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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발행일 | 2018년 10월 18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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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형 | 양장 도서 제본방식 안내 |
쪽수, 무게, 크기 | 144쪽 | 404g | 148*210*20mm |
ISBN13 | 9791161909608 |
ISBN10 | 11619096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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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명의 예스24 회원이 평가한 평균별점
# 코하루 일기
어머나!! 생각지도 않은 선물이 함께 왔다.
코하루의 일기.
제법 멋진 다이어리이다.
설렌다. 잘써지는 펜으로 예쁘게 꾹꾹 채워넣고 싶다.
중고등학교때.
꼭 다이어리를 사서 친구들 생일표시하고
기분좋음, 나쁨을 표시하고
그 다이어리에 글을 예쁘게 쓰기위해
친구들과 펜시문구점에 가서 펜을 고르고..고르고..색색깔의 펜들과 색연필까지
필통을 채웠었는데..
지나가다가 보시던 쌤~께서
"이 정성으로 필기를 하면 좋겠다~"라고 하셨을때
친구들과.. 소녀감성을 이해못한다며 궁시렁거렸었다.
그때가..마구마구 떠오르는 책.
좋아하는 작가. 묘한 매력이 넘치는 마스다 미리의 <코하루 일기>이다.
이전에 <오늘의 인생>을 구입하고 받은 다이어리는
우리집 막내차지가 되었었다.
아들녀석이 달라하니 줬지만
내심 아까웠다.
내 속도 모르는 옆지기는 회사에서 받은 다이어리를 쓰라며
두껍고 탁한색의 다이어리를 주었다.
영..쓸맛이 안나서 가계부로 쓰고 있다.
내 이야기는 쓰고 싶지 않은 다이어리였다.
막내 보보는 나름대로 다이어리를 잘 쓰고 있다.
그림도 그리고.. 가족여행도 세우고..
아이의 다이어리 속 글들을 보면 참 재미나다.
언제까지 아이들의 다이어리를 볼 수 있을까??
아들셋맘이라 나름 아이들 생각에
"이 다이어리 하고 싶은 사람 있어?"
"어!! 이 만화 어디서 봤는데.."
"그래, 엄마가 자주 보는 작가의 책이야. 할 사람~"
다행히 남자애들이라 욕심내지 않는다.
참 다행이다.
이럴땐 딸이 없는게 참으로 다행이다 싶다.
아무튼
소소한 선물이지만 받는 내게는
너무 큰 기쁨을 주는 다이어리다.
역시나
단숨에 읽히지만
이야기마다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그림체와 글씨는 무척 간결하지만
생각이 많아지게 한다.
"엄마"
"왜?
"소독약있어?
"왜? 다쳤니?"
"손등 긁혔어."
"손등? 어머나, 눈에 띄는 곳이잖아!"
"못 말린다니까. 흉 지면 어쩌려고."
"숙제했어?"
"나중에 할 거야."
"앗 뜨거."
"괜찮아?"
"기름이 튀었어. 손등 따가워라."
"안 식혀도 돼?"
"이 정도는 괜찮아."
"흉터 생길 거야."
"괜찮아. 피부도 두꺼워져서 아무렇지도 않아.
옛날에는 자잘한 상처도 신경 썼는데.
이젠 뭐랄까.
막이 하나 내려간 상태 같다고 할까. 허무하다고 할까.
코하루도 언젠가 이해할 거야."
무지무지 와닿았다.
아침에 눈을 떴을때 거울에 비친 내 얼굴에 뭐 하나만 나도
그날 하루종일
모든 사람들이 내 얼굴을 쳐다보는 것 같아서
노량진 학원까지 가기싫어 학원을 빠진 적도 있었는데...
이젠. 무뎌져버린 내 마음.
무뎌져버린 마음조차 알아차리지 못했는데
<코하루 일기>를 보면서 깨달아버려
서글퍼졌다.
사춘기 소녀의 이야기인데
수많은 이야기들에 공감이 되고
까마득하게 잊고 있던 내 어릴적 그때가
떠올랐다.
고등학교때부터 잘 지내오던 친구들이 떠올라
급히 메세지를 보냈다.
"이번주 수요일 볼까?"
"응"
"오키"
다들 좋단다.
만나면 우리는 "그때"이야기를 한다.
고등학교때 우리는
항상 "지금-그때를 기준으로 미래"을 이야기 했었는데...
집에서는 세아들의 엄마이지만
친구들을 만나면
난 여전히 그때의 그 소녀가 된다.
그래서 좋다.
친구들에게 마스다미리의 <코하루 일기>를 한권씩 선물해줘야겠다.
설레는 선물이 될 것임이 틀림없다.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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