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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의 숲

무라카미 하루키 저/양억관 | 민음사 | 2013년 09월 02일 | 원서 : ノルウェイの森 리뷰 총점9.1 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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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3년 09월 02일
쪽수, 무게, 크기 440쪽 | 570g | 132*225*30mm
ISBN13 9788937463105
ISBN10 8937463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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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저자 소개 (2명)

저 : 무라카미 하루키 (Haruki Murakami,むらかみ はるき,村上春樹)
1949년 일본 교토시에서 태어나 효고현 아시야시에서 자랐다. 1968년 와세다 대학교 제1문학부에 입학했다. 재즈 카페를 운영하던 중 1979년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로 제81회 군조 신인 문학상을 수상하며 29세에 데뷔했다. 1982년 『양을 쫓는 모험』으로 제4회 노마 문예 신인상을, 1985년 『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로 제21회 다니자키 준이치로 상을 수상했다. 미국 문학에서 영향을 받은 간결... 1949년 일본 교토시에서 태어나 효고현 아시야시에서 자랐다. 1968년 와세다 대학교 제1문학부에 입학했다. 재즈 카페를 운영하던 중 1979년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로 제81회 군조 신인 문학상을 수상하며 29세에 데뷔했다. 1982년 『양을 쫓는 모험』으로 제4회 노마 문예 신인상을, 1985년 『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로 제21회 다니자키 준이치로 상을 수상했다. 미국 문학에서 영향을 받은 간결하고 세련된 문체와 현대인이 느끼는 고독과 허무의 감성은 당시 젊은이들로부터 큰 공감을 불러일으켜 작가의 이름을 문단과 대중에게 널리 알렸다. 1987년 발표한 『노르웨이의 숲』은 일본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은 후, 일본을 넘어 세계적으로 ‘무라카미 하루키 붐’을 일으켰다. 1995년 『태엽 감는 새 연대기』로 제47회 요미우리 문학상을 수상했다. 2002년 『해변의 카프카』를 발표하여 2005년 영어 번역본이 [뉴욕 타임스]의 ‘올해의 책’에 선정되면서 국제적인 명성을 한층 높였다. 2006년 프란츠 카프카 상을 수상하고, 2009년 세계적 권위를 자랑하는 예루살렘 상을, 2011년에는 카탈로니아 국제상을 수상하여 문학적 성과를 다시 한번 평가받았다. 『댄스 댄스 댄스』, 『언더그라운드』, 『스푸트니크의 연인』, 『신의 아이들은 모두 춤춘다』, 『어둠의 저편』, 『도쿄 기담집』, 『1Q84』, 『기사단장 죽이기』 등 수많은 장편소설, 단편소설, 에세이, 번역서를 발표했다. 현재 그의 작품은 45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되어 전 세계 독자들로부터 사랑받고 있다.
일본어 번역 전문가. 1956년 울산에서 태어나 경희대 국문학과와 같은 대학원을 졸업했다. 일본 아시아 대학교 경제학부 박사과정을 중퇴했으며, 현재 일본 문학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 『우안 1·2』, 『우리가 좋아했던것』, 『용의자 X의 헌신』, 『중력 삐에로』, 『러시 라이프』, 『69』, 『나는 공부를 못해』, 『스텝파더 스텝』, 『바보의 벽』, 『플라이, 대디, 플라이』, 『남자의 후반생』... 일본어 번역 전문가. 1956년 울산에서 태어나 경희대 국문학과와 같은 대학원을 졸업했다. 일본 아시아 대학교 경제학부 박사과정을 중퇴했으며, 현재 일본 문학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 『우안 1·2』, 『우리가 좋아했던것』, 『용의자 X의 헌신』, 『중력 삐에로』, 『러시 라이프』, 『69』, 『나는 공부를 못해』, 『스텝파더 스텝』, 『바보의 벽』, 『플라이, 대디, 플라이』, 『남자의 후반생』, 『물은 답을 알고 있다』, 『달콤한 악마가 내 안으로 들어왔다』, 『조제와 호랑이와 물고기들』, 『라라피포』, 『컨닝소녀』, 『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 『노르웨이의 숲』, 『모방범』, 『공생충』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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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나를 언제까지나 잊지 마, 내가 여기 있었다는 걸 기억해 줘.” 독일 함부르크 공항에 막 착륙한 비행기 안에서 울린 비틀스의 「노르웨이의 숲」을 듣고, 와타나베는 오랜 세월을 거슬러 올라, 간절한 부탁과 그 부탁을 남긴 여자를 추억한다.
와타나베는 고등학교 시절 친한 친구 기즈키, 그의 여자 친구 나오코와 언제나 함께였다. 그러나 잘 어울리는 친구들끼리의 행복한 시간은 기즈키의 갑작스러운 자살로 끝나 버리고 만다. 열아홉 살이 된 와타나베는 도쿄의 한 사립 대학에 진학하여 슬픈 기억이 남은 고향을 떠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나오코 역시 도쿄로 올라와 둘은 슬픔을 공유한 사이만 알 수 있는 특별한 연민과 애정을 나눈다. 하지만 한동안 연락을 끊고 지내던 어느 날, 나오코는 자신이 요양원에 들어가 있다는 편지를 보내고, 와타나베는 요양원으로 그녀를 찾아가면서 비로소 자신의 감정이 사랑임을 확신하게 된다. 한편 같은 대학에서 만난 미도리는 나오코와는 전혀 다른 매력의 소유자로, 와타나베의 일상에 거침없이 뛰어 들어온다. 발랄하고 생기 넘치고 어디로 튈지 모르는 성격의 미도리와 소소한 매일을 함께하고 이따금 기즈키의 죽음을 미처 극복하지 못한 나오코를 찾아가며 와타나베는 아름답고 위태로운 스무 살의 시간을 살아간다. 그 시간의 마지막에 무엇이 기다리고 있는지 알지 못한 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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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주간우수작 [노르웨이의 숲 - 무라카미 하루키] 살자, 오늘을.
평점9점 | YES마니아 : 로얄 n********5 | 2022-03-06 | 신고

[노르웨이의 숲 - 무라카미 하루키] 살자, 오늘을.
 


요즘 종종 집에 셋째가 놀러온다. 22살, 그야말로 청춘이 양볼 가득 발그스레하게 물든 그 아이는 대학교에서 프랑스어를 공부하고 있다. 가깝게 지내고 이야기를 많이 나누게 되면서 애기인줄만 알았던 이 애가 때로 가끔 나를 울리거나 충격에 빠트리고는 하는데, 지난해 말인가에 놀러올 때 부터는 언니가 읽는 책이 읽고 싶다며 한 권씩 빼 읽거나, 치킨 뜯던 손가락으로 책장을 가르키며 저건 뭔 책이야 물어본다거나 하는게 그런 일들이다. 그날도 치킨인지 마라탕인지를 먹고 있는데 힐끔 책상 위를 보더니 양자오의 <영원한 소년의 정신 : 하루키 읽는 법>을 발견하고는 "언니는 저 사람, 하루키 정말 좋아하나봐." 했다. "응, 하루키 알아?" 했더니, 그 애는 "응, 노르웨이의 숲. 상실의 시대. 상실의 시대가 더 잘 지은 제목 같아."라고 무심코 대답했다. 심장 소리가 그 애 귀에 들릴까봐 부여잡고 "어땠어?" 묻자, "애들은 그게 야한 내용이라서 돌려보기도 해. 나는 솔직히 너무 어려웠어. 다시 읽어야 할 것 같아. 그런데 친구 한명은 그게 인생 책이라면서 맨날 자랑스럽게 들고 다녔어. 나도 언젠가는 이해하겠지."하고 또 시크하게 답했다. "하루키 정신의 기본은 위로고, 치유야." 했더니, 그 애는 또 "응, 그런 것 같기도 하네." 했다. 그 솔직한 감상평 앞에서 가슴이 터질 것 같았다. 그 애가 배우고 있는 프랑스 식으로 이야기하자면 하루키 문학이 청춘에게 어필하고 상처를 위로하고 치유하는 이유는 'Quelque chose' 때문이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어떤 것, 감정이다. 작가가 왜 이런 내용을 넣었는지, 의도가 무엇인지, 공부하듯 해체해서 파악하지 않아도, 읽고만 있어도 Quelque chose 덕분에 독자는 인물이 서로를 치유하는 장면을 목격하고, 그 영향으로 자신도 치유를 받는다. 하루키에 따르면 세상은 거대한 은유이긴 하지만, 그 뿐이다. 이 은유를 해석해서, 의미를 파악하고, 그로부터 치유를 이루고, 성장으로 나아갈 필요가 없다. 그저 우리는 은유 속에 존재하는 또다른 은유일 뿐이다. 그저 다른 은유들과 존재할 뿐이다. 물론, 메타포 덩어리로 이루어진 작품을 해제하고 더 작은 단위의 메타포 하나하나의 의미를 나름대로 찾아보고 해석해보는 것 또한 하루키 문학의 큰 매력이지만, 요는 꼭 그리하지 않아도 그와 그의 작품 속에 있는 인물들의 따뜻한 위로를, 수고했다는 토닥임을, 괜찮지 않아도 괜찮다는 내버려둠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는 상실하지 않으면, 대가를 치르지 않으면 살 수 없는 공평한 세상을 살아내고 있다. 요컨대 상실의 시대다. 대가는 무겁고, 상처는 오래갈 것이다. 비슷한 상실을 반복해서 겪어도 어떤 상실은 적응돼서 덜 슬프다 느낄 수 없을 것이다. 매 순간이 새로운 상처고, 눈물일 것이다. 그리고 아무도 그 아픔에 대해 나약하다고 비난할 수 없다. 상실의 시대고 아픈 것은 당연한 것이니까 괜찮다고 어리석은 위로를 건넬 수도 없다(아프니까 청춘이라는 말은 다시 생각해도 희대의 개소리다). 아침에 욕조에서 깨어나 혼자 앉아 있어도, 새는 날아가 버렸어도, Norwegian wood는 좋고, 남 속도 모르고 잘만 탄다. Norwegian woods는 여전히 뾰족뾰족, 연약하지만, 울창하다. 죽음은 우리 삶 속에 잠겨 있고, 사랑하는 것을 잃은 슬픔은 치유될 수 없으며, 상처는 여전히 쓰리지만, 세상은 무심히, 묵묵히 전진한다. 쓰린 상처를 부여잡고 선홍색 피를 뚝뚝 흘리며, 미도리와 통화하던 와타나베는 물음표로 침잠한다. 나는 어디에 있지? 우리는 지금 거대한 메타포 속 어디쯤에 닿았을까. 눈앞이 희뿌옇다. 그러나 우리는 아직 살아 있고, 살아 가는 것만을 생각해야 한다. 아프면 아픈채로. 아프다고 인정하고, 붕대 감은채로. 시대는 흐르고 있다. 
 
내가 아직 중학생일 때, 그러니까 강산이 한차례 뒤집어지기도 전에 마지막으로 <노르웨이의 숲>을 읽고, 지금까지 다시 읽은적이 없다. 지금보다 어린 나는 말하고자 하는 것이 분명한 작품을 좋아했다. 작가의 의도가 딱 떨어지게 인식 되는 기분이 좋았다. 메타포를 해제하여 글로 풀어 옮기는 것을 좋아했다. <노르웨이의 숲>은 다른 작품에 비해 작가의 메시지를 직접적으로, 대사로 말해오는 캐릭터가 많아서 편하긴 하지만, 반대로 그 대사를 제외한 모든 부분이 다른 작품보다 훨씬 모호하다. 그래서 하루키의 에세이집, 잡문집까지 탐독하면서도 <노르웨이의 숲>으로 돌아가지는 않았다. 그리고 작년 이맘 때쯤 <반딧불이>를 통해 <노르웨이의 숲>을 다시 만나면서, 정해진 수순처럼 작품을 다시 만났다. <반딧불이>는 상실의 시대의 앞부분을 이루는 단편이다. 그러니까 작가가 반딧불이를 쓰고 나서, 이야기에서 못내 아쉬움을 느꼈고, 결국 단편을 늘리고, 살을 덧붙이고, 세계 한가운데에 우물을 갖다 놓기도 하면서, 상실의 시대를 완성하게 된 것이다. 나이가 들었는지, 그동안 나도 인생을 살아내기 위해서 치른 상실이 쌓여서인지, 세상에 Quelque chose 같은 딱 떨어지지 않는 관념도 존재한다는 사실을 배워서인지, 다시 만난 이 작품을 일년동안 몇 차례 반복해 읽으면서, 작품이 사랑 받고 수많은 청춘들을 위로할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서 점차 이해할 수 있었다. 우리는 모두 불완전한 세계에 살고 있는 불완전한 인간들이고, 저마다 정도와 모양은 다르지만 내면의 뒤틀림을 겪고 있다. 그렇기에 상처를 바라보는 관점과 치유의 방법도 다르고, 방법에 따라 치유되는 수준도 제각각이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 마땅하다는 듯이 사라져 버리고, 멀어져버리는 것들에 대한 상실감과 마땅히 겪어야 하는 것들을 겪으면서 져야할 책임이 발생한다는 사실만은 모두에게 똑같이 적용된다. 청춘이 바쁘고 혼란스러운 것은 이 상실감과 책임감의 바이오리듬의 굴곡들이 상호 존중적 분위기에서 조정을 거쳐 정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게다가 때로 살아가면서 치러야하는 대가 지불의 유예, 책임의 유보가 빚쟁이처럼 존재를 찾아와 독촉하기 때문에 청춘에는 늘 혼란이 가중된다. 하루키는 우리가 공허한 이유, 내재적인 외로움과 고독에 시달리는 이유를 제시하고, 해결책을 제시하지는 않지만, 상처를 다독인다. 이는 모두가 같은 고통을 겪고 있기 때문에 너 또한 괜찮다는 천박한 위로가 아니라, 아픈 것은 당연한 것이니까 받아들이라는 무식한 치유의 시도가 아니라, 결코 상처가 나기 전으로 돌아갈 수는 없지만 상처를 바라보고 붕대를 감아야 사태를 수습할 수 있다는 차갑지만 다정한 조언이다. 하루키 작품 답지 않게 와타나베, 나오코, 미도리, 레이코, 나가사와, 하쓰미, 특공대 등 여러 인물들의 생활을 꽤 비중 있게 담아내서 세상에 같은 사람은 없고, 같은 상실도 없으며, 상실의 직/간접 경험의 축적도 다음 상실이 덜 아프도록 막아주진 못한다는 사실을 건조하게 지적하고, 각자가 치유 되는 과정과 저마다의 삶을 살아내는 모습을 애정 있게 담아낸다. 그러니까 너도 할 수 있어가 아니라 그랬다. 그리고 너는. 하고 담담하게 묻는다. 그리고, 와타나베의 '나는 지금 어디에 있지?'하는 질문으로 이어져, 내가 지금 어디에 있는지, 나는 누구인지에 대하여 생각하고, 그로써 스스로의 상처를 바라보고 치유로 나아갈 수 있도록 조용히 팔을 잡아 이끈다.
<노르웨이의 숲>은 아마도 하루키 월드를 이루는 작품들에게 내내 큰 영향을 미친 것 같다. 쿨하고 터프한 와타나베는 <해변의 카프카>의 카프카를 닮았다. 요양 목적의 비영리 단체이자 코뮌 재질의 공동체인 요양소, 밤과 꿈, 그리고 달빛을 등 삼아 나타나는 비현실적인 모습의 나체를 한 소녀는 모두 <1Q84>의 설정을 연상케 한다. 기차와 기차역에 대한 관념은 <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를, 도쿄에 대한 단상은 <언더그라운드>와 <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를 떠오르게 한다. 이외에도 누군가에게는 성행위 자체가 치유라는 설정이나, 나오코의 처녀성, 치유의 유예, 죽었기에 그 나이에 멈춰 자라지 못하는 영혼들, 비틀즈, 영혼의 고독, 어른이 된다는 것의 의미와 같은 단상들이 장편 뿐만 아니라 다른 중, 단편들에서도 자주 드러난다. 우리는 매일 이별하고 잃어버리고 있다. 서른이었던 나와, 서른하나였던 그와, 서른 둘이었던 그녀와. 오늘보다 더 소년이었던 어제의 나와. 어제, 살아남기 위해 대가를 치르거나, 대가를 치르지 않고 슬쩍 빚을 지거나, 무언가를 잃거나, 잃지 않기 위해 슬쩍 주머니에 그것을 숨겨버린 우리 모두는, 오늘, 어제와는 어딘가 다를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어제보다 오늘 더 어른이 된 하루키가 영원히 소년일 수 있는 이유다. 그리고, 그의 작품들은 그와 마찬가지로 영원히 자라지 못하고 있는 우리에게 계속 비슷한 이야기를 하며, 끊임 없이 위로를 건네고 있는 것이다.
작품은 하루키의 여느 작품들처럼 꼬집어 말할 수 없는 어떤 것, 설명할 수 없는 감정들, Quelque chose로 가득하긴하지만, 그의 다른 작품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덜 애매모호하고 직접적이다. 미도리의 말처럼 인생은 비스킷 깡통이다. 원하던 맛의 비스킷이 나오기도 하고, 아니기도 하고, 큰 조각이 나오기도 하고, 부스러기에 가까운 조그만 조각이 나오기도 한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묵묵히 깡통을 비우며 일희일비하기도 하고, 상실에 맘 아프기도 하지만, 계속 깡통을 비우며, 삶을 살아내는 것 뿐이다. 레이카의 말처럼  행복을 계산하고 불행을 재단해서 인생을 완전한 것으로 설계할 수 없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상실을 겪은 후 온몸에 생채기가 가득해도 푹 쉬고 다시 일어나 더 많이 많이 행복해지려고 노력하는 것이다. 행복해질 수 있는 몇 안되는 기회를 잡고 놓치지 않는 것이다. 타인의 시선이 아니라 내 시선으로 행복할 수 있는 길을 선택해 걷는 것이다. 서로 다른, 불완전한 우리가 서로에게 어깨를 빌려주며, 백사장의 밤을 보내는 것이다. 우리가 지금 거대한 메타포 속 어디쯤에 닿았든. 어떤 의미이든. 행복해지자. 살자, 오늘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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