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2차 모험이다!<br/><br/>1. 한강에서 고래가 잡혔다는데? - 양화진<br/>2. 학의 깃털로 군함을 만들어? - 망원정<br/>3. 금덩이를 강물에 던져 버린 형제 - 양천 고을<br/>4. 더럽혀진 몸을 모래내에서 씻다 - 홍제천<br/>5. 호랑이보다 관리들이 더 무서워 - 모악과 무악재<br/>6. 관우 사당이 서울에도 있다 - 동관묘<br/>7. 밤섬이 고려 때는 귀양지였대 - 한강 밤섬<br/>8. 아소정 호랑이가 우나? - 공덕동 아소정터

내용 개요

한강에서 고래가 잡혔다는데?
「「지봉유설」」이라는 책에 보면 ‘머리 뒤에 코가 있고 길이가 한 길이나 되는 하얀 물고기가 한강에서 잡혀 구경거리가 된 적이 있다’라는 기록이 있다. 옛날에는 한강이 맑았기 때문에 바닷물고기가 민물인 한강에 올라왔다가 제법 오랫동안 머물렀다고 한다.

나라를 위해 역적이 된 강홍립
이빨 빠진 호랑이 명과의 의리를 지키고 떠오르는 강국 청나라의 보복도 피할 수 있는 궁여지책으로 광해군은 강홍립에게 싸우는 척하다가 청나라에 항복하라는 주문을 한다. 덕분에 역적으로 몰려 온갖 수모와 고초를 겪어야 했던 강홍립과 그의 가족 이야기를 다뤘다.

학의 깃털로 군함을 만들었다고?
외세의 침략이 노골화함에 따라 위기의식을 느낀 대원군은 기발한 아이디어를 공모하였고, 수많은 아이디어 중 학의 깃털로 군함을 만들자는 아이디어를 채택하였다. 그리고 그 배에 ‘비선’이라는 이름도 지어 주고 마침내 망원정 앞 한강에서 진수식을 거행하는데.......

금덩이를 강물에 던져 버린 형제
고려 말의 이름난 시인이었던 이조년, 이억년 형제의 ‘투금탄’에 얽힌 실제 이야기를 다뤘다. 더불어 양천 허씨 집안의 서자로 태어나, 위대한 한의서 「「동의보감」」을 지은 허준 이야기도 다루었다.

‘환향녀’에 얽힌 억울하고 서러운 사연
병자호란 때 인조가 삼전도에서 청 태종에게 치욕의 항복을 한 후, 조선의 수많은 아녀자들이 청으로 끌려갔다가 돌아왔다. 사람들은 몸이 더럽혀진 여인들이라 하여 이들을 무시하고 괄시하였다. 그러자 인조는 모래내(홍제천)에서 몸을 씻으면 과거의 일이 모두 씻겨나간 것으로 간주하겠다고 했다는 이야기를 다뤘다.

호랑이보다 관리들이 더 무서워
옛날 호랑이가 많이 출몰하던 무악재에 관리를 두어 행인들의 안전을 도모했는데, 점차 통행세를 요구하는 등 관리들의 횡포가 심하여 행인들의 고초가 심했다는 이야기를 다뤘다. 예나 지금이나 개 버릇 남 못 주지, 쯧쯧.......

관우의 사당이 서울 한복판에 있는 이유는?
서울 동대문 근처에 관우 사당인 ‘동묘’가 있는데, 우리 조상인 남이 장군 사당에 비하면 호화롭기까지 한 관우 사당이 서울 한복판에 자리잡은 이유는 뭘까?

배고픈 군인들이 반란을 일으키다
신식 군대인 별기군과의 차별, 13개월치나 밀린 봉급을 쌀로 지급하면서 겨와 모래를 섞어 배급하자 마침내 그 동안 쌓이고 쌓였던 구식 군인들의 불만이 폭발하여 일어난 ‘임오군란’에 대해 다뤘다.

싸움을 붙여라! 만리동 고개
서울역 뒤 만리동 고개에서 벌어지곤 했던 투석전에 얽힌 이야기를 다뤘다. 이 싸움이 너무도 격렬하여 돌에 맞아 머리가 깨지는 사람이 속출할 정도였다는데, 싸움을 말려도 시원치 않을 판에 오히려 나라에서 편싸움을 조장한 이유는 뭘까?


「알쏭달쏭 역사 확대경」에서 다룬 역사 상식들

지봉유설 광해군 때 이수광이 쓴 백과사전식 저서. 총 20권 10책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수광은 이 책을 쓰기 위해 무려 국내외의 책 348권을 읽고 참고하였으며, 총 3,435항목을 소개하였습니다. 당시 ‘예’나 ‘효’ 같은 공허한 명분에만 사로잡혀 있던 학계에 실생활에 필요한 자료를 소개함으로써 새바람을 일으킨 책입니다. 이수광은 선진국의 의학, 천문학, 경제 등을 처음으로 이 책에 소개했을 뿐만 아니라, 각종 서구 문물과 함께 가톨릭에 관해서도 상세하게 밝혔습니다.

병인박해 1866~1871년 사이에 네 차례에 걸쳐 이루어진 천주교 박해를 가리킵니다. 청나라의 천주교 탄압 소식은 대원군 반대 세력으로 하여금 천주교와 접촉하고 있던 대원군에게 정치적인 공세를 취하게 하였습니다. 정치적 생명에 위협을 느낀 대원군은 천주교 박해령을 선포하였습니다. 1866년 베르뇌, 다블뤼 등 9명의 프랑스 신부와 수많은 신자가 서울 새남터와 충남 보령의 갈매못에서 순교하였습니다. 이에 프랑스 동양함대 사령관 로즈는 7척의 군함을 이끌고 와 병인양요를 일으켰습니다. 이로 말미암아 대원군은, 서양 오랑캐의 발자국으로 더럽혀진 땅은 그들과 통하는 무리의 피로 씻어야 한다며 절두산, 새남터 등 주로 서울과 해안 지방을 처형지로 정했습니다. 1868년 오페르트의 대원군 아버지 남연군묘 도굴 사건, 1871년 신미양요 등으로 다시 박해가 가중되었고, 1873년 대원군이 실각하자 병인박해가 마무리되었습니다.

새남터 서울 용산구 이촌동에 있는 새남터는 조선 초기부터 군사들의 연무장으로 사용됐고, 중죄인의 처형장으로 사용되어 온 곳입니다. 1456년(세조 2)에 사육신이 처형당한 역사의 현장이자, 1801~1866년 사이에 무려 10명의 외국인 사제가 순교한 곳이기도 합니다. 1801년 신유박해 때 중국인 주문모 신부가 순교하였고, 1839년 기해?해 때는 모방, 샤스탕 신부와 앵베르 주교가 순교하였습니다. 또 1846년에는 한국인 최초의 신부 김대건이 순교하였고, 1866년 병인박해 때는 베르뇌 주교 등 6명의 프랑스인 신부가 순교하였습니다.

병인양요 1866년 조선이 프랑스 선교사 12명 중 9명을 비롯하여 남종삼 등 한국인 천주교 신자 수천 명을 학살하자(병인박해), 조선을 탈출한 리델 신부는 청나라에 주둔한 로즈 제독에게 이를 알렸습니다. 9월 18일 리델 신부와 한국인 신도 3명의 안내로 로즈 제독의 프랑스 군함 3척은 양화진을 통과하여 서강에까지 이르렀다가 되돌아갔습니다. 이어 10월에는 함대 7척과 600명의 해병대를 이끌고 재차 침입하여 갑곶진 진해문 부근의 고지를 점령한 후 강화성을 점령하였습니다. 그러나 김포 문수산성과 강화도 정족산성에서 연이어 패하자 사기가 크게 떨어져 결국 철수하였습니다. 프랑스군은 퇴각하면서 대량의 서적, 무기, 보물 등을 약탈하였습니다.

인조반정 광해군은 우리 역사상 뛰어난 임금으로서 나라와 백성을 위해 많은 일을 한 임금입니다. 그러나 광해군에게도 큰 실수가 있었으니, 그것은 동생인 영창대군을 죽인 일입니다. 선조의 총애를 받았던 영창대군이 자기를 몰아내고 임금이 되려 한다는 모함에 귀를 기울인 것이 화근이었습니다. 게다가 광해군은 계모인 인목대비마저 서궁에 가둠으로써 많은 신하들에게 폭군이라는 인상을 주었습니다.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그 동안 광해군이 신임하던 대북파에게 밀려나 있던 서인파인 이귀, 김자점, 김류, 이괄 등이 능양군(인조)을 내세워 광해군을 쫓아냈습니다. 이 사건을 인조반정(1623년)이라고 합니다. 인조반정으로 광해군은 강화도로 귀양을 갔다가 제주도로 옮겨져 죽었으며, 대북파인 이어첨, 정인홍 등 200여 명이 귀양을 갔습니다.

독립문 미국 망명 생활에서 돌아온 서재필이 조직한 독립협회의 발의, 국왕의 동의, 많은 애국지사와 국민들의 호응을 받아 1897년 11월 20일에 완공하였습니다. 자주 독립의 결의를 다짐하려고 중국 사신을 영접하던 사대외교의 상징인 영은문을 헐고 그 자리에 세웠습니다. 1979년 성산대로 공사로 인해 원위치에서 서북쪽으로 70m 떨어진 지점으로 옮겨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

서대문형무소 순종 2년(1908) 10월 21일, 한국 최초의 근대식 감옥인 경성감옥으로 준공되었습니다. 광복 이후 경성형무소, 서울형무소, 서울교도소로 개칭되었고, 1967년부터 1987년 의왕시로 이전할 때까지 서울구치소로 불렸습니다. 일제 강점기 유관순, 강우규 등 수많은 애국지사가 수감되었던 민족 수난의 현장입니다. 이 곳에는 유관순굴, 특수고문실 등이 있는 감방과 많은 애국지사가 처형된 사형장 등이 있었습니다. 1987년 3월부터 서울시는 이 곳을 민족의 수난과 독립 운동의 산교육장으로 활용하기 위해 서대문 독립 공원으로 조성했습니다.

이여송(?~1598) 중국 명나라의 장군. 1592년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명나라는 형제 나라인 조선을 돕기 위해서 이여송을 총대장으로 하여 원병을 보냈습니다. 처음에는 명나라 군사들도 열심히 용감하게 싸웠습니다. 1593년 이여송이 이끄는 명나라 군대는 고니시 유키나가 부대가 차지하고 있던 평양성 탈환에 성공했습니다. 그 여세를 몰아 이여송은 한양의 용산 땅으로 후퇴하던고니시의 부대를 쫓으면서 고양의 벽제까지 내려왔습니다. 그러나 벽제에서 오히려 왜군에게 패하고 말았습니다. 그 이후 명나라 군사들은 꼬리를 내리고 위험한 전쟁터에는 잘 나가지 않으려 하였고, 실제로 조선에는 큰 도움이 되지 못했습니다.

임오군란 1882년 6월, 신식 군대인 별기군과의 차별 대우와 13개월이나 밀린 급료를 지불하면서 겨와 모래가 섞인 쌀을 주자 구식 군인들은 마침내 무력 행사에 돌입했습니다. 군인들은 포도청을 습격해 붙잡혀간 동료들을 구출하고 의금부로 가서 죄수들을 풀어 주었으며 일본 공사관을 습격했습니다. 대원군 정권이 들어서 사태 수습에 나섰으나, 일본과 청국이 즉시 군대를 파견했습니다. 청군은 대원군을 납치하는 한편 서울 시내와 궁궐을 장악했고, 정권은 다시 민씨 세력이 잡게 되었습니다.

공양왕(재위 1389~1392) 스러져 가는 고려를 다시 세우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던 고려 제34대 마지막 임금. 부패한 불교 승려들에 대해 백성들이 눈을 돌리자 배불숭유 정책, 즉 불교를 배척하고 유교를 받드는 정책을 쓰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나라의 수도인 개경이 터가 좋지 않다고 하여 한때 수도를 한양으로 옮기기도 했으나, 민심이 흉흉하여 다시 개경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러나 공민왕, 우왕, 창왕을 거치면서 썩을 대로 썩은 고려를 구하기란 애당초 무리였습니다. 이미 이성계에 의해 임금 자리에 오른 공양왕은 이름뿐인 왕이었습니다. 그는 조선 건국 직후 원주로 추방되었다가 삼척에서 두 아들과 함께 살해되었습니다.

여의도의 어제와 오늘 옛날의 여의도는 모래섬이었습니다. 비행장 활주로와 목장으로 이용되다가 1968년의 여의도 개발과 1980년대 한강종합개발사업으로 오늘의 현대식 도시로 탈바꿈하였습니다. 섬의 높이를 높이는 데 필요한 흙과 돌을 얻기 위해 인근의 밤섬을 폭파시켰고, 섬 주위에 윤중제를 쌓고 벚나무를 가로수로 심었습니다. 현재 여의도에는 국회의사당, 방송국, 증권사 등이 들어서 정치, 경제, 금융의 중심지가 되었습니다. 1986년 한강종합개발사업으로 시민공원, 유람선이 생기고 1999년에는 여의도 광장이 대규모 공원으로 탈바꿈하였습니다.

조선왕조실록 조선 태조 때부터 25대 철종 때까지 472년간 나라와 왕실에서 일어난 역사를 기록해 놓은 책. 실록은 한번에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연월에 따라 대대로 만들어져 온 것입니다. 실록은 임금이 죽으면 그 다음 임금이 그 동안의 기록과 자료들을 모아 책으로 꾸미게 되어 있었습니다. 따라서 한 임금이 재위하면서 자신의 업적을 과장되게 기록할 수 없었습니다. 「연산군 일기」 「광해군 일기」가 대표적인 예입니다. 한때는 「단종실록」도 「노산군 일기」로 되어 있었으나 사육신과 함께 단종의 명예가 복위되면서 「단종실록」이 되었습니다. 「「조선왕조실록」」은 조선 역사를 연구하는 데 매우 귀중한 역사책입니다.

갑오개혁 1894년(고종 31년), 정권을 잡은 개화파가 봉건제도를 무너뜨리고 나라의 제도를 서구식으로 개혁한 일로, ‘갑오경장’이라고도 합니다. 김옥균 등이 일으킨 갑신정변으로 인해 조선에서 힘을 잃어 가던 일본이 다시 힘을 얻게 된 것은 공교롭게도 일본을 몰아내려는 동학혁명 때문이었습니다. 이대로 있다가는 모두 동학군에게 죽음을 면치 못할 것이라는 생각을 한 벼슬아치들은 일본과 청나라에 동학군을 물리칠 군사를 보내 달라고 요청하였습니다. 신식 무기로 무장한 일본과 청나라 군사들에 의해 결국 동학혁명은 실패로 돌아가고 말았습니다. 동학혁명이 끝나자 청나라의 위안스카이는 동시에 조선에서 군사를 철수하자고 일본에 제안했습니다. 그러나 일본은 군사들을 돌려보내지 않고 개화파들을 내세워 조선의 내정에 간섭하기 시작했으며, 결국 임금에게는 아무런 힘을 주지 않는 갑오개혁을 실시했습니다.

<b>문화유산을 가꾸고 보전해야 하는 이유</b><br/><br/>우리가 역사를 배우고 선조들이 남긴 문화유산을 보호하고 가꿔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br/>우선은 역사가 지나간 과거이기는 하지만, 사람이 만들어가는 역사는 계속해서 반복되는 것이기에 과거의 역사를 통해 미래를 내다볼 수 있는 혜안을 기를 수 있기 때문에 역사를 배우는 것이다. <br/>또한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는 우리가 만들어낸 역사와 더불어 우리의 선조들이 남긴 훌륭한 문화유산을 우리의 후손들에게 잘 전달해 줄 의무가 있기 때문이다.<br/>지금 당장은 경제적 가치가 없는 것처럼 보일지 모르지만, 선진국일수록 문화유산을 보호하고 아끼는 것을 보면 꼭 그렇지만도 않은 것 같다. 아니, 오히려 문화유산은 값으로 따질 수 없는,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닌 것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br/>거리에 굴러다니는 돌멩이 하나라도 함부로 할 수 없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br/>이 책이 역사를 배워야 하는 이유, 우리의 문화유산을 보호하고 가꾸어야 하는 이유에 대해 조금이라도 답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