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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카이로스 총서-26

몸의 증언

: 상처 입은 스토리텔러를 통해 생각하는 질병의 윤리 양장

아서 프랭크 저/최은경 역 | 갈무리

몸의 증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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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13년 07월 31일

392쪽 | 468g | 128*188*30mm

ISBN-13

9788961950718

ISBN-10896195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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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암과 심장병을 겪은 사회학자 아서 프랭크가 이야기하는
몸, 질병, 그리고 윤리 이야기!


아서 프랭크는 몸의 사회학 분야에서 잘 알려진 이론가로, 1991년 본인의 암과 심장병 투병 경험을 담은 회고록 『몸의 의지로』를 출간한 바 있다. 몇 년 후 저자는 자신의 암의 재발이 의심되는 상황에서의 불안과 공포를 겪으면서 ‘나았다고 생각되지만 여전히 질병에 사로잡혀 있는’ 상태에 대해 숙고하게 되었다. 그후 저자는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하여 개인들의 질병의 경험을 담은 다양한 1인칭 이야기들을 대상으로 서사 분석을 한 『몸의 증언』을 집필한다.

프랭크는 질병 이야기들을 크게 3가지의 서사로 구분한다. 첫째는 다시 이전의 건강한 상태로 돌아갈 수 있고 돌아갈 것이라는 복원(restitution)의 서사로 이는 의학이 아픈 사람들에게 제공하는 지배적 서사이다. 둘째는 질병이라는 폭풍우에 난파당한 상태에서의 웅얼거림과도 같은 혼돈(chaos)의 서사로, 이것은 일정한 서사 양식이 없다는 점에서 비(非)-서사의 서사이다. 마지막으로 탐구(quest)의 서사에서 질병의 경험은 일종의 여행으로서 그것을 통해 자아는 다시 형성된다. 그러나 프랭크는 이 서사 유형들이 상호배타적으로 구분되는 것이 아니라 서로 혼재되어 나타난다는 것, 그리고 이것들이 유일한 서사 유형들인 것은 아니라는 것을 강조한다.

『몸의 증언』에서 질병의 서사의 유형을 분류하는 것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질병의 경험을 이야기하는 것의 윤리적 의미이다. 북미에서는 1970년대 말 부터 유명인사들이 자신의 질병의 경험을 담은 회고록들이 출간되기 시작했다. 이 책에도 나오는, ‘웃음 치료’의 창시자로 알려진 노만 커즌스(Norman Cousins)나 희귀병의 체험을 비롯하여 많은 책들을 출간한 신경학자 올리버 색스(Oliver Sacks)는 대중적으로 알려진 예다. 프랭크는 질병의 경험은 개인적인 문제일 뿐 아니라 그 자체로 사회적인 문제라고 주장한다. 질병의 경험을 이야기하는 것과 그 이야기를 듣는 것은 질병의 사회적 성격을 인식하고 질병의 경험을 공유함으로써 타자를 위한, 타자와 함께 살아가는 윤리로 나아가는 중요한 길이다.


저자 소개

작가파일보기 저 : 아서 프랭크

Arthur W. Frank 1975년에 예일 대학(Yale University)에서 사회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고 같은 해부터 캘거리 대학(University of Calgary)의 사회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몸의 사회학 분야에서도 특히 질병의 경험, 생명윤리, 임상윤리에 대해 연구를 계속해왔고, 세계적으로 수많은 강연을 하고 있다. 1991년에 자신의 암과 심장마비의 경험을 담은 회고록인 『몸의 의지로:질병에 대한 숙고』(At the Will of the Body:Reflections on Illness)를 출간하였다. 이후 1995년에 질병의 서사에 대한 연구인 『몸의 증언』(The Wounded Storyteller)을 출간했고, 이 책으로 미국의 국립암극복연합(National Coalition for Cancer Survivorship)에서 수여하는 나탈리 데이비스 스핀건 작가상(Natalie Davis Spingarn Writer's Award)을 수상했다. 이후의 주요 저서로는 의료윤리에 중점을 둔 『너그러움의 부활:질병, 의료, 그리고 어떻게 살 것인가』(The Renewal of Generosity:Illness, Medicine, and How to Live, 2004)와 이야기하기가 삶에 부여하는 힘에 대하여 다룬 『이야기를 숨 쉬게 하기:사회서사학의 관점에서』(Letting Stories Breathe:A Socio-narratology, 2010) 등이 있다... 펼처보기

역자 : 최은경

서울대학교 대학원 협동과정 여성학 전공으로 석사학위를 받았고 동 대학원 박사과정에 재학 중이다. 여성의 히스테리적 질병, 특히 화병의 서사가 재현되는 방식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목차

한국어판 서문
서문
감사의 말

1장 몸이 목소리를 필요로 할 때
포스트모던 시대의 질병
회복사회
포스트모던 시대의 책임
이 책에 대하여

2장 질병과 관련한 몸의 문제들
몸의 문제들
몸의 네 가지 이념형들

3장 이야기에 대한 요청으로서의 질병
서사적 잔해
중단과 목적
기억과 책임
자아를 되찾기
서사적 잔해와 포스트모던 시대

4장 복원의 서사:상상계에서의 질병
복원의 플롯
복구가능한 몸
자아-이야기로서의 복원
복원의 힘과 한계

5장 혼돈의 서사:무언의 질병
비(非)-플롯으로서의 혼돈
체현된 혼돈
혼돈의 자아-이야기
혼돈의 이야기를 존중하기

6장 탐구의 서사:질병, 그리고 소통하는 몸
여행으로서의 질병
탐구의 세 가지 측면
소통하는 몸
자아-이야기로서의 탐구
자아-이야기의 세 가지 윤리
탐구에서 증언으로

7장 증언
포스트모던 증언
몸의 증언
고통의 교육학
서사의 윤리
회귀와 위험

8장 절반의 열림으로서의 상처
고통
... 펼처보기

책속으로

나는 내 건강이 언제 다시 나빠질지 모른다는 불확실한 감정 속에서, 어떤 종류의 절박감을 가지고 『몸의 증언』을 집필했다. 그 절박함은 이 책의 곳곳에서 나의 주장을 압축(compresses)하고 있지만 이 책에 독특한 긴장을 부여하기도 한다.--- 「한국어판 서문」

이야기 속에서 아픈 몸을 표현하는 것은 개인적인 일이지만, 아픈 사람들이 말하는 이야기는 사회적인 것이기도 하다. 이야기가 가지는 명백하게 사회적인 측면은 그것이 누군가에게―청자가 그 자리에 있건 없건 간에―말해진다는 점이다.--- 「1장 몸이 목소리를 필요로 할 때」

이 장에서는 자아를 강조하고자 한다. 특히, 질병의 관점으로부터 자아와 이야기를 고찰할 것이다. 어떻게 질병이 이야기의 사건이 되는가? 아픈 사람들이 그들의 이야기에서 필요로 하는 것은 무엇인가? 이 장의 마지막에서는 질병 이야기와 포스트모던 시대 사이의 연관성에 대해 질문할 것이다.--- 「3장 이야기에 대한 요청으로서의 질병」

혼돈은 복원의 반대이다. 혼돈의 플롯은 삶이 절대 나아지지 않을 것이라고 상상하는 것이다. 서사적 질서가 부재하기 때문에 이야기들은 혼돈상태이다. 사건들은 연속성이나
... 펼처보기 --- 「7장 증언」

출판사 리뷰

아픈 사람은 질병을 이야기로 만듦으로써 운명을 경험으로 전환시킨다.

질병의 이야기를 하는 것은 자기치유와,
타자와의 공감과 연대를 통해 타자를 치유할 수 있는 가능성을 담고 있다.

당신도 ‘회복사회’의 일원일 수 있다

이 책에서 제시되는 주요 개념 중의 하나인 ‘회복사회’(remission society)는 우리가 단순히 질병이 나와는 무관한 것, 설령 나에게 오더라도 지나가면 끝나는 것으로 생각할 수 없다는 점을 깊게 생각하게 한다. 회복사회는 ‘완쾌’와 ‘투병’ 사이에 존재하며 양 쪽 모두에 발을 딛고 있는 사람들을 집합적인 의미로 가리키는 용어이다. 구체적으로 회복사회의 구성원들은, 질병을 앓았던 경험으로 인해 재발의 공포에 시달리는 사람들, 당뇨병이나 알레르기 등으로 식이요법 등의 자기관리를 계속 해야 하는 사람들, 각종 인공기관과 함께 사는 사람들, 만성질환자, 장애인, 폭력과 중독으로부터 “회복 중인” 사람들, 그리고 이 모든 사람들의 가족들까지도 포함한다. 만성질환이 점점 더 증가하고 있는 현대사회에서, 설령 만성질환이 아니더라도 질병의 트라우마적 효과를 감안한다면, 회복사회에 단 한 번도 속하지 않고 생을 마치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다. 회복사회의 개념은 질병의 직접/간접적 경험이 언제라도 ‘나’의 문제, ‘우리’의 문제일 수 있다는 점을 말해준다.

상처 입은 스토리텔러(wounded storyteller): 아픈 몸은 목소리를 필요로 한다
질병의 경험은 특정한 사람들에게만 부여되는 시련이 아니라 인간 모두에게 적용되는 보편적인 문제이다. 그렇기 때문에 인간은 언제든지 질병과 ‘함께’ 살아갈 마음의 준비가 필요하다. 그리고 아픈 사람이 자기 자신과 세계를 이전과는 다른 틀로 새롭게 인식해야 할 필요를 느끼게 된다는 점도 받아들여야 한다. 질병을 앓고 있거나 앓았던 사람은 그 사람의 삶을 안내해 주던 지도와 나아갈 목적지를 상실하는 경험을 하기 때문이다. 저자는 아픈 사람들이 의학적 전문지식의 권위를 받아들이고 전문가들의 지시에 따르는 것이 유일한 길이라고 생각하던 모던(modern) 시대의 문화를 비판한다. 그는 아픈 사람들이 자신의 아픈 경험을 명명하고 그것을 자신의 언어로 이야기하고자 하는 필요를 느끼는 포스트모던 시대의 문화로 시대적 전환이 이루어졌다고 지적한다. 이것은 모던 시대와 포스트모던 시대의 차이를
... 펼처보기

추천평

“우리는 모두 상처 입은 사람들이다. 그리고 우리의 이야기를 말하는 것은 우리가 치유되는 과정에 도움을 준다. 아서 프랭크 박사는 치유자이다. 그는 우리가 우리 자신의 목소리를 발견하도록 가르침을 주기 때문이다. 이 책은 매우 지혜로운 책이며 우리 사회에서 현재 일어나고 있는 치유(healing)에 대한 전망을 확장하는 데 소중한 기여를 한다.”
- 래리 도시, 의학박사 (『치유의 언어 : 기도의 힘과 의료실천』 저자)

“물론 『몸의 증언』은 지속적인 중요성을 갖는다. 자신이 겪은 암과 심장마비의 경험에 대해 다룬 유명한 책의 저자인 아서 프랭크는 질병의 경험과 체현에 대한 작업의 대가이며 그것들에 대하여 인상에 깊이 남을 정도로 명료하게 쓰고 있다.”
- 아서 클라인만 (『질병의 서사』 저자)

“그 주제만큼이나 … 한 치의 어긋남도 없이 영리한 이 책은 현대 미국에서 질병의 사회학으로서, 개인적인 아픔(sickness)에 대한 증언으로서, 아픔과 건강의 영적인 차원에 대한 사색으로서, 아픈 적이 있거나 아프게 될 수도 있는 모든 사람들을 위한 행동에 대한 요청으로서 독자들에게 제시된다. 어느 누구도 이 책의 청중에서 배제되지 않는다.”
- 리타 샤론 (『현대 사회학』 에서)

“어떤 목적을 가지고 세계를 만든 창조자가 있든 없든 간에, 프랭크는 이 세계에 존재한다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신비로운 이해를 획득하는 지점에 거의 다가서 있다.” - 하워드 스피로 (『미국의사협회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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