 공필화조화와 일본 미술」, 「근대 여성화가 정찬영(1906-1988)의 채색화조화 연구」, 「모던의 상징, 한국 근현대 장미화」, 「《미술관에 書》와 한국 근현대 서예전의 회고와 전망」 등이 있으며, 동아시아 근대 미술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
문화재청 문화재 감정위원. 목원대학교 강사. 주요 논저로 『조선시대 회화의 교류와 소통』(공저), 「유경용 소장 『장백운선명공선보』와 조선 후기 회화」, 「청 궁정의 양국도(洋菊圖)와 조선 말기 회화」, 「명 말기 화훼, 사군자, 소과 화보의 시각 이미지 연구」 등이 있다. 한중 회화 교류와 명청대 출판물을 중심으로 연구하고 있다. 문화재청 문화재 감정위원. 목원대학교 강사. 주요 논저로 『조선시대 회화의 교류와 소통』(공저), 「유경용 소장 『장백운선명공선보』와 조선 후기 회화」, 「청 궁정의 양국도(洋菊圖)와 조선 말기 회화」, 「명 말기 화훼, 사군자, 소과 화보의 시각 이미지 연구」 등이 있다. 한중 회화 교류와 명청대 출판물을 중심으로 연구하고 있다.
명지대학교 미술사학과 교수. 대표 저서로 『중국현대미술사』, Wu Changshuo - der letzte Literatenmaler im modernen China (Berlin: Logos Verlag), 『근대를 만난 동아시아 회화』(공저) 등이 있으며, 중국 근현대 미술과 북한 미술에 관해 연구하고 있다. 명지대학교 미술사학과 교수. 대표 저서로 『중국현대미술사』, Wu Changshuo - der letzte Literatenmaler im modernen China (Berlin: Logos Verlag), 『근대를 만난 동아시아 회화』(공저) 등이 있으며, 중국 근현대 미술과 북한 미술에 관해 연구하고 있다.
이천시립월전미술관 학예연구실장. 성균관대학교 미술학과 겸임교수. 주요 논저로 「임백년의 〈초음납량도〉와 오창석의 여름」, 「진홍수의 《수호엽자》와 명 말의 우국정서」, 「17세기 중국의 초상화 합작」, 「엽천여의 추억과 《대애련사십년대무대형상》」, 『20세기 동아시아의 문인화』(공저), 『현대 한국화의 여명』(공저), 『근대를 만난 동아시아 회화』(공저) 등이 있으며, 중국의 인물화 및 초상화와 20세기 수묵채색... 이천시립월전미술관 학예연구실장. 성균관대학교 미술학과 겸임교수. 주요 논저로 「임백년의 〈초음납량도〉와 오창석의 여름」, 「진홍수의 《수호엽자》와 명 말의 우국정서」, 「17세기 중국의 초상화 합작」, 「엽천여의 추억과 《대애련사십년대무대형상》」, 『20세기 동아시아의 문인화』(공저), 『현대 한국화의 여명』(공저), 『근대를 만난 동아시아 회화』(공저) 등이 있으며, 중국의 인물화 및 초상화와 20세기 수묵채색화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
문화재청 문화재 감정위원. 주요 논저로 『사상으로 읽는 동아시아 미술』(공저), 「근대 서화계의 거장 안중식: 전통의 계승과 도전, 그리고 한계」, 「20세기 전반 한국의 한수화: 관념산수에서 사경산수를 거쳐 풍경으로」 등이 있으며, 19세기와 20세기 전반의 한국과 중국 회화 교류를 주로 연구하고 있다. 문화재청 문화재 감정위원. 주요 논저로 『사상으로 읽는 동아시아 미술』(공저), 「근대 서화계의 거장 안중식: 전통의 계승과 도전, 그리고 한계」, 「20세기 전반 한국의 한수화: 관념산수에서 사경산수를 거쳐 풍경으로」 등이 있으며, 19세기와 20세기 전반의 한국과 중국 회화 교류를 주로 연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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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 p.428~432, 「14장 중국 꽃 그림과 서양 자연과학의 만남」 중에서

출판사 리뷰

일상의 공간을 장식하며 사람들의 마음을 훔쳐온
꽃과 동물 그림의 예술세계를 탐구하다!


근대 이후 형성된 동아시아 회화사 연구의 역사를 살펴보면 인물화와 산수화, 사군자화는 전문 연구자들의 관심을 중점적으로 받아온 반면, 화조화, 영모화, 화훼화는 상대적으로 적은 관심을 받아왔다. 그러나 꽃과 새를 그린 ‘화조화(화조도)’와 말과 개, 소 등의 뭍짐승과 용과 기린, 봉황 등 상상의 동물을 그린 ‘영모화(영모도)’, 꽃을 중점적으로 표현한 ‘화훼화(화훼도)’ 또한 동아시아 회화의 저변을 형성하면서 꾸준히 제작되고 감상되어왔다. 영모화 중에서도 새 그림은 일찍부터 꽃과 함께 많이 그려졌기에 ‘화조화’라는 독립 화목(畵目)으로 불렸으며, 꽃 그림 즉 화훼화는 명대 말기인 16세기 이후부터 독립 화목으로 유행하기 시작하였다. 아름다우면서도 상서로운 의미를 담은 화조·영모·화훼화는 이처럼 오랫동안 우리의 생활공간을 장식해왔으며, 높은 감식안을 지닌 까다로운 회화 애호가뿐 아니라 일반인들에게도 폭넓게 사랑받아왔다.

이 책 『꽃과 동물로 본 세상』은 화조·영모·화훼화를 전문적으로 연구해온 한정희 교수를 비롯한 미술사학자 15인의 학술적 연구 성과를 한자리에 모은 것으로, 전문가뿐 아니라 꽃과 동물을 그린 옛 그림을 사랑하는 일반 독자들도 동아시아 회화의 다양한 면모를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문장을 하나하나 다듬고 새롭게 풀어썼다.

동아시아, 그중에서도 한국과 중국의 화조·영모·화훼화를 고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시대와 공간을 넘나들며 주요 화가와 작품, 소재, 시대적 특징과 변화 과정 등을 중심으로 살핀 15편의 글은 각 편마다 신선한 주제를 깊이 있게 풀어내고 있어 독자로 하여금 동아시아 회화를 여러 시각과 방법론으로 고찰할 수 있게 한다. 더불어 산수화와 인물화뿐 아니라 화조·영모·화훼화 또한 다양하고 새로운 미술사적 논의가 가능함을 보여줌으로써 이 그림들이 동아시아 회화 분야에서 역동적인 변화와 결실을 이루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게 한다.

특히 이 책은 화조·영모·화훼화가 화려하고 아름다운 그림이라는 일반적인 감상을 넘어 때로는 진지한 상징성과 의미를 담아내고, 또 때로는 사회적 제도와 현상에 대한 반응을 수용하면서 지금까지 변화·발전해왔으며, 무엇보다도 많은 사람의 심금을 울리고 그 마음을 담아낸 회화였음을 일깨워준다. 한국과 중국의 화조·영모·화훼화에 대한 여러 연구자의 오랜 연구 성과를 담은 이 책은 해당 분야에 대한 독자들의 새로운 관심을 환기하는 데 의미 있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화조영모화가 상징하는 것은 무엇인가

『꽃과 동물로 본 세상』은 먼저 화조영모화에 담긴 상징성에 관한 세 편의 글을 싣고 있다. 1장은 복되고 상서로운 상상의 새이면서 동아시아 유교 사회의 이상적 이미지를 상징하는 봉황을 주요하게 다루고 있다. 한국과 중국의 봉황 관련 기록과 그림을 통해 도상의 특징을 살펴보았으며 이를 바탕으로 영모화의 특징과 상징성을 들려준다. 특히 저자는 창덕궁 인정전의 어좌에 그려진 〈봉황도(쌍봉도)〉가 대한제국기와 일제 강제병합 시기를 거치면서 어떻게 변화했는지를 추적함으로써 이 그림을 통해 일본이 의도한 바가 무엇인지 확인할 수 있게 하였다.

2장에서는 조선시대 무관 초상화 속에 주요한 특징으로 부각된 흉배에 그려진 동물들을 고찰하였다. 초상화에 표현된 복식과 흉배는 작품의 진위와 품계를 짐작하는 데 중요한 단서로서, 이 장에서는 무관을 상징하는 호랑이흉배와 해치흉배, 사자흉배 등이 그려진 초상화와 문헌으로 전하는 제도, 그리고 이와는 또 다른 실물로 전하는 흉배의 도상적·양식적 특징을 구체적으로 살펴봄으로써 조선시대 무관 초상화의 변천 과정을 들려준다.
3장은 호랑이 그림 중에서도 한국 민화의 대명사로 불리는 ‘까치호랑이’ 그림의 기원과 이의 변화 과정을 들려준다. 저자는 ‘까치호랑이’가 1971년 민화연구가 조자용이 창안한 조어이지만 까치와 호랑이가 함께 그려진 그림은 중국에서는 명대에 이미 성행했고, 한국에는 임진왜란 전후 시기에 확산되었음을 논증하고 있다. 이 장에서는 특히 출산호작도(出山虎鵲圖, 산에서 내려오는 호랑이와 까치 그림)를 중심으로 한국과 중국에서의 변화 과정을 살폈는데, 한국의 경우 장욱진과 김기창 등으로 이어지는 현대의 출산호작도를 통해 한국적 전통이 오늘날 어떻게 변화를 모색하며 계승되고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게 한다.


조선시대부터 현대까지 한국 화조영모화의 변천사를 읽는다

2부에는 한국의 화조영모화의 확산과 변모 과정을 살필 수 있는 4편의 흥미진진한 글이 실려 있다. 4장은 자신의 눈을 스스로 찔렀다는 일화로 인해 ‘한국의 반 고흐’라 불리는 18세기 화가 최북의 화조영모화를 통해 그의 작품세계를 살폈다. 저자는 ‘최메추라기’라고 불릴 정도로 화조영모화에 뛰어났던 그의 작품세계를 그가 주로 활동했던 안산 지역을 중심으로 살펴보았는데, 특히 함께 교류한 심사정과 강세황과 어떤 영향을 주고받았는지를 자세하게 들려준다. 또한 최북, 심사정, 강세황이 앞선 시기의 화조영모화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가지· 배추·순무 같은 채소와 들쥐를 조합하거나, 국화와 난초를 조합하는 등의 새로운 시도를 보이고 있는 점을 흥미롭게 주목하고 있는데, 다수의 도판을 통해 직접 감상의 기회를 덤으로 제공한다.

5장은 19세기 개성파 사대부화가 홍세섭의 영모화를 다루었는데, 특히 미국인 퍼시벌 로웰이 1884년에 촬영한 한 장의 사진에 주목하면서 풀어낸 이야기는 한 편의 추리 소설처럼 읽힌다. 『고요한 아침의 나라 조선』의 저자이기도 한 퍼시벌 로웰이 당시 영의정이었던 홍순목을 찍은 사진의 배경에는 병풍화가 놓여 있는데, 저자는 이 그림이 홍순목의 먼 친척인 홍세섭의 병풍화라는 사실을 밝혀냄으로써 그동안 제작 시기 선후 파악이 힘들었던 홍세섭 작품의 제작 시기를 새롭게 정리했으며, 그의 작품세계에 대한 기존과 다른 해석을 시도하고 있다.

6장은 근대 화조화가 이한복 이야기를 들려준다. 일제시기 일본 유학파 출신 화가인 이한복은 촉망받는 화가이면서도 ‘일본화 베끼기’ 화가라는 엇갈린 평을 들었는데, 이 장에는 47세로 생을 마감하여 지금은 ‘잊혀진 화가’가 된 이한복의 화조화를 중심적으로 살펴보면서 그의 화단 등정기를 흥미롭게 풀어내고 있다.

7장에는 전근대시기부터 주요한 화제(畵題)였던 ‘모란화’가 일제강점기와 해방 이후 현재까지 어떻게 그려져왔는지 살폈다. 특히 일제강점기에는 조선미술전람회의 제도 규정이 변화할 때마다 ‘모란화’ 그림이 서·사군자부, 동양화부, 서양화부 등으로 부유하면서 출품되었던 상황을 자세히 살펴보았다. 해방 이후에는 다양한 화가들이 모란화를 어떻게 표현해왔는지를 들려준다. 이 장에서는 이러한 모란화의 변천 과정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확인할 수 있다.


당나라부터 현대까지 중국의 화조영모화를 말하다

3부에서 5부까지는 중국의 화조영모화를 다루었다. 3부에서는 특히 당나라 때부터 중국의 고분벽화에 등장하는 화조영모화를 다루었는데, 8장은 당나라 때 고분벽화 속에 등장한 화조화의 의미와 기능, 회화사적 의의를 잘 정리해놓았으며, 9장은 중국 오대부터 원대까지 고분벽화를 장식한 화훼화가 화려한 꽃 넝쿨에서 개별 꽃들의 군무로 변화하고 또 화병에 담긴 꽃 그림으로 변화하는 과정을 세밀하게 담아냈다. 저자는 특히 고분벽화의 화훼화를 통해 상서로움과 축복에 대한 기대를 담은 당시 사람들의 염원을 함께 읽어내고 있다. 10장은 금나라의 동물 초상화인 〈소릉육준도〉를 소개하고 있는데, 이 그림은 당나라 태종의 무덤인 소릉의 벽면에 부조된 여섯 마리 말 그림을 회화로 표현한 것이다. 저자는 ‘소릉육준’의 부조와 회화의 비교 분석을 통해 표현매체의 변화에 따른 차이를 넘어 금나라 시기의 회화가 당나라 때의 회화에 바탕을 두고 있음을 논증하고 있다. 그에 더해 저자는 금나라 세종이 왜 당 태종의 말 그림을 그리게 했는지 그 역사적 의미를 흥미롭게 들려준다.

4부와 5부는 중국 명·청시대와 근대의 화조화와 영모화를 다루고 있다. 11장은 명대 후기 강남 문인화가들 사이에 새롭게 유행한 긴 두루마리 그림인 화훼장권이 왜 제작되었는지 그 배경과 함께 이 그림들의 구체적인 특징과 의의를 들려주며, 12장은 청대의 대표적인 화훼화가 추일계와 그가 집필한 『소산화보』를 통해 그의 화론(畵論)과 작품의 특징을 살폈다. 13장은 청대 화가 팔대산인과 석도의 화훼화를 비교하면서 이 둘의 공통점과 차이점, 이들의 화풍에 드러난 유민의식과 자아의식 등을 들려줄 뿐 아니라 이를 통해 청 초기 문인화의 근대성과 상인후원에 대해서도 살펴보았다. 14장에서는 중국의 동서문화의 용광로라 불렸던 광주(廣州)를 중심으로 근대 서양의 자연과학과 박물학이 어떻게 거소, 거렴, 고검부 등 영남화파 화가들의 화조초충도에 영향을 주었는지 그 연관성을 들려준다. 15장에서는 근대 중국화가 진지불의 그림을 통해 전통의 공필화조화가 현대적으로 어떻게 재해석되었는지를 고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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