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굶주리는 세계, 어떻게 구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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굶주리는 세계, 어떻게 구할 것인가?

장 지글러 저/양영란 | 갈라파고스 | 2012년 07월 12일 | 원서 : Destruction Massive 리뷰 총점9.4 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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굶주리는 세계, 어떻게 구할 것인가?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2년 07월 12일
쪽수, 무게, 크기 360쪽 | 480g | 150*225*30mm
ISBN13 9788990809445
ISBN10 8990809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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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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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저자 소개 (2명)

스위스의 사회학자이자 유엔 인권이사회 자문위원. 프랑스 소르본대학교와 스위스 제네바대학교 사회학과에서 강의를 했으며, 제네바대학교 제3세계연구소 소장을 지냈다. 1981년부터 스위스 연방의회 사회민주당 의원직을 맡았고 2000년부터 2008년까지는 유엔 인권위원회 최초 식량특별조사관으로 활동하면서 전 세계 기아의 실태를 파헤치는 데 총력을 기울였다. 실천적인 사회학자로 유명하며, 사회 구조 속에서 발생하는 빈곤과... 스위스의 사회학자이자 유엔 인권이사회 자문위원. 프랑스 소르본대학교와 스위스 제네바대학교 사회학과에서 강의를 했으며, 제네바대학교 제3세계연구소 소장을 지냈다. 1981년부터 스위스 연방의회 사회민주당 의원직을 맡았고 2000년부터 2008년까지는 유엔 인권위원회 최초 식량특별조사관으로 활동하면서 전 세계 기아의 실태를 파헤치는 데 총력을 기울였다. 실천적인 사회학자로 유명하며, 사회 구조 속에서 발생하는 빈곤과 불평등 문제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글을 썼다. 쓴 책으로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굶주리는 세계, 어떻게 구할 것인가?》, 《유엔을 말하다》, 《인간의 길을 가다》 등이 있다.
서울대학교 불어불문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파리 제3대학에서 불문학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코리아 헤럴드] 기자와 [시사저널] 파리 통신원을 지냈다. 옮긴 책으로 『철학자의 식탁』, 『작가들의 비밀스러운 삶』, 『혼자가 아니야』, 『꾸뻬 씨의 핑크색 안경』, 『페스트와 콜레라』, 『상뻬의 어린 시절』, 『탐욕의 시대』, 『잠수복과 나비』, 장 지글러의 전작 『탐욕의 시대』, 『굶주리는 세계, 어떻게 구할 ... 서울대학교 불어불문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파리 제3대학에서 불문학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코리아 헤럴드] 기자와 [시사저널] 파리 통신원을 지냈다. 옮긴 책으로 『철학자의 식탁』, 『작가들의 비밀스러운 삶』, 『혼자가 아니야』, 『꾸뻬 씨의 핑크색 안경』, 『페스트와 콜레라』, 『상뻬의 어린 시절』, 『탐욕의 시대』, 『잠수복과 나비』, 장 지글러의 전작 『탐욕의 시대』, 『굶주리는 세계, 어떻게 구할 것인가』, 『빼앗긴 대지의 꿈』을 번역했으며 『미래중독자』, 『물의 미래』, 『빈곤한 만찬』, 『식물의 역사와 신화』, 『빨간 수첩의 여자』, 『프랑스 대통령의 모자』, 『센트럴 파크』, 『잠수종과 나비』, 『공간의 생산』, 『그리스인 이야기』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또한 김훈의 『칼의 노래』를 프랑스어로 옮겨 갈리마르 사에서 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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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p.329~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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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주간우수작 Stop Hunger. Start Peace.
평점10점 | YES마니아 : 골드 c*****g | 2020-11-01 | 신고

당신은 가난한 자들이 도움을 받기를 원하지만,

나는 빈곤이 아예 없어지기를 바랍니다.”

- 빅토르 위고


우리가 냉소주의에 빠질 때 이 세상에 선한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가를 기억하면

다시 용기를 얻게 된다.”

_ 세이건



2차 세계대전 동안 희생된 군인, 민간인 사망자 5,600만 명 가운데 3분의 1 이상의 직접적인 사망 원인이 기아 또는 기아로 인한 후유증이었다. 유럽 전역에서 영양실조, 결핵, 빈혈 등으로 수백 만 명의 어린이와 성인남녀가 죽었다.

히틀러는 독일인의 인종적 우월성을 입증하는 일뿐만 아니라 유럽 주민들을 굶기는 범죄적 행위에도 정력을 쏟았다. 그는 기아 전략을 통해 독일의 식량 자급을 확보하고, 독일제국의 법에 나머지 국민들을 복종시킨다는 두 가지 목표를 지향한 것이다.

전쟁을 선포한 후 히틀러는 점령국에서 체계적이고 조직적으로 식량을 탈취했다. 정복당한 국가들은 식량을 모두 빼앗겼다. 점령국들마다 수만 명의 주민들이 기아 또는 기아로 인한 후유증으로 목숨을 잃었다.

1945 5 8일 제3 제국의 멸망 후에도 유럽에서 기아의 고행은 즉각적으로 끝나지 않았다. 농업은 만신창이가 되었고 경제도 파탄지경에 이르렀으며, 각종 하부구조가 엉망으로 파괴되었기 때문이다.

많은 나라에서 기아와 영양불량, 영양실조 또는 면역체계의 와해로 인한 질병이 만연했다.

 

전쟁과 나치즘, 대량 학살이 자행되던 강제수용소의 참화와 모두가 공유해야 했던 고통과 기아의 공통된 경험과 기억이 세계식량농업기구(FAO, Food and Agriculture Organization)가 발족하게 만들었다.

1945년 유엔이 창설되자마자 UN은 산하에 최초의 전문기관으로 세계식량농업기구(FAO, Food and Agriculture Organization)를 발족시킨 것이다. 그리고 1948 12 10일 유엔의 64개국 회원국이 모인 파리 총회에서 인권선언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인권선언의 제25조는 식량권을 명시하고 있다. 인간은 자신이 속한 인류, 자기와 동류인 존재가 기아로 죽어가는 것을 묵과할 수 없다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 그러나 인권선언의 채택에도 불구하고 재앙이 늘어만 가자 이에 대처하기 위해 1963년 한층 더 높은 방침을 채택하여, 긴급 원조를 담당하는 세계식량계획을 창설한다. 1946 UN은 세계차원에서 최초로 기아와의 투쟁을 선포했다.

 

나치즘으로 인한 기나긴 암흑시대를 겪고 난 터라 기아를 뿌리 뽑는 것은 인간의 책임이며 이 문제에 관한 한 어떠한 운명론적 태도도 용납될 수 없다는 사실에 모든 회원국이 동의한 것이다. 냉전이 한창이던 때라 회원국 간의 이념 차이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합의를 이끌어낼 수 있었던 것은 2차 세계대전 중 경험한 기아가 그만큼 혹독하고 고통스러운 것이었고, 그것이 공통의 기억이자 경험이었기 때문이다.

 

기아는 조직적인 범죄이다.


현재 우리가 사는 이 지구는 풍요로 넘쳐나고 있다. 현 시점에서 전 세계의 식량 생산량은, 현재 지구 인구를 충분히 먹이고도 남을 정도이다다. 그러나 유례없는 곡물 풍작이 이어졌던 2006년부터 2009년 사이에도 영양실조를 경험하고 기아로 희생당한 희생자의 수가 가파르게 상승했다. 이해를 돕기 위해 설명하자면 지금도 지구상에 살고 있는 사람 일곱 명 중 한 명은 기아 또는 영양실조를 겪고 있다. 5초마다 한 명씩 열 살 미만의 어린이가 기아로 목숨을 잃는다. 충분한 식량 생산량에도 불구하고 기아로 죽는 사람들이 발생한다는 것, 이것이 우리 시대의 거대한 참극이다.

 

식량 불안을 겪는 대부분의 나라들이 군사적 갈등이나 정치 위기를 겪고 있는 나라들이라는 점에서 기아는 다른 무엇보다 정치 문제이다. 기아가 집요하게 지속되는 것은 토양이나 지형이 아닌 인간의 습성 때문이다. 거기에 천재지변이나 코로나 팬더믹 같은 전염병까지 더해지면 이러한 국가의 국민들은 더욱 기아에 취약해진다. 그중에서도 농촌과 도시 빈민들이 가장 심각하게 타격을 입는다.

 

세계은행의 기준에 따르자면 지구상에 살고 있는 67억 인구 중 약 12억 가량이 극단적 빈곤’(하루 1.25달러 미만의 수입) 상태인데, 이들 중 75%가 농촌에 거주한다. 농지를 소유하지 못한 농민들이나 농지 소유자들에게 착취당하는 소작인들, 영세농민, 계절 농업노동자들이 이에 해당한다. 이들은 적대적 기후와 날씨의 재앙, 메두기떼의 습격, 정치적 불안과 전쟁 등으로 항시적으로 기아의 위협을 받는다. 그리고 농촌에서 일할 곳을 찾지 못한 이들이나 농지나 소작지를 빼앗긴 농민들은 도시로 유입되어 도시 빈민이 되는 악순환이 발생한다.

 

신자유주의=신식민주의, 경제제국주의

 

문제는 기아가 구조적인 대량 살상이자 대량 학살임에도 불구하고 세계의 언론은 무관심으로 일관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기아는 더이상 공동의 경험이나 기억이 되지 못한다. 그리고 이미 기아의 기억을 상실한 소위 선진국들이나 강대국들은 거대기업들과 손잡고 아프리카와 라틴아메리카의 국가들을 수탈하고 있다. 지난 날 제국주의 국가들이 식민지를 건설하고 그곳에서 온갖 재화들을 수탈했듯이 말이다.

더욱이, 미국이 용병처럼 부리는 국제기구들인 세계무역기구, 국제통화기금, 세계은행 등은 신자유주의를 수호하는 십자군 원정대를 자임하고 있다. 이들에게 인간의 권리란 시민권과 정치권에 한정될 뿐 식량권은 인권에 포함되지 못 한다. 세계무역기구나 국제통화기금, 세계은행 등이 국제기구들은 강대국, 부자 국가들의 클럽이 되었다. 그러나 남반구 지역 국가들의 상당수가 정권 연장을 위해서 서방 국가들의 개발 지원금, 자본, 차관 등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경제적으로 종속될 수밖에 없다. 이들은 원조를 빌미로 공공영역의 민영화와 시장 개방을 요구한다.

 

남반구의 가난한 국가들이 주권을 행사하지 못하면서 영양실조와 기아로 인한 희생자 수도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1942년 시작된 세계적인 국제구호개발기구 옥스팜(Oxford Committee for Famine Relief)의 조사에 따르면 1990년에서 2000년 사이 국제통화기금이 요구하는 구조조정안을 실행에 옮긴 국가들에선 거의 예외없이 수백만 명의 기아 피해자가 발생했다. 국제통화기금에서 제안하는 구조조정 계획은 예외없이 당사국의 예산에서 보건 위생과 교육 부문 지출 감소, 기초식량에 대한 지원금 폐지, 빈공 가정에 대한 지원 폐지 등을 포함하고 있을 뿐더러, 공공 서비스 역시 구조조정 계획이 제일 먼저 노리는 표적이었기 때문이다.

 

아울러 국제통화기금은 농가공식품 분야의 거대 다국적기업을 위해 남반구 지역 시장을 개방했다.

예를 들어 쌀을 주식으로 하는 라틴 아메리카의 아이티는 1980년대까지만 해도 쌀의 자급자곡이 가능했다. 수입쌀에 30%의 관세를 붙여 외국산 쌀의 덤핑을 막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국제통화기금의 구조조정을 받으면서 쌀에 대한 보호관세가 30%에서 3%로 떨어지면서, 아이티 국내 벼농사는 파괴되었고 쌀을 생산하던 농민 수십 만명의 삶도 와해되었다. 아이티는 세계에서 세 번째로 가난한 빈곤국인데, 2000년대 초부터 아이티 정부는 예산의 80%를 식량 수입에 할애하고 있다. 국내 벼농사 기반이 완전히 붕괴되었기 때문이다. 이는 사회 전체의 걷잡을 수 없는 붕괴와 약화로 이어졌다.


그런데 이들 국제기구들과 강대국들의 배후에는 기라성 같은 거대 다국적기업들이 있다. 식량 생산과 무역이라는 광범위한 분야에서 이들의 지배력이 점점 커지면서 식량권 행사는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오늘날 농가공식품 분야에서는 세계 200위까지의 기업들이 전세계 생산량의 4분의 1을 좌지우지하는데, 이들은 식량과 관련하여 생산에서부터 가공과 상품화, 소매 유통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에서 독점력을 행사한다.

이들은 기아가 세계 농업의 불충분한 생산성에서 기인하기 때문에, 농사 공정을 최대한 산업화하고(그러기 위해 최대한의 자본과 첨단기술을 동원해야 하고, 가족 단위의 비생산적농가들을 배제해야 하며), 세계 농업 시장을 최대한 개방해야 한다(자유로운 시장의 지지가 있어야 생산 경제의 효과가 극대화된다)는 논리를 내세운다. 요약하자면 오로지 시장 자유화와 민영화를 통한 자유로운 시장경제만이 기아라는 재앙을 무찌를 수 있다는 것이 다국적기업들의 논리이다. 그러나 이들은 오로지 자신들의 이익만을 추구하며, 매우 유감스럽게도 세계무역기구, 국제통화기금, 세계은행 역시 이들의 이익을 위해 봉사한다. , 세계기구들과 강대국,  거대 다국적기업들이 전세계의 빈곤과 기아를 키우고 있는 셈이다.

 

경제제국주의에서 에너지제국주의로


기아와 관련하여 절대로 간과해선 안 되는 것 중 하나가 바이오 연료(또는 농업 연료이다. 왜냐하면 바이오 연료가 기아의 새로운 원흉으로 대두되고 있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바이오‘bio’가 유기농을 가리킬 때의 bio라고 생각해서 바이오 연료가 청정하며 환경친화적이라고 생각하지만, 바이오 연료의 ‘bio’, 연료(에탄올 또는 디젤)가 유기물질(바이오매스 biomasse)에서 생산되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바이오 연료는 검은 금으로 불리는 원유의 보완재로서 큰 돈을 벌 수 있는 녹색 금으로 여겨지고 있다.

농업 연료의 제조와 상용화 과정을 장악한 농가공식품 분야의 다국적기업들은 이것이 고갈되어가는 화석연료를 대체함으로써 기후변화에 대항할 수 있으며, 이로써 기후변화로부터 환경과 인류 전체를 보호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바이오 연료가 기후 변화에 맞설 수 있다는 이들의 주장은 기만이다. 왜냐하면 그들은 농업 연료를 생산하는 방법과 환경 비용에 대해서는 함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요컨대 농업 연료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엄청난 양의 물과 에너지가 필요하다. 매일 10세 미만 어린이 9천 명이 오염된 물을 마신 탓에 사망한다. 설사와 콜레라, 장티푸스, 이질, 간염, 말라리아 등 오염된 물을 마심으로써 걸리게 되는 병들로 인해 죽는 사람들이 개도국 사망자 수의 3분의 1을 차지한다. 그런데 바이오 연료를 만들기 위해서는 반드시 막대한 양의 물이 필요하기 때문에 이것은 연쇄적인 식수 부족을 초래하게 된다.

인간이 먹기에 충분한 식량이 생산됨에도 불구하고 기아가 발생했던 원인 중 하나는 인간에게 돌아가야 할 식량들이 육류 생산 등에 사용되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에 더해 바이오 연료 생산을 위해 본래 인간을 먹여 살리기 위해 생산된 수백만 톤의 식량들이 원래 용도와는 전혀 다르게, 에너지 자원을 만들기 위한 연료로 태워없어지고 있는 것이다. 5초마다 열 살 미만의 어린이 한 명이 기아로 죽어가는 세상에서, 연료를 만든다는 명목으로 굶주린 배를 채워줘야 할 식량을 태워버린다는 건 반인류적 범죄이다.

 

더욱이 농업 연료는 사회적으로나 기후의 측면에서도 재앙을 초래한다. 농업 연료는 식량 재배지 면적을 줄이고 가족 단위 농업을 파괴하며 세계의 기아를 악화시키기 때문이다. 농업연료용으로 생산되는 작물 재배를 위해 아마존과 중앙아프리카의 열대림 등의 원시림을 파괴함으로써 지구의 주요 탄소저장고들이 사라지고 있다.

 

Stop Hunger. Start Peace: 무관심과 냉소가 키우는 굶주림, 기아는 숙명이 아니다.


이렇듯 기아의 폐해가 심각하고 그것이 개인들의 게으름 때문이 아니라 매우 구조적이고 체계적인 이유 때문이라면, ‘기아 문제는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

2차 대전 이후 공동의 합의를 도출해냈듯이 인류 전체의, 적어도 국가들 간의 합의를 이끌어낼 방법이 있을까? 신자유주의를 앞세워 제국주의적 야욕을 드러내는 강대국들과 자신들의 이익만을 앞세우는 다국적기업들과 그들의 용병으로 전락한 세계기구들을 견제하고 굶주리는 세계를 구하는 건 가능할까? 자국 정부가 보호하지 못하는 국민들을 어떤 식으로 세계가 구할 수 있을까? 내정 간섭의 의심을 받지 않고 국제사회가 특정 국가의 지도자들이 부정부패하거나 부정부패 세력과 결탁하는 것을 감시하거나 저지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해당 국가의 국민들(주민들)을 결집시키고 국제사회의 개입을 촉구할 수 있을까

 

책을 읽다 보면 이러한 고민들이 저절로 생기게 된다. 장 지글러는 우선적으로 제시하는 두 가지해결책은 다음과 같다.


l  남반구의 적지 않은 나라에서 관행처럼 자행되는 지도자들의 부패를 막아야 한다. 지도자들의 매관매직, 권력과 지위, 그러한 사회적 지위에 으레 따라붙기 마련인 것으로 인식되는 돈에 대한 무한한 동경을 차단해야 한다. 3세계 일부 국가들에서 관찰되는 공적 자금 유용, 국회의원들의 개인적 치부는 추악하다 못해 재앙에 가까운 수준이다. 부패가 만연한 곳일수록 나라는 글로벌 금융 포식자들에게 팔려 거덜이 나고 그럴수록 이들 포식자들은 손쉽게 세계를장악할 수 있다. (pp.328-329)


l  식량권에 최우선 순위를 부여하고 기초식량에 대해서는 투기 거래를 금지하며, 식량으로 쓰이는 작물을 바이오 연료 생산에 투입하는 것을 금지하고 농가공식품 거래 부문의 문어발식 카르텔을 원천봉쇄하며, 농지 갈취에서 농민을 보호하고, 인류 문화 자산으로서의 식량 생산 농업을 보존하고, 이의 향상을 위해 세계적 차원의 투자를 고취한다. (p.330)


장 지글러는 해결책은 이미 나와 있다. 부족한 것이 있다면 각국의 의지뿐이다.”라고 힘주어 말한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국가는 국가의 이익을 우선시할 뿐, 도덕적 신념이나 열정, 정의감, 연대감 등에 의해 행동하지 않는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제안하고 싶은 것은 기아로 대량 살상의 위험을 받는 수억 명의 세계 시민들과의 전적인 연대다. 




2020년 노벨평화상은 유엔 세계식량계획에게 돌아갔다. 노르웨이 노벨위원회는 노벨평화상 수상자를 발표하면서 세계식량계획은 기아와 식량안보를 책임지는 가장 큰 인도주의 기관이라며 선정 이유를 밝혔다. 세계식량계획이 분쟁지역에 기아를 막아 평화에 기여한 공을 높이 평가한 것이다.

코로나 팬더믹으로 기아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전세계적으로 급증한 것을 감안한다면 노벨위원회가 세계식량계획에 노벨평화상을 수여한 이유와 이것이 가진 함의는 더욱 명확해진다.

 

가령, 세계식량계획이나 옥스팜을 후원한다거나 이들이 하는 활동을 지지한다는 서명을 하는 것 은 지금이라도 당장 할 수 있는 일이다. ‘죽음은 빈곤과 기아를 통해서 온다’(p.177)는 것을 알고 기아에 무관심이나 냉소로 일관하지 않는 것, ‘식량은 공공재화로 간주되어야 한다’(p.189)는 것을 알고 이러한 일을 하는 단체들을 후원하고 지지하는 것, 이러한 작은 실천들이 연대의 시작이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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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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