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책을 고를 때 먼저 제목과 겉표지 그림을 살핀다. 제목과 겉표지 그림이 흥미롭다면 바로 뽑아 읽기 시작한다.

 엣지에 대해 간략한 소개를 하자면, 엣지는 미국 북동부에서 태어났다.

 형제들과 해맑게 웃으며 아장아장 팔짝팔짝 뛰놀아야 할 시기부터 한국으로 보내져 마약 탐지견이 되기 위한 힘든 훈련을 받았다. 이원직 핸들러 아저씨와 함께 호흡을 맞추었다.

 마약탐지견으로 활동하던 도중, 쌀 반 가마니나 되는 마약을 가지고 허겁지겁 도망치던 한 남자를 찾다가 남자가 던진 돌에 라이벌 로빈과 같이 맞았다. 로빈은 머리에 돌을 맞아 완전 새끼 강아지가 되었는데, 엣지가 우정으로 마약 탐지견 로빈으로 돌려 놓았다.

 엣지가 늙어가자 이제는 헌혈견으로 많디 많은 개들을 살려냈다. 또 사랑의 쓴맛도 보았다. 그리곤 입양되어 편안하고 행복한 삶을 시작했다. 그 뒤론 소식이 끊겼다고 해 정말 아쉬웠다.

  이 책을 여덟번 정도 읽었는데 계속 똑같은 장면에서 엉엉 운다. 나도 엣지처럼 누구에게나 필요한 삶을 살거다!

 빌릴책을 고르려고 도서관에 가서 책을 고르던 중 가장 끌리는 책이 바로 헌혈견 엣지였다. 가장 끌려서 선택한 이 책이 나에게 가장 인상깊을 줄은 정말 몰랐다. 헌혈견은 공혈견이라고도 하는데 반려견의 치료와 연구를 위하여 지속적으로 혈액을 제공하는 반려견을 이야기 한다고 한다. 엣지가 헌혈견과 마약탐지견이 왜 되었을까?

 나는 헌혈견 엣지를 읽으며 우리 부모님이 생각이났다. 우리 부모님은 우리 뒷바라지하느라, 돈 벌어오느라, 우리 돌보느라 어떤 수고와 희생을 마다하지 않으시고 하셨다. 그러던 어느 날  큰이모네차를 타고 어디를 다녀오던 중 차에서 엄마께서 "언니는 애들 다 키워서 좋겠다." 라고 말씀하신 적이 있었다. 엄마께서 예전에는 "엄마나이에 애들이 초등학생이면 다 키운거야."라고 이야기하셨었다. 그래서  큰이모가 안 부러우신 줄 알았는데 부러우셨던 것 이었다. 요즘은 늦둥이가 많은데 왜 부럽지? 하며 약간 의문이 들었기도 하였다. 그러다가 헌혈견 엣지를 읽으며 엄마께서 애들을 다 키운 엄마들이 부러운지 약간 알게 되었다.

 엣지는 그냥 마약탐지견이고, 헌혈견인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마약탐지견은 마약으로부터 우리를 보호해 주는 견 이었고, 헌혈견은 피가 필요한 반려견에게 피를 나눠주는 견 이었다. 엣지가 마약탐지견이 되기 위해 많은 꾸중을 들으며 하루하루 훈련을 받고 힘들게 지냈는데 같은 훈련소에 로빈이라는 친구가 질투하여 최종평가 전날 로빈아빠가 평가전날 자지 않으면 좋다고 이야기하여 자지 않았는데 그것은 속은 것이어서 얼마나 속상하였을까? 또 핸들러 아저씨가 엣지가 최종평가때 실수하여 마약탐지견이 되지 못 할까? 그런 생각을 가지고 최종평가를 하는 아저씨는 긴장을 많이 하였을 것이다. 우리 엄마께서는 핸들러아저씨 처럼 내가 힘들일이나 긴장을 할 때에 응원해 주시고, 용기를 복돋아 주신다.

 어느날부터  엄마께서 갑자기 무언가를 계속하시고 컴퓨터를 쓰시는 일이 많아지셨다. 엄마께서는 나와 동생들 때문에 친구도 만나지 못 하고, 하고 싶은 것, 사고 싶은 것 등 엄마께서 하고 싶은 것을 많이 하지 못하셨다. 우리때문에 제한된 것이 많고,  우리를 돌보는데 바쁘셨던 엄마께서 무언가를 하신다니 나는 속으로 내심 기뻤다.

 우리 부모님께서는 왜 이 직업을 가지고 싶은이유, 이 직업으로 남을 위할 수 있는지 알아야한다고 하신다. 우리 주변에는 자원봉사자, 재능기부등으로 남을 위하는 사람들처럼 나도 남을 위해 무언가를 하고싶다!라는 마음과 의지가 있으면 남을 위할 수 있을 것이다. 헌혈견엣지는 나에게 감동과 깨달음을 주는 책 이었다. 그리고 우리 부모님이 왜 이 말씀을 하신는 지를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책이었다. 어른들이 시켜서 하는 것이 아닌, 내 스스로 선택하여 남을 위할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

 「헌혈견 엣지」를 읽는 동안 무척 감동을 받았다. 거의 평생을 남을 위해 살아간 엣지는 사람들이 본받을 만한 개 이다. 마약탐지견으로 6년을 살아가며 8건의 마약적발, 헌혈견으로 4년을 살아가며 50여명의 동료를 살리는 엣지는 참 착한 것 같다.

  엣지는 마약탐지견을 할 때는 누구보다 열심히 하려고 노력했고 다른 개가 진심으로 살아났으면 하는 마음으로 헌혈을 했다. 나는 엣지라면 분명히 하지 못했을 것이다. 또 엣지가 처음에는 마약탐지견이나 헌혈견을 할 때 하기 싫어 했을 것 같았는데 그건 아닌것 같다.

 사람들 중에는 다른 사람을 도우려는 사람도 많지만 나만 잘 살고 편하면 되지 하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다. 솔직히 나도 다른 사람을 그렇게 많이 도운 적이 없었던 것 같다. 개도 남을 도와주는 데 우리도 할 수 없는 것만은 아니다. 다만 사람들이 하지 않는 것 뿐이다.

 「헌혈견 엣지」를 많은 사람들이 읽고  내가 생각하는 것처럼 남을 도와 줬으면 좋겠다. 또 내가 쓴 이 글을 읽고 「헌혈견 엣지」를 읽거나 남을 도와 주면 좋겠다. 

엣지는 인생의 반은 사람을 위해 살았고 그 나머지는 다른 강아지들을 위해 살았다. 엣지는 하고 싶었을까 라는 의문이 조금 들었긴 하지만 엣지는 세상에서 가장 멋진 일을 한것 같다. 엣지는 마약탐지견으로 8건의 마약을 적발해 냈고, 헌혈견으로는 총 52마리의 강아지들에게 새 삶을 주었다. 엣지가 그 많은 마약을 찾아내지 못했으면 그 마약에 중독된 많은 사람들이 더 많은 마약을 찾게 되고..... 그리고 엣지가 자신의 ㅍ;ㅣ를 다른 아픈 강아지들에게 나누어 즈지 않았더라면..... 그리고 엣지같이 검은색 래브라도 리트리버는 다른 백색 래브라도 리트리버 보다 사람들에게 조금 강한 인상을 준다는데 내 생각은 엣지같은 검은색 래브라도 리트리버가 더 순진하고 착한 인상을 주는것 같았다. 그리고 엣지는 14살의 나이로 헌혈견을 은퇴를 하고 일반 가정집으로 분양을 가게 되었는데 설문 조사까지 있었다고 한다. 약 500명 정도 엣지 분양을 지원했고, 엣지가 있던 서울대학교 동물병원에서는 개를 키워봤는가, 집과 마당이 넓은가, 다른 개들을 키우는가, 개들을 키우기 접합한가 등의 혹독한 방식으로 분양자를 뽑았다. 근데 다행인게 그 엣지 입양자 분은 이미 넓은 마당에서 다른 리트리버 두 마리를 키우고 있으셨고, 가족 모두 동물을 좋아한다고 해서 엣지가 제 3의 인생을 행복하고 평화롭게 보낼것 같았다. 엣지 덕분에 사람과 강아지들 모두 아무일 없이 살게 되었고 엣지도 행복하게 살게 되었다. 헌혈견과 마약탐지견활동을 하는 동안에도 엣지의 표정은 행복해 보였다. 엣지와 새로운 가족들 모두 행복하게 잘 살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