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의 첫 느낌이 좀 충격적인데? 였다. 운 좋게 인생 처음으로 책 리뷰를 쓸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이 책에 대해 알아보니 나온지 10년이 된 책이고 143쇄나 찍힌 스테디셀러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베스트셀러답게 몇 개의 에디션으로도 출간되었는데 내가 만난 것은 반짝에디션이다. 책이 너~무 예쁘다. 기분이 좋아지는 파스텔컬러 조합이라니...개인적으로 이때까지 나온 에디션 중에서 최고인 것같다. 책을 내 책상에 두니 이름처럼 반짝거리고 좋은 기운이 뿜어져 나오는 것 같다.

☆평소 책을 천천히 읽는 편이라 책 한권 읽는 데 최소 일주일은 걸린다. 하지만 이 책은 흡입력이 굉장한 책이라 책을 하루만에 다 읽어냈다! 이런 적이 거의 없어서 스스로도 조금 놀랐다. 국적도 다르고 나이도 다른데 신기하게도 공감되는 부분이 많았다.
"훗날 사회에 나가서서야 알게 된 사실이지만, 세상에는 그런 식으로 '공부'만 잘했던 사람이 꽤 많다. 자기가 뭘 좋아하고 뭘 잘하는지도 모른 채 고속열차처럼 학창시절을 내달리다가 어느 날 '툭'하고 세상에 내던져진 그런 사람들이다." P28
여러 공감포인트 중 이 부분이 특히 공감되었다. 나도 재능도 없고 하고 싶은 것도 없이 그저 학교생활을 충실히 모범적으로 잘 다니기만 했고 사람들의 응원을 받으며 몇번의 졸업을 했다. 졸업을 하면 다음단계가 또 주어지는 줄 알았는데 현실은 이도저도 어느곳에도 속하지 않는 취준생이 되었다. 취준생 생활이 의도치않게 몇 년이 되고 내가 정말 사회에 필요한 사람이 맞는지 의심스럽기까지 한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지만 이 사회에서는 이 숫자가 너무 많은 압박감를 주는 것같다. 그리고 난 아직 나이에 맞는 삶을 사는 사람이 아니다. 그래서 괜히 누군가 나이를 물으면 긴장되고 다음 질문이 너무 두렵다. 하지만 이 책의 주인공 스물 아홉 아마리를 보고 힘을 얻었다. 가장 큰 희망은 난 아직 스물 아홉이 아니라는 점. 아마리에겐 미안하지만 이게 위로가 되었다. 아마리의 다이나믹한 인생이야기가 파워 쫄보인 나에게는 상상도 못해볼 일이라 호스티스, 누드모델 한 이야기들이 다소 충격적이었다. 이게 실화라는 점이 읽을수록 믿기지 않았다. 나는 아마리처럼은 못하겠지만 무언가 힘든 일을 할 때 '아마리는 이런 일도 했는데 이건 어렵지 않지!'하며 용기를 가질 수 있을 것같다.

☆준비하던 시험이 또 끝나고 다시 달리기 전 마음의 환기를 위해 안하던 독서를 하며 지내던 중이었다. 소설책을 좋아해서 소설 위주로만 읽다가 책읽기에 흥미가 떨어지던 참에 이 책을 만났다. 매우 좋은 타이밍에 최고의 동기부여를 주는 책을 만났다. 이 책을 읽고 뭔가를 하고 싶어지고 그냥 흘려보내던 시간들이 아깝게 느껴졌다. 독서의 장점 중 하나가 글로 여러 세상을 탐험해볼 수 있는 점이라고 생각하는데 이 책을 통해 누군가의 인생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 너무나 소중한 경험이어서 주변 친구들에게도 추천해주고 싶다. 10년 전에 나온 책이지만 여전히 인기많은 이유를 알 것 같다. 각자의 이유로 어둠속에서 삶의 방향성을 잃은 사람들에게 '반짝'이는 등대같은 책이 되어주는 것 같다.
어디선가 책을 읽기만 하고 아무것도 하지 않고 덮으면 책을 읽은게 아니라는 말을 본 적이 있다. 이 책을 읽고 내가 꼭 해봐야겠다고 다짐한 건 가까운 목표를 설정하고 아마리처럼 디데이를 정해놓고 사는 삶을 따라해보고 싶어졌다. 그동안은 목표가 달성되지 않는 것이 두려워서 애초부터 세우지 않고 그냥 시간가는대로 살아갔는데 아마리의 말처럼 이것이 뜻밖의 변화를 불러와준다면 두려움을 이겨내보고 싶어졌다.
내가 적은 1년의 버킷리스트는 현실적이지 않다는거 잘 안다. 영국여행은 오래동안 간직하고 꿈꿔서 이것을 이루는 순간 더 크게 감동받기 위해 언제나 내가 꾸는 꿈이다. 인생을 살면서 어느 순간일지는 모르지만 그때 고민없이 '해보지 뭐!' 하고 지를 수 있는 내가 되기 위해 열심히 사는 게 중요한 것 같다. 그래도 몇몇은 올해보다 더 행복한 내년을 꿈꾸며 지켜보려 한다. 내년 이맘때 이 버킷리스트를 보고 '몇 개를 이뤄냈다'하고 스스로를 다독이는 내가 되어있으면 좋겠다. 요즘 가장 좋아하는 말이 '중요한건 꺾이지 않는 마음'이라는 건데 이 책이랑도 아주 잘 어울리는 것 같다. 살면서 방향을 잃거나 동기부여가 필요할때면 이 책을 꺼내서 아마리가 주는 메시지를 다시 새겨야겠다. 아마리에게 자신의 이야기들을 기꺼이 세상에 공유해줘서 감사하다는 마음과 지금은 아마리가어떻게 살고 있는지 궁금함을 안고 이 글을 마친다.

☆마지막으로 이 책에서 기억하고 싶은 문장들
"목표가 생기자 계획이 만들어지고, 계획을 현실화시키려다보니 전에 없던 용기가 나오기 시작했다." p61
"해봐, 저질러 봐. 만일 아마리 네가 그 계획을 포기한다면 죽어서도 후회할 거야." p157
"Today is another day." p225
"앞으로 나의 인생은 천금 같은 오늘의 연속일 테니까." p2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