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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 2016년 12월 23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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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372쪽 | 707g | 148*225*30mm |
ISBN13 | 9791186940174 |
ISBN10 | 1186940174 |
2024년 4월 30일(화) 저녁 7시 30분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024년 03월 18일 ~ 2024년 04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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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 2024년 04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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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왕조실톡시리즈를 좋아하여, 서평지원했었지만 아쉽게도 되지 않아, 구매하여 읽게 되었다. 이번 조선왕조실톡의 다섯번째 이야기는 두명의 왕비라는 부제를 갖는 이야기다. 두명의 왕비에 관한 이야기지만 구성은 총 3부로 이루어져 있다. 1부는 현종패밀리, 2부는 숙종패밀리, 3부는 경종과 연잉군에관한 이야기로 이루어진다.
1부 현종패밀리에서는 임진왜란보다 더 끔찍했던 재앙이라 말하는 '경신대기근' 이외에 현종패밀리에서 이루어진 내용 전개 중 효종의 죽음 이후 벌어진 예송논쟁에 관한 것이 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참 불필요한 명분과 그에 맞는 불필요한 싸움이었다. 불필요한 명분이 왜 그 당시 그들에겐 싸움이 되어야 했을까? 왜 불필요한 싸움이 필요했던 것일까? 그것을 알기 위해선 예송논쟁이 무엇인지 알아야 할 필요성이 있다. 간단히 말해 예송논쟁이란 효종이 맏아들, 즉 적장자가 아닌 둘째아들이란 것에서 출발점이 된다. 효종이 적장자라면 인조의 비였던 자의대비는 상복을 3년복을 입었어야 했고, 서자라면 1년복을 입어야 했던 규율이 있었는데, 바로 그 규율이 명분이 되어 벌어진 논쟁이다. 논쟁끝에 자의대비의 상복은 1년복으로 결정이 났다. 그런데 왜 하필 효종때만 이런일이 벌어졌을까? 우리가 모두 존경하는 성군, 백성을 사랑한 성군 세종께서도 셋째아들이셨는데 말이다. 여기에는 정치적 배경이 들어있다. 바로 소현세자의 후손들이 아직 살아있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였을까? 소현세자의 후손들을 진짜 왕으로 삼자는 반란이 계속 일어났다. 어쩌면 예송논쟁의 진짜 명분은 상복을 입는 방법이 아닌 왕의 정통성을 인정하느냐, 마느냐에 관한 정치적 명분은 아니었을까? 그리고 그 논쟁의 주인공이 된 또 다른 사람은 바로 효종의 아들 현종이었다.
7남매중 혼자 아들로 태어난 현종은 아버지 효종이 청나라에 볼모로 있을때 태어났기에,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외국에서 태어난 조선의 왕이기도 하다. 현종은 어릴 적부터 눈병을 달고 살았고, 왕이 되어서도 마찬가지였다. 또한 현종은 조선 역사상 유일하게 후궁을 들이지 않은 왕이기도 하다. 그러나 그의 아들은 현종과 다른 결혼생활을 하였으니 바로 그가 19대 임금 숙종이다.
나는 사실 숙종을 별로 좋아하진 않는다. 사도세자의 비극이 어쩌면 숙종대에서 부터 시작된 것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환국정치가 숙종의 왕권을 강화하였는지는 몰라도, 결국 세자를 죽이고, 손자까지 죽음에 이르게 한 것도 모자라, 왕이 된 자신의 또 다른 아들에겐 사도에 대한 마음의 빚을 지고 살아가게 만든 것이 아닐까? 뿐만 아니라 증손까지 아버지에 대한 연민의 짐을 갖고 살아가게 만든 것은 아닐까? 그런 생각에 나는 조선시대 왕을 통틀어 연산군보다 더 좋게 보지 않는 인물이 숙종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단 한가지 숙종께 감사드리는 것은 영조, 정조 대왕의 영향에 있다.
2부는 앞서 말한 숙종패밀리에 관한 이야기다. 숙종에 관한 이야기니 3부 경종과 연잉군에 관한 이야기도 포함 될 수 있을 텐데, 구성이 나뉘어진 것이 궁금하기도 했다. 숙종의 본래 휘는 이광이었다. 하지만 폭군의 대명사 수양제의 이름 양광과 같다는 대사헌 조복양의 지적을 받아들여 공모를 통해 휘를 순으로 고쳤다. 숙종은 과외를 자주 빼먹었으나, 읽은것을 외워보라하면 줄줄 잘 말을 잘 할 정도로 머리가 좋았다. 그런 숙종이 아플때면 현종은 나랏일을 멈추고 몸소 간호할 정도로 아들을 지극히 사랑하셨다고한다.
숙종은 10세에 결혼하였는데, 10년뒤 동갑내기 아내 인경왕후가 두창에 걸려 8일만에 죽고만다. 그 이후 만나 총애한 여인이 다들 알고 있을 희빈 장씨, 장희빈이다. 희빈장씨는 자의대비의 나인으로 궁에 들어와 자의대비를 오랜시간 모시게 되었다. 외로웠던 자의대비는 소녀 장씨(장희빈)을 아꼈으며, 자의대비의 전폭적인 지지로 숙종의 승은을 입어 장희빈은 후궁이 된 것이었다.
하지만 숙종의 어머니였던 명성왕후는 희빈 장씨를 못마땅해 했다. 장씨가 중인인데다가 가문이 자신의 가문과 척을 진 남인과 손을 잡았기 때문이었으며, 실록에 따르면 희빈의 숙부 장현이 경신환국때 밀려났는데 주도한 사람이 바로 명성왕후의 남동생 김석주였으니 그 미움을 알만도 하다. 또한 명성왕후는 희빈 장씨를 출궁시키기고 예뻐하던 며느리 인현왕후의 청에도 희빈을 다시 궐에 들이는 것을 받아주시지 않았다. 그러나, 명성왕후 사후 인현왕후가 숙종에게 직접 장씨를 궐로 들이라 제안했다. 숙종은 인현왕후에겐 정을 주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아마도 인현왕후가 그렇게 한 것은 숙종이 자신을 조금이라도 잘 봐주길 바라는 여자로서의 마음은 아니었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굴러온 돌이 박힌돌을 뺀다고 했던가? 인현왕후는 폐서인이 되고, 희빈 장씨가 중인의 신분으로 중전이 된다. 이후 숙종은 폐비민씨(인현왕후)를 모시던 최무수리(훗날 숙빈최씨)를 후궁으로 들이게 되었는데, 여기서 장희빈의 오빠 장희재가 숙종의 총애를 받는 최씨를 독살하려다가 가문과 동생 장옥정을 파멸로 이끌게 된다.
3부는 경종과 연잉군에 관한 이야기로 왕비였던 장희빈이 밀려난 후, 인현왕후가 5년만에 다시 입궐하는 이야기가 나온다. 그러나 인현왕후가 병으로 죽자 인현왕후를 모셨던 최씨가 숙종에게 장희빈의 저주 때문이라 고한다. 그러자 숙종은 장희빈에게 사약을 내려 자결을 명하게 된다. 그 이후 부터였을까? 숙종은 경종을 좋아하지 않았다고 한다. 희빈의 아들 윤(훗날 경종)은 몸집이 매우 비대했고, 어릴 적에는 영특했으나 점점 소심해져갔다. 경종이 서른이 되도록 자식이 없자, 노론은 세자의 동생 연잉군을 세자로 삼도록 강요했고, 선의왕후는 그것에 반대하여 소현세자의 증손자를 양자로 들이려고 시도했으나 실패했다. 또한 노론에서는 역모를 꾸몄는데, 그 중에는 연잉군의 처남도 있었다. 그 사실은 연잉군도 공범일 수 있다는 것이었으나, 경종은 동생 연잉군을 끝까지 보호하였다.
연잉군은 숙종의 둘째 아들로 태어났다. 나라가 흉년에 들때면 조선의 왕들은 몸소 점심을 굶거나 물에 밥을 말아 먹었고, 성종은 관료들은 물론 중전의 점심마저 물밥으로 대체했다고 한다. 영조 역시 "백성들은 열심히 일해서 먹을 것을 번다. 굶주리는 백성이 불쌍하다."며 점심을 아예 차리지 말라고 명하기도 했다고 한다.
조선왕조실톡의 매력은 역사설 팩트를 근거로 쉽게 역사를 알리는데 있는데, 그중 한 몫하는 것이 무적핑크의 그림이 아닐까 한다. 1부에서 현종의 남매들을 표현할때, 현실남매를 보여주는 듯한 그림과 현실의 멘트들이 다소 가벼워 보일 수 있지만 이야기의 재미를 더한다. 그리고 그 재미는 쉽게 그 당시 인물에 대한 뛰어난 각인효과를 만들어 내는 것같다. 이것이 내가 조선왕조실톡시리즈를 좋아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2부 숙종패밀리 내용중에서 새로이 알게된 사실이 하나 있는데, 암행어사가 임시직이란 것이다. 다들 알고 있었던 사실일지는 모르겠지만, 내겐 신선한 지식이었다. 3부 경종과 연잉군에 대한 이야기에 있어서는 '궁녀들의 결혼식'이 나오는데 이 역시 신선한 충격이었다. 일반적인 생각으로는 궁녀는 왕의 여자가 아닌가? 그런데 어떻게 결혼을 할까? 하고 생각했다. 하지만 궁녀들의 결혼식은 궁인으로 거듭나기 위한 하나의 통과의례로 신랑없는 결혼식을 진짜 결혼식처럼, 옷도 입고, 잔치도 한다는 것이다. 그 의례의 의미는 주상전하와 마음으로 결혼하는 것이라고 한다. 또하나 알게된 사실은 밥에 반찬은 물 뿐인 점심상을 진수성찬이라 표현한다는 것이었다. 실록에 의하면 영조대왕의 어떠한 물음에 '어제부터 물에 밥이 먹고 싶다' 던 신하의 대화는 다소 웃기면서도, 슬펐고, 씁쓸하기도 했다. 아마도 편식하는 아이들에게 보여준다면 편식이 고쳐지지 않을까?
리뷰를 정리하며, 한 가지 의아한 것과 아쉬운점을 적어보자면 부제가 왜 '두명의 왕비'인가 하는 것이다. 부제가 두명의 왕비라면 이야기의 중심 축이 왕비에 대한 이야기어야 할텐데, 그저 왕들의 이야기이다. 5권에서 말하고자하는 두명의 왕비가 누군지 솔직히 잘 모르겠다. 자의대비와 장희빈을 말하려 한 것인지, 자의대비와 명성왕후를 말하려 한 것인지, 아니면 명성왕후와 장희빈을 말하려 했던 것인지, 인현왕후를 말하려 했던것인지...잘 모르겠다.. 또한 3부는 경종과 연잉군에 대한 이야기로 나뉘어졌으나 정작 연잉군, 영조에 대한 이야기는 크게 담기지 않았다. 역사적 사실을 내용으로 담은 실톡내용은 언제나 좋다. 다만 편집 구성면에서 굳이 분류가 필요했을까 하는 면은 아쉽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역사적 내용을 학습하고자 하는 모든 이들에게는 추천할 만한 책이란건 틀림없는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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