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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부터 없었던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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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부터 없었던 것처럼

헤르츠티어 | 싱긋 | 2018년 06월 11일 리뷰 총점8.0 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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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정보

출간일 2018년 06월 11일
쪽수,무게,크기 320쪽 | 434g | 130*200*30mm
ISBN13 9788954651745
ISBN10 895465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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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슬픔을 품는 따뜻한 얼음의 메시지
힘내라는 한마디보다 더 깊은 위로가 되는 공감의 시선


헤르츠티어라는 사진가가 있다. 그는 사진으로 글을 쓰고, 글로 사진을 찍는 사람이다. 마음을 뜻하는 독일어 ‘herz’와 짐승을 의미하는 ‘tier’의 합성조어로,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헤르타 뮐러의 동명 소설(『마음짐승』) 속 한 문장에서 그 이름을 빌려왔다. 낮에는 문학편집자로, 퇴근 후에는 길에서 사진 줍는 사람으로 작품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그는 길 위의 성실한 관찰자로서 우리 삶의 비의와 사랑, 슬픔이 맺혀 있는 인상 깊은 순간들을 사진에 담아왔고, 그라폴리오 스토리전 Vol.1에 참여해 석 달간 첫 사진전을 갖기도 했다.

사진에세이 『처음부터 없었던 것처럼』은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머무를 수밖에 없는 불가피한 슬픔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이다. 부제에서 엿볼 수 있듯 한 세계를 이루는 사랑과 그 세계가 일순 사라져버렸을 때의 상실의 감각이 주를 이룬다. 누구나 느끼는 감정이면서 또 쉽게 공유할 수 없는 아픔인 상실감과 슬픔에 대해 말하는 것이, 어둠 속을 더듬어 빛을 찾아가는 사진의 원리나 과정과 비슷하다고 작가 헤르츠티어는 말한다.

이따금 오래전에 찍은 사진 파일들을 열어 보다 그 낯섦에 잠시 고개를 갸웃할 때가 있다. 분명 내가 찍은 사진인데, 왜 찍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거나 이제는 별 감정 없이 볼 수 있게 된 게 낯설기도 하다. 장면을 포착해 셔터를 누른 나, 사진 속 대상과 교감하며 셔터를 눌렀던 나는 지금의 나와 전혀 다른 존재인 것만 같다. 작가이자 미술평론가 존 버거는 모든 사진에는 내레이터가 있다고 말한다. 무심히 찍은 한 장의 사진에조차 촬영자의 시선이 있고, 그 순간의 교감이 담겨 있다는 것이다. 나와 함께 있었던 연약하고 무상한 존재들의 숨을 기억하는 방식, 그것이 사진 예술의 한 특성이기도 할 것이다. 헤르츠티어의 『처음부터 없었던 것처럼』은 곁에 있을 땐 있음을 보고, 없을 땐 그 없음을 보려고 애쓴 사진에세이다.


상세이미지

저자 소개

작가파일보기 관심작가알림 신청 저 : 헤르츠티어

강건모 안면도에서 태어나고 자랐다. 열다섯 살 때 길에서 일회용카메라를 주우며 처음으로 셔터란 걸 눌렀다. 책이 좋아서 책을 좇았고 글과 이미지 사이에 존재하는 사람으로 살고 있다. 이따금 바람을 음표 삼아 작곡을 하고 영상을 찍는다. 겨울을 좋아하고 첫눈이 내리면 여전히 가슴이 쿵쿵 뛰는 사람. 2017년 네이버 프로젝트 꽃 그라폴리오 스토리전 Vol.1을 통해 첫 사진전을 가졌다. 무심한 일상에 반격하고 싶어 사진을 줍고, 낯모르는 당신의 곁을 자주 기웃거린다.
www.grafolio.com/herztier

목차

프롤로그

F1.4 절벽에 매달린 나의 밤으로
바라보니 함께 눕고 싶었다 | 수도꼭지 | 블랙박스 | 별들은 벌써 잠이 들었다 | 해시태그(#) | 프리허그 | 아무도 오지 않는다 | 나무 뒤에 숨어서 | 밥은 먹고 다니니 | 애도 일기 | 얼음: 예쁘고 차가운 꿈 | 눈을 뗄 수 없었지 | 이것은 시간의 주검이다 | 나를 부끄럽게 할 셈인가요

F2.0 추억은 무례하다
꿈의 기록 | 향 | 몸보다 마음이 먼저 예감했던 | 그마저 잘 안 되었다 | 비행의 이유 | 나의 유년 | 안면도安眠島 | 귀신도 도깨비도 없었다 | 개들의 묘지 | 고수의 칼맛 | 추억은 무례하다 | 눈을 살해하다 | 꿈속 거기

F3.5 다가가 이름을 부르자 그 별은 금세 졌지
처음부터 없었던 것처럼 | 너는 네가 오고 싶을 때 온다 | 저 위에 별 하나 박겠다 했지 | 숫눈에 새긴 기억 | 모두 길이었다 | 물 위의 만종 | 일방통행로 | 투명한 울음 | 너도 세입자 나도 세입자 | 가면 생각 | 스완네 집 쪽으로 | 생채기

F4.5 어젯밤 그 자리엔 아무도 없었지만
한 걸음이 물음이었고 | 그 밤을 나는 잊지 못하지 | 그늘의 저편 | 악몽 | 명치끝이 아프다 | 힘이 솟는다 | 감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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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다친 것들끼리 무심히 눈을 마주치는 순간의
꼭짓점들에 대해 나는 말하고 싶었다.”

나아가기 위해 머물러야 하는 불가피한 슬픔
다가가는 문장, 물러서는 사진으로 재현한 사랑과 상실의 감각
네이버 그라폴리오 인기작가 헤르츠티어 첫 사진에세이
『처음부터 없었던 것처럼』

“놓치고 흘려보낸 내 마음이, 글쎄 여기 그만
우리들 사랑으로 있더라!” _김민정 시인

슬픔을 품는 따뜻한 얼음의 메시지
힘내라는 한마디보다 더 깊은 위로가 되는 공감의 시선


헤르츠티어라는 사진가가 있습니다. 그는 사진으로 글을 쓰고, 글로 사진을 찍는 사람입니다. 마음을 뜻하는 독일어 ‘herz’와 짐승을 의미하는 ‘tier’의 합성조어로,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헤르타 뮐러의 동명 소설(『마음짐승』) 속 한 문장에서 그 이름을 빌려왔습니다. 낮에는 문학편집자로, 퇴근 후에는 길에서 사진 줍는 사람으로 작품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그는 길 위의 성실한 관찰자로서 우리 삶의 비의와 사랑, 슬픔이 맺혀 있는 인상 깊은 순간들을 사진에 담아왔고, 그라폴리오 스토리전 Vol.1에 참여해 석 달간 첫 사진전을 갖기도 했습니다. 바라보는 순간 대상에 깊이 공감하고 멀찌감치 떨어졌다가 한순간 아예 그것이 되어버리기도 하는 그의 포용적인 시선은, 익숙한 것을 낯설게 하고 모호한 것을 선명하게 묘파해내는 데 탁월한 감각을 보여줍니다. 무심히 흘려보낸 우리 일상의 순간들이 그의 사진 속으로 들어가면 전혀 다른 이야기를 품게 됩니다.

*

사진에세이 『처음부터 없었던 것처럼』은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머무를 수밖에 없는 불가피한 슬픔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입니다. 부제에서 엿볼 수 있듯 한 세계를 이루는 사랑과 그 세계가 일순 사라져버렸을 때의 상실의 감각이 주를 이룹니다. 누구나 느끼는 감정이면서 또 쉽게 공유할 수 없는 아픔인 상실감과 슬픔에 대해 말하는 것이, 어둠 속을 더듬어 빛을 찾아가는 사진의 원리나 과정과 비슷하다고 작가 헤르츠티어는 말합니다.

“그럼에도 말하고 싶었다. 바라보고 싶었다. 다친 것들끼리 무심히 눈을 마주치는 순간의 꼭짓점들에 대해 나는 말하고 싶었다. 당신이 속한 어둠이란 단지 무채색이 아니라, 갈등하는 수많은 총체로서, 그 한가운데를 통과하는 일이 이제는 새로운 빛을 더듬는 과정이길 바랐다. 한 장의 사진이 그렇게 완성되듯.” _‘뒤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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