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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교회를 다닌다. 우리 아빠는 교회에서 드럼을 친다. 나는 그 모습을 보며 나도 언젠가는 아빠처럼 드럼을 연주하고 싶다는 꿈을 키우게 되었다. 그 후 나는 차근차근 드럼을 배워가기 시작했다.
새로운 것을 배운다는 것의 즐거움을 느낀다는 점에서 책 속의 장운이와 나는 닮아있다. 장운이는 어려서 어머니를 여의고, 석수일을 하시는 아버지도 손을 다치셔서 어려서부터 돈을 벌어야 했다. 나무를 하러 산에 갔다가 그 곳에서 할아버지를 만나게 되고 글을 배우게 된다는 내용이다. 나중에 그 할아버지가 세종대왕이라는 사실을 알게되곤 너무 깜짝 놀랐다.
내가 모르는 어떤 것을 새롭게 배운다는 것은 아주 즐거운 일이다. 아마 장운이도 그 즐거움을 알고 있기에 매일 할아버지를 만나서 글을 배우고 싶었을 터이다. 그런데 요즘 초등학교 6학년이 되면서 공부도 조금씩 어려워지고 중학교에 대한 두려움도 점점 커져가고 있었다. 하지만 책을 읽으며 다시 생각해보니 새로운 것을 배운다는 것이 즐거운 일이고 나도 원래 배움을 즐거워하는 아이라는 것을 다시금 깨닫게 되었다. 그래서 요즘엔 다시 공부가 재미있어지고 있고 중학교에 대한 두려움도 사라지고 있다.
어느 날 아빠가 사고로 갈비뼈를 다치게 되셨다. 아빠가 다치셨으니 우리 가족에게는 좋은 뉴스는 아니었다. 하지만 그 일이 나에게 좋은 기회가 될 줄은 몰라다. 그동안 몰래 연습을 해온 드럼 실력을 드디어 선보일 수 있는 기회가 찾아온 것이다. 교회에서 아빠 말고는 드럼을 치는 사람이 없었기에 용기를 내어 내가 대신 쳐보겠다고 말씀을 드렸고 최선을 다해 그동안 연습해온 결과를 보여드렸다. 나에게는 정말 꿈같은 시간이었다.
기회는 준비된 사람에게 찾아온다는 말을 이제는 실감할 수 있게 되었다. 드럼을 칠 수 있는 무대가 없음에도 나는 꾸준히 묵묵하게 연습을 이어왔고 드디어 기회가 왔을 때 나의 실력을 드러낼 수 있었다. 뭔가 배운다는 것은 아주 즐거운 일이고 행복한 일이다. 앞으로도 내 삶에 무수히 많은 배움이 찾아올텐데 그때마다 두려움 없이 즐거운 마음으로 배움을 맞이해야겠다.
<초정리 편지>라는 책을 읽게 되었다.
처음에는 내용도 어려울 것 같았고 책 배경을 보니 한글(훈민정음)이 있어서 역사 내용으로 생각되어 어렵고 재미없을 거라 생각했는데 세종대왕이 반전으로 나오는 흥미진진한 책이라서 재미있게 읽은 책 중 한권이다. 물론 조선시대 때 이야기라 현재와 다른 생활이 많았고, 그 시대를 잘 알지 못해 이해하기 어려운 점도 많았다.
이 책의 주인공은 장운이고, 주변인물은 누이(덕이), 장운의 아버지, 난이, 약재영감, 토끼 눈 할아버지, 석수, 오복이 등이 있다. 주인공 장운의 신분은 상민이다. 장운의 엄마는 몸이 퉁퉁 붓는 병에 걸려 돌아가시고 아버지께서는 돌을 깍는 일을 하시는데 석수 일을 하다가 손을 크게 다쳐 일을 못하시고 병색이 짙어져 누워계셨다. 그리고 엄마의 빈자리를 채워주는 덕이 누이가 집안일과 밭일을 하며 아버지 병간호도 하고 장운이도 잘 돌봐주었다.
장운은 아버지 대신 먹을 것을 구하러 다녔다. 장운이 토끼를 쫓다가 발견한 약수터에서 쉬고 있을 때 쯤 토끼한마리가 나타났고 토끼 한 마리를 쌀 한 되로 바꾸어주기 때문에 장운은 토끼를 쫒아 정자까지 가게 되었다. 그 정자에는 할아버지가 한 분과 덩치큰 장정들이 있었다. 그 기세에 눌려 돌아가려다 엉덩방아를 찧고 들키게 되었다. 갑자기 할아버지의 굵고 낮은 목소리를 들은 장운이가 바짝 얼어붙은 채 소리 나는 쪽을 돌아보았다.
나는 이 부분을 읽는 순간 갑자기 어렸을 때 기억이 떠오르며 긴장이 되었다. 저녁에 집에 혼자 있었던 적이 있었는데 냉장고 쪽에서 이상한 소리가 나서 나도 모르게 놀라서 바짝 얼어붙은 채 냉장고를 쳐다보며 무서워했던 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아마 장운이도 나랑 같은 기분이었을 거다.
장운은 장정들에 둘러 쌓여 할아버지와 대화를 나누게 되는데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할아버지 두 눈이 토끼처럼 빨갛게 보였던 것이다. 장운은 할아버지 눈이 빨갛다고 토끼 눈 할아버지라고 불렀다. 그리고 할아버지의 눈이 빨간 이유가 눈병에 걸렸다는 것과 좋은 약수가 있다는 소식을 듣게 되어 이곳 초정리까지 오게 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장운이는 할아버지께 효험이 좋은 약수가 있다고 알려 드렸다. 그러자 할아버지는 그 약수를 떠오면 쌀 한 되를 준다고 했다.
나는 부끄러움이 많아서 처음 만난 사람과 친해지려면 좀 시간이 걸리는데 장운은 처음 만난 할아버지와 이야기도 잘하고 별명도 지어주는 적극적인 성격이 부럽게 느껴졌다.
그 다음날 장운은 약수를 퍼 주고 쌀 한 되를 받았다. 그리고 토끼 눈 할아버지께서 장운이에게 아주 신기한 글을 가르쳐주셨다. 이번에는 글을 외워서 다른 사람들에게 가르쳐주면 또 쌀 한 되를 준다고 했다. 그래서 장운은 누이에게 가르쳐주었다. 그 뒤 쌀 한 되를 받았다. 토끼 눈 할아버지는 남에게 잘 베풀고 남을 잘 도와주는 것 같다.
토끼 눈 할아버지와 좋은 일이 있고 난 뒤 장운이네 집에 불행한 일이 일어났다. 약재영감이 장운이 어머니가 아플 때 약을 외상으로 가져간 것을 값을 치르라고 하며 어떤 상의도 없이 자기 마음대로 덕이 누이를 종살이로 보내 그 돈을 자신이 가져간다고 했다. 종살이는 일을 해주고 돈을 받는 일이다. 종살이가 된다면 그 집에서 죽을 때 까지 못 나오고 가족들과도 만날 수가 없다. 누이가 원해서 종살이로 가는 것도 아니고 약재영감이 저지른 일로 강제로 팔려 가는 것이라서 나또한 글을 읽으며 안타깝고 부글부글 화가 나는데 장운이는 얼마나 황당하고 화가 났을까? 아버지는 몸도 편찮으신데 덕이 일로 더 아프게 되는 건 아닌지 걱정이 더 커지는 걸 느꼈다.
장운은 속상하고 원망스러운 마음을 달래며 할아버지와 만났던 정자로 올라갔다. 할아버지는 만날 수 없었고, 할아버지가 남기고 간 편지가 있었다. 내용은 바로 이제 못 올 것 같다고 써 놓은 것이었다. 누이도 멀리 떠나는데 할아버지도 안 오신다고 하니 장운의 마음은 외딴 섬에 버려진 기분이 아니었을까? 어느 날 장운은 개울가에서 어머니와 누이 생각을 하고 있는데 돌이 보였다. 장운은 갑자기 그 돌을 집으로 가지고와 석수인 아버지에게 돌 깎는 법을 배웠고 석수장이로 발전해 한양까지 가게 된다.
그리고 장운에게 봉구아저씨가 편지 한 통을 가져다 주는데, 그 편지는 누이의 편지였다. 장운은 토끼 눈 할아버지에게 글을 배우고 난 뒤 누이에게 글을 가르쳐주어 편지를 서로 주고 받을 수 있게 되었다. 그 편지 때문에 누이의 소식을 듣고 장운과 장운의 아버지는 안도하게 되었다. 편지를 쓸 수 있게 글을 가르쳐준 토끼 눈 할아버지께 나도 장운이와 같은 마음으로 감사함을 외쳤다.
장운이에게 좋은 기회가 생겼다. 나라에서 돌아가신 왕비를 위한 절을 짓는데 그곳에 석수장이들이 필요하다는 것이고, 그 곳에 장운이도 갈 수 있게 된 것이다. 아버지가 걱정이 되었지만 오복이성과 난이가 도와주면서 장운은 한양에 올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그곳에서 장운이 연꽃확을 만들었다.
그런데 장운을 질투하는 상수가 연꽃잎을 부러트렸고 절망에 빠진 장운은 망연자실 했다. 며칠 뒤 상수가 돌을 깎다가 손을 다치는 사고가 발생하고 장운은 상수를 치료해 주었다.
상수는 장운에게 미안한지 사과를 하려고 했다. 하지만 장운은 상수가 자백하지 못하도록 다른 말로 바꿔 말했다. 아마도 진실을 말하고 나면 더 어색해질까봐 장운이 상수를 용서해 준 것이라 생각했다.
나는 화가나서 왜 그랬냐고 따지며, 싸웠을 것 같은데 장운의 행동을 보면서 이해심이 많고 일을 잘 해결하는 모습을 본 받고 싶었다.
그리고 가장 놀란 반전은 장운이가 일하는 곳에 임금님께서 오셨다고 했다. 임금님은 바닥에 글씨를 쓴 것을 보고 누가 쓴 것인지 묻고 누가 내 근심을 풀어주었냐고 물었다. 그제야 장운은 임금님이 토끼 눈 할아버지 인 것을 알았다. 토끼 눈 할아버지가 바로 세종대왕이었다.
이 책을 읽은 덕분에 석수라는 직업도 알게 되었고 양반, 중인, 상민, 천민인 신분계급도 알 수 있었다. 또한 장운의 근심과 세종대왕의 근심이 각각 2개씩 있었는데 서로 근심을 풀어주었다.
나는 서로 근심을 푸는 모습을 보고 어떤 근심이 있어도 풀어보자 노력하면 근심을 풀 수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앞으로는 근심이나 걱정이 있으면 혼자 속에 담아두지 않고 가족들이나 친구들에게 말해봐야겠다고 생각했다.
세종대왕은 백성을 사랑하는 왕이다. 항상 백성을 위했다. 그래서 한글을 만들었다. 백성들은 환호했고, 오늘날 세계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한글을 싫어하는 이들도 있었다. 바로 양반들이다. 양반들은 권력을 사랑한다. 그래서 한글창제를 반대했다. 이들은 특권또한 사랑하다 못해 끼고 사는데, 그들 생각에 따르면 한글은 자신의 특권을 빼앗는 도둑놈이기 때문에 자신의 특권을 빼앗는다 한다. 하지만 세종대왕은 자신의 뜻을 굽히지 않았다. 그리고 한글을 연구했다. 밤에 자신과 뜻이 같은 신하와 다른 신하들의 눈을 피해 연구했다. 병이 왔다. 휴양을 가고도 한글은 손에서 놓지 않았다. 그리고, 마침내 한글을 완성했다.
한글 창제는 백성들의 빛이였다. 시집간 여자는 한글로 부모님과 연락을 나눌 수 있고 백성들은 더 이상 글을 몰라 억울하지 않아도 됐다. 한글은 배우기 쉽다. 그래서 백성들은 한글은 더욱 사랑했다. 가난한 선비는 이제 글을 읽고 과거시험을 볼 수 있다. 백성은 한글을 항상 옆에 두었다. 백성들의 그 마음이 전해져, 이제 한글은 세계곳곳으로 날아가고 있었다.
1994년, 한글은 세계에서 가장 합리적인 글자가 되었고, 1997년, 쟁쟁한 후보를 거치고 '유내스코 세계기록 유산'에 등재되었다. 2007년, WIPO총회에서 183개국 만장일치로 한글이 국제특허협력조약 국제 공개어로 채택되었다.
백성을 사랑하는 순수한 마음이 담긴 글자는 이젠 세계가 사랑하는 글자가 되었다. 이런 글은, 우리가 잘 지켜 더 머나먼 후세에게 부끄럽지 않게 물려주어야 할 의무가 담겨있다.
<초정리 편지> 표지에 지게를 지고 한복을 입은 한 남자아이가 있다. 그리고 한복을 입은 한 여자아이가 나뭇가지를 가지고 땅에 글씨를 쓰고 있다. 이 이야기는 옛날이야기인가 보다.
지게를 진 남자아이는 장운이다. 장운이의 어머니는 어릴 적 돌아가셨고, 아버지는 편찮으시다. 어느 날 장운이는 산에 나무를 하러 가고, 토끼 눈 할아버지를 만나 글자를 배우게 되면서 장운이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장운이가 토끼 눈 할아버지에게 글자을 배우는 모습에서, 어릴 적 내가 한글을 배우던 것이 생각났다. 장운이가 배운 것처럼 나도 낱자 하나하나를 배우고 그것을 합해서 글자를 익혔다. 장운이가 글자를 잘 익히면 토끼 눈 할아버지가 쌀 자루를 주시는데, 나는 스티커를 받아서 꼬박꼬박 모았던 기억이 난다. 한글 떼는 건 쉬운 건 아니었지만 다 알고 나니 참 뿌듯했었다. 장운이도 글자를 익히며 너무 신나 보인다.
장운이네 집은 너무 가난하여 장운이의 누이가 부잣집에 남의집살이를 하러 가게 된다. 하지만 장운이가 누이한테 글자를 가르쳐줬기 때문에 서로 멀리 떨어져 있어도 편지를 써서 둘은 연락을 주고받을 수 있었다. 글은 멀리 떨어져 있는 사람과도 소통할 수 있게 해 준다. 또 평소에는 말하기 힘든 이야기를 전할 수 있다는 것이 편지의 장점인 것 같다. 엄마, 아빠에게 감사한 마음, 사랑하는 마음을 말로 하기는 너무 오글거려서 표현한 적이 없지만, 어버이날이나 생신에 편지로 쓰면 충분히 표현할 수 있다. 나는 이것이 편지의 힘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요즘 친구들이나 어른들이 욕이나 비속어를 너무 많이 쓴다. 토끼 눈 할아버지가 눈이 토끼처럼 빨개질 정도로 밤낮없이 한글을 만들었는데 함부로 비속어를 쓰다니. 욕은 누가, 어떻게, 왜 만들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점점 사람들이 많이 쓰다 보니 더 많이 생겨나는 것 같다. 욕이나 비속어 사용을 줄이면 좋겠다.
이 책에는 장운이가 배우는 글자를 무시하는 인물이 있다. 예전에는 프랑스어, 독일어, 중국어, 일본어 등의 인지도가 높았다고 한다. 하지만 한글이 외국인이 배우기에도 쉽고 과학적이라 지금은 세계에서 인정하는 글자라고 한다. 외국 사람들이 한글을 배우기 위해 일부러 한국까지 온다고 들었다. 다른 나라 사람들도 배우고 싶어 하는 것을 보니 한글을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이 사실을 들으면 한글을 무시한 사람들이 얼마나 부끄러울까? 그리고 토끼 눈 할아버지가 이 사실을 아시면 얼마나 뿌듯해 하실까? 토끼 눈 할아버지, 한글 만드시느라 눈병도 걸리고, 많은 사람들이 반대까지 해서 힘드셨죠? 쉽고 아름다운 글자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초정리편지
오늘 '초정리편지'라는 책을 읽게 되었다. 예전에도 이 책을 읽은 적이 있었지만 재미있게 읽은 기억에
다시 읽어본다.
초정리편지는 주인공인 장운이가 쓴 편지로 토끼 눈 할아버지께 한글을 배워서 사람들에게 한글을
알려준 뒤 덕이와 정운이가 떨어진 이후로 편지를 주고 받는 내용이다.
장운이는 글을 배우면서도 남에 집에 가서 돌을 깎아서 조각품을 만들었다.
마지막에 알고 보니 토끼 눈 할아버지 정체는 세종대왕님이셨다.
내가 이 책을 읽으며 가장인상깊었던 장면은 장운이가 마지막에 토끼 눈 할아버지 정체를 알게 된
장면이 인상깊었다. 왜냐하면 장운이에게 여태까지 한글을 가르쳐준 사람이 세종대왕님 임금님이였다는
사실이 정말 놀라웠기 때문이다.
내가 장운이였다면 정말 엄청나게 아주 큰 충격을 받았을지도 모른다. 장운이도 마찬가지지만 ..
나는 이 초정리편지가 슬프기도 하였다. 왜냐하면 약재 영감이 나이 어린 덕이를 데려가 종살이로 시키는 모습이 안쓰러웠기 때문이다. 하지만 덕이와 장운이가 평화롭게 편지를 주고 받는 모습은 화목해보이기도 했다. 나는 이 책을 읽고 여러 감정을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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