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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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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의 세계

80가지 식물에 담긴 사람과 자연 이야기

[ 양장 ]
조너선 드로리 저/루실 클레르 그림/조은영 | 시공사 | 2021년 06월 16일 | 원서 : Around the World in 80 Plants 리뷰 총점9.9 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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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21년 06월 16일
판형 양장 도서 제본방식 안내
쪽수, 무게, 크기 220쪽 | 660g | 152*233*23mm
ISBN13 9791165795849
ISBN10 1165795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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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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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3명)

영국 에덴 프로젝트와 케임브리지 과학 센터 이사이자 세계자연기금WWF 대사이고, 큐 왕립식물원과 우드랜드 트러스트에서 9년간 이사로 역임했다. 케임브리지 대학 식물원 위원이며, 런던 린네 학회 및 동물 학회, 왕립지리학회 회원이다. BBC와 50편이 넘는 다큐멘터리를 제작하기도 했다. 2006년에 대영제국사령관 훈장CBE을 받았고, 『나무의 세계 Around the World in 80 Trees』, 『식물의 세... 영국 에덴 프로젝트와 케임브리지 과학 센터 이사이자 세계자연기금WWF 대사이고, 큐 왕립식물원과 우드랜드 트러스트에서 9년간 이사로 역임했다. 케임브리지 대학 식물원 위원이며, 런던 린네 학회 및 동물 학회, 왕립지리학회 회원이다. BBC와 50편이 넘는 다큐멘터리를 제작하기도 했다. 2006년에 대영제국사령관 훈장CBE을 받았고, 『나무의 세계 Around the World in 80 Trees』, 『식물의 세계 Around the World in 80 Plants』를 썼다.
프랑스 일러스트레이터로, 파리 국립응용미술학교ENSAAMA에서 시각 커뮤니케이션 전공으로 고등응용예술학위DSAA를, 런던 센트럴 세인트 마틴스Central Saint Martins에서 커뮤니케이션 디자인으로 석사학위를 받은 후 스튜디오를 차렸다. 벨루티, 크리스챤 디올, DC 코믹스, 패로우 앤 볼, 포트넘 앤 메이슨, 호텔 드 파리, M&S, 로열 앨버트 홀, 빅토리아 앨버트 박물관, 윈저 앤 뉴튼, 세계적인 ... 프랑스 일러스트레이터로, 파리 국립응용미술학교ENSAAMA에서 시각 커뮤니케이션 전공으로 고등응용예술학위DSAA를, 런던 센트럴 세인트 마틴스Central Saint Martins에서 커뮤니케이션 디자인으로 석사학위를 받은 후 스튜디오를 차렸다. 벨루티, 크리스챤 디올, DC 코믹스, 패로우 앤 볼, 포트넘 앤 메이슨, 호텔 드 파리, M&S, 로열 앨버트 홀, 빅토리아 앨버트 박물관, 윈저 앤 뉴튼, 세계적인 패션 회사들과 박물관, 영국 런던 왕궁관리청HRP, 베르사유 궁전 등과 함께 작업했다. 드로잉과 스크린 인쇄를 통해 대부분의 작품을 직접 제작한다. 런던, 그리고 자연과 도시의 관계에 영감을 받아 드로잉과 스크린 인쇄로 제작한 작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나무의 세계 Around the World in 80 Trees』와 『식물의 세계 Around the World in 80 Plants』에 그림을 그렸다.
어려운 과학책은 쉽게, 쉬운 과학책은 재미있게 옮기려는 과학 도서 번역가다. 서울대학교 생물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천연물과학대학원과 미국 조지아대학교 식물학과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옮긴 책으로 『신경가소성』, 『10퍼센트 인간』, 『세렝게티 법칙』, 『랜들 먼로의 친절한 과학 그림책』, 『침입종 인간』, 『나무에서 숲을 보다』, 『오해의 동물원』, 『문명 건설 가이드』, 『세상에 나쁜 곤충은 없다』, 『나... 어려운 과학책은 쉽게, 쉬운 과학책은 재미있게 옮기려는 과학 도서 번역가다. 서울대학교 생물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천연물과학대학원과 미국 조지아대학교 식물학과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옮긴 책으로 『신경가소성』, 『10퍼센트 인간』, 『세렝게티 법칙』, 『랜들 먼로의 친절한 과학 그림책』, 『침입종 인간』, 『나무에서 숲을 보다』, 『오해의 동물원』, 『문명 건설 가이드』, 『세상에 나쁜 곤충은 없다』, 『나무의 세계』, 『식물의 세계』, 『인체 탐험 보고서』, 『이토록 멋진 곤충』, 『웃기지만 진지한 초간단 과학 실험 70』, 『식물의 세계』와 「영국 자연사박물관의 애니멀 타임스」 시리즈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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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 「호박 & 박, 미국 & 파푸아 뉴기니」 중에서

출판사 리뷰

더 넓고 다양해진 식물 이야기
식물의 세계를 들여다보고 있노라면 각양각색의 생존 방식이 인간과 많이 유사하다는 생각이 든다. 식물, 동물, 그리고 곰팡이까지 서로에게 의지하며 살아가고, 그중 어느 하나라도 위협을 받게 되면 인간을 포함한 모든 생명체가 위험에 처할 것이다. 즉 우리의 미래는 건강한 생태계에 달려 있지만, 그것을 생각하는 사람은 소수에 지나지 않는다. 『식물의 세계』는 이 세상에 얼마나 다양한 식물이 있는지, 그리고 그들이 각자 어떤 사연을 지니고 있는지를 보여 줌으로써 우리 옆에서 살아가는 식물들이 모두 특별한 존재임을 각인시킨다.
주위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민들레에는 줄기와 뿌리에 끈적한 하얀색 유액이 들어 있는데, 이는 고무도 만들 수 있을 정도다. 하지만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아시아의 고무 공급이 늘어나면서 민들레 고무의 인기는 떨어졌으나 최근 들어 무분별한 산림 파괴 대신 비교적 친환경적인 민들레 고무가 다시 관심을 받고 있다. 사람과 닮은 형상으로 판타지 영화들에서 빼놓지 않고 등장하는 신비로운 식물 맨드레이크는 실제로 고통을 망각하게 하고 잠을 불러오는 독성 물질을 지니고 있다. 고대부터 치료제로도, 부적으로도 사용되었지만, 동시에 마귀의 도구라고도 불렸다. 1431년 프랑스에서 잔 다르크에게 주어진 마녀 혐의는 그녀가 맨드레이크 뿌리를 소지하고 있었다는 주장으로 힘을 얻기도 했다.
이 외에도 아프리카 앙골라의 자갈투성이 지형에 사는 기이한 모습의 웰위치아, 훈련받은 원숭이가 수확하는 코코넛, 레오나르도 다 빈치가 여행 필수품으로 꼽은 육두구 등 인간 문명이 존재했을 때부터 식물과 맺어 온 다양한 이야기들이 펼쳐진다.

아름다운 일러스트와 함께하는 세계 식물 여행
일러스트레이터 루실 클레르의 그림은 『식물의 세계』에서 더욱 화려하고 정교해졌다. 전작 『나무의 세계』에서 나무들의 정확한 외양과 그 안에 담긴 스토리를 전달했다면, 이번에는 꽃과 열매, 씨앗의 모양뿐 아니라 인간과의 관계까지 담아내어 그림을 보는 것만으로도 식물의 특징과 사연을 짐작할 수 있다.
오스트레일리아에 사는 기생 식물인 크리스마스나무가 어떻게 땅속 전화선을 끊고 다니는지, 말벌을 꼭 닮은 난초인 해머오키드가 어떻게 수컷 벌을 속여 번식하는지, 맥주 원료인 호프의 꽃을 따기 위해 어떤 고생스러운 방법을 동원했는지 그림으로 이해할 수 있다. 페이지 가득 담긴 일러스트마다 식물에 관한 이야기가 들어차 있어 어느 것 하나 놓칠 수 없다.

왜 우리는 식물과 공존해야 하는가?

이 책에서 소개하는 다채롭고 재미나고 기이하기까지 한 식물 이야기를 읽고 나면 저자가 계속해서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음을 알게 된다. 세상 모든 식물은 자신만의 가치를 지니고 있고, 다양한 식물이 존재할수록 환경을 보존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밀, 쌀, 옥수수처럼 전 세계적으로 단일 경작되는 작물은 대부분 근친 교배가 이루어져 유전자 조성이 같기 때문에 동일한 해충이나 질병에 똑같이 취약하다. 이러한 작물을 키우기 위한 비료를 생산할 때 쓰이는 화석 연료의 양도 상상을 초월한다. 하지만 이렇게 경작된 작물들의 대부분을 가축에게 먹이고, 다시 그 가축을 인간이 먹는 비효율적인 과정이 계속되고 있다. 우리가 고기 소비를 줄이고 다양한 식물을 먹기 시작한다면 생물 다양성이 증가할 것이고, 질병에 대한 저항성이나 유용한 유전자를 가진 야생종들을 보호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가 주위의 식물들에 관심을 가져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다. 식물의 뿌리부터 줄기, 이파리, 꽃, 열매, 씨앗은 모두 수천 년간 환경에 적응한 결과물이다. 인간의 욕심으로 개량한 작물들은 환경 파괴의 원인이 되고 있다. 『식물의 세계』는 다양한 식물들의 존재를 알리고 생태계의 한 일원으로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한다.

(안타깝게도 전작과 마찬가지로 한국은 이 책에 소개되어 있지 않다. 하지만 콩과 은행나무는 우리에게 중요한 식물이라 따로 한국이라고 표기했다.)

추천평

식물의 세계가 다양하고 중요하다는 막연한 거대 담론을 구체적이고 정확하고 흥미진진한 이야기로 풀어내는 이 책은 올림픽 개막식에 입장하는 선수들처럼 대륙별, 나라별로 등장하는 대표 식물들을 하나하나 만나는 짜릿한 재미를 제공한다. 식탁에서, 교실에서, 각종 토론의 자리 혹은 여행지에서 식물에 관해 실컷 수다를 나눌 수 있는 주제들은 꼭 챙겨 두고픈 이야기보따리다. 또한 익숙하거나 생소한 서식 환경에서 자라는 식물의 모습을 생생하게 묘사할뿐더러 그 식물과 어우러진 문화와 전통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예술적 그림도 이 책을 곁에 두고 자주 봐야 할 이유다.
- 박원순 (『나는 가드너입니다』, 『식물의 위로』 저자)

식물이 가진 문화, 역사, 과학을 넘어 작가의 마음과 상상까지 담아낸 식물 이야기책. 글과 함께 실린 아름다운 그림들은 독자들에게 그 상상의 나래를 더욱 넓혀 준다. 이 책을 곁에 두고 있다면 식물을 만날 때 자신만의 식물 이야기와 그림을 머릿속에 펼쳐볼 수 있지 않을까.
- 신혜우 (『식물학자의 노트』 저자)

지구를 한 바퀴 여행하는 데에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지만 푹신한 의자에 앉아 이 책을 여는 것만으로도 훌륭한 여행길에 오를 수 있게 된다. 조너선 드로리의 유려한 설명과 루실 클레르의 아름다운 그림은 마치 실과 바늘같이 도시와 식물을 엮어 가며 식물 세계와 인간 세계의 공생 관계 그리고 그 뒤에 숨겨져 있던 비밀을 풀어 준다. 딱 하루만 피고 지는 꽃, 형벌 용도로 사용되었던 이파리, 원숭이의 손을 빌려 수확하는 열매의 이야기가 이렇게 흥미로울 수 있다는 사실이 놀랍다. 과학적 욕구와 미학적 욕구를 동시에 충족시키는 이 책은 유익할 뿐만 아니라 때로는 격한 동감으로 끄덕이고 때로는 깔깔 웃게 하는 보물 같은 매력을 지녔다.
- 임이랑 (『조금 괴로운 당신에게 식물을 추천합니다』, 『아무튼, 식물』 저자)

매 페이지가 새롭고 경이롭다.
- 리처드 데버렐Richard Deverell (큐 왕립식물원장)

온통 경이와 즐거움투성이다. 『나무의 세계』의 완벽한 벗.
- 빌 브라이슨Bill Bryson (작가)

정보와 매력을 똑같이 전달하는, 마음에 쏙 드는 책이다. 인간과 식물의 관계에 신선한 통찰을 주는 지식들이 가득하다.
- 몬티 돈Monty Don (원예가, 방송인, 작가)

식물을 보는 눈이 달라질 것이다.
- 조지나 M. 메이스Prof. Dame Georgina Mace (생물학자, 왕립학회 회원)

독자들을 모든 대륙으로 끌고 다니며 마법 같은 식물의 세계를 기념한다.
- 윌리엄 (네드) 프리드먼William (Ned) Friedman (하버드 대학교 아놀드 수목원장)

사랑스럽게 놀라게 하는 책. 식물에 대해서, 인간에 대해서.
- 주디 덴치Dame Judi Dench (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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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우수작 식물의 세계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스타블로거 : 수퍼스타 산*람 | 2021-07-08

식물의 세계

조너선 드로리/조은영

시공사/2021.6.16.

sanbaram

 

지구에 사는 동물은 식물이 없으면 살 수 없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들은 지구 곳곳에서 다양한 문화를 발전시키는데 여러 가지 분야에서 식물과 깊은 관계를 맺으며 살아왔다. <식물의 세계>에서는 인간이 식물과 어떤 관계를 맺고 살아왔는지 여섯 개 대륙 곳곳의 대표적 식물에 대해 설명한다. 저자 조너선 드로리는 영국 에덴 프로젝트와 케임브리지 과학 센터 이사이자 세계자연기금 대사이고, 큐 왕립식물원과 우드랜드 트러스트에서 9년간 이사로 역임했다. 2006년에 대영제국 사령관 훈장을 받았고, <나무의 세계>를 썼다.

 

<식물의 세계>의 서문에서 식물의 과학은 그 자체로 흥미롭지만, 인간의 역사, 문화와 얽히면 배로 흥미진진해진다. 이 책에 나오는 이야기 대부분은 식물 못지않게 인간의 면면을 드러낸다.(p.11)”고 말하고 있다. 인간의 입장에서 가슴 아픈 이야기나 괴이한 전통과 독특한 사용 방법까지 식물과 연관 지어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다양한 문화를 이루며 살아온 인간들이 생활하는데 필요한 것을 식물을 통해 얻고 활용해 왔다. 특히 사람들이 섭취하는 열량의 절반은 직간접적으로 밀, , 옥수수, 이 세 작물에서 나온다. 여기에 불과 9종이 추가되어 식량의 총 85퍼센트를 차지한다. 그래서 이 책에서는 인간들이 식량으로 사용했던 식물이나 약으로 사용해온 식물들을 주로 소개하고 있다. 식물성 프랑크톤에서 이끼와 여러 가지 풀 종류뿐만 아니라 나무 종류까지 다양한 식물을 소개한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80가지 식물 중에 우리 생활과 문화에 큰 영향을 미친 열 가지 식물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튤립 : 네덜란드

튤립은 페르시아 말인 터번에서 왔는데, 이 꽃의 꽃봉오리가 그 모양을 닮았다. 터키의 시 속에서 튤립은 여성미와 원숙함, 낙원을 상징하며, 뾰족한 꽃잎의 형상은 예술과 건축, 이슬람 타일에서 공통으로 나타나는 문양이다. 16세기 후반에 튤립이 네덜란드에 도착하자 식물 육종가들이 화려한 색체의 교배종을 만들기 시작했고, 그 중 일부가 바이러스에 감염되면서 오히려 꽃잎에 정교한 줄무늬가 생겼다. 투자 기회를 찾아 혈안이 된 네덜란드 상인들을 주축으로 희귀성과 대중의 관심이 결함해 튤립파동이 일어났다. p.33

 

호프 : 독일

중세 시대에 맥아 보리를 발효시켜 만든 달짝지근한 에일이 북유럽 식단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했지만, 보관이 어렵다는 단점이 있었다. 수도사들은 에일에 호프를 첨가해 상쾌하면서도 복잡 미묘하고 쌉쌀한 음료를 만들었는데, 호프는 유용한 보존제 역할을 했다. 이 새로운 상품인 맥주는 보존 기간이 길어 시장에 내다 팔 수 있었고, 수도원은 수입이 짭짤한 양조자이 되었다. 15세기에 맥주는 유럽 대륙 전역에서 흔한 음료가 되었고, 곧 영국까지 진출했다. 여전히 호프는 보리와 함께 맥주의 기본 원료다. p.34

 
 

토마토 : 스페인

개량 토마토는 작은 관목 또는 기는 덩굴로, 지지대가 있으면 머리 높이 이상으로 자란다. 우리가 먹는 이 둥근 것을 과일로 보느냐 채소로 보느냐는 생각하기 나름이다. 토마토는 얇은 껍질에 과육성 외벽, 가운데 심, 그리고 씨를 둘러싼 질척한 젤리로 되어 있다. 식물학적으로 보자면 저 씨들 때문에 토마토는 과일이다. 1983년 미국 대법원은 토마토는 채소이고 따라서 수입 관세를 물어야 한다고 판결했다. p.44


 

파피루스 : 이집트

얕은 담수에서 우아하게 살아가는 파피루스는 풀인데도 5미터까지 자란다. 가느다란 줄기 끝에 얇고 반짝이는 초록색 꽃줄기가 둥근 공처럼 퍼진다. 파피루스 습지는 물고기와 사냥감이 풍부한 천연 식물 저장고였다. 한편 파피루스의 일부는 요리해서 먹었다. 줄기의 껍질에서 나오는 마른 섬유는 밧줄, 바구니, 그물, 심지어 돛을 짜는 데도 사용되었다. 부드럽고 하얀 심지는 특별히 갈대 보트 재료로 사용되었다. 파피루스는 종이를 만드는 데에도 사용되었다. p.72


 

기름야자 : 가나 공화국

과육과 속씨에서 나오는 기름을 탈색, 탈취, 정제하면 아무 맛이 없고 값싸지만 여기저기 쓸모가 많은 제품이 된다. 팜유로 마가린, 빵과 과자류, 라면, 감자칩, 아이스크림 등을 만든다. 또한 비누, 양초, 사료, 그리고 플라스틱, 윤활유, 화장품을 만드는 화학 재료로도 쓰고 샴푸와 세재의 거품을 내는 물질이 되기도 한다. 마트에 포장되어 진열된 제품 중 절반에 어떤 식으로든 팜유가 들어간다고 보아도 좋다. p.74

 

커피나무 : 에티오피아

만개한 커피나무꽃은 마음을 사로잡는 찰나의 기쁨이다. 인동과 자스민의 가벼운 향내를 풍기는 수천 송이의 섬세한 하얀 꽃이 나무를 아름답게 장식하지만 고작 며칠 만에 져버린다. 매끄러운 계란형 열매는 빨간 우체통 색깔로 익는다. 수박과 살구 맛이 나는 얇은 과육이 우리에게 익숙한 세로선 자국이 있는 커피 원두 한 쌍을 둘러싼다. p.90

 

바나나 : 인도, 필리핀

거대한 잎사귀를 달고 하늘을 뚫을 듯한 키로 성장하지만 파초과 식물은 식물학적으로 나무가 아닌 초본이라 꽃이 지면 죽는다. 줄기는 진짜 나무처럼 목직이 아니라 수십 겹으로 감싸고 겹쳐진 잎자루다. 누구나 익숙한 바나나는 지금도 동남아시아에서 자라는 양생종을 고대에 교배한 잡종이다. 원래는 단단하고 먹기 불편한 씨앗을 품은 작고 맛없는 열매였지만, 1만 년 동안 품종이 개량되면서 일찌감치 씨앗이 사라졌고 그러므로 불임이 되었다. 수백 종의 품종이 사람에 의해 번식한다. 지하 줄기를 덩어리로 잘라 심으면 유전적으로 동일한 바나나가 자란다. p.103

 

양귀비 : 오스트레일리아

양귀비의원산지는 소아시아이고 최대 불법 공급원은 아프가니스탄이다. 허리높이까지 자라고, 톱니 모양의 청록색 잎과 과육성 줄기를 가진 양귀비는 친숙하고 무해한 주황색 사촌, 개양귀비와 꽃의 구조는 비슷하지만 훨씬 튼튼하다. 꽃잎은 연한 라일락색 또는 자주색이고, 중심으로 갈수록 색이 짙어지고구겨진 티슈처럼 잘 찢어진다. 조각된 항아리 모양의 씨앗 꼬투리에는 쪼글쪼글한 뚜껑이 달렸는데 여기에서 작고 검은 씨앗을 후추처럼 뿌려댄다. 아편의 성분인 모르핀은 양귀비가 방어용으로 생산한 물질이지만, 인체에서는 진정 효과를 주고 체내에서 자연적으로 생성되는 엔도르핀을 모방하므로 강력한 진통 효과는 물론이고 종종 극도의 희열감을 준다. 그러나 과다 복용하면 호흡이 느려지면서 질식하여 사망할 수 있다. 모르핀 외에도 아편에 들어 있는 다른 물질들은 근육 이완제, 소염제, 기침 억제제 기능을 하며 그 자체로도 매우 가치가 있고, 다른 많은 약물을 제조하는 데에도 사용한다. p.134

 

감자 : 페루

무릎 높이까지 자라는 수수한 감자는 수술이 만든 대담한 노란색 원불 주위로 작고 귀여운 분홍색 도는 흰색의 별 모양 꽃을 피운다. 탄수화물을 저장하는 부푼 덩이줄기는 모두가 익숙하지만, 감자의 열매에 대해서는 누가 신경이나 쓰겠는가? 감자 열매는 겉과 속이 모두 초록색 토마토를 닮았다. 그러나 잎과 마찬가지로 글리코알칼로이드가 들어 있다. 이것은 심한 배탈, 두통, 착란, 환각과 같은 신경학적 증상을 일으키는 독성 화학물질이다. 덩이줄기에도 이 방어 물질이 들어 있지만 해를 끼칠 정도는 아니다. 그러나 햇빛에노출되면 표면의 독성이 백 배까지 급격히 올라간다. 그와 동시에 발달하는 초록색은 무해한 엽록소에 불과하지만, 적어도 그 감자는 버려야 한다고 알려준다. 현재 유통되는 감자의 대부분이 솔라눔 투베로숨이라는 단일 품종이지만, 9천 년 전에 처음으로 감자가 경작된 페루와 북서부 볼리비아에는 9종의 식용감자와 셀 수 없이 많은 품종이 있다. p.152

 

사탕수수 : 브라질

사탕수수는 햇빛을 화학 에너지로 전환한 다음, 우리가 보통 설탕으로 알고 있는 자당 형태로 내부에 저장하고 운반한다. 매년 세계는 2억 톤이라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많은 사탕수수를 재배하는데 다른 어떤 작물과도 비할 바가 못 된다. 그중 약 40퍼센트가 브라질에서 재배된다. 생산한 자당의 일부는 발효하여 연료용 알코올, 즉 바이오 에탄올을 만들지만 대부분은 정제해 인간이 소비한다. 사탕수수의 선조는 현재의 파푸아 뉴기니에서 진화했고 질감, 수확량, 당도를 개선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개량되면서 이제는 재배종으로만 존재한다. p.158

 

다음 여행은 진짜 식물과 시작해 보길 권한다. 마음에 드는 식물을 하나 찾아보자. 작은 나무도 좋고, 꽃이 핀 덤불도 좋다. 적어도 20분 동안 아주 꼼꼼히 관찰하자. 아주 집중해서 모양과 색깔, 무늬, 잎과 꽃의 감촉과 향기, 꽃잎이나 나뭇잎이 달린 방향이나 순서, 털과 같은 미세한 특징, 그 위에 있는 곤충이나 알, 상처나 질병 등 모든 것을 눈에 담아보자.(p.207)” 이게 뭘까? 어떻게 이렇게 되었을까? 다른 식물에 대해서도 같은 과정을 반복하고 그 식물에 대해 알고 배우자고 저자는 말한다. 인간과 가장 많은 관계를 맺어온 80 가지의 식물에 대한 설명을 바탕으로 식물에 대한 관심과 미래 환경에 대해 생각해 보자는 저자의 말처럼 많은 사람이 이 책으로 인해 식물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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