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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 2021년 05월 26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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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360쪽 | 374g | 128*188*17mm |
ISBN13 | 9791191560015 |
ISBN10 | 11915600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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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명의 YES24 회원이 평가한 평균별점
어느 순간부터 "내가 뭘 하고 싶은지 모르겠다."라는 말을 자주 하고 있다. 분명 몇 년 전만 해도 꼭 이루고 싶은 꿈이, 그 꿈과 관련된 일을 하고 싶다는 바람이 있었는데, 지금은 그 모든 것이 희미해져 버렸다. 단순히 쓰는 것 자체가 너무 재미있어서, 다른 사람들과 감정과 생각을 공유하는 것이 좋아서, 글을 통해 누군가에게 위안과 위로가 되어주고 싶어서 작가를 꿈꿨던 소녀는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피로에 반쯤 감긴 눈으로 '이대로 살면 안 될 것 같은데, 어떻게 살아야 할진 모르겠네....'라고 생각하며 하루하루를 보내는 덜떨어진 인간이 남아버렸다.
'왜'라는 질문 뒤에 붙는 답들이 모두 핑계인 것을 알면서도 쉬이 시도하지 못하는 것은 스스로 믿음이 없기 때문이었다. 부족한 실력을 메꾸기 위해 죽어라 노력하는 대신 재능을 탓하며 멈춰버린 이후로 의심은 계속 커져갔다. 고작 이런 실력으로 뭘 하겠다고. 이걸로 먹고살 만한 실력도 안 되면서. 어차피 재미도 없는 망작일 텐데. 그런 생각들이 의지를 빼앗아 갔다. 그리고 그러한 상태가 오랫동안 지속되다 보니 이제는 뭘 하고 싶은지조차 모르게 되었다. 그저 먹고살 궁리를 하며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이 전부인 일상이 되어버렸다.
그런 나였기에 이 문장을 보는 순간 홀린 듯이 손을 뻗을 수밖에 없었다. 나 자신에게 계속해서 던졌던 질문이자 그 끝에 존재하는 희미한 무언가를 다시 되찾고 싶다는 간절함이 담긴 문장. 그 문장이 새겨진 책이 <잔잔한 파도에 빠지다>였다.
"나는 뭐든 할 수 있다. 무엇이든 될 수 있다. 어디로든 갈 수 있다…
그런 믿음이 사라진 건 언제부터였을까."
<잔잔한 파도에 빠지다>는 아오바 유 작가의 장편 소설로, 그 언젠가 우리를 두근거리게 만들었던 강렬한 파도와 시간이 지나 그때의 강렬함은 사라지고 무난하고 잔잔해진 일상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소설은 여러 인물을 통해 파도의 두 가지 면을 보여준다. 무료하고 덧없는 일상을 살아가는 회사원, 동경을 쫓아 계속해서 노력하지만 그 길에 확신이 없는 중학생, 결핍에 잠식되어 매일 자신을 죽이는 고등학생, 꿈을 향해 달려가지만 지극히 현실적인 문제에 부딪혀 단념하는 20대 청년, 지난날의 파도를 그리며 그 끄트머리에서 발을 담그고 살아가는 음악 프로듀서, 좋아하는 일을 하며 살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프리랜서 기자의 이야기가 순서대로 펼쳐진다. 그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거대한 파도가, 그리고 끝내 잔잔해져 버린 파도가 이야기와 함께 밀려들어 온다.
얼핏 보기에 이들에게는 공통점이 없어 보인다. 각자가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시점도 다르고, 그들이 목격했던 파도도 다르다. 하지만 그들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한 가지 공통점이 보인다. 바로 기리노 줏타라는 인물과 그의 노래 "잔잔한 파도에 빠지다"와 연결되어 있다는 것.
인물마다 기리노 줏타를 만나거나 그의 노래를 듣는 시기는 모두 다르지만 그들 모두 줏타와 그의 노래를 통해 무언가를 얻는다. 무엇이든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예감, 꾸준히 앞으로 나아갈 용기, 계속해서 살아갈 힘, 포기했지만 포기하지 못한 꿈에 대한 열망, 새로운 기회…. 이로 인해 삶이 바뀌는 사람도 있고, 이전과 그다지 다르지 않은 일상을 살아가는 사람도 있다. '소설처럼' 모두가 드라마틱한 변화를 겪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줏타와 그의 노래를 만남으로써 그들의 마음에는 어떠한 물결이 일어난다. 어제와 오늘이 같더라도 혹은 같지 않더라도 그들의 마음에는 지난 파도의 잔상이 남아 있다. 강렬했던 파도는 이미 잦아든지 오래지만 잔잔한 파도에 빠져 다른 것을 보게 된다. 줏타의 노래에는 그런 힘이 있다.
<잔잔한 파도에 빠지다>의 매력은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 먼저 인물들의 이야기를 풀어내는 섬세한 시선과 문장은 나를 이 책에 빠져들게 만드는 가장 큰 역할을 했다. 섬세한 시선과 문장이 그려내는 인물들의 이야기에는 예민하고 불안정했던 지난날의 내 모습과 그때와는 결이 다르지만 여전히 불안하고 불확실한 내 모습이 모두 담겨있었다. 그래서 한 사람 한 사람의 이야기에 더욱 깊이 공감하고 위안과 위로를 얻을 수 있었다.
게다가 아오바 유라는 작가는 탄탄한 스토리로 독자의 마음을 사로잡고 자신이 전하고자 하는 바를 분명하게 전달하는 타고난 이야기꾼이었다. 인물이 바뀌고 지역이 바뀌고 시간이 바뀜에도 계속해서 이어지는 인연의 끈과 인물들 모두가 꿈을 이루는 해피엔딩이 아닌 저마다의 일상을 살아가는 네버엔딩을 보면서 나는 파도가 잦아들더라도 그 울림은 결코 사라지지 않고 계속해서 이어진다는 것을 분명하게 이해했고, 그의 재능에 감탄했다. 책을 읽다 궁금해서 찾아본 바로는 2016년에 데뷔한 2000년생, 그러니까 만 16세에 신인상을 수상한 22세 작가라는데, 정말 그 재능이 어마어마했다.
책의 마지막 장을 덮을 때까지 줏타의 시선은 등장하지 않는다는 점도 내겐 굉장히 매력적이었다. 내가 좋아하는 또 다른 소설 <내 친구 기리시마 동아리 그만둔대>와 이를 영화로 만든 <키리시마가 동아리 활동 그만둔대>에서도 이야기가 끝날 때까지 기리시마의 시선은 등장하지 않는데, 그렇기 때문에 그 인물이, 이야기가, 책/영화가 더욱 매력적이게 느껴졌다. <잔잔한 파도에 빠지다> 역시 이와 마찬가지로, 그 덕분에 동경하고 그리워하며 닮아가고 싶은 매력적인 존재를 갖게 됐다.
책 속의 인물들에게 줏타의 노래가 있었다면 내겐 이 책이 있었다. 내겐 이 책이 줏타의 노래였고, 그 안에 담긴 힘을 온전히 느꼈기에 책에 흠뻑 빠져들었다. 그동안 잊고 있었던 '글을 쓰고 싶다'라는 마음이 책의 초반부터 시작해 마지막 장을 덮을 때까지 은은하게 존재감을 발했다. 그 덕분에 새해 계획 중 하나로 꾸준한 습작을 마음먹게 됐으니. 지난날과 그다지 다를 바 없는 일상이겠지만 분명 그 울림은 내 안에 남아 끊임없이 나를 나아가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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