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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 2021년 06월 28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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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376쪽 | 354g | 128*188*19mm |
ISBN13 | 9791191043297 |
ISBN10 | 119104329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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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는 책을 읽으면서 상상하는 것을 좋아하기 떄문에 영화를 보는 편이 아닙니다. 특히 일본영화하고는 잘 안맞는다는 생각이 들어서 일본영화는 거의 보질 않았어요.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책은 읽고 나서 여운이 남았던 터라, 영화가 개봉 되었다고 하니 영화를 한 번 봐야 겠다 란 생각이 들었는데요. 일본 청춘 로맨스 소설 책을 읽은건 오랫만이라 그런지 더 여운이 남았던 것 같습니다.
저는 책을 읽으면서 머릿속으로 그림을 그리는 것이 익숙한 편입니다. 그런데 일본 청춘 로맨스 소설을 읽다보면 일본 청춘 만화가 생각이 나요. 학원물 이라고 말하는 일본의 만화는 나름의 스토리와 나름이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책을 읽으면서 세밀화를 그리는 것처럼 섬세한 그림은 아니지만, 책을 읽으면서 머릿속으로 글로 표현되지 않는 내용을 기존의 책에서 읽었던 정보에서 찾아서 넣으면서 저는 한편의 만화를 그렸던 것 같습니다.
비슷한 스토리의 영화를 찾자면?
꼭 비슷한 주제는 아니지만 국내 영화 중 유명한 영화는 내 머릿속의 지우개 ( 2004. 11.05, 감독 이재한, 주연: 정우성, 손예진)가 대표적인 작품일 거다. 다른 영화를 예로 든다면 첫 키스만 50번째 (미국, 2004.04.15, 감독 피터 시걸, 주연 암담 샌들러, 드류 베리모어) 가 생각난다. 비슷한 작품으로는 메멘토라던지 여러작품이 떠오른다.
왜 비슷한 작품을 떠올렸나?
이 책에 나오는 소재가 기억상실증이라는 소재였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여러번 나왔던 소재이기에 작가가 만약 글로 풀어가는 것이 조금 덜 섬세했다면 전세계적으로 75만명의 독자를 만날 수 없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일본 청춘 로맨스 소설 다운 이야기 그리고 섬세함
한 나라의 문화가 가지고 있는 고유한 특색이 있다. 한, 중,일은 정확하게 분간을 하겠지만, 유럽이나 다른 외국나라들은 잘 모르는 일본의 특색이 잘 살아있는 작품이 아닐까? 하는 것이 바로 첫번째 생각이고, 두번째 생각은 아는 소재이고, 이본 청춘 로맨스 소설을 싫어함에도 불구하고 이 책에 빨려 들어간다는 점이다.
책 속의 섬세함은 그림을 세밀화로 그리는 듯한 섬세함은 아니다. 그런데 내가 많이 봤던 일본 청춘물 만화의 그림을 보는 듯 한 섬세함과, 또 그걸 풀어가는 방식이 왠지 내 인생에서 다 사라져갔단 10대의 기분을 느끼게 하는 것이 이 책의 매력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한다.
'아름다움에 감탄하다보니, 마음을 그곳에 두고 가고 싶어졌다' p19
'사람 마음은 눈에 보이지 않으니까'p23
사실 책의 첫부분만 읽다보면 우리는 기존 영화나 기존 책에 기반해서 앞으로 어떻게 이야기가 진행될 것인지 추측하기에 이 책은 일본 로맨스 소설 치고는 반전미가 있다고 봐야 한다. 치료가 되는 기억상실증이란 점에서도 그렇고, 또 그것을 이렇게 표현하는 것 역시도 그렇다.
기억하는 사람과 기억을 못하는 사람
스포가 될까봐 생각을 자세하게 적지는 못하겠지만, 나는 '망각이란 신이 주신 선물'이라는 생각이 동의하는 사람 중 하나이다. 상처가 되는 말이 오랜기간 남아서 두고두고 날 괴롭히기에 잊고 싶다는 생각을 하는 그런 1인이기 때문에다. 그러나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책 을 읽으면서 묘하게 남아 있는 감정이 기억보다 더 슬프다는 것을 깨달았다.
책 속의 목차를 보면 모르는 남자애의 , 모르는 여자애.
모르는 여자애의, 모르는 남자애.
마지막으로 마음은 너를 그리니까...
이 세 챕터 속의 이야기가 한 창 피곤해서 영화를 보지 않고, 극장에 가지 않으며 바쁜 일상을 살고 있는 나에게 주는 여운은 컷다. 이럴려고 읽은건 아닌데 몽글몽글하게 남아서 영화를 봐야겠다란 생각이 들게 만들었다. 반대로 영화를 보고 나서 원작을 찾는 사람이 이해가 되는 그런 책이기도 하다.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책장을 닫으면..
남편은 년초 일출을 보자는 나에게 유튜브에 있는 일출영상을 보라고 말하고, 사진을 찍는 나에게 기억하면 되지 사진은 왜 찍냐고 말을 한다. 그런데 책을 읽고 나니 사진이 있으면 그 사진을 시작으로 잊혀졌다고 생각하고 있었던 기억과 감정이 떠오른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꼈다.
사랑해서 결혼했지만 서로를 왠수라고 말하는 우리 사이는 사랑했을때 느꼈던 그 시간에 대한 사진과 우리사이의 딸로 인해서 지탱되고 있다. 잊혀지는 사랑이라는 것은 슬프지만 그래도 남아 있는 것은 심장에 남겨진 감정이 아닐까?
감정 한 스푼이 아닌 감정에 폭 빠지고 싶은 당신에게..선물하고 싶은책
어른이 된다는 건 슬프지만 웃어야 하고, 웃어야 하지만 웃기지는 않은 상황 속에서 내 감정에 솔직하지 못한 것이 일상이 되는 과정이다. 그래서 어느 순간에 우리는 감정 한스푼이 더해지면 울 준비가 되어 있었는지도 모른다. 좋은말로 반전 나쁜말로 결말에서 뒷통수를 때리는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책을 읽고 감정에 폭 빠져서 눈물을 흘려보자.
이 감정은 흘리고 나서 나를 아프게 하고 쓸쓸하게하고 힘든것이 아니라, 남은 것을 털어내고 이런 시기가 있었지, 돌아가고 싶다보다는 예쁜 추억이 있었음에 감사하는 그런 감정이 남게 해주는 것이 아닐까? 한다.
"지나고 나면 아무것도 아닌 건데. 참 좋다, 그냥 순수하게 그런 생각이 들어서." p315
이렇게 마무리를 해보자. 읽고나면 아무것도 아닌것 같은데 마지막 페이지를 덮을 때는 욹컥하게 만든다.
올 첫해 마을을 울척하게 하는 책 속으로 당신을 초대해 본다.
어느 날 갑자기 예상치 못한 사고로 기억을 잃게 된다면 나는 어떤 삶을 살아야할지 매순간 고뇌의 연속이 되어가는 하루가 될 거 같다. 오늘 하루에 있었던 일을 기억을 하고 싶어도 내일이 되면 기억을 다시 잃게 되니 누구를 사귀고 싶어도 소중한 사람과 곁에 있고 싶어도 선행성 기억상실증으로 인해 관계가 무너질까 불안과 두려움으로 인해 만드는 것에 망설여진다. 소중한 추억을 생각하고 싶어도 사고로 인한 상처는 쉽게 아물지가 않는다. 이런 나날이 반복되는 어느 날 한 남학생이 다가와 뜻하지 않은 고백으로 사랑이 시작되는 이야기를 보게 되었다.
이 이야기는 고등학교 2학년 4월에 사고를 당해 선행성 기억상실증에 걸린 여학생 히노와 하루하루가 매일같이 웃음꽃이 없는 삶을 살아가고 있는 남학생 도루의 애틋한 첫사랑을 다루며 이들의 관계에서 우정을 만들어나가는 이즈미의 우정과 사랑이 그려지는 로맨스소설이다.
이 이야기를 보게 되면 평범한 흔하디 흔한 로맨스 소설 결말로 흘러갈 거 같아도 생각지도 못한 반전을 보게 해주는 작가의 필력에 솔깃하게 된다.
첫 이야기는 남학생 가미야 도루의 시점으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그는 어릴 때 어머니가 심장병으로 사망한데다 누나는 갑자기 나가게 되면서 아버지 단둘이 살아가며 힘겨운 나날을 살아가고 있는 중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집단 괴롭힘을 당하고 있는 자신의 친구인 시모카와를 구해주려다 뜻하지 않은 경험을 하게 된다. 그건 바로 히노에게 고백을 하면 자신의 친구를 더이상 괴롭히지 않겠다는 것이다. 이를 동의한 도루는 히노에게 찾아가며 거짓고백을 하게 된다. 마음도 없는 고백을 받아준 것에 의아한 것과 동시에 히노가 제안한 3가지 조건이 있었다. 히노가 수락한 연애는 참으로 연애같지 않은 연애로 하는 걸 조건을 걸어둔다.학교 끝날 때까지 서로 말 걸지 말 것, 연락을 짧게 할 것, 정말로 좋아하지 말 것 이 3가지를 지키는 조건으로 거절이 될 줄 알았던 이 고백이 히노는 고백을 받아주며 이때부터 이들의 인생 변곡점이 시작되었다.
히노는 사고로 기억장애로 인해 하루에 일어난 일들이 내일이 되면 백지가 되어버린 기억을 다시 생각할 수 있게 일기를 매순간 잊지 않고 쓰면서 내일 아침이 될 때마다 자신의 기억을 일기를 통해 알아가며 살아가고 있는 일상을 그려나간다. 그녀는 도루와는 진짜연애가 아닌 유사연애를 하지만 좋은 추억을 만드는데 매순간 노력하게 된다. 시간이 흘러 어느새 서로가 이성으로 바라보며 사랑의 감정이 만들어지게 된다.하지만 이들의 사랑은 참으로 순탄치가 않다는 점을 생각한 히노는 자신이 <선행성 기억상실증>이라는 걸 앓고 있다고 고백하며 이를 들은 도루는 더더욱 히노랑 같이 있는 동안 좋은 추억을 만드는 시간을 갖게 해준다.
이 이야기는 단지 사랑만 이야기하는 것이 아닌 우정도 그려나가는 장면들도 포함되어 있어서 10대들이 느끼게 되었던 심정을 담아 그려낸 이야기로 풀어나간다. 이 작품에서 보여지는 건 이제 막 시작하게 된 첫사랑이 무척이나 애틋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왠지 나이 들어서도 기억에 남게 되는 여운을 선사해주는 매력포인트가 담아져 있다.어찌보면 히노는 매순간 어제 했던 기억을 잃게 되어 좌절과 고통의 연속된 것을 도루라는 한 인물로 인해 히노의 또다른 앞날을 밝혀줄 행운으로 이어지는 이야기로 전해주는 거라서 읽어나갈수록 무언가 마음이 복합적인 감정이 북받치게 된다.
이 이야기에서 도루라는 남주인공은 어찌보면 히노에게 귀인이라는 생각이 들게 해준다. 아무도 들어주지 못할 수 있는 걸 매순간 도루는 히노가 행복한 기억을 할 수 있게 일부러 일기장에 자신의 이름을 적지 않게 해달라는 당부를 한다. 왜 적지말라고 했을지는 그건 다 히노를 위한 일이라 생각하게 된다. 도루가 히노의 곁에 있어주는 덕에 서서히 히노의 병을 치유해나가는 과정을 그려나간다. 어찌보면 이런 이야기가 후반부 절정에 가면 해피엔딩일 거 같지만 표지 속 이들의 모습을 보면 서로 반대방향을 보고 있다는 게 이 이야기의 결말을 암시해주며, 예상치 못한 전개로 흘러가 반전결말로 직면하게 된다.
이 작품은 여러 인물들의 입체적으로 묻어난 감정을 더해 서로를 생각하는 마음이 절절히 담아진 것이 독자들의 감성을 자극해준 게 이 저자의 필력에서 느껴지게 된다. 인생이라는 건 매순간 똑같은 일상으로 반복되지만 어느 날 갑자기 누군가를 만남이 시작되면서부터 내 인생이 달라지는 순간이 찾아오곤 한다. 그게 사랑이든 우정이든 그 순간에 오는 만남은 더더욱 애틋하고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을 장식해주는 변곡점이 누구에게나 있다는 걸 알려주는 작품이라서 매우 인상깊게 보았던 작품이라 말하고 싶다.
★책속의 구절★
**온갖 것이 변해간다 해도. 인생을 삶으로써 과거가, 아름다운 것이 흐릿해진다 해도. 변하지 않는 것은 분명히 있다.
**잊고 싶어 했던 일. 잊지 않아도 된다고 눈물 흘렸던 일. 그런 일들을 모두 감싸 안고 시간은 여지없이 흘러갔다. 모든 것을 과거로 남겨두고. 아무도 시간을 멈추지 못하고 망각에 저항할 수도 없다. 그래도 사람은......., 무언가를 게속 이어나간다. 소중한 것은, 결코 잊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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