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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 도시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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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공제 전원경의 예술 3부작-02

예술, 도시를 만나다

걸작을 탄생시킨 도시들의 이야기

전원경 | 시공아트 | 2019년 10월 08일 리뷰 총점9.9 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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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9년 10월 08일
쪽수, 무게, 크기 556쪽 | 1,172g | 165*210*35mm
ISBN13 9788952739148
ISBN10 8952739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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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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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연세대학교를 졸업하고 런던 시티 대학교 대학원에서 예술비평 전공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월간 『객석』 과 시사주간지 『주간동아』 의 문화팀 기자로 일하다가 다시 영국으로 유학을 떠나 글라스고 대학교에서 문화콘텐츠 산업을 연구해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세종사이버대학교 교양학부 교수이며 국립중앙박물관, 부산문화회관, KBS 라디오 ‘문화공감’ 등에서 강의하고 있다. 2001년 문화관광부 우수도서로 선정된 『영국, ... 연세대학교를 졸업하고 런던 시티 대학교 대학원에서 예술비평 전공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월간 『객석』 과 시사주간지 『주간동아』 의 문화팀 기자로 일하다가 다시 영국으로 유학을 떠나 글라스고 대학교에서 문화콘텐츠 산업을 연구해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세종사이버대학교 교양학부 교수이며 국립중앙박물관, 부산문화회관, KBS 라디오 ‘문화공감’ 등에서 강의하고 있다. 2001년 문화관광부 우수도서로 선정된 『영국, 바꾸지 않아도 행복한 나라』를 비롯해서 『예술가의 거리』, 『짧은 영광, 그래서 더 슬픈 영혼』, 『런던 미술관 산책』, 『클림트』, 『예술, 도시를 만나다』 등 예술과 역사, 문화 사이의 관계를 탐구하는 다양한 책을 썼다. 어린 시절부터 막연히 동경했던 예술 작품들의 세계를 말과 글로 전달하는 일을 하게 된 것을 늘 감사하고 있다.

『예술, 역사를 만들다』와 『예술, 도시를 만나다』의 뒤를 이어 뛰어난 예술 작품이 어떻게 인간을 위로할 수 있는가에 대한 해답을 찾는 『예술, 인간을 말하다』까지 7년 만에 ‘예술 3부작’을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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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스테르담과 브뤼셀: 중간의 예술가들」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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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주간우수작 예술, 도시를 만나다 - 전원경
평점10점 | g*******7 | 2019-11-20 | 신고

 

 에드바르 뭉크는 북극권에 가까운 노르웨이의 짙은 핏빛 노을을 바라보며 섬광처럼 '절규'의 이미지를 떠올렸다. 깊고도 웅장한 독일의 숲은 슈베르트, 베버, 프리드리히의 음악과 회화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형상화되었다. 그아브르의 바다와 지베르니의 연못은 모네가 평생 탐구했던 매혹의 원천이자 하나의 우주였다.

 - p. 10 中에서 -

 [예술, 도시를 만나다]의 저자는 예술가들이 천재의 영역에 속해 있으며, 예술은 온전히 천재적 재능의 산물이라고 단언하면서도 많은 예술 작품들이 그 예술가의 주변 환경, 이를테면 성장한 도시와 국가의 광범위한 영향력 하에서 잉태되었음에 주목하고 있다. 17세기 중반부터 '그랜드 투어'라 불리우는 귀족 자제 또는 지식인들의 여행이 과거 십자군이나 순례와 같은 종교적인 목적이 아니라 예술과 고전에 대한 경외와 갈망을 선사한 도시와의 만남이었기에 도시를 통하여 예술을 바라보고자 하는 저자의 시도가 우선 긍정적으로 느껴진다.

 

 만남이란 것이 홀로 이루어질 수 없기 때문에 만남은 쉽게 예측할 수 없는 다양한 결과를 낳게 된다. 예술과 도시의 만남 역시 거기에서 예외일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이 책의 각각의 도시에 담겨져 있는 예술에 대한 설명은 둘의 다양한 관계로 바라볼 수 있게 된다. 그리고, 그 관계야말로 단순히 예술의 산물로만 예술을 이해하려는 기존의 입장에 대한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점에서 무척 흥미롭다. 워낙에 다양한 도시와 미술, 음악, 문학, 건축과 같은 다양한 예술적 장르에 대한 혼합적인 설명으로 인하여 탄생된 이 방대한 분량을 즐기는 방법은 독자마다 다양하겠지만, 개인적으로는 도시와 예술의 관계를 통하여 정리해보는 것이 효과적이며 또 애초에 저자가 의도한 바에 더 부합되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1. 도시로부터 받은 예술적 영감

 멘델스존과 괴테 역시 앞서 언급한 '그랜드 투어'의 일환으로 이탈리아를 여행하게 된다. 그들은 그곳에 머물면서 각각 교향곡 4번 [이탈리아][이탈리아 기행]을 탄생시켰다. 이들이 찬란한 로마 문화를 배경으로 한 이탈리아에 경도된 점을 고려한다면 온전히 그들의 예술이 꼭 도시로부터 비롯되었다고는 볼 수 없을지도 모른다. 왜냐하면 그 시기의 로마는 온갖 다양한 예술품과 예술가들의 활동으로 인하여 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주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도시의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면 결국 도시 그 자체의 매력으로부터 아이디어를 얻은 예술가들이 다양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데, 그 예로 프랑스의 프로방스와 예술가들의 만남을 들 수 있다. 1882년 2월 프로방스의 작은 도시 아를에 정착한 고흐는 그간 파리에서 머물면서 깨우치지 못한 것을 바로 지중해에 면한 남프랑스의 햇살을 통하여 깨닫게 된다. [노란 집], [해바라기], [밤의 카페 테라스]에서 고흐가 사용한 노란색의 무한한 가능성은 바로 아를의 자연과 태양이 가르쳐 준 것이었다. 르누아르 역시 니스 근처의 카녜 쉬르메르에서 머물면서 벨벳 같은 풍만한 부드러움을, 역시 니스에서 머물던 마티스가 찬란한 은빛 햇살에서 영감을 얻은 사례들은 바로 도시로부터 잉태되는 예술의 면모를 느낄 수가 있게 된다.

 

 2. 도시의 이미지를 구축한 예술

 반대로 도시가 바로 예술에 의하여 그 나름의 특색을 갖는 경우 역시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게 된다. 1997년 복원된 런던의 '셰익스피어의 글로브 극장'은 원래 1599년에 처음 문을 열어 셰익스피어의 다양한 희곡이 상영되었다. 이곳을 배경으로 영국은 셰익스피어라는 걸출한 예술가에 대한 자긍심이 가득하였으며, 이는 현재의 런던 웨스트엔드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뮤지컬들이 연일 공연되고, 할리우드를 주름잡는 영국 출신의 배우들이 속속 배출되는 것으로 이어지고 있다. 오랜 극장 예술의 전통이 런던의 또 하나의 이미지를 구축한 것이다. 복잡한 역사 때문에 독일의 대부분의 도시들은 대도시로 성장할 수 없던 상황에서 바이마르는 괴테가 무려 58년을 거주하면서 대작 [파우스트]를 쓰고 오페라 극장을 지어 실러와 합세하여 '바이마르 고전주의'를 꽃피우게 된다. 여기에 리스트까지 작곡가로 전향하여 이곳에 머물면서 작곡 활동을 하였으니 바이마르는 독일에서 드물게 라이프치히와 함께 문화 도시로 손꼽히게 된다. 라이프치히 역시 슈만과 멘델스존을 비롯한 다수의 예술가에 의하여 문화 이미지를 갖춘 도시였다. 이런 부분은 예술가가 일방적으로 도시에 종속된 존재가 아님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3. 위로부터 이루어진 문화 수도 구축

 프로이센이 두각을 나타내면서 결국 독일은 프로이센의 주도로 통일을 이루게 된다. 그러나, 문제는 바로 독일의 수도가 된 베를린이 예술적으로는 거의 불모지였다는 점이 문제였다. 바이마르, 라이프치히와 같이 같은 독일에 속해 있으면서도 유독 베를린이 그러한 모습을 보인 이유는 매우 남성적이며 강압적인 분위기가 바로 프로이센의 주요 문화였기 때문이다. 따라서 베를린은 유럽에서는 뒤늦게 통일 이후에 정책적으로 문화 수도의 구축에 몰두하게 된다. 또한 네덜란드 역시 신교를 국교로 삼으면서 남부 네덜란드 지역에서 성상 파괴 운동이 격하게 벌어지면서 성상과 성화를 대신할 새로운 미술 작품들이 대거 필요한 상황을 연출하게 되는데, 여기에서 등장하는 인물이 바로 그 유명한 파울 루벤스였다. 화가로서의 천재적인 자질도 분명 있었겠지만, 루벤스의 다작 활동은 정부의 정책에 큰 영향을 받은 점을 부인할 수 없었다. 이는 도시를 장악한 정치 및 종교에 의하여 예술이 어떻게 영향을 받고 있는지를 잘 보여주는 사례인데, 여기에 더하여 [야경]으로 유명한 렘브란트의 소박하고 현실적인 느낌도 개인을 중시하고 현실을 직시하는 프로테스탄트적 윤리가 예술에 스며든 결과로 추가할 수 있게 된다.

 

 4. 도시와 예술의 갈등

 20세기초 독일에 등장한 표현주의는 예술가들이 최초로 자신의 목소리를 낸 사건으로 규정되곤 한다. 주관적 표현을 드러내는 그 기법은 이미 여타의 국가에서 등장한 것이기에 그리 새로울 것이 없었지만, 바로 독일에서 일어났다라는 점에서 기념비적인 사건이 되어버렸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프로이센을 비롯한 독일은 강압적인 수동적인 문화가 전반적인 분위기를 형성하면서 눈으로 보여지는 그림을 통한 표현이 그리 자유롭지 않았다. 표현주의가 등장하기 이전에 독일에서 유행했던 아돌프 폰 맨첼의 사실주의는 풍자와 날카로움, 냉소를 배제함으로써 오히려 당시 독일의 지배 체제를 선전하는 역할에 그친 바가 있다. 그렇기 때문에 개인의 관점을 보다 적극적으로 반영하려는 표현주의는 독일의 지배 체제 입장에서는 배척의 대상으로 전락하게 된다. 실제로 아돌프 히틀러는 정권을 잡은 이후에 독일 표현주의 화가들의 작품을 모두 '퇴폐 예술'로 규정하여 탄압하였으며, 표현주의의 대가였던 에른스트 루트비히 키르히너는 무려 작품 600여 점이 나치 정권에 의하여 파괴되는 수모를 겪었고, 키르히너는 권총 자살을 하는 비극을 맞이하게 된다. 서로 다른 대상과의 만남이 무조건 긍정적인 것이 아님을 이러한 사례들을 통하여 알게 된다.

 

 5. 도시의 운명과 함께한 예술

 '비더마이어(Biedermeier)'정치적인 무기력과 소시민주의가 합쳐진 독특한 시민 문화를 일컫는데, 이는 독일인 특유의 체제 순응주의와 아름다움과 쾌락에 대한 갈망이 합쳐진 형태를 뜻한다. 이 용어는 나폴레옹 몰락 이후 19세기 말의 오스트리아의 분위기를 잘 보여주고 있는데, 별다른 체제의 변화를 겪지 않고 점점 몰락하는 오스트리아의 운명을 모두 직감하고 있었던 것이다. 문제는 그러한 분위기 속에서도 황제를 포함한 지배 계급은 타국과는 달리 과거의 영광 고취로 그것을 극복하고자 하였고, 시민들은 그저 수동적으로 복종하는 것이 전부였기에 쾌락만을 좇았던 것이다. 프란츠 요제프 1세는 '환상 도로(링 슈트라세)'를 건설하여 그 주변에 바로크 시대의 건물을 세었으니 타국의 근대적인 도시 계획과 비교한다면 그 궤가 시대를 역행하고 있음을 잘 보여준다. 물론 클림프와 같은 예술가가 등장하여 나름의 변화를 시도하였지만, 결국 클림프와 분리파 역시 도시 빈이 구축해 온 전통에 대한 경외에 굴복하면서 예술마저도 제국과 운명을 같은 길을 걷게 된다. 그 유명한 구스타프 클림프의 [키스]는 클림프가 빈에 보내는 항복 선언(표현주의로의 회귀)이나 다름없었던 것이다. 실제 오스트리아는 1차 세계대전에서 패전하며 영토의 대부분을 상실하면서 유럽 중부의 소국으로 전락하였으며, 클림프를 비롯한 대부분의 예술가들은 종전 직전에 숨을 거두거나 해외로 뿔뿔이 흩어지게 된다.

 제국의 종말과 함께 빈에서 명멸하던 예술가들의 집단은 이렇게 흩어졌다. 이들이 살았던 '어제의 세계' 빈에는 더이상 황제도 제국의 영광도 남아 있지 않다.

 - p. 320 中에서 - 

 

 이러한 모습은 그 이전의 스페인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신항로의 개척을 통하여 다수의 식민지를 건설하여 거기에서 쏟아지는 막대한 은을 바탕으로 유럽의 패권을 완벽하게 장악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내실을 다지지 못하고, 1492년 유대인 추방, 1609년에서 1614년 모리스코(기독교로 개종한 무어인)를 추방함으로써 귀중한 노동력의 상실로 인하여 스페인의 경제는 완전히 나락으로 치닫게 된다. 그 결과 바로크 시대를 맞아 유럽 각지에서 과학과 문학, 철학, 예술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걸작이 쏟아질 때, 스페인 제국은 몰랐했고 예술과 문화 역시 제국과 함께 종말을 고하게 된다. 엘 그레코와 벨라스케스라는 걸출한 예술가들 역시 제국의 황혼기에 활약을 하였지만, 그들과 더불어 스페인의 대표적인 화가의 반열에 올라 있는 프란시스코 고야는 제국의 몰락에 주로 활동하면서 그의 작품에는 제국에 대한 냉소적인 모습들이 담겨져 있다.

 엘 그레코가 현실을 버리고 종교의 세계로 도피한 반면, 고야의 환영은 오히려 현실적이다. 그것은 죽음마저도 구경거리로 삼는, 스페인 특유의 잔인한 풍자인 동시에 인간의 본성에 대한 환멸을 담고 있다.

 - p. 366 中에서 -

 

 6. 문명(도시)의 충돌로 생성된 예술

 스페인 남부의 안달루시아 지역은 유럽 대륙에서 이슬람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곳으로 유명세를 얻고 있다. 레콩키스타가 수백년에 걸쳐 진행되었기에 이 지역에는 이미 이슬람에 의한 문화가 뿌리를 내릴 수밖에 없었다. 이 지역을 회복한 스페인은 안달루시아를 다시 기독교 문화권으로 바꿔놓고자 노력하지만, 완전히 이슬람의 색채를 지워버릴 수는 없었다. 오히려 이슬람과 기독교 양식이 혼합된 독특한 건축 스타일이 등장하면서 그를 바탕으로 안달루시아의 중심 도시들을 부흥시키게 된다. 이를 '무데하르 양식'이라고 하는데, 세비야를 중심으로 아랍 건축에 로마네스크, 고딕 양식을 결합시킨 무데하르 건축물들이 지어지기 시작한 것이다. 비록 도시는 이슬람과 기독교라는 종교가 서로를 배척하는 상황이었지만, 그 안에서 예술은 두 종교를 성공적으로 융합하여 새로운 형식으로 재탄생이 이루어진 것이었다. 1529년 오스만 제국의 오스트리아 빈에 대한 공성전이 함락으로 이어졌다면 빈이라는 도시에도 또 다른 '무데하르 양식'이 생겨났을 가능성이 크다. 이런 점을 보면 예술은 서로에게 영향을 주거나 이식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형태의 예술로 탄생될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7. 예술가들의 파멸과 도시

 이 책에서 유일하게 비유럽 지역의 도시가 등장하는데, 바로 미국의 뉴욕이다. 1626년 북아메리카 동부에 상륙한 네덜란드의 서인도 회사가 모피 무역의 거점으로 개척한 '뉴 암스테르담'이 오늘날의 뉴욕의 시초이다보니 뉴욕은 여타의 유럽 도시와는 달리 역사가 짧을 수밖에 없다. 더구나 건국 당시 미국은 유럽과 달리 군주제를 채택하지 않았기에 웅장한 기념비적인 건물이 건축될 수가 없었으며 20세기에 들어서서 막강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오늘날 그 유명한 마천루의 모습을 갖추게 된다. 오랜 역사와 함께 고풍스러운 건물로 둘러싸인 유럽과는 확실히 다른 도시 뉴욕은 예술의 역사 측면에서는 그리 내세울 것이 없었다. 그래서인지 미국의 신흥 대부호들과 유럽의 귀족들과의 결혼이 유행했던 것처럼 20세기 무렵에는 유럽의 예술가들이 미국에서 열렬한 환영을 받으면서 활동하게 된다. [신세계로부터]로 유명한 드보르자크는 물론 구스타프 말러 역시 미국에서 성공적인 활동을 하게 된다. 문제는 그들이 끝내 뉴욕에 정착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큰 호평을 받았던 이들은 다시 유럽으로 돌아가기를 원했고, 드보르자크와 말러는 돌아간 이후에는 별다른 예술적인 업적을 남기지 못하거나 이내 죽음을 맞이하게 되었다. 비단 이는 유럽의 예술가에게 한정되는 것은 아니었다. '검은 피카소'라 불리우던 장 미셸 바스키아 역시 말년에는 온갖 고생을 하다가 비참하게 삶을 마감하였으며, [랩소디 인 블루]의 조지 거쉰과 [위대한 개츠비]의 피츠제럴드 역시 대중의 환호성과 함께 성공을 거두다가 나중에는 모두 대중의 외면 속에 결국 비참한 죽음을 맞게 되었다. 

 희한하게도 뉴욕을 찾은 천재들은 대부분 자신의 삶을 스스로 파멸로 이끌었다. 뉴욕은 끝없이 높은 마천루처럼 눈부신 성공이 가능한 도시, 동시에 욕망의 용광로가 들끓는 위험한 도시였다. 조명이 꺼진 후 무대의 어둠이 한층 깊듯이, 성공을 갈망하여 뉴욕으로 온 많은 예술가들은 그 어둠 속에서 스스로를 파멸로 이끌고 말았다.

 - p. 550 中에서 -

 

 개인적으로 [예술, 도시를 만나다]를 예술과 도시의 관계에 초점을 맞춰 살펴보았지만, 한 편의 리뷰로는 담아낼 수 없는 것들이 여전히 많이 남아 있다. 그만큼 이 책은 도시와 예술에 대한 방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그리고, 그 내용은 관점에 따라 다양하게 해석하고 또 활용될 여지가 있다. 예술과 도시의 관계에 대한 자신만의 관점을 만들거나 그 도시에 대한 정보를 바탕으로 여행을 계획하거나 또 다양한 책들을 통하여 이 책에서 미처 다루지 못한 부분들에 대하여 살펴보는 것으로 말이다. 도시를 통하여 예술을 바라본다는 것은 도시는 물론 예술이 계속하여 변화를 겪고 있다는 점에서 끊임없는 관심의 대상이 아닐까 생각된다. 앞서 뉴욕을 예술가들의 희한한 파멸과 연관지어 설명하고 있지만, 오늘날 현대 예술의 중심지로 급부상한 뉴욕의 위상을 생각해 본다면 이 책에서 다루는 주제는 얼마든지 확장시켜 볼 수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주제를 통하여 한국의 도시와 예술에 적용해보면 어떨까 싶은 생각도 든다. 오랜 역사와 전통을 강조하면서도 정작 예술은 그리 자주 언급되지 않았기에 이것을 주제로 다뤄보는 것도 의미있는 일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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