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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 2008년 05월 15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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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36쪽 | 270g | 205*210*15mm |
ISBN13 | 9788952784582 |
ISBN10 | 895278458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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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눈에 들어와서 고른 책이다.
처음에는 책 표지 느낌과는 다르게 약간 글이 많고 지루한 소설 같았다.
그런데 막상 읽다보니 줄거리와 주인공이 쓴 시가 흥미롭게 느껴졌다.
이 책 속 주인공들은 죽은 동물을 땅에 묻어 장례식을 열어준다.
나도 동물에게 장례식을 해주고 싶었던 때가 생각났다. 어릴 때 작은 물고기 11마리를 키운 적이 있는데 갑자기 물고기 3마리가 죽어서 무척 슬펐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주인공의 동생은 하늘 나라로 간 동물을 위해 시도 직접 써준다.
여러 편의 시가 있었는데 특히 기억에 남는 시는 이 구절때문이다.
"하늘나라에서는 둥글고 편안하겠지...?"
나는 이 구절을 읽고나서, 죽음이 무엇인지 처음으로 한참을 생각해 보았다.
하지만 정확히 짐작할 수는 없었다. 죽음을 겪어보지 않았기 때문이다.
며칠 간 생각 끝에 죽음에 대한 내 생각을 적어봤다.
내가 생각하는 죽음이란? 눈이 깜깜해지는 것이다.
죽음이란? 내 방문 한 개가 없어지는 것이다.
이게 무슨 뜻이냐고 물어보는 친구들에게 정확히 설명하기는 힘들었다.
내가 생각하는 죽음은 '설명할 수 없는 시'같은 느낌이다.
우리집에는 지니라는 푸들 강아지가 한마리있다.
작년에 코로나가 심해서 학교도 가지 못하고 집에만 갇혀 있을때 너무 답답하고 아무것도 하기 싫고 늘 기분도 안좋았었다. 평소에 나의 버킷리스트 첫번째는 강아지 키우기였었다.
어느날 축 쳐져 있는 나를 위해 부모님이 새끼강아지 한마리를 데리고 왔는데 그아이가 지니이다.
지니가 우리집에 온 뒤로 나는 너무 신나고 즐거워졌었다. 지니를 잘 키우기위해 강아지 돌보기 책도 많이 보았다. 그런데 강아지는 길어봤자 12년정도밖에 살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서 슬프기도 했다.
그러던중 '세상에서 가장 멋진 장례식'이란 책을 보게 되었다.
주인공인 나와 에스테리가 죽은 벌 한마리를 찾았다.
에스테르는 아기 벌에게 무덤을 만들어 준다고 했고 나는 죽음에 대한 시를 쓴다고 했다.
무덤에 파란색 꽃씨를 뿌리고, 노란 꽃과 빨간 꽃으로 둘레를 동그랗게 꾸몄다.
우리는 덤불 속 나무와 꽃아래 들판 위를 뒤져서 죽은 쥐를 찾았다.
나와 에스테르는 장례회사를 만들어서 그 뒤로도 죽은 동물들을 돌봐 주었다.
죽은 동물들을 보살피기로 한건 참 친절한 일이었다.
가끔 학원가는길에 죽은 작은 새나 매미같은게 보이면 무서워서 소리를 지리며 도망가기만 했었다.
만약 우리 지니가 사고를 당해서 길에서 저렇게 죽어 있다면 생각만 해도 끔찍한 일이지만 나는 절대로 모른척 도망가진 않을 것이다. 이 책을 읽고 나니 죽은 동물을 마지막으로 묻어 주는건 무섭지 않을것 같다.
안녕? 에스테르
나는 한국에 사는 동물을 사랑하는 여은이야.
나는 너희의 이야기가 정말 감동적이었어.
첫 번째로 나는 처음에 네가 죽은 벌을 묻어주는 장면이 인상 깊었어. 왜냐하면 나도 예전에 내가 키우던 금붕어를 땅에 묻어준 적이 있었기 때문이야.
내 소중한 금붕어가 죽어서 속상하기도 하고 금붕어가 불쌍하기도 했었기 때문에 너의 마음이 너무나 이해가 가. 사실 다른 사람들은 벌의 죽음에 별로 신경 쓰지 않아. 하지만 작은
벌이지만 벌을 묻어준 너의 착한 마음씨에 무척 감동했어.
두 번째로 인상 깊었던 점은 너희 셋은 각자의 일을 멋지게 해낸 점이었어.
네가 장례회사를 만들었을 때 죽은
동물을 묻어주는 일을 하는 네가 가장 힘들 것이라고 생각했어. 왜냐하면 죽은 동물은 많은 사람들이 무서워하기
때문이야.
하지만 나머지 두 친구도 시를 짓고
또 울기도 하며, 동물들의 죽음을 진심으로 슬퍼해줬지.
그래서 세 명 모두 장례회사의 멋진
직원이라고 생각해.
사실 이틀 전에 내가 키우던 알록이가 하늘 나라로 갔어. 알록이는 베타야. 알록이를 잃어서 정말 슬펐는데, 너의 이야기가 생각이 났어.
동물들에게 멋진 무덤을 만들어줘서
고마워. 에스테르.
내 편지를 받는다면 답장 꼭 줘. 고마워.
한국에서
여은이가
나는 세상에서 가장 멋진 장례식이란 제목을 보고 몇 년 전 돌아가신 외할아버지가 떠올랐고 그때 나는 죽음은 무섭고 슬픈 것이라 생각 했는데 멋진 장례식이라니 호기심이 생겨 이 책을 펼치게 되었습니다.
이 책에서는 에스테르가 죽은 작은 아기 벌을 발견하여 무덤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그 후로 죽은 동물들을 찾아 다니기 시작하여 계속 무덤을 만들었습니다. 주이공인 나는 죽은 동물들을 위해 시를 지었습니다. 또 ‘장례회사’를 만들어 죽은 동물들에게 이름도 지어주고 더욱 정성스럽게 무덤을 만들었습니다. 그러다 처음으로 죽는 모습을 보고 아이들은 세상에서 가장 멋진 장례식을 해 주기로 하였습니다.
주인공이 쓴 시 중에서 죽음이 아플까? 외로울까? 슬플까? 무서울까? 라는 글이 제일 기억에 남고 나도 죽은 후에는 어떤 느낌이 들지 궁금하다. 나는 항상 죽음을 생각하면 무섭고 눈물을 흘렸는데 이 책을 보고 죽음을 조금 더 깊이 생각하고 생명의 소중함도 알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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