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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시화

평양의 시와 인물들

김점 저/장유승 | 성균관대학교출판부(SKKUP) | 2021년 06월 20일 첫번째 구매리뷰를 남겨주세요. | 판매지수 12 판매지수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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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1년 06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600쪽 | 832g | 148*220*35mm
ISBN13 9791155504727
ISBN10 1155504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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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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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2명)

본관은 김해(金海), 자는 중홍(仲鴻), 호는 현포(玄圃)이며 평양 출신이다. 십대 중반에 문산(文山) 허절(許?)을 사사하여 문학적 재능을 인정받고, 1717년 평안도 관찰사로 부임한 김유(金?)와 사제의 인연을 맺었다. 1721년 진사시에 합격하여 성균관에 입학했으나 문과에는 급제하지 못했다. 이후 성천(成川)으로 이주하여 독서하며 여생을 마쳤다. 80세 무렵 평안도 관찰사로 부임한 채제공(蔡濟恭)을 만났는데... 본관은 김해(金海), 자는 중홍(仲鴻), 호는 현포(玄圃)이며 평양 출신이다. 십대 중반에 문산(文山) 허절(許?)을 사사하여 문학적 재능을 인정받고, 1717년 평안도 관찰사로 부임한 김유(金?)와 사제의 인연을 맺었다. 1721년 진사시에 합격하여 성균관에 입학했으나 문과에는 급제하지 못했다. 이후 성천(成川)으로 이주하여 독서하며 여생을 마쳤다. 80세 무렵 평안도 관찰사로 부임한 채제공(蔡濟恭)을 만났는데, 이 인연으로 채제공이 문집 『현포산인집(玄圃山人集)』의 서문을 써주었다. 문집은 전하지 않고, 『서경시화』와 『칠옹냉설』이 전한다.
성균관대학교 한문학과를 졸업하고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대학원을 거쳐 서울대학교 국어국문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단국대학교 동양학연구원 연구교수로 재직 중이다. 지은 책으로 《일일공부》, 《쓰레기 고서들의 반란》, 《조선잡사》(공저), 《하루한시》(공저), 《동아시아의 문헌교류》(공저) 등이 있으며, 옮긴 책으로 《서경시화 : 평양의 시와 인물들》, 《동국세시기》, 《한국산문선》(공역) 등이 있다. 《쓰레... 성균관대학교 한문학과를 졸업하고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대학원을 거쳐 서울대학교 국어국문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단국대학교 동양학연구원 연구교수로 재직 중이다. 지은 책으로 《일일공부》, 《쓰레기 고서들의 반란》, 《조선잡사》(공저), 《하루한시》(공저), 《동아시아의 문헌교류》(공저) 등이 있으며, 옮긴 책으로 《서경시화 : 평양의 시와 인물들》, 《동국세시기》, 《한국산문선》(공역) 등이 있다. 《쓰레기 고서들의 반란》으로 한국출판문화상 편집상, 《동아시아의 문헌교류》로 한국출판학술상 우수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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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317

출판사 리뷰

김점과 『서경시화』

『서경시화』의 편자 김점은 열예닐곱 무렵 평안도 지역에서 시명(詩名)이 높았던 허절(許?)을 사사하여 문학적 재능을 인정받았던 인물이다. 1717년 평안도관찰사로 부임한 김유(金?)와 사제의 인연을 맺었고, 1721년 진사시에 합격하여 성균관에 입학했지만, 끝내 문과에 급제하지는 못했다.
그가 지역문학 정리 작업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자료 수집에 착수한 것은 비교적 젊은 시절의 일이다. 1728년에 쓴 『서경시화』의 첫 번째 서문에서 그는 평양 문인들의 문학적 성취가 제대로 알려지지 않아 장차 이들의 행적이 민멸될 것을 우려하여 이 책을 편찬한다고 밝혔다. 이해 일차적으로 편찬을 완료했으나 수록 대상이 평양 문인에 한정되었다는 점을 스스로 문제 삼고, 평안도 일대로 범위를 넓혀 5년 뒤인 1733년 증보를 마친다.
『서경시화』는 지역문화 전통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편찬된 저술이면서도 그 초점이 철저히 ‘문학적’ 측면에 집중되어 있는 것이 특징적이다. 대개의 시화서는 일화잡기류의 내용이 다수 포함되고, 순수한 문학비평만으로 구성된 경우는 드문 편이다. 반면 『서경시화』는 조선 후기의 어떤 시화서와 비교하더라도 전문적인 문학비평서로서의 성격이 두드러진다. 특히 『서경시화』에 실려 있는 문인과 작품의 상당수는 다른 문헌에서 보이지 않는다. 이 책의 가치는 여기서 빛을 얻는다.


소외의 공간에서 잉태되는 문학

조선시대 평안도는 소외된 지역이었다. 평안도인은 과거에 급제하더라도 중앙 진출이 쉽지 않았으며, 조선 후기까지도 고위직에 오른 인물은 극히 드물었다. 사실 경제적ㆍ문화적 격차의 심화에 따른 지방 소외와 이로 인한 갈등은 조선 후기의 일반적 현상이다. 그러나 서북 지역의 소외는 이익(李瀷)이 “국토의 절반을 잘라 버려두고 쓰지 않는다”고 했듯 그 범위가 지나치게 광범위했으며, 그 정도 또한 다른 지역에 비할 수 없을 정도로 심각했다. 서북 지역이 경제적ㆍ문화적으로 비약적인 성장을 이룩하는 조선 후기에 이르기까지도 이러한 현상은 개선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더욱이 평안도 지역에 문풍(文風)이 진작되는 현상에 대한 조정의 입장도 매우 부정적이었다. 본디 서북 지역에 기대된 것은 문신(文臣)이나 유현(儒賢)의 배출이 아니라 국방을 담당할 인재의 양성이었다. 때문에 서북 지역에서 문교(文敎)의 진흥은 매우 제한된 범위에서 이루어졌으며, 서북인이 문학에 종사하는 것은 유생이라는 명칭을 가탁하여 부역을 피하려는 행위로 간주되었다.
문무가 균형을 이룬 상태라면, 지역적 특성을 고려한 인재 양성ㆍ수용 정책은 문제 삼을 일이 아니다. 그러나 무인이 천시되는 문신관료 위주의 사회에서 문신으로 진출하는 길을 차단하고 오로지 무예만을 강권한 것은 문제다. 서북 지역의 문교 진흥과 서북인의 조정 진출에 비교적 우호적이었던 인물들조차 이러한 원칙에는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으므로, 조선 말기까지 서북인에 대한 소외는 해소되지 않았다. 여기에 체제 모순의 심화로 인한 폐단이 더해지면서 누적된 불만은, 익히 알다시피, 결국 홍경래의 난으로 폭발하기에 이른다.


여기가 우리 문학의 기점
지역정체성의 환기

그리하여 『서경시화』는 소외에서 비롯된 지역정체성에 대한 자각이 지역문학과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으며, 나아가 지역문화 발전의 원동력이 될 수 있었다는 가능성을 제기한다.
사실 평안도 문인들은 이른 시기부터 지역적 정체성을 자각하면서 지역의 위상을 제고하고 유구한 지역문화 전통을 자부했다. 평양은 단군과 기자(箕子)의 유적이 남아 있는 문명의 발상지라는 점이 강조되었는데, 『서경시화』 역시 평양의 역사가 단군으로부터 비롯되며, 기자가 평양에 도읍한 이후 본격적인 문명의 개화가 시작되었다고 서술한다. 이에 따라 기자의 「맥수가(麥秀歌)」를 최초의 평안도 문학으로 규정하고, 기자의 「홍범(洪範)」 역시 문학사에 포함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놓는다. 아울러 「황조가(黃鳥歌)」, 「공후인(??引)」의 배경설화를 소개하고, “우리나라 시가의 도는 모두 여기에서 나온 것이다”라고 하여, 조선 문학의 근원이 평안도에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특히 김점은 책에서 평안도를 지칭할 때 항상 ‘우리 평안도[吾西]’라 하고, 평양을 일컬을 때에는 ‘우리 평양[吾箕]’이라는 호칭을 사용한다. 그의 지역문화에 대한 애착과 지역문인들에 대한 뚜렷한 동류의식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물론 당색에 얽매여 비평의 균형을 상실한 일반적인 조선 후기 시화와 달리, 패거리의식에 매몰되지 않고 때로 혹독한 비판을 서슴지 않는 균형 잡힌 비평적 자세는 기본이었다.


『서경시화』의 문학사 인식

김점은 평안도의 문학사를 대략 세 시기로 나눈다.
첫 번째 시기는 고대로부터 고려에 이르기까지다. 기자, 을지문덕(乙支文德), 정지상(鄭知常)으로 이어지는 지역문학의 전통이 확립되는 시기다. 김점은 기자로부터 비롯된 평안도 문학의 전통이 고구려에 이르러 을지문덕에게 계승되었으며, 고려에 와서는 정지상의 출현으로 높은 성취를 거두었다고 평가한다. 무엇보다 조선시대 이전 평안도 문학에 대한 자료가 극히 부족했기 때문에 문학사에 적지 않은 간극이 생길 수밖에 없었다. 이에 김점은 평안도인으로 알려진 이들의 문인적 면모를 부각시키고, 전하는 시문이 없다 하더라도 적극적으로 의미를 부여함으로써 문학사의 연속성과 볼륨을 확보하고자 했다. “위만(衛滿) 또한 이곳의 문사”라고 규정하고, 고구려의 여러 군신(君臣)들과 연개소문(淵蓋蘇文)의 아들들까지 지역문인의 범주에 포함시킨 까닭은 이 때문이다. 김점의 이러한 문학사 인식에 대한 타당성은 논외로 하더라도, 평양을 위시한 평안도 일대의 작가와 작품을 정리하는 데 그치지 않고, 고구려로부터 이어지는 북방사 전반까지 시야를 확대함으로써 지역문학사의 연속성을 확보했다는 점은 『서경시화』의 문학사 인식이 지니는 특징적 면모이기도 하다.
두 번째 시기는 조선 초기다. 이 시기의 평안도 문인들은 조정에 진출하여 관각문인(館閣文人)으로 활약했다. 조준(趙浚), 이승소(李承召), 어변갑(魚變甲), 어세겸(魚世謙), 김안국(金安國), 김정국(金正國) 등 저명한 문인들이 이 시기에 포함된다. 이들은 조선 중기 이후의 평안도 문인과 달리 청현직으로의 진출에 아무런 제약을 받지 않았으며, 심지어 정승의 지위에까지 올랐다. 김점은 이들의 문인적 면모를 부각시키는 데 주력한다. 특히 조선 초기 평안도 문인들에 대한 기술에서 각별히 강조하는 점은 관각문인으로서의 위상이다. 김안국이 사신으로 온 일본 승려 붕중(?中)과 수창하여 그를 굴복시킨 일을 비롯해, 이들이 대외적인 활약으로 화국문장(華國文章)의 솜씨를 발휘한 일을 강조했으며, 이들의 시풍과 작품에 대한 품격비평 역시 대각의 웅혼한 기상과 화려한 풍격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세 번째 시기는 조선 중기 이후로부터 편자 김점의 당대까지다. 지역의 경제적ㆍ문화적 발전에 따라 문학 담당층이 확대되어 지역별ㆍ계층별로 수많은 문인이 배출되었다. 그러나 이 무렵을 기점으로 평안도인의 소외가 심화됨에 따라, 이들은 대부분 불우한 평생을 보내야 했다. 김점은 당대 평안도 문인들이 비록 현달(顯達)하지는 못했을지라도, 이전 시대 문인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문학적 성취로 지역문학의 전통을 잇고 있음을 강조했다. 그는 동시기 평안도 문인들의 배출을 두고, “평양은 한나라나 당나라에 부끄럽지 않으니, 천고의 시인들의 뼈마저 향기롭다. 풍월은 본디 정해진 주인이 없거늘, 어찌 모두 정지상에게 맡기랴”라는 시를 지어 『서경시화』에 수록했다.


서북, 관서, 평안도
그리고 평양의 시와 인물들

평안도. 한반도 서북(西北)의 땅이자 철령관(鐵嶺關) 서쪽의 관서지방. 이곳의 중심은 언제나 평양이었다. 사실 평양은 물산이 풍부한데다 교통의 요지에 위치하여 매우 이른 시기부터 도시적 기능이 발달했다. 이미 5세기부터 고구려의 수도로서 번영을 구가했으며, 고려의 역대 국왕들 역시 평양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자주 이곳을 순행했다. 고려시대의 평양은 상업의 중심지이자 국제무역항으로서 대중무역의 관문 역할을 했으며, 이로써 조성된 경제적 기반은 평양의 문화수준을 향상시켰다.
조선시대에 들어서도 평양은 중국을 오가는 사행이 반드시 경유하는 곳으로서 사행무역과 함께 유흥문화가 발달했으며, 여전히 상업의 중심지로 활기를 띠었다. 무엇보다 이 시기 평양의 경제적 번영은 생산적인 문화 발전으로 이어졌다. 상당한 수준에 이른 평양의 출판문화는 지역문단의 성장에 많은 영향을 주었을 것이며, 또한 중국과의 교통로에 위치하여 서적의 수입과 유통도 이루어졌다. 『서경시화』의 탄생은 이러한 문화적 역량의 축적과도 무관치 않으리라.
아울러 『서경시화』와 이 책에 함께 묶인 『칠옹냉설』은 당대 평안도 땅과 인연을 맺은 여러 인사들의 진기한 행적을 품고 있다. 이들의 다양한 인품과 매력을 따라 펼쳐지는 문학적 에피소드들은 당대 평안도라는 시공의 문화사를 다시 한 번 흥미롭게 채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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