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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아이들은 모두 춤춘다

[ 개정판, 양장 ]
무라카미 하루키 | 문학사상 | 2010년 10월 08일 리뷰 총점8.9 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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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0년 10월 08일
쪽수, 무게, 크기 276쪽 | 360g | 138*198*20mm
ISBN13 9788970128573
ISBN10 89701285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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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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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저자 소개 (1명)

저 : 무라카미 하루키 (Haruki Murakami,むらかみ はるき,村上春樹)
1949년 일본 교토시에서 태어나 효고현 아시야시에서 자랐다. 1968년 와세다 대학교 제1문학부에 입학했다. 재즈 카페를 운영하던 중 1979년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로 제81회 군조 신인 문학상을 수상하며 29세에 데뷔했다. 1982년 『양을 쫓는 모험』으로 제4회 노마 문예 신인상을, 1985년 『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로 제21회 다니자키 준이치로 상을 수상했다. 미국 문학에서 영향을 받은 간결... 1949년 일본 교토시에서 태어나 효고현 아시야시에서 자랐다. 1968년 와세다 대학교 제1문학부에 입학했다. 재즈 카페를 운영하던 중 1979년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로 제81회 군조 신인 문학상을 수상하며 29세에 데뷔했다. 1982년 『양을 쫓는 모험』으로 제4회 노마 문예 신인상을, 1985년 『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로 제21회 다니자키 준이치로 상을 수상했다. 미국 문학에서 영향을 받은 간결하고 세련된 문체와 현대인이 느끼는 고독과 허무의 감성은 당시 젊은이들로부터 큰 공감을 불러일으켜 작가의 이름을 문단과 대중에게 널리 알렸다. 1987년 발표한 『노르웨이의 숲』은 일본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은 후, 일본을 넘어 세계적으로 ‘무라카미 하루키 붐’을 일으켰다. 1995년 『태엽 감는 새 연대기』로 제47회 요미우리 문학상을 수상했다. 2002년 『해변의 카프카』를 발표하여 2005년 영어 번역본이 [뉴욕 타임스]의 ‘올해의 책’에 선정되면서 국제적인 명성을 한층 높였다. 2006년 프란츠 카프카 상을 수상하고, 2009년 세계적 권위를 자랑하는 예루살렘 상을, 2011년에는 카탈로니아 국제상을 수상하여 문학적 성과를 다시 한번 평가받았다. 『댄스 댄스 댄스』, 『언더그라운드』, 『스푸트니크의 연인』, 『신의 아이들은 모두 춤춘다』, 『어둠의 저편』, 『도쿄 기담집』, 『1Q84』, 『기사단장 죽이기』 등 수많은 장편소설, 단편소설, 에세이, 번역서를 발표했다. 현재 그의 작품은 45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되어 전 세계 독자들로부터 사랑받고 있다.
역자 : 김유곤
고려대학교 영문학과와 충남대학교 대학원을 졸업하고, 동양전문대학 교수, 우석출판사 편집 주간, 문학사상사 편집 고문을 역임했다. 현재 번역문학가로 활동 중이다. 역서로는 『생명의 샘터』, 『샘터로 초대합니다』, 『보랏빛 사연들』, 『빛과 사랑을 찾아서』, 『행복의 비결』, 『사랑과 성의 고민』, 『사랑의 정원 1,2』, 『자유의 땅은 어디냐』, 『밤에 피는 꽃』, 『사진으로 보는 하루키 문학 세계』 등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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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24 리뷰

이상구 flypaper@yes24.com
영화에 있어서 대사는 가능한 절제되는 편이 영상의 적극적인 이해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던 적이 있다. 이른바 스토리텔링, 즉 이야기를 이끌어 가는 방식이 대사에 안배되기보다는 영상의 교차편집에 의해 머리 속에 각인되는 편이 좀 더 영화적이지 않을까, 하는 느낌이었다. 그런 이유로 영화란 가능한 3인칭 시점으로 이끌어 가야지 나레이션이 깊숙이 개입되는 시도는 관객을 수동적인 대상으로 이끈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이런 관점을 확실하게 뒤바꾼 스타일이 홍콩 영화의 몽롱하면서도 다소 두서 없어 보이는 나레이션의 총공세이다. 자다 깬 젊은이들의 주변치기 대화처럼 뜬금없이 진행되다가도 결코 유치해 보이지 않는 사념의 아포리즘에 맞장구를 치며 좋아했던 기억. 1인칭 시점 나레이션의 나열이 이렇게도 관객과의 직접적인 커뮤니케이션을 이끌 수 있구나, 하며 감탄했던 기억이 있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신작 소설집인 『신의 아이들은 모두 춤춘다』는 「지진의 뒤에」라는 타이틀로 일본 『신쵸』지에 연재된 작품들을 중심으로 엮은 단편 소설집이다. '1995년 2월에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났는가?'라는 일관된 테마로, 각각의 단편을 유기적으로 엮어 연출한 이른바 '컨셉트 앨범'인 셈이다.

그 '컨셉트'의 핵을 이루는 것은 1995년 1월의 '고베 대지진'과 그 두 달 후인 3월에 일어난 '옴진리교 사린 사건'이다. 후자인 옴진리교 사린 사건이 하루키의 전작 『언더 그라운드』에서 여과 없이 다뤄진 경험이 있다면, 전자인 '고베 대지진' 역시 이미 작품집 『렉싱턴의 유령』과 『하루키의 여행법』에 그 모습을 드러낸 바 있다.

『렉싱턴의 유령』에 수록된 「장님 버드나무와 잠자는 여자」는 고베(작가의 고향이기도 하다)에서 행해진 작가 낭독회에 쓰인 작품을 수정해 수록한 위령곡인 셈이고, 『하루키의 여행법』 에서는 좀 더 적극적인 방식 즉, 고베를 단독으로 도보 여행 하면서 느낀 지진의 상념을 기록한 글 「고베까지 걷다」를 수록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런 추측이 가능하다. 『언더그라운드』에서 '옴진리교 사린 사건'의 희생자를 인터뷰 해 그 생생한 리얼리티를 전달했던 작가가 『하루키의 여행법』을 거쳐 신작 『신의 아이들은 모두 춤춘다』에서 본격적으로 '고베 대지진'을 다루기로 하지 않았나, 하는 추측 말이다. 하지만 추측은 추측일 뿐, 한 인간에게 자연과 인간이 안겨준 거대한 피해는 단순히 물리적인 기간과 성정으로 이해되지 않는다. 작가는 두 사건이 결코 별개의 것으로 위치할 수는 없다고 단언한다. 그것은 물리적인 동시에 심적인 것이라고 말하면서, 두 사건 사이를 잇는 통로를 마련하기 위해서 이 소설을 썼음을 시사한다.

그러한 작업을 수행하기 위해 하루키가 시도한 방식이 그의 전작에서는 일례를 찾아보기 힘든 3인칭 시점으로의 전환이다. 홍콩 영화의 나레이션처럼 1인칭 화자로서 자신이 직접 개입하는 방식에 익숙해 있던 독자들에게는 다소 낯선 장면이 펼쳐질지도 모른다. 작가가 이렇게 자신과 화자와의 거리감을 부러 설정한 이유는 무엇일까? 하루키가 1997년 5월에 니시미야에서 고베까지 혼자서 걸었던 기행 에세이 「고베까지 걷다」에서 미뤄 짐작할 수 있다.

"9월 XX일. 내 출판 기념회 때문에 오랜만에 고향인 가야와 고베에 다녀왔다. 지진의 재앙을 입은 이래 처음으로 방문했다. 8개월이 지났는데도 여전히 사방에 남아 있는 자연의 깊은 상흔을 보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막으려 해도 막을 길이 없는 천재지변이라고는 해도, 그런 광경을 직접 목격하니, '왜 하필이면 이런 일이 여기서 또 일어나야만 했을까' 하고 깊이 생각하게 된다."

옴진리교 사린 사건과 같은 인재야 비참한 재앙을 극복할 수 있는 내면적 반성과 사유를 제공할 꺼리가 있다 치더라도, 지진이라는 천재지변처럼 전혀 인간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어느 날 한순간에 불현듯 찾아와 모든 것을 파괴해 버리고 마는 재앙의 참담함이 가져다 주는 또 다른 무력감은 어쩔 것인가. 인재와는 다른 허탈함 그 자체인 것이다. 아픔에 1인칭으로 개입하기보다는 관찰자의 시점에서 조심스럽게 접근하는 것이 3인칭 시점으로의 전환을 꾀한 이유인 듯 하다.

돌연한 재앙, 예기치 못한 불행을 겪게 된 사람들의 충격과 아픔, 그로 인한 일종의 결락감을 경험한 사람들을 앞세워, 지진과 같은 천재지변이 불러온 고통이 각각의 내면 인자에게 어떻게 상처입고, 극복되어지는지, 나아가 인간이 또 다른 인간을 위해 가져다 줄 수 있는 희망의 모습을 찾는다. 또한 1인칭 시점의 친숙함을 버린 대신 3인칭 내러티브의 효과적인 활용을 통해 인간의 삶과 죽음, 사랑 그리고 섹스에 관한 경이로우면서도 엄숙한 삽화를 구사하며, 매우 뜻깊은 주제를 무겁지만 자유로운 코드로 풀어놓는다.

너무도 애달프고 벅찬 슬픔을 담고 있는 책. 유년시절의 즐거웠던 기억들이 산산이 흩뿌려진 채, 소리도 없이 사려져 버리는 듯한 허한 슬픔을 형상화시킨 작품. 지진이라는 모티프가 직접적으로 주제로서 자리하지는 않았지만, 간접적인 주제, 3인칭 시점으로의 전환만큼이나 지진 그 자체의 참혹한 파괴상을 효과적으로 에둘러 기술한 놀라운 심리 묘사의 집결판인 것이다.

줄거리

「UFO가 구시로에 내리다」
닷새 동안 텔레비전 앞에서 꼼짝도 하지 않고, 고베 지진 뉴스만을 정신없이 보던 아내는 돌연 행방을 감춘다. 남편과 텅 빈 생활을 계속할 수 없다고 친정으로 영영 돌아가버린 아내를 찾을 생각도 없이 주인공 고무라는 아내의 이혼 신청을 받아들이고 만다. 회사 동료의 부탁으로 그의 여동생에게 ‘텅 빈 상자’를 구시로에 가서 전달하는 고무라. 그 여동생과 함께 온 친구 시마오 양과 러브호텔에서 성관계를 맺으려고 하나, 발기 불능으로 실패하고 만다. 고무라의 머릿속에는 참혹한 지진의 광경이 파노라마처럼 전개되어 떨쳐버릴 수가 없었던 것이다. “하지만, 이제 막 시작되었을 뿐이라고요.”라는 시마오 양의 불가사의한 주문과 같은 격려의 말과 함께 소설은 끝나고, 다음 작품으로 인계된다.

「다리미가 있는 풍경」
미야케라는 중년 화가와, 여고 때 학교가 싫어 가출해 게이스케라는 청년과 동거하고 있는 준코가 모닥불 앞에서 주고받는 대화를 중심으로 이야기는 진행된다. 미야케는 아내와 아들이 지진이 일어난 고베에 살고 있다는 말을 살짝 비치지만, 더 이상 얘기를 하지 않는다. 미야케는 자신이 최근에 그린 그림 〈다리미가 있는 풍경〉의 다리미는 다리미가 아니라고 말하는데…….

「신의 아이들은 모두 춤춘다」
주인공 요시야는 나이차가 열여덟 살밖에 안 나는 미혼모인 어머니와 살고 있다. 어머니는 자살 직전에 한 신흥종교 간부인 다바다가 구원의 길로 이끌어 광적인 신도가 된다. 요시야는 어머니가 여고 시절 세 번째 피임이 실패해 태어난 아들이었다. 완벽한 피임을 했는데도 임신을 했다는 사실은 요시야가 ‘신’의 아들이 아니면 불가능하다는 것을 전제로 한다. 어느 날 모친은 요시야의 출생의 비밀을 말해주면서, 산부인과 의사인 그 부친의 오른쪽 귓불이 개에게 물어뜯겨져 나갔다고 말해준다. 요시야는 지하철 안에서 우연히 오른쪽 귓불이 없는 사람을 만나 그를 미행하게 되는데…….

「타일랜드」
여의사 사쓰키는 그 남자가 지진으로 파괴된 집더미에 묻혀 죽었으면 하고 소원한다. 그 이유는 자신을 버리고 뱃속의 아이를 지우게 한 데 대한 죗값이라는 것이다. 그녀는 세미나 겸 휴가차 온 태국에서 안내인인 니밋의 소개로 점쟁이 노파를 찾아간다. 노파는 사쓰키의 마음속에 도사린 돌을 삭이지 않으면 곧 죽게 된다고 말한다. 사쓰키는 자신의 비밀을 니밋에게 말하려 하나, 니밋은 들으려 하지 않는다. 그 남자 역시 수수께끼로 남겨진 채 모든 건 불명의 어둠 속에 묻히고 만다.

「개구리 군, 도쿄를 구하다」
길이 2미터나 되는 거대한 개구리가 신용금고 회사에서 빚 추심 일을 맡고 있는 40대 독신남자 가타기리에게 찾아와, 도쿄 지하에 사는 지렁이 군이 도쿄에도 괴멸적인 대지진을 일으키려 한다고 한다. 개구리 군은 지하의 지렁이 군과 맞서 싸워야 하는데, 가타기리에게 뒤에서 응원을 해달라고 부탁한다. 가타기리가 사양하는데도 개구리 군은 한사코 그를 설득하고, 마침내 개구리 군의 싸움에 동참하기로 하는데…….

「벌꿀 파이」
인기 작가 준페이는 대학 시절 친구로 지내던 다카쓰키와 결혼한 여자 친구 사요코를 잊지 못하고 늘 그리워한다. 결혼 후 사요코는 바람을 피우는 남편과 헤어지고 준페이와 가족처럼 지내며 자주 접촉한다. 사요코의 딸 사라는 고베 지진 보도에 영향을 받아, 밤마다 지진 아저씨가 나타나는 악몽에 시달린다. 다카쓰키는 준페이에게 자기 아내와 결혼할 것을 권하나 준페이는 이를 거절한다. 어느 날 준페이와 사요코는 깊은 관계를 맺게 되는데 사라가 그 광경을 목격하게 된다.

출판사 리뷰

추천평

색다른 하루키 소설의 매혹
이 책은 종전과는 색다른 하루키 소설의 매혹을 보여준다. 그것은 ‘텅 빈 것’과 ‘가벼움’의 미학을 실현하고 있는 문체 속에 내장된 동시대성을 꿰뚫어보는 통찰과 깊이, 그리고 현대적 삶의 이면에 소용돌이치고 있는 징후들을 포착해내는 솜씨도 더욱 원숙한 경지에 이르고 있다는 느낌을 갖게 한다. 연작소설 『신의 아이들은 모두 춤춘다』에는 종전의 작품 경향과는 큰 차이가 있는, 매우 재미있고 문학성이 풍부한 여섯 편의 단편이 담겨 있다. 그 뛰어난 단편들은 『상실의 시대』가 단편 「반딧불이」를 장편화한 것처럼, 조만간 새로운 명작 장편소설로 거듭날 것이라고 기대되고 있다.
장석주(시인·문학평론가)
삶의 따뜻함에 시선을 돌린 하루키 문학 -
1995년 고베 대지진과 옴진리교 사건을 계기로 하루키는 현실에 대한 새로운 인식 아래 삶을 바라보는 넓고 따뜻한 시각을 갖게 됐다. 하루키 문학은 이제 황량한 존재의 들판을 지나 삶의 따뜻함에 시선을 돌렸다.
하재봉(작가, 영화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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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주간우수작 [일본문학/소설] 신神의 아이들은 모두 춤춘다 : 또다른 '상실의 시대'를 만나다
평점8점 | o****o | 2012-02-29 | 신고

책의 띠지엔 ‘20세기의 대미를 장식하고 21세기의 새 출발을 알리는 무라카미 하루키 최초의 3인칭 연작소설’이라고 적혀있다. 그리고‘이 소설을 읽고 나면 누구나 자신 안의 무엇인가가 변화한다’란 사족도 덧붙이고 있다.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글로벌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이지만 난 그의 책을 한 권도 본 적이 없다. 그나마 잡았던 <상실의 시대>는 센티멘탈함이 넘치는 방황과 너무나 무거운 상실의 심연을 마주할 것 같아 50쪽도 채 보지 않고 덮어버렸다. 몇 번이나 그 책은 이어서 보려했지만 그가 말하는 방식은 너무나 짜증날 정도로 깊은 감상의 우물에 떠밀리는 것 같아서 읽고 싶지 않았다.  그런데 우연히 집어온 이 책은 결국 또 '상실의 시대'를 이야기하고 있다.

 2000년에 나온 이‘상실의 시대’에서는 일본은 물론 수많은 현대들이 겪게 되는 지진, 그 지진으로 인한 방황, 너무나 무거운 상실감에 대해서 너무 무겁지는 않게 차라리 때론 가벼운 방식으로 이야기하고 있다. 그저 슬프고 슬픈 감정을 애절하게 담은 노래보다 너무나 슬픈 이별 이야기를 약간 빠른 리듬에 얹어 만든 댄스곡을 더 선호하는 사람으로서는 이 <신의 아이들을 춤춘다>에 담은 상실의 시대를 훨씬 선호할만하다.


 책은 서문 대신에 도스토엡스키 <악령>, 장뤼크 고다르 <미치광이 피에르>의 일부를 발췌하여 싣고 있다. <악령>에서는 어제 무슨 일이 있었냐는 대답에 ‘있었던 일이 있었지.’ 라고 대답함에 그것이 잔혹하다고 얘기하다. <미치광이 피에르>에서는 게릴라로 수많은 인간이 죽었지만, 라디오 방송에서는 그들의 수만을 알리고 전사자 개개인의 사정에 대해서는 한마디 언급도 없음을 지적하고 있다. 이와 같은 서문을 딛고서 6개의 다른 이야기가 있다. 하지만 이 이야기들은 공통점이 있다.

그건 바로 주인공들이 고베 대지진 전후에 예기치 않게 큰 상실감을 맞닥뜨린다는 점이다. 하지만 조연 중에만 고베 출신이 있고, 주인공들은 전혀 그쪽 출신도 아니고 그쪽에 연고자가 없는 사람도 있다. 그럼에도 이들 모두가 자신의 존재에 대해서 근본적으로 깊이 고민하고 상실감을 느끼고 있다. 또한 그들은 갑자기 가족을 상실하게 되거나 스스로 가족의 틀에서 빠져나오거나, 오래 전에 가족을 상실한 사람들이다. 그들은 상실감 속에 방황을 시작하고, 방황 중에 누군가를 만나고 교유하며 소통하게 된다. 그러고나서 나름대로의 깨달음을 얻는 식의 이야기가 전개된다.

 

 

이들에게 닥치는 모든 상황은 외면해오던 ‘지진’이란 극한의 상황을 통해 일어난다. 작품 속에서 지진은 다음과 같이 직접 언급된다.

  지진이라는 건 참 이상한 거에요. 우리는 밟고 있는 땅이 아주 단단하고 움직이지 않는 거라고 전적으로 믿고 있지요. ‘땅에 발을 붙인다’는 말도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어느날 갑자기 그렇지 않다는 걸 알게 돼요. 견고해야할 땅이나 바위가 마치 액체처럼 흐물흐물해져버리잖아요? (…하략…) ”

 이러한 극한 상황은 책 속에서 ‘알래스카 오지’로도 등장하며, 이는 인간 존재에 대한 근본적인 고찰을 하게 한다.

 준코는 평상시처럼 잭 런던의 <모닥불>을 생각했다. 알래스카 오지의 눈 속에서 홀로 여행하는 남자가 불을 피우려고 하는 이야기다. 불이 붙지 않으면, 그는 얼어죽을 게 뻔하다. (…중략…) 이 여행자는 사실은 죽음을 바라고 있다. 그것이 자신에게 어울리는 결말이라고 알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전력을 다해서 싸우지 않으면 안된다. 살아남는 것을 목적으로 압도적인 것을 상대로 싸우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다. 준코를 마음 깊은 곳에서 흔들어놓은 것은 이야기의 중심에 잇는, 그러한 근원적이라고도 할 수 있는 모순성이었다.

 그런데 얘기 속에서는 고베지진이 일어나기 전부터 마음으로부터 방황하고 상실감, 두려움을 느껴온 주인공들이 대부분이다.‘지진’은 그저 물리적인 지층운동만인 게 아니었던 것이다. 단단한 땅을 디디고 산다고 생각하는 우리지만 지층은 그 근원에 가까워질수록 물과 같은 상태로 움직이고 물렁거리며 흘러다닌다. 우리 또한 소중한 존재, 가족이나 애인, 친구와 같은 존재를 바탕으로 삶을 지탱하며 살아간다. 하지만 당연히 단단하다고 탄탄히 자신을 받쳐 주리라 믿었던 존재들도 모두 ‘지진’을 일으킨다. 애초에 변함없는 듯한 인간관계도  흔들리고 균열이 일어나고 수렴하고 발산하는 땅과 같았던 것이다.


 사전적 의미의 ‘지진’은 지각 내부의 급격한 변화로 말미암아 지면이 일정기간 동안 진동하는 현상이다. 애초에 지진은 지각 내부가 끊임없이 운동하고 변하고 있기에 일어나는 것이다. 주인공들이 소중히해야할 인간관계는 그들이 내부에 품고 있던 생각들로 인해 어느 순간 돌발적으로 틀어지거나 좋지않은 방향으로 급변한다. 그로 인해 그들은 ‘방황’이란 진동과 진통을 겪게 된다. 주인공들이 모두 실제 고베지진의 피해자가 아닌데도 이미 ‘지진’을 겪고, 분명 ‘이유 있는 상실감’ 속에 빠져있는 당사자들이란 공통점을 갖고 있다.

 

 지진 후 느닷없이 아내를 잃게 된 남편, 성숙한 딸을 음흉한 눈길로 바라보는 양부를 피해 가출한 소녀, 종교인으로서 살아가는 젊은 친어머니에 대한 욕정을 숨기고 살아가는 사생아, 소중히 여기는 것을 상실케 만든 남편에 대한 증오를 품고 사는 여자, 가족 누구하나 알아주지 않아도 묵묵히 가족을 위해 희생하고 책임을 다하는 장남, 사랑하는 여자와 친구 사이에서 어느 쪽도 택하지 못하고 제자리걸음만 하는 남자. 그들의 방황.


 이들의 얘기들은 약간 과장되거나 허황된 설정, 초현실적인 장면 장면으로 이어지는 게 많다. 하지만 그것은 결국 작가가 전하고자하는 바가 애초에 너무 무겁고 우울해서 처지는 이야기이기에 첨가한 요소들이라 생각된다. 이야기를 통해 작가가 전하고자 하는 극한 상황이란 ‘존재론적인 상실감’이라 본다면, 애초에 ‘돌덩이처럼 신에 의해 그저 지상에 던져진 존재’인 인간으로서는 작가가 담고자하는 상황들에 절망하고 안타까워만 하는 게 자연스러운 상황이기 때문이다. 인간 존재에 대해서 작가는 ‘북극곰’을 얘기한다.

 

"북극곰이 얼마나 고독한 동물인가 하는 이야기입니다. 그들은 일 년에 한 번만 교미합니다. 일 년에 딱 한 번입니다. 부부와 같은 관계는 그들 세계에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얼어붙은 대지 위에서 수컷 북극곰 한 마리와 암컷 북극곰 한 마리가 우연히 마나게 되고, 거기서 교미가 이루어져요. 그다지 긴 교미는 아닙니다. 행위가 끝나면 수컷은 무엇인가를 보고 무서워하는 것처럼 암컷의 몸에서 물러선 다음 교미를 한 현장에서 도망칩니다. 글자 그대로 쏜살같이 뒤도 돌아보지 않고 달아나는 거죠. 그리고 다음 일 년 동안 깊은 고독 속에서 살아가는 거에요. 상호간의 의사소통이라는 건 전혀 존재하지 않습니다. 마음과 마음이 서로 통하는 일도 없어요. 그것이 북극곰 이야기예요. 아무튼 그게 제 주인이 제게 들려준 겁니다.” (…중략…) “그때 나는 주인에게 물어보았어요. 그렇다면 도대체 북극곰은 무엇 때문에 사는 겁니까, 하고요. 그러자 주인은 뜻모를 미소를 얼굴을 띠며 제게 되묻더군요. ‘니밋, 그럼 우리는 대체 무엇 때문에 살아가고 있는 거지?’ 하고요."

 인간은 인간과 관계하면서 살아가지 않으면 인간성을 잃어버리기 쉽다. 그런데 정신적으로 의지하고 지지받아야할 특별한 인간관계를 상실하면 어떨까? 그에 느끼게 되는 존재로서의 상실감, 그 이상으로 사람을 좌절시키는 게 있을까? 인간 사이의 갈망, 실망, 증오, 체념, 배신감 모두가 ‘이유있는 상실감, 관계 사이의 어떤 결여’로부터 시작된다. 그런데 이러한 결여는 어느 한쪽이 일방적으로 만들어내는 경우는 거의 없다. 모순적이지만 결국 관계는 관계만을 낳는 게 아니라 결여, 부족함도 함께 만든다. 그리고 ‘그 결여는 근본적으로 어디서 생기는가?, 그에 대해 절망하고 좌절할 수밖에 없는 인간은 어떻게 대응해야할 것인가?’ 와 같은 질문에 대해서도 작가는 나름의 결론도 내리고 있다.


그녀는 한 남자를 삼십년에 걸쳐 증오해왔다. 남자가 몹시 괴로워하면서 죽기를 바랐다. 그래서 마음속으로 늘 지진이 일어나기를 간절히 원했다. 어떤 의미에서는 그 지진을 일으킨 것은 나 자신이었던 것이다.


 “아무것도 기억하고 있지 않는 편이 좋아요. 아무튼 모든 격렬한 싸움은 상상 속에서 이루어졌습니다. 그것이야말로 우리의 싸움터죠. 우리는 거기서 이기고, 거기서 패배합니다. 물론 우리는 누구나 유한한 존재고, 결국은 패배하죠. 하지만 어니스트 헤밍웨이가 간파한 것처럼, 우리의 인생은 이기는 방법보다 그 패배하는 방법에 따라 최종적인 가치가 정해지는 것입니다.(…하략…)”

  지난(2011년) 3월에 일어난 일본 대지진 이후, 일본사람들에게 있어 가장 큰 변화 중 하나는‘결혼에 대한 인식’이란 맥락의 뉴스가 종종 있었다. 인간의 가치관이나 인식은 정말 쉽게 변하는 것이 아닌데 대지진 이후 많은 사람들이 가족의 소중함을 더욱 절실히 느꼈고, 극한 상황에서도 자신과 함께해줄 사람, 자신을 지켜주거나 자신이 의지할만한 존재에 대한 갈망이 커졌다고 한다. 결국 ‘대지진’에 대비해 우리가 미리 가장 잘 챙겨야할 것은 응급용품이나 비상식량이 아니라 ‘지금에 함께 있는 소중한 관계, 존재들’이 아닌가? 수많은 관계 속에서 상처받고 절망스러운 상실감에 좌절하는 인간. 그럼에도 우리가 지금에 존재할 수 있고 믿고 있는 것인 무엇인가에 대해서 생각하고 되묻게 되는 하루키의 책이었다.


 “우리의 마음은 돌이 아닙니다. 돌은 언젠가 무너져 내릴지 모릅니다. 모습과 형태를 잃어버릴지 모릅니다. 그러나 마음은 무너지지 않습니다. 우리는 그 형태가 없는 것을 좋은 것이든 나쁜 것이든 어디까지고 서로 전할 수 있는 겁니다. 신의 아이들은 모두 춤을 추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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