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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여기의 진보

홍세화, 장석준, 하종강, 이택광, 박경신 저 외 5명 정보 더 보기/감추기 | 이음 | 2012년 08월 06일 리뷰 총점8.0 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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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정보

출간일 2012년 08월 06일
쪽수,무게,크기 320쪽 | 145*210*30mm
ISBN13 9788993166545
ISBN10 8993166544

책소개

위기의 시대, 우리에게 진보는 어떤 의미인가? 이에 답하기 위해 심보선, 장석준, 박상훈, 홍기빈, 이택광, 하종강, 서동진, 엄기호, 박경신, 홍세화 등 10명의 저자들이 정당 정치, 저항 운동, 경제, 환경, 노동, 교육, 문화, 예술, 표현의 자유 등등 다양한 주제와 연관하여 진보에 관한 비판과 자기 반성을, 그리고 새로운 대안에 대한 사유를 펼친다. 또한 저자들은 각자 맡은 주제에 대한 논의를 통해 진보라는 기획 전반에 대한 흥미롭고 때론 대립하는 관점들을 드러내며, 이를 통해 오늘날 진보가 가야 할 길을 모색한다.


저자 소개

작가파일보기 작가의 추천 관심작가알림 신청 저 : 홍세화

Hong Se-hwa,ホンセファ,洪世和, 1947년 서울에서 태어나, 경기중/고등학교를 졸업하고 1966년 서울대 공대 금속공학과에 입학하였다. 이듬해 10월 금속공학과를 그만두고 1969년 다시 서울대 문리대 외교학과에 입학한다. 입학후 대학재학중에는 문리대 연극반 활동을 계속했다. 그러던 중 1972년 '민주수호선언문'사건으로 제적당했으나, 1977년 우여곡절 끝에 졸업을 한다. 1977년 부터 79년까지 '민주투위' '남민전' 활동을 시작했고, 1979년 3월 무역회사 해외지사 근무차 유럽으로 갔다가 '남민전 사건'으로 귀국하지 못하고 빠리에 정착한다. 1982년 이후 관광안내, 택시운전 등 여러 직업에 종사하면서 망명생활을 했다. 2002년 귀국하여 한겨레신문 기획위원으로서 한국 사회에 대한 충고와 비판을 하고 있다. 2009년 4월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한국판의 새 편집인으로 선임되었다.

홍세화는 자신에 대해,
"두가지 우연이 있었다. 하나는 프랑스 땅에 떨어진 것. 또 하나는 파리에서 빈대떡 장사를 할 자본이 없었다는 것. 아무 카페든지 한 귀퉁이를 빌려서라도 빈대떡 장사를 해보겠노라고 마누라와 꽤나 돌아다녔다. 그 때 수중에 돈이 좀 있었다면 지금도 열심히 빈대떡을 부치고 있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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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파일보기 관심작가알림 신청 저 : 장석준

1971년생으로 연세대 사회학과를 졸업하였다. 동대학원에서 서구 진보세력의 사회화 정책을 추적한 논문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오랫동안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등 진보정당 운동의 정책 및 교육 활동에 참여했다. 현재는 진보신당(당명 변경 예정) 부대표로 있다. 지구 자본주의의 위기에 맞선 진보적 사회과학의 재구성에 뜻을 같이하는 이들과 함께 글로벌정치경제연구소의 연구 및 출간 사업을 꾸려나가고 있기도 하다.
인터넷 언론 《프레시안》에 매주 칼럼을 쓰고 있으며, 《한겨레21》에 세계 좌파 정치의 동향을 소개하는 <레프트 사이드 스토리>를 연재 중이다. 저서로는 『오래된 습관 복잡한 반성』『사회화와 이행의 경제 전략』 『세계를 바꾸는 파업』(공저), 『레즈를 위하여』(공저) 『세계의 사회주의자들』(공저) 『신자유주의의 탄생: 왜 우리는 신자유주의를 막을 수 없었나』『혁명을 꿈꾼 시대: 육성으로 듣는 열정의 20세기』 등이 있고,, 역서로는 『안토니오 그람시: 옥중수고 이전』(공역) 『선언 150년 이후』『리얼 진보』(공저)가 있다.

작가파일보기 관심작가알림 신청 저 : 하종강

1955년 인천에서 태어났다. 제물포고등학교를 거쳐 1982년 인하대학교를 졸업했으며, 그 후부터 인천 도시산업선교회가 운영하는 '일꾼자료연구실'에서 일하기 시작했다. 그 곳에서 노동자들의 생활과 그들의 욕구를 구체적으로 파악하고 그 내용을 체계적으로 정리해서 만든 자료를 갖고 노동교육을 시작했다. 30년 가까운 세월을 노동상담 일을 해오면서 1년에 300회 이상 노동교육을 다닐 정도로 열정적이다. 한겨레신문 객원논설위원, 서울중앙지방법원 조정위원, 인천대학교 강사, 한국노동교육원 객원교수, 노동자교육센터 교육위원을 역임하고 있다. 또한 인터넷 사이트 '하종강의 노동과 꿈(www.hadream.com)'을 운영하면서 끊임없이 노동자들과 소통하고 노동 현장의 목소리를 대중에게 전하고 있다. 한울노동문제연구소 소장으로 일했으며, 현재는 성공회대학교 노동대학 학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1994년에 「너무 늦게 만난 사람들」(『항상 가슴 떨리는 처음입니다』)로 제6회 전태일문학상을 수상하였고, 그 외에도 『노동자는 못말려』, 『울지 말고 당당하게』, 『아직 희망을 버릴 때가 아니다』, 『길에서 만난 사람들』,『그래도 희망은 노동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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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파일보기 관심작가알림 신청 저 : 이택광

미술, 영화, 대중문화 관련 글을 쓰고 있는 작가. 경희대학교 글로벌커뮤니케이션학부 영미문화전공 교수로 재직하면서 문화평론가로 활동하고 있다. 경북에서 태어나 부산에서 자란 그는 어릴 적에 자신을 안드로메다에서 온 외계인이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그래서 지구환경에 한동안 적응하지 못했으며 우주여행을 떠나는 그림을 그려서 꽤 큰상을 받기도 했다고 추억한다. 그 후로도 그림을 잘 그려서 여러 번 상을 탔지만 곧 시들해져서 시를 쓰기 시작했으며 얼떨결에 들어간 부산대학교 영문학과를 졸업했다. 그는 이후 문화연구를 본격적으로 연구하기 위해 영국으로 건너가 대학원에서 철학과 문화이론을 전공해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영국 워릭 대학 대학원 철학과에서 석사학위를 받고 셰필드대학 대학원 영문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영국에 있으면서 『교수신문』 통신원으로 활동했고 몇 군데 잡지에 기고를 했다. 영국에서 독일 철학자 발터 벤야민을 즐겨 읽었고 그의 글에 이끌려 19세기 파리와 유럽문화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몇 년 동안 도서관과 미술관을 오가며 행복한 시간을 보냈으며 여름이 오면 측백나무들이 가지런한 볕 좋은 공원에 누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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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파일보기 관심작가알림 신청 저 : 박경신

태안 안면도에서 태어났다. 하버드대학교 물리학과를 졸업하고 UCLA 로스쿨에서 J.D. 학위를 받았다. 현재 고려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에서 교수로 재직 중이며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심의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2008년 태안 기름 유출사고 때 200여 명의 학생들과 함께 법률 봉사활동, 삼성중공업 ‘무한책임’ 운동, ‘IOPC 1조원클럽’ 가입운동을 벌였고 2009년에는 미디어발전국민위원회에서 사이버모욕죄 제정을 저지하기 위해 노력했다. 현재 표현의 자유, 언론개혁, 사법개혁, 국민의 알 권리 등의 영역에서 적극적인 활동을 벌이고 있다.

2011년 자신의 블로그에 ‘검열자 일기’를 연재하던 중 표현의 자유에 관련된 일로 포털사이트 검색 순위 1위에 오르는 등 전국적으로 유명해졌다. 그러나 그는 이미 오래전부터 ‘미네르바 사건’, ‘언소주’, ‘장자연 사건’, ‘인터넷 실명제’, ‘변호사 수 제한 철폐 운동’, ‘서기호 판사 사건’ 등 한국 사회의 실상이 적나라하게 드러난 유명한 사건들의 중심에서 전문가로서의 의견을 피력하고 피해를 입은 당사자와 사회적 약자의 입장을 옹호하고 대변하고 있었다. 또한 인터넷법 클리닉을 개설하여 네티즌들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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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파일보기 관심작가알림 신청 저 : 서동진

연세대학교 사회학과와 동대학원 박사과정을 졸업했다. 계간 『리뷰』 편집장, 『당대비평』 편집위원을 지냈고, 대안청소년센터인 하자센터 창립 멤버였으며, 웹진 『컬티즌』을 창간하는 데 참여했다. 성공회대와 한국예술종합학교의 영상원 강사를 거쳐 현재 계원디자인예술대 교수로 재직 중이면서 『당비의 생각』 기획주간을 맡고 있다. 자본주의와 문화의 관계를 묻고 공부를 하다 디자인문화에 관심을 갖고 틈틈이 글을 쓰고 있으며, 인터넷 매체인 '디자인플럭스'에 “앨리스”라는 생뚱맞은 필명으로 글을 연재하기도 하였다. 디자인, 문화, 정치의 관계를 생각해보면서 비판적인 디자인문화연구를 조직할 수 있는 담론의 씨앗을 찾아보려 애쓰고 있다.

저서로는 『누가 성정치학을 두려워하랴』, 『록, 젊음의 반란』, 『혁명의 문화사』(공저), 『디자인 멜랑콜리아』, 『광장의 문화에서 현실의 정치로 : 민주화 20년, 민주주의는 누구의 이름인가』(공저), 『왜, 지금, 청소년? - 하자센터가 만들어지기까지』(공저), 『아부 그라이브에서 김선일까지』(공저), 『한국의 디자인 02 : 시각문화의 내밀한 연대기』(공저), 『미노타우로스의 눈』(공저)『무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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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파일보기 관심작가알림 신청 저 : 홍기빈

Hong Gi-bin 서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 외교학과 석사과정을 마쳤다. 캐나다 요크 대학교 대학원에서 정치학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금융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을 거쳐 칼폴라니사회경제연구소 연구위원장과 글로벌정치경제연구소 소장을 맡고 있다. 팟캐스트 ‘홍기빈의 이야기로 풀어보는 거대한 전환’을 진행했으며, 온·오프라인의 여러 매체에 칼럼을 기고하고 있다. 『살림/살이 경제학을 위하여』 『비그포르스, 복지국가와 잠정적 유토피아』 『소유는 춤춘다』 등을 썼고 『21세기 기본소득』 『카를 마르크스』 『차가운 계산기』 『거대한 전환』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작가파일보기 관심작가알림 신청 저 : 심보선

1970년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과 미국 컬럼비아대학교 사회학 박사과정을 졸업했다. 대학시절에는 「대학신문」 사진기자로도 활동했으며, 1994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시 「풍경」이 당선되면서 등단하였다. 현재 경희사이버대학교 문화예술경영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인문예술잡지 F』의 편집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시집 『눈앞에 없는 사람』,『슬픔이 없는 십오 초』 외에 『지금 여기의 진보』(공저) 등의 저서가 있으며, 현재 ‘행복의 사회학’을 화두로 단행본을 준비 중이다. 주요 논문으로 「문화사회학적 견지에서 바라본 문화예술 경영의 시론적 고찰: 시민성, 지역성, 예술성 개념을 중심으로」 등이 있다.

작가파일보기 관심작가알림 신청 저 : 엄기호

울산에서 나고 자랐다. 초등학교 때 폭력적이고 부패한 교사를 만나 교육과 학교에 대한 문제의식에 눈떴다. 전교협 해직교사들의 편지글 모음인 《내가 두고 떠나온 아이들에게》를 중학교 때 읽으며 다른 교육의 가능성을 갈망하게 되었다. 사회학과에 진학하였지만 학부 시절에는 거의 공부를 하지 않고 가톨릭학생회 동아리 활동에 푹 빠져 있었다. 대학원 석사과정에 진학하고서야 공부를 시작하였지만 곧 국제단체에서 일하자는 제안을 받고 국제가톨릭학생운동 아시아?태평양 사무국에 나갔다. 당시 한창 달아오른 반세계화 현장에 참가하며 주로 대학생들의 사회의식을 고양하는 양성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운영하는 일을 했다.

그 후 한국으로 돌아와 하자센터에서 글로벌학교 팀장을 하고 늦은 공부를 마무리하기 위해 문화학과 박사과정에 들어가 신자유주의와 청년 하위문화를 주로 연구하였다. 돌아보면 늘 교육의 언저리에서 살아온 셈이다. 성장이 불가능한 시대의 페다고지를 만드는 것을 삶의 화두로 삼고 있다. 2013년 박사학위를 마치고 현재는 덕성여대 겸임교수, ‘교육공동체 벗’에서 발간하는 《오늘의 교육》 편집위원을 하고 있다. 저서로 《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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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파일보기 관심작가알림 신청 저 : 박상훈

도서출판 후마니타스의 대표이다. 충남 청양 출생으로 서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한국은 왜 민주화를 기점으로 지역이 중심이 되는 정치적 갈등의 구조를 갖게 되었나”를 주제로 2000년에 고려대학교에서 정치학 박사 학위를 받았고, 그 뒤에도 지역주의 문제와 관련해 계속 글을 썼다. 지역주의 내지 지역정당체제는 필자에게 일종의 전공 주제인 셈이다. 『만들어진 현실』은 그간 여러 형식으로 발표해 왔던 글들을 바탕으로 새로 작성해 만들었다. 그는 지역주의라는 ‘안경’을 통해 현실을 보는 게 아니라 한국 정치를 깊이 이해하는 한 소재로서 지역주의를 접근해 왔기 때문에, 지역주의 이외에도 한국 정치의 여러 주제들에 대해 많은 글을 발표할 수 있었다.

이 밖의 글과 저서로는 『대통령제냐, 내각제냐』(공저, 1997년), 『1단계 민주화의 종결』(2007년), 『지배담론화된 정치개혁과 민주주의』(2004년), 『어떤 민주주의인가』(공저, 2007년), 『미국 헌법과 민주주의』(공역, 2004년) 『리얼 진보』(공저)『정치의 발견』『만들어진 현실』『어떤 민주주의인가』 등이 있다.

목차

서문-왜 ‘지금 여기’의 진보인가?

심보선-강남좌파에서 신신좌파로: 행복의 정치를 위한 시론
장석준-녹색사회주의를 말한다
박상훈-진보와 정치적 이성
홍기빈-살림살이 경제(학)의 전통: 산업 사회에서 경제의 조직 및 운영 원리
이택광-더 많고 더 시끄러운 민주주의로 나아갈 수 있는가?
하종강-한국 노동 문제의 불편한 진실
서동진-전진하는 미학: 사회와 정치 그리고 예술의 동요
엄기호-학교, 그저 살아 있게 하는 공간의 교육적 무능함
박경신-진보는 표현의 자유와 충돌하는가
홍세화-파국과 절멸, 그 너머를 위한 노트: 다시, ‘진보 정치’는 가능할 것인가

책속으로

나는 희망버스 운동의 신신좌파적 특징을 ‘지도자 없는 리더십’, ‘조직 없는 조직화’라고 부르고 싶다. 희망버스 운동의 에너지는 노동과 정치에 대해 무지한 아마추어들이 참여하는 정치적 주체화의 과정에서 분출됐으며, 그곳에서 그들은 자신들을 억눌렀던 부적응, 불안, 불행의 상태를 극복하고 행복한 주체로 재탄생할 수 있었다. --- pp.38-39

경제적 삶에 붙들려 있던 인간의 정열은 이제 다른 곳으로 향하게 될 것이다. 우리 자신의 ‘내면’과 우리 사이의 ‘관계’가 그곳이다. ‘노동’이 아니라 ‘문화’가 삶의 지배적 영역이 될 것이며, ‘성장’이 아니라 ‘성숙’이 그 중심 가치가 될 것이다. 부의 축적이나 과시적 소비가 아니라 참여를 통한 공적 성취감과 자치를 통한 자기실현이 생의 척도가 될 것이다. 그리고 이렇게 인간이 마침내 정열의 새 대상을 발견할 때, 인간과 자연의 관계는 새로운 균형에 도달할 것이다. 이것이 녹색사회주의의 비전이다. --- pp.78-79

문제의 핵심은 진보가 정치를 잘못 이해하고 정치를 잘못 다룬 데 있다는 진실을 피해갈 수는 없다. 아무리 정치에서 성과를 내는 게 어렵다고 해도 예전처럼 운동의 순수성만
... 펼처보기 --- p.319

출판사 리뷰

파국의 시대, 다시 진보를 묻는다!
위기에 빠진 진보의 재구성을 위한 10개의 이정표


진보 혹은 좌파는 위기인가· 세계적 차원에서는 그렇지 않다. 2007년 이후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경제 위기에 호응하듯, 남미에서 시작된 좌파의 부상은 유럽까지 번지고 있다. 작년 한 해 동안 자본주의의 심장부라 할 월스트리트를 뒤흔들었던 점거 운동도 위기의 징후이자 진보·좌파적 대안의 요청이라는 점에서는 그 맥락을 같이 하고 있다.

그렇다면, 한국에서는· 불행히도 한국의 진보 혹은 좌파는 위기의 상황처럼 ‘보인다’. 어느 나라보다도 급속도로 신자유주의화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도 진보가 뚜렷한 대안 혹은 운동을 제시하지 못했다는 비판이 있으며, 자유주의적 세력과 기존 진보정당의 분파들이 모여 새로운 진보를 표방했던 한 정당의 비례대표 부정선거 사태와 뒤이은 내분은 많은 이들에게 ‘진보’에 대한 실망과 염증을 느끼게 했다.
『지금 여기의 진보』는 그 어느 때보다도 ‘진보’의 필요성이 요청되는 시점이지만, 정작 진보의 움직임 자체는 지지부진해 보이는 상황에 대한 분석과 비판이자 대안의 제시이다. 각기 다른 입장에 서서 사회에 대해 발언해온 10명의 저자들(심보선, 장석준, 박상훈, 홍기빈, 이택광, 하종강, 서동진, 엄기호, 박경신, 홍세화)은 정당 정치, 저항 운동, 경제, 환경, 노동, 교육, 문화, 예술, 표현의 자유 등등 다양한 주제와 연관하여 진보에 관한 비판과 자기 반성을, 그리고 새로운 대안에 대한 사유를 펼친다.

또 다른 주목점은 글들 사이에서 드러나는 시점의 차이이다. 저자들은 각자 맡은 주제에 대해 이야기하는 동시에, 그를 통해 진보라는 기획 전반에 대한 각자의 관점을 드러낸다. 진보의 중심이 정책적 개혁이 되어야 한다는 주장과 그 바깥에서 새로운 좌파의 가능성을 발견해야 한다는 주장이 부딪치며, 더 많은 자유주의에 대한 요청은 자유주의와 진보의 공존이 실패한 프로젝트였다는 반성과 부딪친다. 이런 어긋나고 충돌하는 관점은 독자들이 기존에 지니고 있던 진보에 대한 생각, 그리고 나아가 한국 사회의 문제를 바라보는 생각을 되돌아보게 한다. 즉 진보가 가야 할 길에 대한 ‘정답’을 제시하는 게 아니라, 다양한 논쟁적 시각을 통해 진보는 어떻게 가능한가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것이다.

진보적 정책의 길, 혹은 그 너머에 대해

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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