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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등시화
소득공제 시화총서-03

용등시화

유배지 등불 아래서 쓰다

정만조 저/김보성, 안대회 | 성균관대학교출판부(SKKUP) | 2018년 08월 15일 첫번째 리뷰어가 되어주세요 | 판매지수 162 판매지수란? 공유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상품퍼가기 열기/닫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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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정보

출간일 2018년 08월 15일
쪽수,무게,크기 324쪽 | 492g | 148*220*30mm
ISBN13 9791155502839
ISBN10 1155502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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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조선 말기 시문학 비평의
독보적 시선
정만조의 용등시화

1906년 어름, 고종 시대와 일제강점기의 저명한 시인이자 관료였던 정만조는 유배지 진도에서 시 비평집 『용등시화』를 쓴다. 용나무 창가 호롱불 아래서 쓴 시화라는 제목 하나만으로도 적적한 섬 한가운데서 등불을 밝혀놓고 글을 쓰는 문인의 애틋한 모습이 인상적으로 떠오른다.

무엇보다 이 책 『용등시화』는 한시사를 바라보는 저자만의 탁견이 빚어낸 남다른 문학 저작이다. 그는 대부분의 일제강점기 문학사가들처럼 한문학의 전개를 18세기 이후 쇠퇴기에 접어들어 조선 말기 이후 한문종자가 끊어지는 과정으로 매듭짓지 않았다. 오히려 동시대 시단의 전개과정을 계승하여 발전하는 과정으로 이해함으로써 객관성과 균형감을 확보했다. 특히 주요 시인들의 문학적 위상을 제대로 짚어내고, 고종 시대 한시단으로 이어지는 맥락을 분명하고 참신하게 제시하여 비평사가로서 뛰어난 안목을 보여주었다. 이 책을 통해 그가 세워낸 문학사의 구도와 비평적 시각은 20세기 이후 독자적 견해로서 중요한 의미를 갖게 된다.

한문학자 안대회 교수는 조선 후기 시화사로 박사학위 논문을 쓴 지 25년 만에 고대하던 이 저술을 발견하고 현대어로 옮겨 세상에 내놓으면서, 비록 훗날 저자가 친일행각을 본격화하며 매도와 질타의 대상이 되어갔지만, 『용등시화』와 그에 실린 내용만큼은 그런 결함과는 무관하게 조선 말기 한시단과 지성계를 이해하는 뛰어난 저술로 활용되어야 한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상세이미지

저자 소개

작가파일보기 관심작가알림 신청 저 : 정만조

鄭萬朝 고종 시대와 일제 강점기의 저명한 시인이자 관료이다. 자는 대경(大卿), 호는 무정(茂亭)으로 소론 명문가인 동래(東萊) 정씨 임당공파(林塘公派) 후손이다. 개화파 관료로 활동하며, 1889년 12월 문과에 급제한 이후 요직을 두루 거쳤다. 1896년 을미사변에 연루되어 진도에 유배되었다가 1907년에 사면되었다. 이후 문화와 학술 분야에서 크게 활동하여 경성제대 법문학부 강사, 조선사편수회 위원, 경학원 대제학 등을 지내며 한학계의 태두로 군림하였다. 그런 행적으로 그는 법률에 의해 친일반민족행위자로 지정되었다.
1906년 어름 유배지에서 고종 시대 시단을 증언한 『용등시화(榕燈詩話)』 1권을 저술하였다. 문집에 『자각산관초고(紫閣山館初稿)』와 『무정존고(茂亭存稿)』 등이 남아 있고, 그밖에도 많은 논문과 저작이 흩어져 있다.

작가파일보기 관심작가알림 신청 역 : 김보성

金甫省 이화여자대학교 중문학과를 졸업하고, 성균관대학교 한문학과에서 이규경의 『시가점등』을 분석하여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성균관대학교 대동문화연구원 선임연구원이다. 한ㆍ중ㆍ일 시화 및 문학비평의 동향에 큰 관심을 두고 있다.
『자저실기』, 『주영편』, 『국역 통감절요증손교주』 등의 번역에 공역자로 참여했고, ‘동아시아 근대와 여행총서’의 일환으로 조소앙의 『동유약초』를 번역 중이다.

작가파일보기 관심작가알림 신청 역 : 안대회

연세대학교 국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성균관대학교 한문학과 교수로 있으면서 대동문화연구원 원장을 맡고 있다. 제34회 두계학술상과 제16회 지훈국학상을 수상했다. 옛글을 학술적으로 엄밀히 고증하면서도 특유의 담백하고 정갈한 문체로 풀어내 독자들에게 고전의 가치와 의미를 전해왔다. 지은 책으로 《문장의 품격》, 《벽광나치오》, 《담바고 문화사》, 《궁극의 시학》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 《한국 산문선》(공역), 《녹파잡기》, 《추재기이》, 《북학의》 등이 있다.

목차

서설

[용등시화]
이항복의 동몽시|인구에 회자되는 이달과 이희지의 시|조선시대 송시풍의 변곡점|성정을 닮은 시|시의 기상|시의 미래 예측|시창작과 운명|이우신의 향염체|고문가의 시창작|봄버들 시회|누정시 명작|초년의 작품|이건승의 시재|추사의 위작|사물을 읊은 시|조병만의 민첩한 시재|백화수 시의 표절|하자의 용법|평측의 잘못된 사용|성명이 들어간 시구|이학원의 등단|여항시인 이현식|고시의 성률|신위의 높은 학문과 시|여규형의 등단과 시재|이남규의 민첩한 시재|사가시선과 작품의 운수|정찬조의 시명|정헌시의 시정|절묘한 대구|금강산을 읊은 시|무명 과객의 희작|붓 장수의 시|강경 객주의 시재|영덕 아전의 시재|자식 낳고 지은 시의 비교|오해를 산 이건창의 시|의원의 심기를 건드린 황현의 시|이상적과 강위의 풍자시|관직을 얻게 한 시들|궁핍은 시인의 운명|불가피한 어용 시의 창작|꽃 이름 집구시와 오아회의 박학함|빈궁한 시인 윤영식|시인의 성정과 창작|경서 어구를 쓴 시|성어를 사용한 시구|부귀한 사람의 슬프고 괴로운 시어|강위 시의 뛰어남|상중의 시 창작|정밀한 대우 맞춤
... 펼처보기

책속으로

ㆍ 육경(六經)에 뿌리를 두지 않거나 또 만 권의 책을 독파하지 않으면 시를 지극히 잘 쓰는 경지까지 도달할 수 없다. 자하(紫霞) 신위(申緯)의 전집(全集)을 살펴보니 전고를 사용한 수준이 대지가 만물을 등에 지고, 바다가 온 강물을 받아들이는 광대한 경지라 이를 만했다.
--- p.87, ‘신위의 높은 학문과 시’ 중에서

ㆍ 사람들이 우상(虞裳) 이언진(李??)과 감산(甘山) 이황중(李黃中)의 시를 귀신의 말이라고 한다. 두 시인이 기괴한 시어를 즐겨 썼기 때문에 귀신의 말로 지목한 것이다. 창강(滄江) 김택영(金澤榮)은 새벽길을 가며 지은 현포(玄圃) 윤치(尹治)의 시를 거론하고 귀신의 말이라 평한 적이 있다.
--- p.217, ‘귀신의 시’ 중에서

ㆍ 우리나라에는 시를 잘 짓는 여성이 극히 드물다. 사대부 집안에서는 규방 범절이 엄격하고 똑발라서 시사(詩詞)를 절대 배우지 않기 때문이다. 예컨대, 옛날의 사임당 신씨(思任堂申氏, 율곡(栗谷) 이이(李珥)의 어머니)와 영수각 서씨(令壽閣徐氏, 연천(淵泉) 홍석주(洪奭周)의 어머니), 오늘날의 정일당 남씨(貞一堂南氏, 나의 벗 성태영(成台永)의 어머니)는 모두 문장과 학문에 능통했으나 시를 더러 짓
... 펼처보기 --- p.253, ‘조선 여류시인의 조건’ 중에서

출판사 리뷰

시대의 실상을 증언하는
용등시화의 가치

『용등시화』는 19세기 후반 고종 시대 시단을 전체적으로 조망한 거의 유일한 사료다. 불행하게도 조선 말기 고종 시대의 문단과 문인의 활동상은 다른 어떤 시기보다 남아 있는 사료가 부족하다. 전통과 근대가 충돌하면서 전통에 속하는 모든 것들이 거침없이 허물어지는 시기라 차분하게 직접 체험한 시대의 문화예술을 되짚어보는 여유를 누리지 못했던 까닭이다. 특히 중추적 인물들이 자신의 활동을 회고하는 저술을 남기지 못했다. 이 점에서 『용등시화』는 대단히 큰 위상을 점한다.
실제로 『용등시화』에는 저자 자신이 체험한 시창작의 현장이 재현되어 있다. 강위ㆍ이상수ㆍ정기우ㆍ김윤식ㆍ이중하ㆍ여규형ㆍ김택영ㆍ이건창ㆍ황현ㆍ이남규와 같은 당대 주요 작가를 포함하여 군소 작가 수십 명의 생생한 일화와 시작품을 수록하고 있다. 현재 전하는 어떤 저술도 이만한 규모로 그 시기 시단을 보여주지 않는다. 그 밖에도 대원군ㆍ김홍집ㆍ어윤중ㆍ민영목ㆍ김옥균ㆍ유길준 등 조선 말기 정계의 저명한 인물들의 시와 일화도 실려 있는데, 이 또한 다른 어떤 문헌에서도 볼 수 없는 기록이다.
『용등시화』가 지닌 두 번째 가치는 ‘남사(南社)’라는 고종 시대 시단을 대표하는 시사(詩社)의 활동을 풍성하게 보여주고 있다는 점이다. 남사는 한양의 남쪽, 곧 남산 북쪽의 회현방(會賢坊)을 중심으로 창작 활동을 함께한 시사이다. 소론 문인이 주도하여 홍기주ㆍ이중하ㆍ정기우ㆍ여규형ㆍ이건창ㆍ정만조 등이 주축이 되고, 여기에 많은 시인들이 참여하였다. 시화 곳곳에서 이른바 ‘남사제명승(南社諸名勝, 남사의 여러 명사)’들이 벌인 시회의 현장과 거기에서 창작된 작품과 일화를 소개하고 있다.
세 번째로 말할 수 있는 가치는 『용등시화』의 내용 대부분이 간접 견문이나 독서를 통해 얻어진 것이 아니라 저자가 직접 체험한 시단의 실상과 많은 시인들과 교유한 양상, 그리고 주고받은 작품에 대한 평론이라는 점이다. 시단 현장의 견문과 체험이 그 현장에 있었던 저자의 손끝을 통해 독자에게 직접 생생하게 전달된다. 이는 다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가치이다. 다른 저술의 내용을 재론하거나 재인용하지 않고, 거의 모두 직접 보고 확인한 사실과 자신의 생각을 글로 썼기 때문에 사료적 가치는 남다르다. 다시 말해 『용등시화』는 저자가 증언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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