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는 책 청소부다. 책을 청소한다는 게 책에 쌓인 먼지를 치우는 일인 줄 알았는데 글자를 지워주는 것이었다. 보기 싫은 글자나 뺐으면 하는 부분을 소소에게 주문하면 소소가 글자를 지워주는 마법의 청소기로 싹 빨아들인다. 그럼 버려진 글자들은 소소의 집에 모여 한바탕 신나게 논다. 한글이 워낙 예쁜 글자여서 그런지 글자를 가지고 노는 모습을 보니 나도 같이 놀고 싶어지고 실감나게 느껴졌다. 

 내가 책을 읽으니 선생님이 “민재는 지우고 싶은 글자가 뭐야?” 라고 물으셨다. 난 하나도 고민하지 않고 바로 대답했다. “수학책이요! 수학책에 있는 글자들을 지우고 싶어요!” 나는 원래 수학을 좋아했었는데 요즘 공부가 지겨워져서 그런지 수학 문제를 풀고 싶지가 않다. 문제만 봐도 지겹다. 수학선생님이 들으면 서운하실지도 모르지만 솔직한 내 마음이다. 그래서 소소한테 지워달라고 하고 싶다. 하루라도 수학숙제에서 탈출하고 싶기 때문이다.

 만약에 선생님이 너무 속상해하면 선생님이 보시는 책의 수학문제도 지워드리고 싶다. 가르칠 게 없으면 선생님도 쉴 수 있지 않을까? 책속에 나오는 글자들이 막 걸어 다니기도 하고 춤을 추기도 하고 날아가기도 하던데 내 앞에서 그런 일이 일어난다면 같이 놀고 싶기도 하다. 글자 위를 타고 올라가고 같이 게임도 하고 싶다. 

 나처럼 공부가 좀 싫어졌거나 쉬고 싶은데 쉬지 못하는 친구가 있다면 이 책을 보았으면 좋겠다. 소소가 원하는 글자를 지워준다고 상상만 해도 마음이 조금은 편해지기 때문이다. 소소야! 만나고 싶다~

 소소는 사람들의 마음에 들지 않는 글씨들을 청소해주는 아이다. 책을 어떻게 청소한다는 건지 상상이 잘 안되기도 하고 제목이 되게 신기하기도 해서 다른책 말고 그 책이 눈에 확 띄었다.

 책을 보니 정말로 마음에 드는 글씨를 발견한 사람이 소소에게 전화를 걸어서 글씨를 지워달라고 하던데, 전화를 받고 바로 출동하는 소소의 모습이 웃겼다. 나라면 어떤 책에 나오는 내용을 지워달라고 하지? 고민이 되었는데 읽은책이 별로 없어서 생각이 잘 안났다.

 내가 만약 소소라면 지운 글씨들을 모아두었다가 잘 어울리는 다른책에 그 글씨를 붙여줄 것 같다. 집에 지운 글씨들이 너무 많이 쌓이면 치우기 곤란할 것 같기 때문이다.

 근데 책에서 소소는 책 속에서 요정처럼 엄청 작아보이던데 혹시 요정일까? 하긴 마법같은 일은 요정들이 하는 거고, 사람들 눈에 보이면 안되니까 작은건 당연한 걸 수도 있겠다.

 책에서 소소가 글씨들과 놀 때 참 부러웠다. 나도 같이 사다리 놀이도 하고 책 청소도 같이 다니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소소야, 내가 마음에 들지 않는 글씨를 찾으면 내 책에 글도 청소해줄 수 있니? 네가 사는 집은 어디야? 난 너에게 궁금한게 많단다. 또 나는 네가 나오는 책을 읽었을 뿐인데 너는 마법을 쓰는 아이니까 나에 대해서 혹시 알고 있는지 궁금하다. 가능하다면 너네 집에 놀러가고 싶어.

 우리가 만날 수 있을 때까지 잘 지내, 안녕!

책 청소부 소소는 사람들의 부탁으로 책 속에 있는 글자나, 문장을 지우는 일을 한다. 책을 읽다가 마음대로 글을 지울 수 있다면, 그 다음에 책을 읽을 사람은 그 내용을 이해하기 어려울 것 같다. 그리고 힘들게 책을 쓴 사람에게는 너무 슬픈 일 같다.

소소가 빨간 머리 앤이라는 책에서 주인공이라는 글자를 지우러 갔는데 주인공이라는 글자는 자기가 주인공이기 때문에 절대로 없어질 수 없는 글자라고 얘기했다. 하지만 나는 책 속에 있는 모든 글자들이 주인공이라는 글자처럼 모두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글자 하나라도 빠지거나 없어진다면 그 책을 완전히 이해하기는 힘들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나는 주인공이라는 글자 뿐만 아니라 작은 역할을 하는 글자들도 소중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눈물, 변신, 비밀과 같은 글자들도 만약에 책 속에 사라진다면 정말 재미가 없을 것 같다. 그래서 소소는 글자들을 지우지 않고 글자를 방안에 두고 말잇기 놀이를 하였다.

소소는 말잇기 놀이는 끝이 없는 놀이라고 했다. 그리고 소소는 기역, 니은, 디귿 등의 글자로 놀이를 하였다. 그런데, 갑자기 쓱싹이가 소소를 잡으려고 달려가자 사다리는 자기를 타고 올라가라며 도움을 줬다. 그러다 구석에 있던 작은 구멍이 점점 커지며 빨려들어 갔다. 거기는 바로 도서관이었다. 글자들은 "와 책이다"하며 책들을 반겼다. 그리고 마치 자기 집을 찾은 것처럼 너무 신나했다. 나는 글자들이 책 속에 있어야 제일 재미있고 신난다고 생각했다. 

나는 글자들 하나 하나가 너무 소중하고 그 중에서도 우리나라 라는 글자를 제일 사랑하고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소소야, 상상 세계인 내방으로 와 줘!

소소에게

안녕, 소소야.

한비라고 하는 호기심이 많은 아이야. 너에게 말할 것이 있어서 이렇게 편지를 써. 넌 훌륭한 책 청소부이면서도 글자들의 가장 친한 친구잖아. 나도 너처럼 글자들과 아~주 친한 친구가 되고 싶어. 넌 어쩜 그렇게 많~은 글자들과 친구가 되었니? 나에게 비법을 좀 알려 주지 않을래? 이번 주 금요일에 내 상상의 세계인 내 방으로 와줘! 글자들도 데리고 와 주면 안 될까? 그럼 나도 글자들과 친구가 될 수도 있지 않을까? 아, 참! 글자들에게도 편지를 보낼 테니 좀 읽어 줄래? 글자들이 편지를 찢지 않도록 주의 해 줘! 자, 시작한다.

글자들에게

글자들아, 너희들 이야기는 소소에게 많이 들었어. 너희가 소소에게 좋은 친구라지? 너희에게 소소는 좋은 친구일거야. 나도 소소처럼 좋은 글자 친구를 가지고 싶어. 글자들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알려줄래?

소소야, 이제, 흐아아아암 난 자러갈게. 그럼 다음 편지, 아니 금요일에 만나자.

그때까지 안녕!

너와의 돈독한 친구인 한비가

책청소부 소소는 책을 청소하는 인물이다. 전화가 왔다. "책청소부 소소 입니다. 무엇을 지워드릴까요?" 전화하는 사람은 빨간머리앤의 내용이 잘못된 부분을 지워달라고한다. 소소는 자동차를 책을 찾아 갔다. 도서관에왔다. 빨간머리앤 책의 지울부분을 찾아 잘못된 부분을 청소기로 지웠다. 글자 주인공이 안간힘을 쓰고 버티고 있었다. 조각은 지워지는것보다 폭발한다고 말했다. 슬픔은 울었다. 비밀은 아는걸 알려주겠다고했고 변신은 아무거나 변할테니 지우지 말라고했어. 글자들은 말했어 "소소야,놀자!" 소소는 글자들과 놀아줬다. 쓱싹쓱싹이 나타나 소소를 잡으려고했다. 구멍이 커졌다.글자와 소소는 거기 안으로 들어가고 말았다. 글자들은 책을 반가워했다. 소소는 글자들을 책에 붙여줬다. 소소는 글자들을 새로운 자리를 찾아주고 집에갔다. 으아~소소는 글자를 지울 수 있어서 신기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